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one had to do something sometime. Every victim was a culprit, every culprit a victim, and somebody had to stand up sometime to try to break the lousy chain of inherited habit that was imperiling them all. (p. 405)

"How do you feel, Yossarian?"
"Fine. No, I‘m very frightened."
"That‘s good," said Major Danby. "It proves you‘re still alive. It won’t be fun."
Yossarian started out. "Yes it will."
"I mean it, Yossarian. You‘ll have to keep on your toes every minute of every day. They‘ll bend heaven and earth to catch you." (p.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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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was only one catch and that was Catch-22, which specified that a concern for one‘s own safety in the face of dangers that were real and immediate was the process of a rational mind. Orr was crazy and could be grounded. All he had to do was ask; and as soon as he did, he would no longer be crazy and would have to fly more missions. Orr would be crazy to fly more missions and sane if he didn‘t, but if he was sane he had to fly them. If he flew them he was crazy and didn‘t have to; but if he didn‘t want to he was sane and had to. Yossarian was moved very deeply by the absolute simplicity of this clause of Catch-22 and let out a respectful whistle. (p.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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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通박사 조병호의 신구약 중간사
조병호 지음 / 통독원(땅에쓰신글씨)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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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이 사람잡는다’는 표현은 무지몽매했던 나를 두고 하는 말이던가? 어느 상황과 문맥이며 누가 한 말인지도 채 인지하지 못한 채 갈급한 마음에 암송했던 성경구절만으로 기독교인이라 나를 칭했던가? 부끄러운 마음과 죄책감을 안고 페이지를 넘기면서도 새로운 지식을 접하는 즐거움에 압도되었다. 구약과 신약을 관통하는 역사의 대략적인 줄기를 훑어볼 수 있었기에 앞으로 성경을 새로운 관점으로 더 잘 이해하게 될 것 같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셨다고 보이는 구약과 신약 사이 400년 기간이 결국은 예수 구리스도를 보내기 위한 준비기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읽게 될 신약성경의 선행학습의 시간이 되었다.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27권로 된 신약은 로마제국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과 로마제국의 산물인, 여행의 자유화, 로마제국의 사형법, 중죄인을 처벌했던 채석장과 광산, 로마시민권이 갖는 의미에 대한 배경지식은 신약을 제대로 이해하게 하는 뿌리가 될듯하다.

신구약 중간기는 페르시아 제국, 헬라 제국, 마카비 혁명, 하스몬 왕조, 헤롯 왕조, 로마 제국의 유대 통치가 들어 있다.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지방화 정책에 의하여 예레미아가 예언했듯이 남유다 백성들은 바벨론으로 끌려간지 70년 만에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되었고 성전 건축이 이루어졌다.

그리스의 내전인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결과로 마케도니아가 그리스를 다스리게 되면서 20세의 나이에 왕이 된 알렉산더에 의해 헬레니즘 문화가 형성되었다. 그리스의 가정교사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에 의해 권력이나 영토로써가 아니라 지식으로 뛰어나길 원했고 철학적 면모를 갖추고 있던 알렉산더는 그리스 사상과 문화를 전파하고 헬라어라는 공용어를 사용하게 했다.

프톨레미 필라델포스의 40년간 통치 시기에 유대 12지파 중 6명씩 72명(혹은 70)을 선발하여 히브리어 구약성경의 헬라어 번역인 ‘70인역’은 헬라 제국을 통해 성경의 세계화란 놀라운 결과라 칭했다.

안티오쿠스 4세의 박해로 하시딤(Hasidim) 운동이 일어났고, 모데인의 원로 제사장인 마타디아의 세상을 바꾸기 위한 마카비 혁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셋째아들 유다 마카비의 지휘아래 3년간 지속되었던 혁명이 끝나고 예루살렘 성전이 회복되었다고 했다.

요한 힐카누스부터 시작되었던 하스몬 왕조의 126년 기간에 다소 익숙한 로마의 1차 삼두정치인들(율리우스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과 2차 삼두정치인들(옥타비아누스, 안토니우스, 레피두스)이 등장한다.

유대행정관이었던 안티파터의 차남 헤롯이 25세에 갈릴리 총독이 되고 카시우스에 의해 시리아 전역의 총독이 된다. 하스몬 왕조가 끝나고 이두매 사람 헤롯이 안토니우스의 도움으로 로마군을 앞세워 예루살렘을 탈환하고 정권을 잡은 후 유대의 분봉왕이 되어 예루살렘 성전 확충 및 가아사랴 신도시 개발이라는 공적을 세우고도 베들레헴에 있는 2살 아래 유아살해명령을 내린다. 분봉왕인 자신 외에 ‘유대인의 왕’이 나셨음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성경이 베스트셀러이면서도 매우 어려운 책이라는걸 다시 한 번 느끼며, 이 책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이해했다는 것도 착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 잘 깊이있게 이해하기 위해 더 많은 책들의 도움이 필요할듯하다.

알렉산드리아에 가장 큰 도서관을 건립하고 정복전쟁 중에도 밤마다 늘 독서를 하며 베개 밑에 ‘일리어스(Ilias)’를 두고 읽었다는 알렉산더의 전쟁 중 독서가 얼마나 매력적이었던지 후대의 나폴레옹도 따라할 정도였다는 구절을 읽으며 나의 책사랑은 이제 걸음마 수준인듯 하다.

