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이를 더 크게 사랑하는 법 - 부모와 아이를 위한 명상
오쇼 라즈니쉬 지음, 손민규 옮김 / 지혜의나무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아이를 낳기 전 과정부터 부모가 될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차를 사거나 가구를 살때는 요모조모 따져보면서 어떤 아이를 갖게 될지, 어떤 유형의 영혼을 초대하게 될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에서는 그저 결혼만 하면 임신이 되고 그러면 저절로 엄마가 되는 거겠지, 아무 고민 없었던 이십대가 떠올랐다.
지금 내게 온 두 영혼들도 고맙고 소중하지만, 만약 이 책을 이십대에 읽었다면, 달라진게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안돼"는 권위의 언어이고 권위의 언어를 듣고 자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권위적인 남편이 되고, 권위적인 부모가 되고, 권위적인 아이들을 만든다. "안돼" 보다는 "그래"를 더 많이 듣고 아이들이 자란다면 세상은 지금과 달라졌을 거라는 말에 공감한다.
"아이에게 잘못된 것이 있다면 아이를 고치려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고 고쳐라. 그러면 아이도 고칠 것이다. 아이는 단지 그대의 거울 역할을 했을 뿐이다. 그대의 내면이 고요해지면 아이들도 고요해진다."라는 말이 가슴 속을 맴돌았다.
나 또한 '아이들이 왜 저렇게 싸울까? 누굴 닮아서 저럴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다. 나 자신은 들여다볼 줄 모르고 동생과 싸우는 큰 애를 나무라기만 했는데, 어느날 큰 아이의 화난 모습이 바로 내 모습임을 보지 않았던가.
얼마나 많은 부모와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체벌을 가하면서도, 폭력적인 세상에 대해 비판하는가? 자신들도 그 폭력적인 세상의 한 몫을 담당했다는 것을 알지도 못하면서......
맞은 아이는 적개심과 분노를 속에 쌓아서 언젠가는 터뜨린다.
자신이 부모가 되어서, 직장의 상사가 되어서, 교사가 되어서, 정치가, 군인이 되어서, 합법을 가장하여 자신의 분노를 표현한다. 지금 이라크와 미국만 보아도 알지 않는가. 분노에 찬 사람이 지도자가 되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들을......
물질 세계에서 , 경쟁에서 이기기를 바라며 아이를 키우는 사람에겐 이책은 구름잡는, 이상향의 가르침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이와 부모의 인간적이고 영적인 성장을 바란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