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1
카츠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인기 만화 <별 셋 컬러즈>의 작가 카츠오(KATSUWO)의 새 연재작 <황금알> 제1권이 국내에 정식 발행되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1년 차 라이트노벨 편집자 사쿠라이 타마코. "1천만 부를 파는 편집자가 되는 거야!"가 입버릇일 만큼 야망도 크고 기세도 등등하지만, 현실은 입사 동기이자 출판사에서 제일 잘 팔리는 만화잡지 '주간 코믹'을 만드는 1년 차 만화 편집자 타카세 카즈마(별명 챠카세)에게 밀리는 실정이다. 


<황금알>은 4컷 만화 형식으로 1년 차 라이트노벨 편집자 타마코의 일상을 유쾌하게 그린다. 주인공의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갑자기 챠카세에게 여고생 교복을 입히지 않나(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에 따라가서 원작자 사칭을 하지 않나(이건 좀 심했다...) 일할 의욕이 높은 건지 낮은 건지 알기 힘든 타마코의 행동들이 웃음을 자아낸다(어쩐지 <별 셋 컬러즈>의 아이들을 닮은 듯 ㅎㅎㅎ). 라이트노벨 편집자의 생활을 보여준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동안 만화 편집자에 관한 만화(<중쇄를 찍자>)나 소설 편집자에 관한 소설은 여러 권 읽었지만, 라이트노벨 편집자의 세계를 다룬 작품은 이 만화가 처음인 것 같다. 어느 분야든 편집자가 하는 일은 비슷비슷할 줄 알았는데, 이 만화에 따르면 라이트노벨 편집자는 만화 편집자와도 다르고 소설 편집자와도 다르다. 특정 장르에 국한되기는 하지만 일하면서 소설을 실컷 읽을 수 있고, 일반적인 소설 편집자는 갈 일이 없는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에 가볼 수 있다는 점은 부럽다. 이 밖에도 라이트노벨 편집자의 일상을 짐작하게 해주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가득 실려있다. 라이트노벨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 번쯤 볼만한 오피스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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