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바빌론 Tokyo Babylon 2 - 애장판
CLAMP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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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램프의 90년대 명작 <도쿄 바빌론>은 클램프의 작품 중에서는 드물게 일본의 사회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사회파 작품이다. 가정 폭력, 학교 폭력, 성폭행, 신흥 종교 문제 등 당시는 물론 지금도 존재하는 사회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룬 작품이라서 클램프의 팬은 물론 클램프의 팬이 아닌 독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만하다. 


이야기는 일본 최고의 음양사 스메라기 가문의 13대 당주 스바루와 쌍둥이 누나 호쿠토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스바루는 아직 십 대지만 학교에 가지 않고 사람들을 괴롭히는 원념이나 저주를 해결하면서 살고 있다. 쌍둥이 누나 호쿠토는 스바루만큼 영적인 힘이 강하지 않은 대신 스바루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남매의 곁에는 사쿠라즈카 세이시로라는 젊은 수의사가 있으며, 스바루와 세이시로는 (동성) 연인 사이다. 





애장판 제2권에는 1권과 마찬가지로 가정 폭력, 학교 폭력, 성폭행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차례로 등장한다. 이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어린 딸을 유괴당하고 결국 그 딸이 시체로 발견되자 범인을 저주로 죽이려고 한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어머니가 범인을 저주로 죽이려고 한 건, 정신감정 결과 범인에게 장애가 있다는 게 밝혀져 '죄'를 적용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그 판결을 듣는 순간 결심했다. 범인처럼 미친 사람이 되면 범인을 죽여도 죄가 되지 않겠구나. 그럼 미쳐서 범인을 죽여야겠다,라고. 


한편 스바루는 어려서부터 반복적으로 꾼 꿈을 또다시 꾸게 된다. 스바루는 꿈속에서 매번 벚나무 아래에 서 있는 한 남자와 만나는데, 매번 그 남자의 얼굴을 보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일 때문에 도쿄를 찾은 스바루의 할머니는 스바루를 불러서 무슨 일이 있어도 장갑을 벗어선 안 된다고 신신당부한다. 스바루의 꿈에 나타나는 사내는 대체 누구일까. 스바루가 장갑을 벗으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밀은 완결권인 제3권에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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