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하네의 개 1
에도야 포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7월
평점 :
품절




시라토리 케이고의 청춘은 '절멸 직전'이다. 땀, 눈물, 콧물, 타액, 혈액 등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체액 전부를 무서워하는 '체액 공포증' 때문에 체육 시간에 반 친구들이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모습도 못 보고, 좋아하는 사람과 손을 잡거나 끌어 안거나 입을 맞추는 행위도 못한다. 이대로라면 죽을 때까지 연애 한 번 못해 볼 게 뻔하다. 체액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보지만 결과는 항상 실패다. 


그러던 어느 날, 시라토리 케이고의 반에 전학생이 온다. 전학생의 이름은 타치바나 코하네. 어린 시절 시라토리의 단짝 친구였으며, 시라토리의 실수로 큰 부상을 입힌 여자아이다. 코하네의 다리에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본 순간, 시라토리는 큰 충격을 받았고 그날 이후로 타인의 체액을 볼 수 없는 체액 공포증이 생겼다. 코하네는 시라토리의 체액 공포증을 고쳐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며 시라토리에게 접근한다. 


시라토리는 코하네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두려움을 느끼는 한편 편안함을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어쩌면 코하네가 자신의 체액 공포증을 고쳐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자 절멸 직전의 청춘을 구해줄 구원자라고 느낀다. 하지만 코하네의 표정은 '구원자'라기엔 너무나 차갑다. 시라토리는 모른다. 코하네가 시라토리와 가까워질수록, 시라토리가 코하네에게 입힌 상처가 더 쓰라리고 아프다는 것을. 


귀여운 작화와 달리 수위는 높다. 남성향 만화라는 점 감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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