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존재 1 - 담박한 그림맛, 찰진 글맛 / 삶과 욕망이 어우러진 매콤한 이야기 한 사발
들개이빨 지음 / 애니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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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런 간절한 갈망. 식탐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 모든 욕망이 가득한 듯하다. 함께 온 김치라면 맛있게 먹었다. 반전과 함께 하는 즐거움으로 이 더위를 날리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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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다닐 때, 그런 선배가 있었다.

어떤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꼭 제품사용 설명서를 먼저 정독하고 물건을 대했다.

특히나 전자제품 같은 경우 설명서를 첫 페이지에서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정독한 후에 물건을 개봉했다.

 

 

 

 

 

 

 

 

나는 속으로, '뭐가 이리 꼼꼼해?' 라고 잠깐 생각했었고, 곧 그러려니 했다.

사람이 외모부터 성격까지 다 다를수밖에 없으니, 저런 모습도 당연하게 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나 같으면 제품사용 설명서 대충 읽거나 아예 읽지 않고 제품 사용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러다 그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때 사용설명서를 펼치거나 한다.

그 선배가 그런 꼼꼼함을 보였던 것을 다른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그 선배는 제품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실수가 거의 없었다.

마치 예습 철저히 하고 시험 보는 사람처럼... ^^

 

 

알라딘 이용한지 10년이 훨씬 넘었다.

작년에는 알라딘과 10년 계약까지 체결했다.

2023년까지 플래티넘회원 등급을 부여받았다.

주구장창 알라딘을 애용할 거라는 마음의 자세를 다잡았다. (원래 그랬지만서도... ^^)

 

그렇게 애용하던 알라딘에서 늘 궁금한 게 있었다.

'왜 알라딘에서는 현금영수증 발행을 안해주지?'

 

 

처음 사용할 때는 모든 결제를 카드로 해결했기 때문에 현금영수증이란 단어는 떠올릴 필요조차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 몇 년동안 알라딘에서 구매하면서 카드 외 다른 결제수단을 종종 이용하게 되었다.

알라딘 상품권, 네이버책쿠폰, 문화상품권, 도서상품권, 알라딘 적립금, 등등...

그렇게 사용하면서 결제 과정에서 현금영수증 신청하는 항목이 안 보이더라.

(이건 알라딘 주문시 결제과정에서 현금영수증 신청하는 항목이 없었던 게 아니라, 내가 못 봤던 거다.

10년 넘게 수도없이 주문해왔으면서도 못봤다는 게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지만, 사실이다.

이렇게 멘붕이 깊어지고 있다. ㅡ.ㅡ;;;)

 

 

암튼,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알라딘은 환전하면 따로 상품권으로 표시되는 게 아니고 알라딘 적립금으로 한꺼번에 표시되기 때문에

적립금으로 결제해서 현금영수증 발행이 안되나보다, 그래서 내가 주문할 때 적립금으로 결제하면 현금영수증 발행하는 항목이 자동으로 안 보이게 되었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질문도 자주 넣으면서 왜 이런 것은 궁금해 하면서도 한번도 문의해볼 생각을 안 했을까...)

 

 

어제, 바로 그 현금영수증 발행 때문에 멘붕이 왔다.

알라딘 이용한지 10년이 넘었건만, 이걸 나만 몰랐나 싶어서 상당한 시간 좌절을 하고 있는 중이다.

어제 책을 주문하다가 보니 이상한 문구가 눈에 보인다.

어제 책 주문하면서 알라딘 상품권, 문화상품권, 알라딘 적립금, 쿠폰,

이렇게 4종류의 결제수단을 이용했다.

그런데 '현금영수증은 결제완료 후 '증빙서류 신청하기에서 신청'하라는 문구가 보인다.

이건 뭐지?

원래 있었던 문구였나?

낯선 문구에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기억해뒀다가 결제 완료 후에 '증빙서류 신청하기'를 클릭해봤다.

 

 

럴수럴수 이럴수... ㅠㅠ

거기서도 현금영수증을 발행 받을 수 있는 거였다. (아, 정말... ㅠㅠ 한참을 더 울어야 해...)

 

근데, 이런 거... 이런 경험...

나만 한 건 아니지??? ㅠㅠ

 

혹시나 나처럼 몰라서...

알라딘 결제과정에서 현금영수증 발행받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면,

이제라도 발급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나의 바보 같은 경험을 공유해본다. (아자아자!!)

