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100일 정진  80일차

새벽에 꿈을 꾸었다.

 

두 개가 서로 이웃으로 나란히 붙어 있다.

양쪽 모두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다니던 절에서 *천도재(薦度齋) 준비했다.

그런데 나의 천도재는 원래 다니던 절이 아닌 이웃에 있는 절에 가서 지내야 한단다.

원래 절에서 나의 위패와 , 초, 그리고 물을 챙겨 준다.

그걸 쟁반에 담아 이웃 절로 가지고 가는데 가만히 보니 초도 작고, 향도 단지 하나 뿐이다.

이웃 상단에 놓다가 그만 잘못하여 초를 넘어뜨려 불이 꺼지고 물에 빠져 버려 다시 없게 되었다.

, 잘 됐다. 다시 돌아가 얻어오자.

절로 돌아가니 내가 다니던 민턴 클럽에 가입한지 얼마 안된 여성회원이 초와 향들을 챙겨주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꿈에서는 이것 저것 챙겨주는 것이다.

헝겁 가방에 담아 이웃 법당에 들어가니, 내 위패를 놔둔 곳에 이미 초도 켜져 있고 향도 사르고 있었다. 게다가 그곳 스님께서 이미 독경까지 마친 상태였다.

스님 바로 뒤에 앉아 있던 절의 어느 청년법우가 나를 향해 옆에 앉으라고 한다.

내가 평소에 앉는 좌복보다 이웃 절의 좌복이 너무 커서 다시 돌아가 좌복을 가져 올까 하고 망설였다.

순간, 천도재가 끝났단다.

공양주 분께서 오늘의 재주분이 누구냐면서 *공양(供養)하고 가라고 모시러 왔다.

아니, 그 공양주분은 내 어린시절 친한 친구 어머니가 아니신가.

서로 너무 반가워 얼싸안고 기뻐했다.

이제는 아까 향과 초를 챙겨줬던 여성 회원까지 나타나 같이 공양간으로 가면서 꿈에서 깼다.

 

꿈은 아마도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무의식에서 만들어 같다.

천도재는 바로 현재 내가 치르고 있는 회사와의 분쟁을 해소하는 의식일 같다.

그리고 익숙한 절은 나의 기존 익숙한 상황이며 이웃 절은 새로운 환경에 처한다는 의미 같다.

향과 그리고 물은 실제 천도재에서 중요한 도구들이다.

아마도 분쟁에서 쓰일 법적인 자료나 증거를 상징할 지도 모르겠다.

여성 회원등장은 조력자 것이다. 익숙한 사람이 아닌 사람이 뜻 밖에도 도움을 줄 것 같다.

이웃 절에서 천도재를 이미 마쳤다는 것은 분쟁의 해소를 뜻한다.

그리고 좌복이 커서 망설였다는 것은 자리가  분명 크게 있지만 아직은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라 보여진다.

무의식이 꿈으로 보여주는 것은 이미 분쟁은 내가 어떻게 보는 단계가 아닌 같다.

이미 절차대로 진행 되어질 것이고, 이 과정 중에 여러 어려운 점이 분명 생기겠지만 다행이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게 되리라는 암시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말고 가는데 까지 가보자.

이런게 자화자찬 아니겠는가?

 

 



*천도재(薦度齋): 불교에서는 죽은 자의 영혼, 즉 영가(靈駕)들이 더 좋은 곳으로 가시라고 마음을 모아 정성을 드리는행사이다. 단순히 극락왕생을 비는 의식이 아니라 내가 전생에 알게 모르게 지었던 업들을 녹여내고 부처님의 법에 따라 수행하겠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공양(供養): 시주할 물건을 부처님전에 올리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공양의 뜻은 아주 폭이 넓다. 수행적인 면에서 부터 배고픈 중생의 고통을 벗어나게 해주는 의미까지 두루 넚다. 여기서는 공양간 즉 절의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를 공양이라고 한다.


By Dharma & Mah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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