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토메★그로기 헤븐 1
미타오 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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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오 덴의 코믹 로맨스 만화 <마토메 그로기 헤븐> 제1권이 출간되었다. 주인공은 그동안 여학교만 다녀서 남자를 전혀 모르는 순진한 여고생 우나바라 마토메. 출산율 저하로 인해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마토메가 다니던 여학교가 근처의 남학교와 합쳐지고 공학이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만화와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한국도 출산율 저하가 계속되면 이런 일이 왕왕 벌어질지도...).


마토메는 공학으로 전환된 학교에서 멋진 남자친구를 사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하지만, 등교 첫날부터 황당한 실수를 연달아 저지른다. 예를 들면 학교 복도에서 넘어지면서 학교 최고의 꽃미남 모리시마 츠도이의 바지를 끌어내리는 식... 알고 보니 마토메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파렴치한 상황을 마구 연출하는 '러키 변태' 체질로, 이 체질을 멈추고 싶으면 러키 변태에게 부조리한 폭력을 휘두르는 '폭력 여주인공'과 사귀어야 한다고 한다. 마침 '폭력 여주인공' 성향의 남학생이 주변에 있었으니 그게 바로 모리시마... 과연 둘은 순조롭게 서로의 체질을 '중화'시킬 수 있을까? 


저자에 따르면 이 만화는 러브 코미디의 정석이라고 불리는 '러키 변태 X 폭력 여주인공' 설정의 남녀 역전 버전이라고 한다. 내 생각에 '러키 변태 X 폭력 여주인공' 설정은 남성향 만화에선 흔할지 몰라도 여성향 만화에선 흔하지 않은 것 같은데(언제부터 변태와 폭력이 러브 코미디의 정석이었지?), 이성의 신체를 만지거나 이성의 신체와 접촉한 상황을 가벼운 유머나 개그의 소재로 활용한 점은 다소 불편했다. 고정적인 성 역할을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보려고 시도한 점만은 높이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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