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의 도구들 (블랙 에디션) - 정상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의 61가지 성공 비밀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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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자기계발서' 같은 류의 책들에 대해서 일종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

본래 모든 책들이 어쩌면 다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책들인것 같은데 또 다시  '자기계발' 이란 분류로 나누고 있는셈 같다.

더구나 '자기계발' 이라 함은 자신의 '정신적 계발' 이 우선시 되어야할 것 같은데 요즘 시중에 나오는 자기계발은 대부분 '부의 뭐뭐' , '부자의 뭐뭐뭐', ' 00 억 버는 뭐뭐뭐' 등등의 돈과 물질에 관련된 책 제목이 많은것 같다.

또한 굳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돈에 관련된 제목을 달지는 않았지만 막상 내용의 대부분은 작가의 물질적 성공담을 주제로 삼고 그에 대한 무슨 무슨 법칙이나 공식을 소개하는 책들이 많다.

세상의 성공을 물질적인 성공만이 최고인것 같은 기분이 들게끔 하는 그런류의 책들에 대해 예전부터 반감이 많았다.

물론 돈을 많이 벌어 성공하는게 나쁜것은 아니다.

돈은 어느시대에서나 중요했고 당장 필요한 물질이다. 먹고 살기 위해는 꼭 필요하다.

그래서 그런류의 책들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 (작가나 출판사에게나, 또 당장 필요한 독자에게도...)

그런데 내가 볼때 물질적인 성공에 대한 자기 계발서에는 몇가지 문제점이 있는것 같다.

첫째, 세상의 구조를 단순화 시켜 무슨 법칙이나 공식을 내세운다는 것이다.

세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70억의 인구를 가진 우리 지구별에는 사람수 만큼이나 수많은 변수가 존재한다.

그 예측 할 수 없는 변수를 어찌 아이들 우화속의 인물들 처럼 일반화 시켜 단순하게 법칙으로 내세울수 있을까?

물리학에서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 함으로써 인류는 비로소 모든 사람이 중력의 영향을 받는 다는것을 안 것 처럼 '세상의 부' 에도 법칙이 있다면 모든 사람이 다 부를 누릴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진정으로 '법칙' 이라고 일컫는다면 누구에게나 적용이 될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누구는 적용 되고 누구는 적용이 안된다면 그것을 법칙이라고 부를수는 없지 않을까?

어떻게 보면 '운' 이 좋아 성공한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성공 여부가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면 조건이 문제라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건 '조건' 이라고 해야지 '법칙' 이나 '공식' 이라고 칭하면 안된다.

일의 성공이나 실패에는 한가지 조건으로 좌우되지 않는다.

수많은 조건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만' 이 있어야 성공하고 없어서 실패하는것이 아니라 '~도' 있어서 성공이나 실패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공자가 논어에서 말한 '무가불무가 (無可不無可 반드시 어떻게 해야만 하는것도 없고, 어떻게 하면 안된다는 것도 없다) ' 처럼 세상은 '고정된것은 없는것 '이다.

둘째, 자신의 성공담으로 '나와 남을 둘로 나눈다' 는 것이다.

"원래 나도 당신들 처럼 힘들게 살았어. 그래, 맞아, 사실 나도 당신들하고 같은 부류였었어.

그런데 어찌해서 어찌하다 보니 어쩜 이렇게 물질적으로 성공 해버렸네?

그런데 내가 당신네들 사는것 보니 참 안타까워...

그래서 내가 큰맘먹고 이런 성공한 비결을 당신네들께 알려 줄께.

그것은 바로 뭐뭐뭐 야. 당신들도 이렇게 해봐. 참 쉽지?  "

이러한 성공담의 문제점은 세상을 '자신을 포함한 성공한 사람'과 '거기에 포함 되지 못한 당신들 (보편적인 우리들)' 로 나눈다는데 있다.

세상의 모든 존재는 소중하며 각자 존재해야만 하는 존재의 이유 있다고 본다.