 

결제 완료 후, 아직 배송 시작 전 단계에서 신청할 경우에는

주문배송 페이지에서 '증빙서류 신청조회' 클릭하면 된다.

 

배송이 완료된 경우라면 주문배송 페이지에서 '거래명세서'를  클릭하면 된다.

 

그러면 새로운 팝업창이 뜨면서 거래명세서가 나온다.

그럼 맨 위쪽 첫번째 항목 현금영수증 클릭하면 현금영수증 발행 페이지로 전환된다.

총 주문 금액에서 현금영수증 발행될 수 있는 금액이 새로 확인되고

그 밑에서 형금영수증 발행받을 휴대폰 번호나 형금영수증 카드번호를 입력하면 끝.

 

주의할 점은, 상품 출고 후 2일~3개월 이내의 것만 신청할 수가 있다는 것.

그러니까 주문 완료 후에는 잊지 말고 꼭! 현금영수증 발행 받아야 한다는 진리. ^^

 

그리고 내가 지난 주문건, 어제 한꺼번에 다 신청하면서 확인해 보니

주문금액과 현금영수증 발행되는 금액이 다를 때가 있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 적립금(마일리지에서 전환된 적립금, 이벤트성 발급된 적립금, 등등)으로 결제된 경우이거나

쿠폰 사용 금액이 빠진 듯하다.

 

 

혹시라도 나처럼 모르고 지나간 경우라도 3개월 이내의 것은 발행받을 수 있으니,

꼭 확인해보시고 소득공제에 보탬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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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9 2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6-09 2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4-06-10 0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몰랐어요! 고맙습니다^^
덕분에 발급받았네요. 근데 3개월은 아닌지 두 건만ㅠㅠ 담부턴 제때 챙겨야겠어요!!!

구단씨 2014-06-11 00:01   좋아요 0 | URL
아핫~!
저만 몰랐던 건 아니었군요. ^^ (다행 다행...)

2014-06-26 08: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6-26 1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라마 쓰는 남자, 드라마 찍는 여자
변정완 지음 / 청어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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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쓰는 남자 드라마 쓰는 여자』

 

방송국, 혹은 드라마, 대본, 연출, 배우, 작가, 피디. 엄마가 매일처럼 보는 드라마를 떠올려보면 어김없이 따라오는 단어들. 제목에서 이미 눈치 챌 수 있듯이 드라마 쓰는 남자(작가)와 드라마 찍는 여자(피디)의 이야기다. 짐 떠안듯 맡아버린 드라마가 망해버려 종방연조차 초라하게 치러야 했던 명수현 피디. 그에 반해 시놉시스도 보지 않고 드라마 계약이 가능할 정도로 톱의 자리에 앉아있는 드라마 작가 류민. 수현은 얼떨결에 맡아 망해버린 드라마로 자신의 드라마 역사를 쓸 수 없었고,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던 삼촌에게 남겨진 빚더미를 그대로 볼 수만도 없었다. 기회는 단 한 번, 그 기회를 만들어줄 사람도 단 한 명, 드라마 작가 류민을 잡아야만 했다. 잔존심이고 뭐고 다 내려놓고 베일에 싸여있는 그를 찾아다닌 끝에 만나게 되지만 그는 순순히 수현의 손을 잡아주지 않는다.

 

그래도... ^^ 그렇게 끝나면 또 재미없는 게 이야기의 매력이 아니겠어. 콧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 있는, 철저하게 갑의 자세로 서있는 류민, 류민 앞에서는 을이 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자신의 꿈을 위해 을의 바른 자세로 서 있는 수현. 두 사람이 함께 드라마를 만들어보자고 으쌰으쌰하면서 한 공간에 함께 하는 시간이 이어지고, 드라마뿐만 아니라 눈까지 맞아버렸네. 아, 이럴 경우 더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만들어질까? 기획부터 시작해서 머리 맞대고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싶은 두 사람일 텐데, 마음까지 하나가 되면 더없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추측하지만... 뭐... ^^

 

큰 무리 없이 술술 읽히면서 소설로의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어느 정도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의 고충도 보게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관계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생각하게 한다. 유명세가 주는 만족감에는 한계가 있어 보이고, 오히려 그 이면의 것들을 보게 한다.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고 승승장구 하는 게 꼭 좋은 것만 함께 따라오는 건 아니라는 것... 무엇보다도 류민이 가졌던, 드라마 작가로써의 그의 천재적인 재능이 그의 삶을 완벽하게 해줄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이 나의 시선을 붙잡는다. 재능이 일에 있어서 그 사람의 성공을 만들 수는 있어도 그 외의 것을 차단시키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거, 동전의 양면 같았다. 결국에는 좋은 사람과 함께 호흡하면서 또 그 관계의 회복을 배워가고 있었으니 해피엔딩이었지만...

