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이야기
강만길 외 지음 / 전남대학교출판부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2016-12-30 은 뭘까? 출간일?
내년 후년? 주문하면 10월 6일날 출고예상인데?? 이건 뭔가 바로잡아야 할 것 같은 오타?
음, 지금 이 시국에 꼭 읽어봐야할 과거의 모습인데..현재의 모습이다. 회귀하고 있으니까..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라딘고객센터 2014-09-30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담당부서 전달하여 정보 수정요청했고, 업데이트 후 반영되고 있어 내일부터 웹 반영되는 점 양해 말씀 드립니다. 정확한 정보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후 이용중 불편사항은 고객센터 1대1상담 이용해 신고해주시면 신속히 해결해드리겠습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책을 읽으며 바로 '다음에 이거 읽어야지~'하게 되는 책들이 있다.

그 내용적 연결고리가 있거나 아니면 형태적 연결고리가 있을 때 말이다.

 

이건 정말 단순하게 시작되었던 연상이다.

아침, 케이블에서 동물농장을 보다가 작년에 정말 신나게 보았던 책이 떠올랐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유오성처럼 '난 한놈만 패'가 아니라 '난 끝까지 파'정도의 몰입력.

   작가의 연구와 노력과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삽화까지도 멋들어졌다.

   백과 사전과 같이 놓고 보면, 딱딱하고 건조한 사전의 글들이 한결 부드럽게 숨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미를 읽을 때,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출간을 얼마나 기다렸었는지.

뭔가 시너지가 일어나는 책들이 있다.

 

 

 

 

 

 

 

 

 

 

 

 

 

 

 

권혁웅의 집요함에 버금가는 책을 떠올려 본다.

 

 그렇다. 작가 김중혁이 발로 뛰어 다니며 쓴것이 역력한..공장들의 이야기.

 그리고 직접 그린 그림들..단순하고 명쾌한 그림들. 그렇다고 막 그린건 아니다.

분명하게 알아챌 수 있고, 어떤 마음으로 그렸을까까지 짐작이 가는 그림들이다.

 재능집약형 작가라고 명명해본다.

 

 

 

 

 

 

 

 

                                                             그림이 있는 책들이 좋다. 다소 산만한 나에게는

                                                그림이 있는 책들이 딴생각과 딴짓의 변명이 되어주거나

                                              독서의 피로를 잠시 풀어주는 쉼터처럼 여겨지곤 한다.

                                             김영하의 책은 단단한 부드러움이다. 부드럽지만 무르지 않고

                                            단단하지만 억세지 않다. 보다에 삽화들이 예쁘다.

                                         물론 작가가 직접 그려낸 것은 아니지만, 삽화가 글과 잘 맞는다.

 

 

 

 

                                                                       그런가 보다

                                                                       잘 맞는가 보다

                                                                   

 

  본다.

  보였다.

  그것이 진짜였을까?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부인을 죽인것은 나일까? 누이였나?

 보고 있지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닌 그것은 무엇일까?

 두가지 버전으로 다른 번역이 있었다.

 

 사실 나는 여기에서 배수아의 번역을 선택했다.

  사데크 헤다야트의 목소리에 더 가까웠을거라는 짐작이 있었다.

 공경희의 번역이 난해했다거나 좋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그저 취향이 그랬다. 당시에는..

 

 

곧 공경희의 번역에 빠져들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번역이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 감정의 밀도까지 찾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의 번역으로 나오는 아가사의 책들을 모두 펼치기에 이른다.

 

 

  음..익숙해진 탓일까? 첫 작품에서 호들갑을 떨며 좋아했던 후유증일까..뒤의 두 권은..솔직히 좀 맥이 빠졌다.

 

 

 

 

 

 

 

 

 

 

 

 

번역의 이야기가 나오니 근자에 또 빠질 수 없는..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책이다.

 처음 몇장을 들춘게 전부지만..그동안 통계들을 장악했던 사람들이 장난을 친것이 느껴진다.

 통계를 분석하고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서 잃은 것들..오도되고 오해하며 빼앗긴것들을 생각해본다.

 

 이 책이 "논란을 넘어 감동으로~!"라는 TV 프로그램의 모토처럼 평가될지..두꺼운 경제서로 남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조금 더 읽어야겠다.

 

 

 

 

 

 

 

기승전자본처럼 되어버렸다. 생각이 자꾸 멈추는 건..그만큼 궁금하기 때문일거다.

동물농장 보다가..피케티까지 와버렸다.

하아..참 대다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부조리 (不條理)

     

    1.이치에 맞지 아니하거나 도리에 어긋남. 또는 그런 일.

