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20260314      (출생18646일 중국생활 9564일)

오늘의정진: 신심명, 그 이후


- 다시, 100일 정진  76일차

 

무엇이 부처 입니까?

앞의 빛이 맒은 어린 사미승(沙彌僧) 부처에 대해 물었다.

그대의 마음은 무엇인가?

이제 부처에 대해 묻는 사미승의 마음을 보고 싶어 졌다.

저의 마음은 무심입니다.

자신의 마음이 무심임을 안다면 어찌 부처의 마음을 모르겠는가?

그대 마음이 무심이라면 부처님은 무슨 마음인가?

사미승의 얼굴에서 당황한 기색이 드러난다.

부처와 나의 마음이 둘이 아님을 아직 모르는가?

화상이시여, 자비를 베푸셔서 해탈하는 법문을 내려주시옵소서.

사미승이 합장을 하며 간절한 마음을 내보였다.

누가 그대를 속박 했는가?

사미승은 잠시 멈칫하다가 답한다.

아무도 속박한 자가 없습니다.

사미승은 아직 순수하고 진실하다.

옳다. 아무도 속박한 자가 없다면 그대는 무엇에서 벗어나려는가?

본래 벗어날 것이 없거늘 어찌 다시 해탈에 이르려 하는가?

사미승의 맑은 눈이 커지며 빛이 나기 시작한다.

그대는 곁에 머물라.

사미승은 스승의 예를 올린다.

 

14세의 어린 사미승은 그날 이후 승찬 (僧璨, ?~606)대사 곁에서 9년간 머물게 된다.

그가 바로 훗날, 승찬의 법을 이은 4조 도신(道信: 580~651) 이다.

 

해가 지기 , 하늘은 어느 순간 다시 한번 불 타오르듯 밝아진다.

회광반조(回光返照), 빛을 돌이켜 다시 한번 비추어 본다는 뜻이다.

어린 도신의 마음은 스승과의 문답에서 회광반조를 얻은 것이다.

승찬의 신심명은 도신에게 회광반조를 일으켰다.

나의 어두운 순간에도 어쩌면 다시 한번 밝아질 순간이 찾아오게 됨을 잊지 말아야겠다.

진흙탕 정진은 계속 된다.



By Dharma & Mah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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