 

드라마작가였다는 이력과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뭉친 사람들의 소재가 맘에 들어 읽게 된 소설이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읽다 보면 어떤 장면이나 행동이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소설로 읽어가는 매력은 떨어진다. 특히 두 사람이 서로의 눈빛이 통하는 그 시작이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같이 일하기로 하면서 합숙(?)하듯 시작된 생활에서 각자의 생활을 하고 가끔 회의하면서 얼굴 마주하다 뜬금없이 마음이 통해? 물론 그럴 수도 있지. 무리한 설정은 아니라고 본다. 근데 그 과정에 있어서의 묘사가 한 덩어리로 빠져나간 느낌이다. 작가가 소설로 내놓은 첫 작품이고 내가 가진 취향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 소설과 내가 충분히 통하지 못했음이 안타깝지만, 기본 글 실력 어디 가는 거 아니니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다려본다. 드라마를 연상하게 되는 게 아닌 소설로의 매력이 더 많이 담긴 작품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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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한 달 전 이맘때도 연휴라고 했던 것 같은데, 한 달을 사이에 두고 다시 연휴라고 하는 시간이 저물었다.

귀찮은 몸을 이끌고 가서 투표를 했고, 연휴라고 몰려든 조카들의 괴성에 귀가 얼얼 했고,

조금 웃었던 것도 같고, 많이 피곤하기도 했다.

 

일주일이 넘어가도록 뭘 읽지는 않았지만 읽고 싶은 마음은 아주 간절했던 순간.

그래도 몸이 피곤하니 잠을 좀 자두어야겠다고 마음 먹고 일요일의 늦잠을 즐기려고 했는데

때 맞춰 도서관 희망도서가 들어왔다는 알림 문자가 온다.

이곳 도서관은 이용자가 느끼기에 참 불편한 것이 많은데 그중 한 가지는 희망도서 신청 후의 과정이다.

희망도서를 신청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런 문자가 온다.

"000님이 신청하신 희망도서가 오늘 오후 3시에 비치될 예정입니다."

요일은 대부분 금요일부터 토요일, 일요일에 입고된 경우가 많았고,

책을 찾아가라는 시간은 들쑥날쑥이다.

희망도서 신청자에게 우선 대출권을 줘야 맞는 건데, 여긴 참...

우선 대출권을 주긴 준다. 당일 몇 시간만.

비치될 예정이라는 그 시간 안에 찾아가지 않으면 신간자료 서가에 꽂아버린다.

당일에 문자를 보내고, 당일에 찾아갈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에 가지 않으면 바로 우선권 박탈.

 

 

암튼, 오늘의 늦잠을 포기하고 확인한 문자를 보고 기억을 꺼내본다.

내가 무슨 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했더라?

도서관 홈페이지에 로그인 하고, 희망도서 신청 목록을 살펴본다.

아, 이 책이었구나. 출간 때 참 많이 읽고 싶어서 고민했던 책인데...

용윤선의 울기 좋은 방.

커피와 함께 하는 이야기라는데 내가 만나고 싶은 것은 커피가 아니라 그냥 이야기였다.

도서관 서가에서 서서 이 책을 아무 페이지나 펼쳐봤다.

10여 페이지 읽었을까.

아, 나는 이 책을 좋아할 것 같다, 는 생각을 했다.

담담한 듯하고, 담백한 것처럼 들리는 말투, 혹은 문장이 좋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살짝 두꺼운 분량이었지만.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그녀의 이야기를 몇 편 듣고 보니 좋아진다.

다 읽어봐야 더 많이 느낄 수 있겠지만, 그녀의 발걸음이 닿는 곳의 이야기가 차분하게 들려올 듯하다.

이미 만난 몇 줄의 문장에서 벌써, 그 차분함이 밀려오고 있다.

 

 

 

생각난 김에 궁금한 책 몇 권 더...

 

 

 

가을방학의 노래 몇곡을 들은 게 전부다.

