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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1분 혁명
스펜서 존슨 지음, 강주헌 옮김 / 동아일보사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내가 책을 살때의 기준은 우선, 자신의 삶을 실천적으로 산 사람들의 책이 우선 순위다.
재생 용지에 가벼운 책이지만 실천하는 삶이라는 측면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람들의 이
야기를 좋아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또한 처음 하는 부모 노릇에 갈팡질팡 하는 사람들
에겐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잡자 마자 금방 다 읽어버린, 다
읽을 때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탁월한 책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첫머리는 다섯 아이를 두고 아내가 갑자기 죽어버리고 아빠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
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군더더기 없이 짧은 내용이지만, 요즘 부모들이 잃어버리고 사는
부모로서의 잣대가,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야하는지에 대한 메시지가 분명하게 들어
있다.
아이를 야단 칠때는 <1분 꾸지람>을 한다. 30초 정도만 아이가 잘못 한 것에 대해 야단을
치고 나머지 30초는 아이를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빠뜨리지 말라고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의 나쁜 행동 때문에 화가 났는데, 30초만 야단을 치라니, 말도 안돼라고 생각할 것이
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대개 아이의 어떤 특정한 행동 때문에 화가 났지 아
이의 존재 자체가 화가 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와 아이의 행동을 동일시 하
는 어리석음에서 부모가 벗어나기를 권한다.
또한 아이들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우리가 믿고서, 아예 칭찬 할 생각조차 않는 일들도 자
주 칭찬하기를 권한다. <1분 칭찬>이다. 나쁜 짓을 할 때는 일일이 꾸중을 하면서 실제로
동생과 사이좋게 놀거나 아무런 사고를 일으키지 않을때는 관심조차 없는 부모들에게 좀 더
아이들 쪽으로 시선 돌리기를 하라는 뜻이다.
내가 가장 감명 받은 구절은 " 중요한 것은 내가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아
이들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다"는 말이다.
항상 나는 아이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를 끌고가는 부
모가 아니라 아이의 일시적인 소울 메이트가 되기를 바란다. 자라서 다른 소울 메이트를 찾
으면 즐거운 마음으로 내 역할을 넘겨줄수 있기를 바란다. 더 욕심을 부린다면 아이가 자신
속에서 자신의 소울메이트를 발견하기를 바라며 나 자신의 부모 역할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
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