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 선생님은 사춘기 1
린다 모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의 눈을 피해 선생님과 연애 중인 여자 고등학생 하나오카 히바리의 이야기를 그린 만화 <아오이 선생님은 사춘기> 제1권이 출간되었다. 


히바리는 고등학교에 들어온 후로 쭉 무지각 무결석이다. 누구보다도 빨리 학교에 간다. 그 이유는 학교에 가야 히바리가 사랑하는 선생님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선생님이 히바리의 신발장에 넣어두는 편지를 읽고 싶기 때문이다. 히바리가 사랑하는 상대는 생물 교사 아오이 선생님. 두 사람은 매일 아오이 선생님이 근무하는 생물 준비실에서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수업 시작 종이 울리면 즐거운 시간도 끝. 졸업하기 전에는 신체 접촉은 물론 사랑의 말도 하지 않겠다는 선생님의 룰 때문에 야속한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히바리는 이조차 선생님이 자신을 아끼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받아들인다. 


만화는 만화일 뿐이지만, 성인과 미성인 간의 연애를 좋지 않게 보는 나로서는 이 만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더욱이 아오이 선생님은 교사가 아닌가. 학생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교육자가 학생을 연애 대상으로 본다는 게 - 물론 아오이 선생님도 자신의 책임을 알고 있고, 아오이 선생님이 자신의 책임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이 만화의 재미 포인트이지만 - 탐탁지 않았다. 길티 플레저로서는 괜찮을 수 있지만, 현실과 만화는 다르다는 걸 인지하고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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