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코스요리 - 글로벌 경영 셰프들이 준비한 최상의 성공 레시피
천위안 지음, 송은진 옮김 / 영인미디어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 최고 수준의 CEO들이 공유하는 사상과 철학, 태도와 습관은 무엇일까? 중국의 경제학자 천위안이 쓴 <CEO의 코스요리>는 피터 드러커, 케인즈, 제레드 다이아몬드 등의 사상가와 스티브 잡스, 리처드 브랜슨, 모리타 아키오 등의 사업가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성공 비결과 이들이 최근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정보를 일종의 '코스요리'로 구성하여 소개하는 경제경영서다. 


제1장 트렌드(애피타이저) 편에는 지금 당장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이를 통해 도출할 수 있는 트렌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현재 경제경영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개념은 '네트워크'이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게 되면서, 네트워크는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바꾸고 개인의 역량 또한 과거에 비해 현저히 커졌다. 이럴 때 CEO가 유념해야 할 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어떻게 부족을 이룰 것인가?"이며, 둘째는 "어떻게 부족을 이끌 것인가"이다. 애플이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열광하는 팬덤의 덕이 크다. 최근에는 유명 기업이 광고 대신 수십만, 수백만 명의 팬을 거느린 파워 블로거, 파워 인스타그래머, 파워 트위터리언과 협업해 매출을 올리는 사례도 흔하다. 


제2장 마인드(샐러드) 편에는 성공한 CEO와 실패한 CEO를 가르는 생각의 차이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유능한 사람들만 모인 조직이 종종 어리석은 판단을 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에 따르면 이런 조직에 부족한 것은 지혜가 아니라 지혜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조직, 직급, 분위기 및 결과에 대한 예상 등의 영향을 받아 아이디어를 입 밖으로 꺼낼 수조차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저자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어떤 제한이나 금기 없이 자유롭게 사고하고 토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커피 타임'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실제로 HP는 카페 스타일 토론회를 도입한 이후 공장 사고율을 크게 줄였다. 


이 책은 이 밖에도 시스템(수프), 전략(주요리), 마케팅(부요리), 브랜드(디저트), 위기를 기회로(커피) 만드는 법에 관해 자세히 소개한다. 특정 지역이나 산업, 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지역과 국가, 산업, 기업의 사례가 나와 있어 흥미롭다. 단순히 사례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4차 산업혁명이 급속도로 진행 중인 상황 속에서 독자가 무엇을 고려하고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까지 일러주어 유용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