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조리 (不條理)

     

    1.이치에 맞지 아니하거나 도리에 어긋남. 또는 그런 일.

    2.‘부정행위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

  • 3.<철학>인생에서 그 의의를 발견할 가망이 없음을 이르는 말.

     

    사전적의미로 부조리를 찾아본다. 체험적의미의 부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낀다.

    자고 일어나면 모든 뉴스들이 앞다투어 부조리를 쏟아낸다. 우리 뉴스는 다섯갠데..우리는 여섯개지롱~ 다 비켜 우리는 열개야~!

    뭐 이런 경쟁을 하듯 말이다.

    문제는 이런 부조리함 조차 자주 접하니 무뎌지더란 거다.

    보통 "그렇지 뭐~"로 시작하는 넋두리겸 비난은 익숙해지고 무뎌진 부조리에 대한 입장이다.

     

     

     

     

     

     

     

     

     

     

     

     

     

     

    감시하고 사찰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온갖 공작들에 시큰둥해진다. 어쩌면 뉴스로 통해 우리가 듣는 것들은 공작의 실패담, 혹은 성공담의 다름아니라고까지 비약해서 생각하게 된다.

    이는 정치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공작과 속임수가 만연하고 있다.

    목적은..이익이다.

    어느 순간부터 이익이 창출되는 일이라면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순위를 갖게 되고, 그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참담한 일이다.

     

    헛헛한 마음에 책을 몇권 꺼내본다.

     

    책장에서 책을 꺼내다 말고 흠칫했다.

    이런..소위 부조리문학이라 일컬어지는 것들이 아닌가..

    그래도 웃고 싶긴 했나보다.

    씁쓸한 웃음일지라도 웃는게 낫겠지.

     하름스를 펼친다.

     언젠가 이 책을 구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하던 친구가 생각났다.

     

    좋은 책은 참 쉽게 절판된다.

     

     

     

     

     

    비정상회담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이탈리아 대표와 프랑스 대표의 한 대목이 생각났다.

    본고장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이탈리아가 명품의 본고장이라고 하자 프랑스가 본고장이라고 했다. 더 많은 명품장인들이 있다고..그때 이탈리아 패널이 그랬다. "마케팅을 너무 못했다"

    이젠, 마케팅도 중요하다. 진심이면 통하던 시대가 있었다.

    말이 적던 시절이었다.

    말이 많아진 요즘, 수많은 공작과 거짓도 많아진 요즘..진심이 통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좋은 책들은 묻히고 벌이가 될만한 책들이 늘어가고 있다.

     

    삼천포로 빠졌다.

     

    여튼, 부조리의 시대.

    견디거나 싸우거나..무언가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도 다행이다. 이렇게 말해주는 책도 있다.

     

      개인적으로 복거일 씨를 좋아하거나 선호하지는 않지만,

     썩 괜찮은 작가였음을 기억한다.

     

     

     

     

     

     

     

     

     

     

     

     

    어떻게 살것인가의 문제일테지만..하나만 기억하고 살면 될것 같다.

    나로인해 누군가 억울하지 않도록 살자.

    참 어려운 일이겠지만..내게 맺힐 원망만 풀어도 부조리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을까?

    구조의 문제를 개인의 영역으로 돌려 책임을 묻는 신자유주의적 발상인가?

     

    그냥..좀..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완곡한 표현이라 혜량해주면..나쁘지 않겠다고..그냥..그냥..

     

    가방에 싸들고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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