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2
이리에 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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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면 작화, 내용이면 내용. 빠지는 것이 없어서 애정하게 된 작가 이리에 아키의 장편 만화 <북북서로 구름과 함께 가라> 제2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이 만화는 일본 만화로는 드물게 아이슬란드가 배경이다. 특히 이번 2권은 '본격 아이슬란드 여행 권장 만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아이슬란드의 볼 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다채롭고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덕분에 여행 뽐뿌질 좀 받았다 ㅎㅎㅎ).


주인공인 열일곱 살 소년 미야마 케이는 프랑스인의 피가 섞인 일본인으로, 부모님은 안 계시고 할아버지와 단둘이 아이슬란드에서 살고 있다. 케이에게는 자동차를 비롯한 기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한 손으로 꼽을 정도인데, 2권에서는 케이가 지닌 신비한 능력을 알고 있는 케이의 오랜 친구이자 베스트 프렌드인 일본인 소년 키요시가 아이슬란드로 놀러와 케이를 즐겁게 한다. 


오랜만에 만난 케이와 키요시는 레이캬비크의 명물인 하들그림스키르캬 교회에 가보기도 하고, 골든 서클을 비롯한 레이캬비크 주변의 유명 관광지를 찬찬히 둘러보기도 한다. 작가가 케이와 케이 할아버지의 입을 빌려 어찌나 자세하고 친절하게 아이슬란드의 요모조모를 소개해주는지, 만화가 아니라 아이슬란드 여행 가이드북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 성격이 극단적으로 다른 케이와 키요시가 언제 어디서 만나서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알 수 있는 회상 장면도 나온다. 키요시가 첫눈에 반한 외국 미소녀가 알고 보니 케이와 썸타는 중인 릴리야라는 사실이 밝혀져 세 사람이 동시에 머쓱해지기도 한다. 


이 밖에도 아이슬란드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믿고 보는 이리에 아키의 작품인 만큼 작화도 근사하고 내용도 싫은 구석이 전혀 없다. 부디 어서 3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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