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모씨는 밥을 먹이고 싶어 1
사토미 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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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8세의 독신 여성 야쿠모 슈코에게는 누구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옆집에 사는 야구 소년 야마토 쇼헤이에게 밥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성인 여성이 남성, 그것도 미성년자를 거의 매일 자기 집으로 불러들여서 밥을 해주는 상황은 위험하기 그지없지만(남녀노소 불문하고 따라 하시면 안 됩니다), 적어도 슈코의 의도는 (현재로선) 순수하다.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가 된 슈코는 자신이 지은 밥을 누군가가 먹어주는 기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싶었다. 


마침 옆집 야구 소년이 밥 먹는 모습이 사별한 남편의 모습을 쏙 빼닮았고, 일식이면 일식, 양식이면 양식, 무엇을 만들어줘도 황소처럼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하여 야구부 연습이 끝나고 허기진 상태로 돌아온 쇼헤이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밥을 먹이는데, 어쩐지 점점 둘 사이에 연애 감정이 피어날 것 같은 느낌이...?! 


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연상의 과부와 연하의 호청년이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이 타카하시 루미코의 고전 만화 <메종일각>을 떠올리게 한다. 연상녀 연하남의 러브 스토리인 건 좋지만, 작가가 쇼헤이를 미성년자가 아니라 성인으로 설정했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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