그래서 정바비의 산문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낯설면서도 궁금했다.

전업작가가 아닌 사람이 쓰는 책에 대해 호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크게 반감도 없기에

그 책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읽어본 다음에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평상시에 평범하게 말하는 듯 들리는 그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엮어졌을 때의 매력은

아무 페이지나 아무 때나 펼쳐 읽어도 좋다는 것.

나는 그런 책이 조금 더 편하다. 앞 뒤 구분없이 아무 페이지나 펼쳤을 때 읽어도 그들의 이야기가 눈에 들어오는...

흩어진 글을 한곳에 모아서 읽는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디오를 틀어 놓고 흘러나오는 노래의 가사를 빠른 글씨로 적었던 적이 있다.

정말 아주 오래 전 얘기다. 지금보다 더 라디오를 즐겨 듣던 시절의 이야기...

나에게 이 책은 이승환을 좋아하고 이승철을 좋아한다던 교복 입은 여고생들이 생각나게 한다.

오태호라는 이름 때문이다. 노래만 듣던 시절에 가수의 이름만 알고 지내던 때,

이승환과 오태호라는 이름을 동시에 기억하게 했던 인물이다.

난 아직도 그의 얼굴을 모른다. 노래와 함께 그의 이름 석자만 기억한다.

그걸로도 충분했다. 이승환의 목소리를 통해 듣던 그가 만든 노래면 되었으니까.

이승환 외에도 그가 만든 노래를 부른 가수는 많다. 많은 곳이 히트곡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태호의 노래는 이승환의 목소리여야 하는 이상한 공식이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오랜만에 만난 그의 이름이 반갑다. 책으로 만나게 되는 그 만족이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다.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으니...

소개글이나 미리보기를 통해서 본 이 책 속의 사진이 내 눈에 더 들어오는 건 노파심이길...

 

 

 

이 미친 그리움...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의 시는 모르고 그의 이름만 알고 있었다. 림태주.

아직 시집은 한 권도 내지 않은 시인이라니... ^^

그런데도 그에게 팬클럽이 있단다. 그가 없이도 그의 팬클럽은 자가발전하고 있단다.

좀 아이러니하지만, 그 팬클럽의 유지가 이해될 것도 같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을 테니까 말이다.

림태주라는 사람, 림태주의 글을 만난 사람들이 형성하는 공감대가 있을 테니까...

책 제목이나 내가 느끼는 이 책의 선입견은 서늘함이었는데, 이상하게 웃음이 난다... ^^

 

 

 

Jason Mraz - 정규 5집 Yes!

제이슨 므라즈의 음반이 나온단다.

한 달 후에 나오는 것을 벌써부터 예약판매 한다. 

예약판매 기간 동안에는 이 음반 한장도 무료배송해준단다.

별도로 구매해놓고 한달 동안 기다림의 즐거움을 느껴봐야겠다.

정말, 듣고 싶은 목소리...

 

 

 

 

 

 

도서관에서 책 두권을 들고 나오는데, 사서가 앉아있는 자리 뒤쪽에 세워진 우산 하나가 보인다.

일기예보에서 비가 내릴 거라고 하더니 누군가 준비성은 참 좋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저 우산, 어디선가 본 것만 같아...

조금 더 가까이 가보니 우산 손잡이에 메모가 붙여 있다.

아, 저거 내 우산이다.

거의 한달 전쯤에 도서관에 우산 놓고 왔던 게 생각나서 찾으러 가겠다고, 잠깐만 보관해 달라고 했었는데...

그 잠깐이 한달이 되었나보다. 그걸 까맣게 잊고 있다가 막상 보니까 생각난다.

뻘쭘한 얼굴로 사서 데스크로 되돌아가서 뒤에 있는 우산을 가리키며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

알바 학생이 별 말 없이 건네주는 것을 들고 왔다.

 

 

일기예보에 비 소식이 있다.

당장 내일의 비소식이 아니어도 곧 장마가 시작될 테지.

반갑지 않은 비, 지겨운 장마...

그래도, 아무리 비가 싫어도 우산은 챙겨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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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8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6-08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6-09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6-09 2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한권쯤은 정말,

재미있고 몰입도 좋은 로맨스소설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

 

 

 

 

 

 

 

 

 

 

 

 

 

 

여름이라고, 나른하다고, 막 쏟아져 나오는 이 책들 중에서 한번은 읽어보고 싶은 목록을 만들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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