    2.‘부정행위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

  • 3.<철학>인생에서 그 의의를 발견할 가망이 없음을 이르는 말.

     

    사전적의미로 부조리를 찾아본다. 체험적의미의 부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낀다.

    자고 일어나면 모든 뉴스들이 앞다투어 부조리를 쏟아낸다. 우리 뉴스는 다섯갠데..우리는 여섯개지롱~ 다 비켜 우리는 열개야~!

    뭐 이런 경쟁을 하듯 말이다.

    문제는 이런 부조리함 조차 자주 접하니 무뎌지더란 거다.

    보통 "그렇지 뭐~"로 시작하는 넋두리겸 비난은 익숙해지고 무뎌진 부조리에 대한 입장이다.

     

     

     

     

     

     

     

     

     

     

     

     

     

     

    감시하고 사찰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온갖 공작들에 시큰둥해진다. 어쩌면 뉴스로 통해 우리가 듣는 것들은 공작의 실패담, 혹은 성공담의 다름아니라고까지 비약해서 생각하게 된다.

    이는 정치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공작과 속임수가 만연하고 있다.

    목적은..이익이다.

    어느 순간부터 이익이 창출되는 일이라면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순위를 갖게 되고, 그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참담한 일이다.

     

    헛헛한 마음에 책을 몇권 꺼내본다.

     

    책장에서 책을 꺼내다 말고 흠칫했다.

    이런..소위 부조리문학이라 일컬어지는 것들이 아닌가..

    그래도 웃고 싶긴 했나보다.

    씁쓸한 웃음일지라도 웃는게 낫겠지.

     하름스를 펼친다.

     언젠가 이 책을 구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하던 친구가 생각났다.

     

    좋은 책은 참 쉽게 절판된다.

     

     

     

     

     

    비정상회담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이탈리아 대표와 프랑스 대표의 한 대목이 생각났다.

    본고장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이탈리아가 명품의 본고장이라고 하자 프랑스가 본고장이라고 했다. 더 많은 명품장인들이 있다고..그때 이탈리아 패널이 그랬다. "마케팅을 너무 못했다"

    이젠, 마케팅도 중요하다. 진심이면 통하던 시대가 있었다.

    말이 적던 시절이었다.

    말이 많아진 요즘, 수많은 공작과 거짓도 많아진 요즘..진심이 통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좋은 책들은 묻히고 벌이가 될만한 책들이 늘어가고 있다.

     

    삼천포로 빠졌다.

     

    여튼, 부조리의 시대.

    견디거나 싸우거나..무언가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렇게 말해주는 책도 있다.

     

      개인적으로 복거일 씨를 좋아하거나 선호하지는 않지만,

     썩 괜찮은 작가였음을 기억한다.

     

     

     

     

     

     

     

     

     

     

     

     

    어떻게 살것인가의 문제일테지만..하나만 기억하고 살면 될것 같다.

    나로인해 누군가 억울하지 않도록 살자.

    참 어려운 일이겠지만..내게 맺힐 원망만 풀어도 부조리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을까?

    구조의 문제를 개인의 영역으로 돌려 책임을 묻는 신자유주의적 발상인가?

     

    그냥..좀..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완곡한 표현이라 혜량해주면..나쁘지 않겠다고..그냥..그냥..

     

    가방에 싸들고 나온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고도를 사랑한다 - 경주 걸어본다 2
    강석경 지음, 김성호 그림 / 난다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 경주

    마음만 먹으면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의 고도.

    주말에 산책을 가자고 철썩같이 약속을 해놓고, 앓아 눕는 바람에 가지 못했다. 늘 거기 있어서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임에도 큰 맘을 내야 가게 되는 곳.

    천년의 비밀을 품고 있는 곳이라 그런걸까?

    경주를 걸으면 골목마다 숨겨진 이야기들이 흘러나올 것 같다. 보도블럭 사이에도 담장 밑에도 누군가 꽁꿍 묻어둔 신비한 설화 하나쯤은 있을것만 같다.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경주로 왔었다.

    그 때는 수학여행 = 경주. 그 외의 것은 상상도 계획도 안했던것 같다.

    첨성대를 돌아보고, 왕릉을 보고, 불국사와 석굴암을 보고, 사진을 찍고..깊은 밤 선생님들 몰래 압수 당하지 않은 불순한 음료를 마시며 놀았던 기억이 더 오래 더 많이 떠오르는 곳이 경주다.

    그렇게 밤을 새워 놀고, 길고 긴 기차를 타고 반나절을 걸려서 되돌아온 곳.

