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 수록 모임에 대한 갈증이 생긴다. 이책을 읽으니 더 강해졌다.

나와 모든 것이 맞는 곳이 어디 있겠나. 마음에 안 들면 모임을 차려야지..

하지만 아직 모임장이라는 귀찮음을 감수하고 싶을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이책을 읽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모임을 구상해봤다.


1. 소수의 인원으로 꾸준히 나올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 

(정원 7~8명 정도, 매주 4~ 5명 정도 모일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듯)

이 책에서는 정원 10명 미만, 한번모일때 최대 7명으로 말한다. 나는 조금 더 작아도 된다 생각한다. 모임을 하면서 굳이 다수의 인원이 필요함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적은 인원이 상대방의 대화에 귀 기울이기 더 쉬웠다. 꾸준히 나왔으면 좋겠는 이유는. 처음보는 사람이면 대화가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책이라 참여 했다는 사람한테 이 책 별로라는 말을 대놓고 못하겠었..)


2. 나와 책 선정을 같이해줄. 발제 준비를 같이해줄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혼자하려니 벅차다. 책이나 발제가 모임하기에 괜찮을지 같이 고민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7~8 명이라는 인원이면 모임원들이 다같이 고민 가능할듯 싶어 그것도 괜찮을듯 싶다.


3. 필수 조건, 완독

다 안 읽고와서 딴소리 하는사람 있으면 김빠진다. 실제로 있었고.

매 주마다 읽는게 부담이라면 차라리 읽을 책의 두께를 줄이면 된다. 

중단편이나. 벽돌책을 쪼개 읽는다던지. 완독하지 않고 오는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4.책을 읽어야 답할 수 있는 발제, 책의 핵심 주제에 관한 논쟁 위주.

책을 읽지 않고도 답할 수 있는 발제도 물론 재미있다. 그런 질문을 넣지 말자는게 아니다.

안 읽어도 할 수 있는 대화 위주로 모임이 계속 된다면 책을 읽고 올 필요가 없다고 본다.


5.책 선정계획 (한달을 4주 기준으로 한다면)

1주차 신간 베스트셀러

(고전은 읽었던, 모임을 했던 책 일수도 있으니 달마다 신간도서 1권쯤은 넣어보면 좋을것같다.)

2주차 고전, 세계문학 시리즈

( 검증되어 있으니 선정하기 쉽고 , 대화할 주제도 많다고 느낀다. 고전 1권쯤은 매달 해보고싶다.)

3주차 [다양한 장르의 책] 경제,과학,역사,예술, 장르문학 (SF,스릴러, 추리소설 등)

(1,2주차에 하지 않았던 책으로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 다양한 책을 읽고 편식을 고쳐보기에  좋을것같다. 여름에는 스릴러, 공포소설 쪽으로 해봐도 좋을듯 싶고.)

4주차 [영화 또는 자유도서 모임, 그 외 활동등] 영화토론, 자유도서 모임, 가끔 간단한 피크닉, 보드게임 등.

(매 주마다 1권은 부담 될 수 있으니, 영화나. 분기에 한번은 읽은 책 순위나 별점공유 등, 피크닉이나 보드게임등으로 쉬어간다던지.)



써놓고 보니 참 하고 싶은게 많다. 내가 술을 잘 안먹으니 이왕 술 잘 안먹는 사람들이 모이면 참 좋겠다 싶기도 하고.. 책 좋아하는 지인이 많다면 이런 모임만들고 싶다 ㅠㅠ 모르는사람을 모을 자신이 없긴하다. 그래서 모임장까지 하고싶지는 않고.... 누가 이런모임 만들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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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4-04-08 0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해 독서 목표 중 하나가 독서 모임을 만들어서 꾸려보는 건데, 혼자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준비하니까 모임 추진하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

책친놈 2024-04-08 07:43   좋아요 0 | URL
넵 맞아요 혼자 준비하려니 할게 많아서 쉽지 않네요...ㅎㅎ 같이 시작할 사람이 있으면 해보고 싶은데 말이에요🥲
올해 목표 응원할게요!!

고양이라디오 2024-04-09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독서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기도 한데, 귀찮기도 하고ㅎ 어렵네요ㅎ

책친놈 2024-04-09 20:51   좋아요 1 | URL
ㅎㅎ 맞아요 귀찮죠 저도 아직 생각만 해봤어요. ㅋㅋㅋ
 

가입한지는 며칠됐다. 아직 나가보지는 않았다.

지금모임에서 내가 너무 활발하게..? 활동하다보니 몇번 안나가고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운영진까지 됐는데 조금씩 힘든부분이 생겨서 다른모임에도 나가보고

운영진을 계속 할지 말지 고민을 해봐야할듯 싶다.



1. 내가 좋아하는 책이 뭘까?

독서 모임 가입양식에서 이게 어려워서 가입인사글 올리는게 오래걸렸다. 최근에 재밌게 읽은게 너무 많다. 좋아한다는 기준이 뭘까...? 나중에 또 읽어보고 싶은책인가? 빌리지 않고 사서 읽기 잘했다고 생각한책? 여운이 많이 남는책? 나에게 정보를 많이 준책? 내가 글을 쓰고싶게 만들었던책? 내생각을 바꿔준책? 기준이 너무 많다. 모르겠다. 일단 별로인거 말고 다적었던것 같다. 나중에는 순위를 추려볼 수 있게되면 좋겠다.



2. 지금 다른모임 운영진인데 두개 나가다가 둘다 집중을 못하는거 아닌가.

이게 제일 걱정이다. 내가 계속 준비하다보니까 힘들긴하다.

내가 차려먹는거보다 편하게 남이 해주는 밥을 떠먹고 싶다랄까. 물론 내가 준비하는게 내가 하고픈 발제를 한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긴하다. 이미 나가기로한 일정이 있어서ㅠㅜㅜ 지정도서 할때마다 하면 참석하겠다고 말해놔가지고 ㅠㅠ 주말 이틀 나가거나 하게도 될것같은데, 무리 아닌가 싶기도...


3.나 독서 편식했구나 싶어졌다.

독서모임을 에세이, 소설 위주로 했다. 다른분야는 어떻게 준비할지 감이 안오기도 하고.

그런데 새로 가입한 모임에서 과학쪽 분야 책도 하는걸 보고 아 다른분야도 읽어야겠다 싶어졌다. 생각해보니 나 과학잡지 진짜 좋아했는데, 과학소년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봤었다. 거의 외울정도로. 도서관에 잡지같은거 있던데 과학잡지도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과학잡지도 보고싶어진다. 아 그리고 경제책도 읽고싶다... 요즘 주식이 올라서 기분은 좋다만 오히려 오르니까 투자를 어찌할지 감이 안온다. 그렇다고 너무 자기계발서, 경제책 위주로만 하는 모임을 들어가기는 싫고. 책을 읽는거부터 시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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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책을 비판하면서 보는능력, 꼬리에꼬리를 무는 독서를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독서모임까지 가입을 하게됐다.


아니.... 이 재밌는걸 나만 모르고 살았다는 사실이 억울 할 정도로 재밌다.


내가 다니는 모임에는 자유독서(평일), 지정독서(주말) 로 나눠서 모임이 진행된다.


나는 자유독서보다는 지정독서가 더 잘 맞았다.


자유독서는 각자 자기가 읽은책을, 지정독서는 같은책을 읽고 리더가 정한 발제문에 따른 생각으로

대화를 나눈다.


지정독서가 깊이있게 대화할 수 있고 서로 공감되거나 다른부분들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확실히 책을 읽을때 생각하게 되는게 더 풍부해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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