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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 하워드 진의 자전적 역사 에세이
하워드 진 지음, 유강은 옮김 / 이후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행동하는 지성인>이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한 모델을 만난 것 같다.
그의 통렬한 비판 의식도 사랑하지만, 그것을 단지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준 그의 일생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또한 나를 더 감동 시킨 것은 남부에서 흑인과 백인의 분리 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수 많은 흑인들이 단지 "앉아 있기"를 통해 그들의 뜻을 이루는 첫걸음을 삼은 것이 무척 인상깊었다.
간디의 무저항 비폭력 운동이라든지, 비노바 바베의 인도 걷기 운동처럼, 폭력적이지 않으면서도 폭력을 몰아내는 기폭제가 되는 작은 움직임이 큰 물결을 바꾸는 것을 보는 것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가끔씩 나는, 내가 혼자 행하는 환경 운동이라든가, 혼자 행하는 수행이 나 자신말고 다른 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회의적일때가 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힘이 나는 것 같다.
비록 혼자 행하는 수행일지라도 수많은 사람이 같은 시간에 같은 생각으로 세상을 산다면, 언젠가는 이 폭력적이고 힘든 세상도 조금씩 바꿔지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그가 왜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지, 그 마음이 그대로 내 마음속에 들어온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