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 최종장 마리아주 1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이래서 다들 <신의 물방울>, <신의 물방울> 하는구나.' 와인 만화의 결정판 <신의 물방울 최종장 마리아주> 1권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그동안 나는 음식 만화는 좋아하지만 와인은 1도 몰라서 대표적인 와인 만화인 <신의 물방울>을 읽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신의 물방울> 시리즈의 완결 편에 해당하는 <신의 물방울 최종장 마리아주>가 나왔기에 호기심에 읽어봤는데, 와인에 관한 지식은 물론 와인을 제대로 마셔본 경험조차 별로 없는데도 아무 저항 없이 순식간에 2권까지 읽었다. 다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이 만화에 나온 모든 와인과 음식을 직접 맛보고 싶다는 것. <신의 물방울>이 2004년 연재를 시작한 이래 일본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외국에서도 와인 열풍을 일으킨 비결과, 2010년 와인의 본고장인 프랑스의 와인 전문지 〈La Revue du Vin de France〉가 '올해의 특별상(최고상)'을 원작자 아기 타다시와 작화가 오키모토 슈에게 준 이유를 잘 알겠다. 


<신의 물방울 최종장 마리아주> 1권은 <신의 물방울>이 끝난 시점에서 1년이 지난 후, 수행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주인공 '칸자키 시즈쿠'가 요리와 와인의 최상의 조합을 가리키는 '마리아주'를 완성해가는 여정을 그린다. 시즈쿠는 우연히 서양식 선술집 '마마미야'에 들어갔다가 주인아저씨의 음식 솜씨에 반해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다. '마마미야'는 현재 맞은편 대형 체인점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태인데, 시즈쿠는 주인아저씨가 만든 음식에 어울리는 최상의 와인 조합을 찾아내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대결에 임한다. 시즈쿠가 찾아낸 마리아주 중에는 젓갈과 와인의 마리아주도 있는데, 젓갈과 어우러진 와인의 맛이란 대체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이 과정에서 크게 성장한 시즈쿠는 마침내 아버지 '칸자키 유타카'가 남긴 최상의 와인 '신의 물방울'을 걸고 숙명의 라이벌 '토미네 잇세'와 새로운 대결에 돌입하게 된다. <신의 물방울>의 줄거리를 알면 더 재미있겠지만 몰라도 재미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