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상 입문 - 데리다, 들뢰즈, 푸코에서 메이야수, 하먼, 라뤼엘까지 인생을 바꾸는 철학 Philos 시리즈 19
지바 마사야 지음, 김상운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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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철학, 현대사상 궁금하세요?

데리다, 들뢰즈, 푸코의 이름을 다른 책에서도 자주 만나는데 그 느낌을 몰라서 답답하신가요?

하먼, 라뤼엘, 라캉, 르장드르

그보다 앞서,

현대사상의 선구자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

이분들을 모르면 책이 잘 안 읽히죠?

어머, 저랑 같으시네요. 그러면 이 책 강추 드릴게요. 가볍게 읽고도 이제 연결성을 가지고 이해하게 되었어요. 이제 조금 맥락이 들리는 것 같아서 긍정적인 희망이 생겼어요. 구구단을 알고 나서 곱셈, 나눗셈 연습해갈 수 있게 된 어린아이 기분이 되었습니다.

p 14

  • 현대 사상을 배우면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지 않고 생각할 수 있게 됩니다. 단순화할 수 없는 현실의 어려움을 전보다 높은 해상도로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면 좋은 게 아닌가요?

  • 세상에는 단순화하면 망가지는 리얼리티가 있고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가치관 혹은 윤리를 우선 제시하고 싶습니다.

  • 현대인은 제대로 하는 방향으로 여러 개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똑바로 해야 한다. 제대로 해야 한다. 즉 질서화입니다. 질서에서 벗어나는 것, 깔끔하지 못한 것, 일탈을 단속해서 사회가 규칙대로 산뜻하게 움직이게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 현대는 더욱더 질서화, 청정화로 향하고 있으며 그때, 반드시 규칙에 들어맞는 것은 아닌 사례도 생기죠. 규칙의 경계선이 문제가 되는 어려운 사례는 종종 무시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단순화입니다.

  • 현대 사상은 질서를 강화하는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 질서로부터 거리를 두는 것. 차이 주목합니다. 20세기 사상의 특징은 배제되어온 불필요한 것을 창조적인 것으로 긍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니체가 말한 '디오니소스적인 것'이 현대에 얼마나 중요한 긍정이 되었는지 이제 감이 오네요. 청춘의 매력 또한 규칙에서 벗어난 자유를 희망한 것에 있지 않을까 했어요.

p 17

질서를 만드는 사상은 그것 대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질서에서 벗어나는 사상도 필요하다는 이중 체계로 생각해 주었으면 합니다.


현대 사상은 1960년부터 1990년대를 중심으로 20세기 후반의 사상이며, 주로 프랑스에서 전개된 '포스트구조주의 철학'을 말하는데 그 대표자로 꼽는 철학자들을 연구하는 일본 학자 지바 마사야를 통해 제대로 정리해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책 [현대 사상]은 최고의 입문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데리다는 대체로 이런 얘기를 해"

"그런 거구나"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대던 포스트모더니즘의 안개가 걷히는 기분입니다. 최근 30년 정도의 '그런 것'을 이렇게나 심플하고 유연하게 정리해 줄 거라는 기대는 못했는데 말이죠. 두껍지 않아서 더 좋은 책입니다. 양장의 질감도 좋고요.








좋아도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없는 저로서는 추천하시는 분들의 입김도 매우 중요한데요. 현대철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많은 분들도 극찬하시는 것 같아요. 그동안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도 눈 감고 코끼리를 더듬던 기분이었는데 좀 개운합니다. 이 책이 연결해 주는 책들과 더불어 한참을 함께 했습니다.

