빨강머리 앤 : 딸기 레이어 케이크 편 빨강머리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작,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 / 대원앤북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빨강머리 앤>을 아끼는 팬이라면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책이 나왔다. 바로 <빨강머리 앤>에 나오는 음식 관련 에피소드를 정리한 책 <빨강머리 앤 : 딸기 레이어 케이크 편>이다. 이 책에는 초콜릿 캐러멜, 브라우니, 딸기 레이어 케이크 등 <빨강머리 앤>에 등장하는 28가지 음식과 그에 관한 에피소드, 주옥같은 명대사가 예쁘게 정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빨강머리 앤> 하면 떠오르는 음식 관련 에피소드는 앤이 딸기 주스로 착각해 내온 술을 다이애나가 잔뜩 마시고 취해서 뻗어버린 일화다. 어려서부터 고아원을 전전하며 자란 앤은 자신의 집에 친구를 초대해 티타임을 가지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래서 평생의 친구인 다이애나를 초록 지붕 집에 초대해 티타임을 가지기로 했을 때 얼마나 설렜는지 모른다. 그런데 하필이면 차를 마시기 전에 내준 딸기 주스가 실은 술이었을 줄이야... 어릴 때는 앤이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는데, 어른이 되어 이 에피소드를 다시 읽어보니 술을 주스처럼 달게 마신 다이애나가 무척 귀엽다. 다이애나는 과연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ㅎㅎㅎ 





이 밖에도 <빨강머리 앤>에 이렇게나 많은 음식이 등장했나 싶을 정도로 풍성한 만화 속 장면과 이야기, 명대사가 줄지어 나온다. 초록 지붕 집에 오기 전까지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지 못한 앤이 생애 처음으로 아이스크림을 맛보며 탄성을 내지르는 장면, 선생님에게 선물할 산딸기를 따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숲속을 헤매는 장면을 볼 때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했다. 앤처럼 아주 사소한 즐거움에도 더없이 큰 감동을 느끼고,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때가 마지막으로 언제였나 싶어서. ​ 


올 컬러 양장본이라서 소장하기에도 좋고 선물용으로도 좋다. 책에 나와 있는 음식들 중에 특별히 마음에 드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책과 함께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 올겨울 그 무엇보다 따뜻하고 훈훈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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