그래서 물질적인 성공을 한 사람과 못한 사람으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성공담에 나는 공감이 되질 않는다.

세상은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는데 어떻게 자기계발서 까지 양극화를 부추기는 것인가?

세째, 성공에 대한 잘못된 관념과 성공에 대한 집착을 당연시 하게 여기는 풍토를 만들고 있다.

성공이라 함은 물질적인 성공도 중요하고, 정신적인 자기의 한계를 극복하여 지금보다 더 나은 단계로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그 과정의 소중함도 중요 하지 않을까?

그런데 일부 성공담에 나오는

'나는 이미 성공 했으니 당신들도 나처럼 해봐. 그걸 못해 낸다면 당신들이 문제였던 거야.'

로 들리는 어투는 정말이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에라~ 이런걸 내가 왜 봐야 하나?

아, 그럴땐 책을 확, 던지고 싶어진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달성해야만이 성공이고 실패를 하면 안된다는 관념을 심어주는것 아닌가?

이것은 목표에 달성하지 못했어도 시도하려는 의지와 그 과정에 대한 노고를 무시하는것이 아닌가?

작가는 책을 통해서 잘못된 성공에 대한 관념을 설파하고 있는게 아닌가?

물질과 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자기 계발이 되어야 하는데 물질적인 성공만이 최고라는 관념을 집착하는 작가와 그걸 부추겨 출판하는 출판사의 풍조에서 이미 이 시대는 '산문의 시대' 가 되었음을 알려 주는것 같다.

아마도 나의 이런 편견 때문에 자기계발서 류의 책에서 배워야 할 것은 나에겐 보이질 않았다.

분명 책에는 좋고 나쁨이 없지만 나의 마음은 편견으로 가득차서 책에 대해 좋고 나쁘고를 가르고 있었다.

이렇게 자기계발 류의 책들 내용은 '다 거기서 거기' 라는 생각이 이제는 굳어지고 있을때 쯤 <역행자> 를 읽다가 그 책에 언급된 책 <타이탄의 도구들> 이 눈에 띄였다.

알라딘을 통해 구매를 하면서 그렇고 그런 책이 아니길 바랬다.

어쨓든 구매를 하고 나서도 한참 뒤에야 책을 펼쳤는데 책의 서문에 전혀 뜻밖에도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가 언급 되어 있는 것이다.

우선 이책<타이탄의 도구들> 은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들의 비밀,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들의 비밀 로 3개의 장으로 나눠졌다.

'비밀' 이라고 자극적인 제목을 붙이긴 했지만 사실은 성공한 사람들의 물질, 정신, 육체에 대한 '조언' 인것이다.

내가 앞에서 우려했던 물질적인 성공에만 치중된 것이 아닌 지혜로운 정신과 건강한 육체까지 포함한 조화로운 자기계발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타이탄의 도구> 에서 '타이탄' 은 '거인' 이란 뜻으로 한 분야에서 정상에 선 사람, 성공한 사람을 그렇게 표현했다.  '도구' 는 디테일을 일컫는다.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졌던 디테일한 작은 습관, 태도, 명상, 주문(믿음), 보충 학습 계획, 즐겨하는 질문, 독서법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에서 작가가 이책을 집필한 이유가 되고 목적이 되는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의 구절은

'생각할 줄 알고, 기다릴 줄 알고, 단식 할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 는 싯다르타의  대사이다.

자신이 만나본 타이탄들은 싯다르타가 가지고 있는 세가지 능력을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소설 <싯다르타> 에는 분명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만약 사고할 알고, 기다릴 알고, 단식할 안다면, 누구나 마술을 부릴수 있고, 누구나 자기의 목표를 달성할 있습니다.  - P106더스토리 초판본>

소설속에 '당신은 무슨 능력이 있느냐?' 는 상대의 질문에 대한 싯다르타의 이와 같은 대답은 읽는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는 장면이기도 하는데 읽고 음미 할수록 깊은 뜻이 담겨 있는 구절이기도 하다.

