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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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단 사건.

생소한 이름, 잘 알지 못하는, 알기 힘든 이야기.

용정이 나오고 간도가 나오고, 틈틈히 읽고있는 토지의 한쪽 귀퉁이 어딘가에서 벌어진 듯한 이야기.

만철의 조선인 측량기사인 김해연은 내러티브를 구축하면서, 사건을 재구성해주는 인물이다.

다시말해 주인공이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김해연의 유약함도, 분노도, 열정도, 허무함도.

실패한 혁명의 역사라는 감당하기 힘든 그림자가 집어 삼켜 버린 듯이 보인다.

그 실패의 그림자 속 혁명을 꿈꾸던 젊은이 4명과 김해연, 여옥... 수많은 사람들과 사람들이 있다.

결국은 살아남아 증언을 하는 자에게는 작은 승리하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아직까지도 이념의 갈등으로 복작대는 이 작은 땅덩어리의 사람들에게는 끝나지 않은 혁명일 수도 있겠다.

복잡한 혁명사가 잠시 잠깐 발목을 붙들었지만, 아름다운 문장들이 곳곳에서 이끌어 주었기에

이틀안에 읽을 수 있었다.

분량이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정희(안나 리)와 여옥이라는 빛나는 캐릭터는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싶기도 하다.
한 시대의 격랑을 헤쳐나오며 읽은 매우 녹초가 되는 독서.





최후의 인간에 대한 이 알쏭달쏭한 얘기는 내 안에 들어와 이상한 곳에서 공명했다. 나카지마의 말을 들으며 나는 대련에서 사귀게 된 만철 조사부의 니시무라 히데하치를 떠올렸던 것이다. 그들이 제가끔 생각한 인간이란 천양지차이겠으나, 국가와 민족이 만드는 피동적인 인간이 아니라 시련을 통해 마음과 몸을 다스려 스스로 인간이 된다는 점에서는 비슷했다. 이는 한편으로 국가와 민족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 없이 식민지에서 태어난 나의 처지와 묘하게 공명했다. 물론 내가 나카지마처럼 영미와 최종 전쟁을 벌인 뒤에야 한 인간으로 완성된다거나, 니시무라처럼 만주와 몽골과 시베리아뿐만 아니라 온 세계에 낙토를 건설할 때까지 자신을 견뎌야만 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다만 직업을 찾아 만리타향까지 나온 몸으로 자신의 처지를 합리화시키다보니 인간은 국경보다는 조금 더 큰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 p. 21

이제는 알겠다. 사랑은 여분의 것이다. 인생이 모두 끝나고 난 뒤에도 남아 있는 찌꺼기와 같은 것이다. 자신이 사는 현실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데츠트보>라든가, 니콜라예스크 같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단어들 속에서, 열병에 걸린 듯 현기증을 느끼며 사랑한다. 한 번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맛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했던 것을이, 우리를 환상 속으로 이끄는 그 모든 낯선 감각의 경험들이 사랑의 거의 전부다. - p. 32

나의 소망 역시 크고도, 또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더 많은 것이었지만, 어쨌든 니시무라의 이야기는 내게 어떤 희망의 전언처럼 들렸다. 오직 하나만을 원하는 순간, 우리는 세상 전부의 도움으로 그 하나를 얻을 수밖에 없다는, 다소 황당하고도 무책임한 전언. 그러므로 희망의 전언이랄 수밖에 없는 이야기. 아카시아 꽃잎이 내 머리와 어깨에 쌓이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열망과 희망에 들떠 사택촌 주위를 거닐던 그 이 주 동안, 나의 감정들은 그게 처음인 것처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행복과 불안 속에서 명멸했다. - p. 40

한곳으로 세상의 모든 바람이 불어오는, 그런 곳이 있을까? 꼭 그런 곳에 혼자 서서 세상 모든 바람을 다 맞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 p. 128