    어린 눈에, 친구들과 놀 궁리로 가득한 눈 속에 남아있는 경주의 이미지는 흐릿하고 빈약하다.

    다만 뭔가 빛나는 이야기가 있겠구나 하는 기대는 있었다는 것이 빈약한 기억 속 수확이라 할 수 있겠다.

     

     

     

     

     

     

     

     

     

     

     

     

     

     

     

     

     

     

     

     

    경주의 지도..사실은 책의 표지다. 표지를 펼치면 이렇게 지도가 나온다. 나름 참신하다. 정혜윤의 '여행,혹은 여행처럼'도 그랬다.

    책을 읽다 불현듯 경주에 가고 싶어진다면 요긴하게 쓰일것 같다.

     

    #2. 주소록.

     

    작가님의 경주 이야기는 구석구석 살갑다. 맛있는 빵가게와 갈비집, 산방등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앙증맞게 같이 쓰여있다. 꽤 유용하겠다.

    핸드폰을 들고 '경주 맛집'을 검색해서 유명하다는 어느 곳을 가보는 것 보다, 이야기를 따라 이야기의 맛을 찾아간다면 나 역시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 작은 따옴표 하나쯤 받아도 좋지 않을까?

    그래서 주소록이라는 작은 제목을 붙여본다.

    경주에 오래 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따라 읽다보면 구석구석 찬찬히 안내하는 살가운 가이드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여행기가 아닌 산책기가 적당한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

    조용히 걷는 것 만으로 숨을 쉬듯 이야기가 전개되고 따라가게 되는 ..

     

    감은사지.

    한 때 그랬다.

    울적해서 도저히 감당이 되지 않으면 훌쩍 차를 몰아 감은사지터에 가곤 했다.

    흔적만 남은 그 터의 한 쪽에 쪼그려 앉아 저 위에 있던 것들은 어디로 갔을까?를 생각했다. 왜 그자리에서 버티지 못했냐고 노려보며 분풀이를 하기도 했다.

    세월이, 시간이 지나며 스러져가는 것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불안은 그렇게 질 낮은 분노로 자책의 우울로 감은사지 터를 귀신처럼 걷게 했었다.

    처음보다 깔끔하게 정리되고 연꽃이 무성하게 핀 연못도 보기 좋아졌지만, 나는 스산하기 이를데 없는 그 감은사지의 터가 좋았다.

    넋을 놓고 앉아 꺽꺽 울어도 나무라거나 뭐랄 것 없던 텅 빈 자리..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서 구석에 쪼그려 앉으면 어둑해질 때까지 사람들과 부딪힐 일이 없던 그곳이

    좋았다.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책속에서 만난 감은사터 이야기는 내 비밀을 아는 오랜 친구를 만난 것 처럼 설랬다.

    이젠 조금 밝은 표정으로 감은사터에 가볼 수 있겠다.

     

    #3.책 속 볼 거리.

    경주에서 태어난 경주의 화가(?) 김성호님의 그림들이 볼만했다.

    주로 경주의 새벽풍경들이었는데..

     

    <새벽- 동네 슈퍼.>


    <새벽-골목길>

     

    두페이지에 걸친 그림들도 선선하고 좋다. 자꾸 "동네 점방"이라 부르고 "가로등"이라고 부르게 되는 저 두 그림은 제목을 혼용했던 미안함에 꺼내본다.

    그림만 넘겨보는 재미도 쏠쏠하겠다.

     

     

    #4. 걸어본다.

     

    걷는다는 건 시간을 딛는 일이라고 늘 생각했다.

    흘려보내는 시간, 겪어내는 시간이 아닌 시간을 딛고 이야기를 심는 일이라고 말이다.

    굳이 경주가 아니어도, 굳이 오래된 도시가 아니어도 걷는 일은 생각을 널어 말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발로 딛어 생각을 널어 말리는 것.

    그것이 산책이리라. 걷기 운동이 아닌 산책이라면..

    지도를 펼쳐 몇군데 길을 정하고 끄적끄적 낙서를 해가며 걷는 것도 좋겠다.

     

    조만간 경주로 나들이를 가야겠다. 내 우울의 본부 역할을 충실히 해준 감은사터에 말이다.

     

     

    월성에 봄이 무르익으면 맨발로 걸으리라. 초승달 같은 궁궐 땅을 휘돌아 문천이 완만하게 흐르는데 저 느림이 고도 경주의 속도다. (p1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침 나절 페이퍼를 두번 쓴다.

    안올라가고 본문이 다 날아간다.

    제목만 덩그러니..남고..

    내 컴퓨터가 이상한건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