<타이탄의 도구들> 의 작가의 통찰은 <싯다르타> 소설속의 한 대목에서 타이탄들이 가진 공통된 능력을 찾아내고 이러한 능력을 계발하는데 초점을 둔 주제를 다뤘다는 것이다.

세속에서의 성공은 물질적인 성공뿐이 아니라 정신과 육체까지 조화를 이루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더구나 작가는 명상의 중요성과 효용에 대해서도 책의 전반에 걸쳐 언급하고 있다.

<명상의 핵심은 정신을 집중하는데 있지 않다. '정신이 방황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데 있다. 정신이 흩어지고 있다는 걸 알아챈 후 단 1초만이라도 다시 만트라에 주의를 집중하면 그건 ' 성공적인' 명상이라고 할 수 있다. P. 31 >

<족첸을 아는가? 이는 티베트 불교의 최고 수행법이다. 두려움이나 불안이 엄습할 때는 눈을 뜬 채 맑은 하늘과 지평선 너머를 쳐다본다. 그러면서 현재 경험하고 있는 것에 아무 판단 없이 주의를 기울여 보라. 머리가 맑아지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을 때의 감정들이 사라지고 있음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P. 163 >

<명상 도중에 모욕을 당했던 일 때문에 화가 솟구치면 곧 바로 속으로 ' . 분노의 감정이 찾아왔군' 하고 말하면서 그 존재를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고 나면 금세 다시 집중할 수 있다.... 감정과 싸우는 것은 모래 늪에서 허우적거릴수록 점점 더 깊이 발이 잠기는 것과 같다.... 이름 붙이고,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이자 최선의 공격이자 최선의 방어다..  P. 271 >

특히 뒤에 이어지는 '마라에게 차 대접하기' 구절은 내가 이책에서 건진 가장 뜻 깊은 조언이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다양한 얼굴의 마라가 찾아온다. 환영의 인사를 건네며 따뜻한 차를 대접하라. 그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친절로 감싸 안으라. 그렇게 바라보고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면 우리는 마라의 구체적인 실체를 발견할 수 있다. 마라는 곧 우리 자신이다. P. 272 >

*마라는 마왕의 파순을 일컫는다.

지금은 <존윅> 으로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는 '키아누 리브스' 리즈 시절 영화중에 <리틀 붓다> 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에서 '키아누 리브스' 는 석가모니 붓다의 역할로 열연을 했었다.

영화의 백미는 붓다가 보리수에서 정각을 이루기전, 새벽이 오기전에 마왕 파순과 극렬한 내면 전쟁을 치루는 장면이다.

그 격렬했던 전쟁 마지막, 자신과 대립했던 흉악한 마왕 파순의 모습이 본래 석가모니 붓다의 모습으로 변해서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 잘생긴 '키아누 리브스' 가 본래 붓다이며 마왕 파순이기도 했다는 걸 영화적으로 표현 한것이었다.

'선과 악은 둘이 아니라는것' 을 보여 주는 장면 인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의 성공과 실패도 본래는 둘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재 성공에만 집착하는 우리는 실패에서 좌절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실패를 통해서 더 많은 성장을 이루어 낼수 있음을 깨달아야 하는것이다.

<눈에 보이는 발전이 없을 때 나타나는 좌절감은 탁월함을 향해 나가는 과정에서 필수불가결한 일입니다. 좌절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니까요.... 우리가 실패하는 건 좌절감 때문이 아닙니다. '조급함' 때문이죠. 좌절감과 싸우는 동안 조급함을 느끼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표 달성에 실패합니다. P. 326 >

이책의 작가 팀페리스는 자신이 방송하는 <팀페리스 쇼>에서 세상에 성공한 200여명이나 되는 석학, CEO, 예술가, 전문가들을 만났고 그들의 성공 비결에 대해 자신만의 노트로 정리를 했다.  