입문을 위한 입문

이 책으로 출발해서

더 자세한 입문서에 손을 뻗쳐 주세요

이 책의 구성은 참 친절해서 앞에서 읽고 끄덕끄덕했으나 쉽게 정리되지 않을 거라는 것을 이해해 주는 듯 여러 번 다시 상기시키며 부드럽게 연결해주는데요. 평소 어렵다고 생각했던 부분임에도 자연스럽게 읽히더라고요. 그래서 그동안 읽은 현대 고전들까지 떠올리며 다시 접근하게 되어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이어서 읽을 책들의 목록을 담아두면서도 흐뭇해지더군요. 첫 단추를 잘 꿴 기분이랄까요!

니체 1844 ~1900

프로이트 1856 ~ 1939

마르크스 1818 ~ 1883

라캉 1901 ~ 1981

르장드르 1752 ~ 1833

데리다 1930 ~ 2004

들뢰즈 1925 ~ 1995

푸코 1926 ~ 1984

포스트모더니즘

"목표해야 할 올바른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상대주의라고 얘기를 자주 합니다. 그리고 데리다와 들뢰즈는 그 우두머리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이분법적인 사고. 이항 대립의 탈구축

일단 철저하게 기성 질서를 의심해야 급진적으로 '함께' 의 가능성을 다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현재의 삶의 자세입니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만난 가볍고 무겁다는 것의 정의나 [데미안]의 두 세계에 대한 인식을 현대사상 아래에서 이렇게 만나니 또 새롭네요. 문학과 철학은 결국 이어지는 이야기구나 싶었습니다. 선과 악, 안심과 불안, 건강과 건강하지 못함,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까에 대한 생각이 대립적인 것을 너머 다른 게 더 있다는 생각이 짜장이냐 짬뽕이냐 에서 짬짜면을 탄생시키는거죠. 소수자의 의견에도 귀를 열어갑니다.

회색지대야말로 인생의 리얼리티가 있다

능동성과 수동성도 어느쪽이 플러스이고 어느쪽이 마이너스인지를 단순하게 결정할수가 없으며 바로 거기에 삶의 리얼리티가 있다.



입문 서고


입문서로 시작해 모든 문학과 이어지는 현대 사상을 더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감사히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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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상 입문 - 데리다, 들뢰즈, 푸코에서 메이야수, 하먼, 라뤼엘까지 인생을 바꾸는 철학 Philos 시리즈 19
지바 마사야 지음, 김상운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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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다는 대체로 이런 얘기를 해˝
˝그런 거구나˝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대던 포스트모더니즘의 안개가 걷히는 기분입니다. 최근 30년 정도의 ‘그런 것‘을 이렇게나 심플하고 유연하게 정리해 줄 거라는 기대는 못했는데 말이죠. 두껍지 않아서 더 좋은 책입니다. 양장의 질감도 금박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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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어드 - 인류의 역사와 뇌 구조까지 바꿔놓은 문화적 진화의 힘
조지프 헨릭 지음, 유강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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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시 읽은 위어드는 감탄입니다. 기독교를 통한
여성의 문해력과 소책자를 만들던 이야기를 통해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 등을 떠올렸어요. 버지니아 울프를 통해 들었던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이해하는 계기도 되었고요. 17세기 부터의 200년, 읽고 쓰는 능력이 가져온 변화를 곱씩을수록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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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6 세트 - 전6권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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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트를 사서 1권을 읽으며 인덱스와 메모를 했고 그 뒤로 읽지 못하다가 다시 읽고자하여 1권을 다시 보았다. 감동은 그제야 느껴졌다. 아~ 마들렌, 사물에 붙어 영원히 남게된 기억. 인생 전체를 마치 연상 기억법처럼 돌아보는 프루스트, 내 인생이 모든 소재라는 말 이제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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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학 필독서 50 - 애덤 스미스부터 토마 피케티까지 경제학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7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서정아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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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 이스템들은 어디서 왔는가? 이 책을 통해서가 아니라면 이 명저들의 근처에나 가볼 수 있었을까. 천천히 읽다보면 경제학 전반을 이해하게 된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책 한 두권을 이어가는 기쁨도 크다. 첫 번째 등장하는 필독서로 만난 벤 버냉키의 신간 책도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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