내 몸에는 어떠한 소망도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죽는 건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내가 겁낸 건 바로 눈물이었다. 늙은 나무에 피는 꽃처럼, 내 마른 몸에서 눈물 같은 게 나올까봐. 그래서 사람들이 나를 인간으로 볼까봐. 친절을 베풀고 나를 감싸안을까봐. 그리하여 사람들이 인간의 도리를 모르는 나 같은 놈도, 사람은 무엇 때문에 살며 어떠한 사람으로 되며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나 같은 놈도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까봐. - p. 130

혁명의 도리를 깨치고 연락원 일을 한 뒤로는 그게 내가 아는 세계의 전부였습지. 이슬을 맞으면서도 신이 나서 뱀새 노루처럼 산을 타고 다녔슴둥. 엉겅퀴나 산국 날카로운 이파리들이 종아리에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적어놓았습지. 여옥이는 잠시 말을 멈추고 가만히 내 심장에 얼굴을 붙이더니 귀를 기울였다. 마치 내가 그대로 숨을 멈추고 죽어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리고 다시 길게 숨을 내쉬더니 여옥이는 내 왼쪽 가슴에 오래도록 입을 맞췄다. 나를 데려가우. 이번에는 진짜 바다를 내게 보여줍소. 사람은 무엇 때문에 살며 어떠한 사람으로 되며 사람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는 잘 압지. 그러니 내게 진짜 바다를 보여줍소. 그럼 나는 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당신의 바다로 들어가는 작은 오솔길이 되겠슴둥. - p. 157

다시, 태양은 붉고 하늘은 푸르다. 나는 흘러가는 구름을 오랫동안 바라본다. 그 구름을 가리며 하나둘 사람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온다. 깊은 밤처럼 검은 얼굴에 검은 눈동자. 그들은 밤의 군대이자 어둠의 병사들이다. 나는 고랑을 깊게 판 옥토처럼 탐스러운 그들의 검은 얼굴을 바라보고 누워 그 뒤로 숨은 구름을 그리워한다. 나는 오래간만에 중얼중얼 하이네의 시를 읊조린다. 한밤중은 차고 침묵에 잠겨있었다. 나는 슬픔에 잠겨 숲을 헤매고 있었다. 잠든 나무들을 흔들어 깨웠다. 그러자 모두들 동정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밤의 군대이자 어둠의 병사들은 나를 향해 묻는다. 살아있는가? 나는 그들을 빤히 바라본다. 살아 있는가? 그들이 다시 묻는다. 나는 그들의 말을 따라 한다. 살아 있는가? 과연 나는 살아 있는가? - p. 171

낡은 세계가 죽지 않으면 새로운 세계는 태어날 수 없다. 일찌감치 그 사실을 깨닫게 된 사람들이 푸른빛의 이면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 p. 252

전쟁담은 세계가 얼마나 주관적인 곳인지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므로 나는 이 자리에서 전쟁담을 회고하지는 않을 것이다. - p. 277

그들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죽음이 그다지 멀리 있지 않다는 듯. 죽음이 지척에 있는 곳에서 청춘은 거추장스럽기만 했다. 죽음이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인 곳에서는 누구나 임종을 앞둔 노인일 뿐이다. 총성이 그치지 않는 만주에서 우리는 누구나 노인일 뿐이다. - p. 306

나는 누구라도 죽이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 정말이지, 나는 자신이 하찮게 느껴져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눈을 감았다. - p. 308


2016. May.

별도 없고, 달도 없다. 죽은 나비도, 웃음의 허망함도, 사랑의 무도도 없다. 그런데 청년들은 아주 고요하다. - 루쉰.