이책의 수많은 조언들은 아마도 다른 자기계발을 쓰는 작가들에게서도 볼 수있겠지만 한쪽으로 편향 되지 않고 전체적으로 물질과 정신, 육체의 조화를 이룬 조언은 타 자기계발서 보다 훌륭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현대 사회에서 '성공' 이란 개념에 대해서 반드시 '남들보다 더 나은~ ' 이라는 '' 과의 비교에 치중하는 면이 강한것 같다.

성공은 주관적인 개념인데 이것을 모두에게 추구 하라고 하는것은 '선동' 으로 밖에 안 느껴진다.

현대 사회는 '성공 지상주의' 가 된 것이다.

'성공' 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그래서 '성공' 이란 단어를 풀어봤다.

성공(成功) 이란 말의 성()은 '이룰 성' 과 공() '공 공' 자( )으로 이루어졌는데 공() 은(: 장인 공+ 힘력) 이 합쳐진 글자다.

원래 '장인 공()' 은 돌 위에 구멍을 뚫은 막대 기구를 형상화한 상형 문자인데 도구를 잘 다루는 장인 즉 기술자나 전문가를 뜻하게 된다.

따라서 공() 힘을 써야 하는 장인을 뜻하므로 성공이란 글자 안에 '이루어 낸다' 와 '장인', '힘' 등이 포함 된것이다.

즉 성공이란 결국 '사람이 막대로 돌위에 구멍을 뚫듯이 힘과 집념으로 이루어 내는 것' 이라고 볼수도 있겠다.

자, 그렇다면 성공이란 단어엔 '노력과 집념, 힘 그리고 이루어 내는것' 이 함축 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성공' 이란 말 자체에 그 조건들이 포함되어 있어 성공을 만들어 내는것은 본래 부터 쉬운게 아닌것이 되는 셈이다.

돌에 구멍을 낼 정도의 힘과 노력이 들어 가야 하는데 어디 그게 쉬운일인가?

사람이 힘과 노력으로 돌에 구멍을 뚤어 내는것. 그게 바로 성공이다.

결국 '성공' 엔 남과의 비교는 없는것이다.

각자의 돌에 구멍을 뚫을 정도의 각오와 노력이 필요한것이다.

자신의 현재 모습에서 자신의 한계 규정하지 말고 현재보다 한차원 높이는데 치중해야 되겠다.

공자는 <논어 옹야편> 에서 '역부족자, 중도이폐, 금여화( 力不足, 中道而廢, 今如畵:  스스로 재능이 부족하다고 여기면, 나아가다가 필시 중도에 그만두게 되나니, 지금 너는 스스로 한계를 긋고 있구나)'  라고 했었다.

,  스스로가 자신을 '미약하다 , 부족하다' 하고 한계를 그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계발하고 발전 시키는 것만이 우리가 눈을 감기전까지 해야될 의무이자 책임이 아닐까 생각된다.

더이상 무의미한 성공에 대한 집착과 남과의 비교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나부터 그렇게 해야지. 밖에 있는 집착과 비교는 그만 하자.

내 안의 돌에다 구멍을 내는것만 집중하자.

그래서 이책의 작가가 <싯다르타> 를 통해 통찰했던 '생각할 줄 알고, 기다릴 줄 알고, 단식할 줄 아는 능력 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는 구절은 앞으로 내가 두고두고 곱씹게 될 명언이 될 것이다.

마라와 함께 마실 차 한잔을 위하여....

‘의문‘ 은 삶의 수준을 결정하고
‘질문‘ 은 삶 자체를 바꾼다. - P95

길거리에서 오프라 윈프리를 만나면 절대로 ‘토크쇼 잘 보고 있어요!‘ 라고 하지마라. 대신 ‘키위 좋아하세요?‘ 라고 물어라.
상대가 예상치 못한 주제를 꺼내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면 당신은 오프라 윈프리와 키위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평생 기억에 남을 멋진 경험을 할 수도 있다. - P221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데 4000시간 정도 쓰는 건 충분히 타당하다. 이는 일하는 시간으로 따지면 2년에 해당한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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