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류 문학과지성 시인선 462
정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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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걸음에 나에게 달려 오지 않는 시.

˝생을 올려두고 잠이 온다˝는 싯구가 그렇게 다가온다.

분명 그 시 안에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것 같은데, 읽는 나는 고요하다.

2015. April

집으로 오는 길에 꽃들은 제 몸을 던져 상여가 되어 주었다
그러니 일찍이 잠을 청하는 이 생은 얼마나 평온한가
- 집 밖의 삶 중

말을 할수록 영혼은 마멸 되었고
숨을 쉴수록 회개할 일이 많아졌으나
걷는 일 외엔 할 일이 없었고
땅을 밟을 수록 다리는 희미해졌다
언젠가 연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 떠난 자리에 앉아 체온을 더해보았지만
저녁이 뜨겁기란 쉽지 않았다
밥을 먹는 행위는 사는 내내 치졸했고
어둠이 고마웠다
- 비망증명 1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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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4-13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주문들어가야겟네요.ㄷㄷㄷ

hellas 2015-04-13 01:11   좋아요 0 | URL
마음에 드시면 좋겠네요:)
 

조성진. 실황으론 처음. 몇년전 차이콥스키콩쿨을 생중계로 날밤새며 지켜봤었는데. 그동안 더 훌륭해졌구나. :)

재작년인가에 본 김선욱의 황제는 좋았지만 황제보다는 대군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오늘 조성진의 황제는 황제다운 느낌이 물씬 났음.

앵콜 쇼팽 녹턴도 우왕. 돌아오는 차안에서 쇼팽을 듣고 또 듣고 했네. 올해 쇼팽콩쿨에도 나가는듯한데 기대하고 있어야지~~

브람스 4번. 이렇게 또 감동 만땅 받았네.
취소된 미국투어가 아쉬울 정도로 잘 단련된 레파토리. 이제껏 본 실황 브람스 4번 중 단연 최고.

앵콜은 헝가리안 댄스 1번. 사랑받는 앵콜곡은 이유가 있기 마련이지. :):):)

서울시향 정말 소중하다.

봄날의 축제. 잘 즐기고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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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4-11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심!

hellas 2015-04-11 02:45   좋아요 0 | URL
연주하신 분들이 더 멋지죠:)
 

교향악 축제. 서울시향 보러왔음. 씐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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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해서 머나먼 - 2010 제18회 대산문학상 수상작 문학과지성 시인선 372
최승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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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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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사물들 - 시인의 마음에 비친 내밀한 이야기들
강정 외 지음, 허정 사진 / 한겨레출판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세계의 구석들에 숨어있는 디테일들을 시인의 목소리로 소환한다.

그 의도는 좋으나. 확 와닿기엔 ...

쉰 두명의 시인들이 서너 페이지의 지면에 풀어내는 각자의 단어들이 흥미롭기도 아니기도 하다.

흥미로운 쪽이 6.5 : 4.5 비율로 많았다.

2015.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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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4-09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쫌 그랬...

hellas 2015-04-09 20:44   좋아요 0 | URL
기획을 못따라간 컨텐츠의 예일까요. ㅡㅡ

보물선 2015-04-09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나올때 <남자의 물건>이라는 책이 있었죠. 그 속물적인 책보다 더 좋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감동이 없었어요.

hellas 2015-04-09 20:5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좀 밋밋.

수이 2015-04-09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려고 했다가 관뒀는데_ 살짝 궁금해져요.

hellas 2015-04-09 21:20   좋아요 1 | URL
읽으셔도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