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으며 바로 '다음에 이거 읽어야지~'하게 되는 책들이 있다.

그 내용적 연결고리가 있거나 아니면 형태적 연결고리가 있을 때 말이다.

 

이건 정말 단순하게 시작되었던 연상이다.

아침, 케이블에서 동물농장을 보다가 작년에 정말 신나게 보았던 책이 떠올랐다.

 

    "주유소 습격사건"의 유오성처럼 '난 한놈만 패'가 아니라 '난 끝까지 파'정도의 몰입력.

   작가의 연구와 노력과 감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삽화까지도 멋들어졌다.

   백과 사전과 같이 놓고 보면, 딱딱하고 건조한 사전의 글들이 한결 부드럽게 숨쉴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미를 읽을 때,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출간을 얼마나 기다렸었는지.

뭔가 시너지가 일어나는 책들이 있다.

 

 

 

 

 

 

 

 

 

 

 

 

 

 

 

권혁웅의 집요함에 버금가는 책을 떠올려 본다.

 

 그렇다. 작가 김중혁이 발로 뛰어 다니며 쓴것이 역력한..공장들의 이야기.

 그리고 직접 그린 그림들..단순하고 명쾌한 그림들. 그렇다고 막 그린건 아니다.

분명하게 알아챌 수 있고, 어떤 마음으로 그렸을까까지 짐작이 가는 그림들이다.

 재능집약형 작가라고 명명해본다.

 

 

 

 

 

 

 

 

                                                             그림이 있는 책들이 좋다. 다소 산만한 나에게는

                                                그림이 있는 책들이 딴생각과 딴짓의 변명이 되어주거나

                                              독서의 피로를 잠시 풀어주는 쉼터처럼 여겨지곤 한다.

                                             김영하의 책은 단단한 부드러움이다. 부드럽지만 무르지 않고

                                            단단하지만 억세지 않다. 보다에 삽화들이 예쁘다.

                                         물론 작가가 직접 그려낸 것은 아니지만, 삽화가 글과 잘 맞는다.

 

 

 

 

                                                                       그런가 보다

                                                                       잘 맞는가 보다

                                                                   

 

  본다.

  보였다.

  그것이 진짜였을까?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부인을 죽인것은 나일까? 누이였나?

 보고 있지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닌 그것은 무엇일까?

 두가지 버전으로 다른 번역이 있었다.

 

 사실 나는 여기에서 배수아의 번역을 선택했다.

  사데크 헤다야트의 목소리에 더 가까웠을거라는 짐작이 있었다.

 공경희의 번역이 난해했다거나 좋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그저 취향이 그랬다. 당시에는..

 

 

곧 공경희의 번역에 빠져들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번역이 정말 잘 맞아떨어졌다. 감정의 밀도까지 찾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의 번역으로 나오는 아가사의 책들을 모두 펼치기에 이른다.

 

 

  음..익숙해진 탓일까? 첫 작품에서 호들갑을 떨며 좋아했던 후유증일까..뒤의 두 권은..솔직히 좀 맥이 빠졌다.

 

 

 

 

 

 

 

 

 

 

 

 

번역의 이야기가 나오니 근자에 또 빠질 수 없는..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책이다.

 처음 몇장을 들춘게 전부지만..그동안 통계들을 장악했던 사람들이 장난을 친것이 느껴진다.

 통계를 분석하고 제대로 해석하지 못해서 잃은 것들..오도되고 오해하며 빼앗긴것들을 생각해본다.

 

 이 책이 "논란을 넘어 감동으로~!"라는 TV 프로그램의 모토처럼 평가될지..두꺼운 경제서로 남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조금 더 읽어야겠다.

 

 

 

 

 

 

 

기승전자본처럼 되어버렸다. 생각이 자꾸 멈추는 건..그만큼 궁금하기 때문일거다.

동물농장 보다가..피케티까지 와버렸다.

하아..참 대다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