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트>    무조건 좋게 결정지어서 맡겨놓기


날짜:202533

오늘의 정진: 非但能摧外道心 비단능최외도심 / 다만 외도의 마음만 꺾을 뿐 아니요.


- 100일 정진, 68일차


어제 증도가(證道歌) 예순 일곱 번째 구절은

<大丈夫秉慧劍대장부병혜검/대장부가 지혜의 칼을 잡으니

般若鋒兮金剛焰반야봉혜금강염/반야의 칼날 이요, 금강의 불꽃 이로다.>


깨달음의 열매를 맺기 위해 지혜를 기르고 자비를 키우는 것이야 말로 수행의 전부라 할 수 있다.

지혜를 기르지 않고, 자비를 키우지 않는 수행으로는 도를 이룰 수 없다.

그래서 지혜와 자비가 없는 가르침은 모두 외도에 불과하다.  


오늘은 예순 여덟 번째 구절

非但能摧外道心/ (아닐 비, 다만 단, 능할 능, 꺽을 최, 바깥 외, 길 도, 마음 심 )

비단능최외도심 / 다만 외도의 마음만 꺾을 뿐 아니요.

早曾落却天魔膽/ ( 일찍 조, 거듭 증, 떨어질 락, 물리칠 각, 하늘 천, 마귀 마, 쓸개 담 )

조증락각천마담 / 일찍이 천마의 간담을 떨어뜨려도다.


수행자가 지니는 검은 지혜와 자비의 쌍검이다.

진리의 길을 가다가 만나는 대상이 무엇이든 전부 베어 버린다.

지혜의 칼로 무명업식을 단칼에 베어 버리고, 정도(正道)를 벗어난 외도의 마음까지 썰어 버린다.

살불살조(殺佛殺祖),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인다.

부처나 조사를 만나도 베어 죽이는 데 하물며 외도나 천마를 가만히 놔 두겠는가?

지혜의 칼과 자비의 칼은 그렇게 쓰는 것이다.


<일일 소견>

본래 외도(外道)는 부처님의 가르침 이외의 가르침을 일컫는다.

하지만 선지식들 께서는 외도에도 걸리지 않아야 한다고 전하신다.

세상에 불법 아닌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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