열망이 이뤄질 때까지 열망한다. 나는 좀 그렇게 생겨먹었다.
......
그리고 2008년이 찾아왔다. 한 신문사의 요청으로 나는 촛불시위에 대한 기사를 쓰려고 5월 31일 시청 앞으로 나갔다. 그날 밤에 시위대는 효자동 입구까지 밀고 들어갔고,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전경들 바로 앞에 연좌했다. 다시 전경들 앞에 앉고 보니 살아오면서 내가 겪었던 그 모든 공포들, 공권력을 향한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젊은 사람들을 모르겠지만, 나는 이제 알 만한 나이가 됐다. 결국 우리는 저들에게 진압당할 것이다. 초조했다. 그때 뒤쪽에서 남총련의 깃발을 든 학생들이 나타났다. 그 깃발을 보는 순간, 우습게도 안심이 됐다. 우리 세대에게 남총련이란 그런 존재였으니까. 깃발을 들고 전경들 앞에까지 나온 남총련 학생들은 대오를 갖춰 자리에 앉았다. 남녀 학생들 몇몇이 앞으로 나갔다. 구호를 외치리라. 그렇게 생각했다.이그런데 갑자기 그 학생들이 대중가요를 부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정말 예상하지 못한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왔다. 저런 애들을 믿고...... 한참 웃었다. 그 다음날 새벽 경찰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했을 때, 내가 분노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저렇게 새로운 아이들을 그토록 낡은 방식으로 대접하다니. 늙다리들. 구닥다리들. - 작가의 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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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파란 하늘 : 바닷마을 다이어리 7 바닷마을 다이어리 7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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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도 보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못맞춰서 아직 보진 못했다.

그래도 이 만화의 다정함을 영화가 모두 담았을 것 같진 않다.


2016. May.

삶의 끝에 죽음이 있는 게 아니라

죽음은 늘 그림자처럼 곁에 있는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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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고요히
김이설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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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끼....

압도적으로 빨아당기는 이야기. 상당히 클리셰이긴 한데 그럼에도 압도적인 뭔가가 있다.

대물림되는 폭력과 적자생존. 음습한 새벽 낚시터의 비린내가 고스란히 느껴져와서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블루길이나 배스가 토종 물고기를 박살낸 외래 어종이라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곤 꼭 덧붙였다. 버텨 살아남은 놈이 주인이 되는거야. 알겠어? - p. 14

노파들은 혀를 찼다. 내 손으로 네 아비 밥 끓여 먹였는데, 그놈 자식까지 내가 먹여. 나는 노파들이 하는 말이 듣기 싫었다. 죽지 않도록 살려주는 게 싫었다. 내 가족사를 꿰뚫고 있는 늙은 여자들의 기억이 고맙지 않았다. - p. 28


부고...

두 번의 부고와 다섯번의 죽음 덕에 장마철의 공동묘지같은 분위기가 그려진다.

한 사람의 아집으로 허물어진 가족이라는 공동 운명체가 한국 사회에선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닐것이다.

결국은 이해받고 감싸 안아주는 것은 유사한 고난을 겪은 생존자들 뿐인 것일까.

글의 분위기도 그렇지만, 고립감, 외로움. 이런 여운이 길게 남는다.



폭염...

트럭을 몰다 죽은 남편을 따라 운송업에 뛰어든다는 일.

그 일로 고된 생을 간신히 꾸려 나가는 일.

결국 되돌아오는건 세상의 차디찬 시선 뿐이라는 일.

푹푹 찌는 어느 여름날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는 사실을 아프게 받아드리는 일.


울고 싶으면 더 울어도 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입을 다물었다. 결국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슬픔을 대신 덜어줄 순 없다. 대신 앓을 수 없고, 대신 살아줄 수도 없듯이, 온전히 자기 혼자 버텨내야 했다. - p. 89

뺨을 때려도, 고함을 쳐도 아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이의 손목을 수건으로 감싸고, 있는 힘껏 쥐었다. 그 순간, 아이가 부르르 몸을 떨었다. 두 팔에 안긴 아이의 무게가 갑자기 무거워졌다.
˝죽지 마, 나 혼자 두고 죽지 마. 너, 이대로 죽으면......˝
나는 아이를 더 세게 안았다.
˝나도 따라 죽을 거야.˝
그렇게 되뇌니, 세상처럼 마음도 고요해졌다. - p. 109



흉몽...

차라리 흉측한 꿈이라고 믿고 싶어질 현실. 아... 김이설 이런 작가였어? 싶다.