설날 명절로 다소 여유로와진 마음으로 나를 부르는 ‘다음 책’을 향해 또 다른 걸음마를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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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oke : Faber Modern Classics (Paperback, Main - Faber Modern Classics) - 밀란 쿤데라『농담』영문판
밀란 쿤데라 / Faber & Faber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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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로 갈수록 책에 깊이 빠지면서 잠과 마음을 빼앗겼다. 이렇게 탁월한 천부적 재능을 가진 작가가 있다는 것은 독자들의 행복이라는 생각도 하며 몰입하여 꼼꼼히 읽으니 한 문장 문장마다 작가의 엄청난 정성과 땀을 읽는 듯했다. 나 자신이 수 많은 주옥같은 문장을 내 마음에 담을 만큼의 그릇이 안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농담과 진실이라는 추를 저울에 올린다면 어느 쪽으로 기우는 것이 더 바람직할까? 시대, 상황, 분위기, 장소에 따라 항상 균형을 이룰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농담의 옷을 걸치고 나타나는 진실이 매력적이라 생각하지만, 가벼운 농담도 무거운 진실도 닫혀 있는 문을 열 수도 있고 반대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하는 Marketa에게 보낸 엽서에 적어 보낸 Ludvik의 농담은 치명적인 독이 되어 그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Optimism is the opium of the people. A healthy atmosphere stinks of stupidity. (낙관주의는 사람들의 아편이며 건전한 분위기는 어리석음의 냄새를 풍긴다.)
아무리 농담이었노라 항변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는 공산당원 자격이 박탈당하고, 보조받던 대학 공부도 하지 못하게 된 20대의 청년은 15년의 생활을 군대, 감옥, 광산에서 저당잡힌다.

자신의 삶의 실타래 자체도 하나의 수수께끼 같던 시절이라 자신 외의 삶에 관심조차 못가지던 20대 시절의 Ludvik의 농담을 지식인의 부르조아적 정신이라며 맹공격하던 것은 누구였을까? 분노와 복수의 화신이 되어 15년을 보낸 뒤 그가 던지는 절규와 질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내 엽서의 우스운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누가 실수한걸까? 역사 자체일까? 신성한 역사인가 이성인가? 왜 그것을 역사의 실수라 부르는가? 인간의 이성으로는 그렇게 보이지만 만약 역사가 실제로 이성이 있다면 왜 그 이성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신경쓰지 못했는가? 왜 꼭 그렇게 학교 선생님처럼 반드시 진지해야 하는가? 역사가 농담을 했다면 어쩔 것인가?’

그가 던진 농담으로 인해, 어쩌면 역사/운명의 농간으로 인해 그늘만이 지배하던 과거에 살아서 그의 마음에는 현재를 들일 공간이 없었다. 정치 재판, 그에게 공산당 자격을 박탈한다고 손을 들던 사람들이 모여 있던 강의실, 공포, 군대의 검은 휘장, 20대에 사랑했으나 놓쳐버린 Lucie 등의 과거가 그를 지배하였기에 그는 얽힌 삶의 실타래를 풀 수 없었고 되돌릴 수도 없었다. 과거와의 단단한 연대감이 형성되고 그것은 최면이 되고, 복수, 기만, 종교, 신화가 되었다.

그를 더 슬프게 한 것은 그에게 공산당원의 자격을 박탈시킨 주범인 Zemanek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았는데, 그가 태도와 관점을 바꾸었고, 시대의 조류가 변화하여 그에게 용서를 구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망각 속으로 던져진 것이다. 세상이 그를 잊었다고 할까? Zemanek는 태연하게 말한다. ‘과거에 우리가 세상을 구하기를 원했지만 결국, 우리는 메시아적 사고로 세상을 거의 파멸시킬 뻔 했다. 그러나 현대의 젊은 세대는 그들의 이기심과 개인주의로 세상을 구할 것이다’ 시대의 조류에 따라 정치 색깔을 바꾼 그를 향해 복수조차 할 수 없는 Ludvik는 더욱 침통해진다.

이 책은 장마다 화자가 바뀌고 그에 따라 드러난 그들 내면의 심리 상태 묘사가 소설의 백미를 이룬다. Ludvik 아니어도 종교적 신념으로 인해 당원 자격을 박탈당한 Kostka, 진정한 사랑의 의미로 고통스러워 하는 Helena, 왕의 가장행렬에(The Ride of the Kings)집착하는 Ludvik의 어린 시절 친구 Jaroslav.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절규와 고통을 읽으며 순간 무엇이 진실이고 허구인지 혼란스러웠다. 화자가 달라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 듯 하지만 그들의 내면도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화자 Lucie가 없고 그녀에 대한 내면 묘사가 없어 그녀를 향한 Kostka와 Ludvik의 설명이 엇갈린다. 때때로 이야기도 화자의 주관적 해석에 따라 다른 색깔을 갈아 입으며 진실과 시적 극화(허구)가 혼동되는 것은 아닐까? Lucie만이 누구를 더 사랑했는지 알겠지. 아니 혹시 그녀도 자신의 내면을 혼동하며 상대에 따라 자신의 이야기를 극화하지 않았을까?

이 책을 더 잘 이해하고 싶었다. 전반부를 더 꼼꼼하게 읽으며 진주를 캐내지 못함이 미안할 정도이다. 책 선정에 늘 신중을 기하고 대부분 감동적이지만 이 책은 나중에 꼭 다시 읽어 보고 싶을 정도이다. 나는 나 자신에 어느 정도까지 진실한가? 나의 농담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느 경계까지 농담으로 읽혀지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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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glad I would be to revoke the whole story of my life! Yet how could I do so by my own exertions when the errors it stemmed from were not only my own? Who, in fact, made the error when the silly joke of my postcard was taken seriously? What was it, then, that was mistaken? History itself? History the divine, the rational? But why call them history‘s errors? They seem so to my human reason, but if history really has its own reason why should that reason care about human understanding, and why should it be as serious as a schoolmarm? What if history plays jokes? (p.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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