아주 극한의 극한. 바닥까지 다 드러내고도 사람을 미치고 팔짝 뛸 지경까지 몰아부치는 힘.


어쩔수 없다는 건 언제나 한계를 마주하는 일이었고, 원하지 않는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어쩔 수 없다는 건 도망칠 데가 없다는 의미였고, 도망쳐서도 안 된다는 뜻이었다. - p. 130

한파 특보...

툭 까놓고 말해서, 여자 나이 마흔이면 결혼 안 쉽다. 서로 허물 보듬어주면서 사는 거야.
나이 먹은게 왜 허물이에요?
옆에 있던 수학이 발끈했지만 나는 그냥 슬쩍 웃었다. 나이 많은게 왜 허물이 아닌가. 그보다 더 큰 허물이 어디 있다고. - p. 153


내가 이렇게 다채롭다!라며 전시된 불행들이 너무 현실적이라서

차마 단숨에 읽지 못했다.

절대로 마음에 드는 내용들은 아니지만,

분명하게 마음에 남겨지는 이야기.

끔찍한 현실들이 한권안에 빼곡해서 더 묵직했나보다.


2016.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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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보내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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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숨결 - 개정판
로맹 가리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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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 에밀 아자르의 주간인가...

두권으로 일단 마무리 짓고 밀린 한국 문학을 읽으려던 계획을 뒤로 하고, 미발표 유작 모음집을 들었다.

`숨가쁘게`라는 원제를 살렸으면 좀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우선 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유작, 특히나 미완성 유작을 출판하는 것에 대한 약간의 회의감? 같은게 있는데.

아무래도 글로 자신을 온전히 표현하는 작가에게 미완성 작품이란 것은 더 이상 고칠 수 없는 일기 같은게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어서다.

나라면.. 싫을것 같아서.

시간이 좀 지났지만 전에 읽었던 카뮈의 `최초의 인간`을 읽으면서 느낀 탈고 전 혼돈의 원고를 마치 훔쳐본 것만 같았던 죄의식과 으악..함 때문이기도 하다.

어쨌든, 그러나 미완이라는 단편 <마지막 숨결>과 <그리스 사람>은 초고이지만 자체로 완결성을 갖춘 느낌이랄까. 뭐 작가의 생각은 영 다를 수도 있겠지만.

7편의 단편들은 인생의 어떤 면을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캐릭터들 내면은 케케묵은 고통들이 존재하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도 긍정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래서겠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도 우울에 가깝다.

그래서 또 한번 인간 로맹 가리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아.. 이 우울한 양반. 삶의 살아내는 내내 외로웠을 것만 같다.

아직 책장에 대기 중인 다섯 권 정도의 로맹가리와 에밀아자르가 남아있는데.

아무래도 좀 쉬어야 할까보다. 내 생에도 우울이 전염될 우려가 있다. 안그래도 몇 주간 충분히 우울했는데.

작품간의 발표 시기가 1935년 부터 70년 까지 광범위해서, 스타일이랄까 그런 면이 들쭉한 면도 없지 않다.

짚고 넘어가자면,

<마지막 숨결>은 월등히 좋았다.


사실 내가 알던 사람 가운데 개인적인 이유로 살인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 세대가 어쩌면 그 문제에 관해 지나친 환상을 품어왔으며, 인간 존재가 낭만적이고 시적인 개념이며 현실에 맞서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예술적인 창조물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르고 내가 누군지에 대해 전혀 관심 갖지 않는 암살자를 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 p. 73 마지막 숨결 중.


뭘 해서 먹고 사냐니? 그건 정말 어이없는 질문이다. 당신도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그건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질문이다. 그 질문은 삶 자체를 하찮은 것으로 만든다. 만약 이렇게 말하는 게 가능하다면, 그 질문은 삶을 부차적인 것으로 밀어낸다.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듯이. 또다른 공물을 지불해야 한다는 듯이. - p. 161 그리스 사람 중.

2016. A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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