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에 지다 - 상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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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참, 사람을 수없이 죽여본 자의 검이란 그야말로 무섭더만 무슨무슨 면허네 목록이네 해봤자 그 사람들 앞에서는 어린애 노닥거리는 짓이더라고. 우선 검의 속도가 달라. 눈으로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휙휙 돌아가는 그 칼놀림에 커다란 몸뚱이가 척척 맞아떨어지면서, 동시에 벽력같은 기합을 내지르는 거야. - P50

그리고는 저마다 제 속내, 제본심은 입도 뻥긋하지 못하고 그저 껍데기 위신만 전면에 내세우는 연극을 해야 했어. 아침에눈 뜰 때부터 저녁에 눈 감을 때까지 하나에서 열까지 전부.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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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지다 - 상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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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고 뭐고 없어. 힘 강한 사람이 인기가 있는 건 어떤 시대나 마찬가지야.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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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지다 - 상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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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지 않아요.
지금까지도 죽고 싶지 않아 사람을 베었소이다.
죽고 싶지 않아서 어느 누구에게도 질 수 없었소이다. - P19

주군의 은총을 등지고 영지를 탈번하였던 것은 돈 때문이었소. 그러하나 똑같은 봉급으로 훌륭하게 처자식을 부양하는 말단 무사가 얼마든지 있지요. 말단 무사 거주지의 동료들은 모두 나와 같은 처지였소이다. - P21

부귀는 모두가 원하는 것이나,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그곳에 머물지 않느니라.
빈천은 모두가 싫어하는 것이나,
그것이 비록 정당하게 얻게 된 것이 아닐지라도부당한 방법으로 벗어나려 하지 않느니라.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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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하이웨이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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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한 묘사와 자유로운 상상력이 만나...

화요일에 읽었던 <링컨 하이웨이> 서평을 어떻게 써야할까 고민이었다. 전문적인 서평도 아니고 스마트폰으로 몇 자 적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제대로 써 볼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관성의 법칙은 역시 강력하는 결론에 도달하고 몇 자 적는 걸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일주일전, 페북에 <링컨 하이웨이>관련 독서 진행상황을 소개한 것이 있다.

https://www.facebook.com/100001117415152/posts/pfbid0vHdxnRip2xTTUsyL8K5JnmJ8oM4JjA2ro4KRVo4Xb5jvY9tWnDA91j1Rw393geHil/?d=n

사실, 아무리 소설이라도 800페이지이상은 살짝 부담스럽다. 가방에 책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관계로, 무겁기도 하고 바뻐서 읽지 못한 날도 있으니...지금 다시 유행하는 김영하북클럽에서 소개한 <자유>를 중도에 포기한 바도 있었다.

<링컨 하이웨이>는 10일동안 일어났던 사건을 4명의 친구와 동생의 주변인물들이 겪었던 인물중심으로 그렸다. 10대 후반의 성장소설로서, 고속도로보다 화물철도와 뉴옥에서의 사건이 오히려 중심처럼 보였다.

에이모 투울스 선생은 1) 그리스 신화, 2) 세익스피어 희곡, 3) 구약 성서(성경) 을 요소요소에 소개하면서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사건 분위기를 연결한다. 이 책의 위대함은 적절한 인용의 힘이었다. 물론 사건을 전개하는 키는 25번이나 읽었던 주인공 동생 빌리의 책 ˝영웅, 모험가 및 다른 용감한 여행자 개요서(에버네이스 저)˝이며 마지막 빈 장을 채워가고 있다.

주요 인물중 리처스와 샐리는 ‘나‘로 시작하고, 나머지는 ‘그‘로 주어가 시작한다. 주인공 에밋의 천재 동생 빌리는 사실 심판자이자 방향 제시자 역할을 한다. 소설속 저자 입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엄마는 없고 고지식하고 일벌레인 아빠와 내부라스카에 살고 있는 10대 후반 여성 샐리이다. 샐리같은 여성이 어찌보면 미국 사회의 역동적인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언젠가 드라마로 제작될만한 스토리와 인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주말동안 에어컨 나오는 카페나 집에서 읽을만한 책으로 손색이 없다.

이 책의 최고 문장을 하나 꼽으라면,

˝˝왜냐하면 친절은 필요가 끝나는 곳에서 시작되니까.˝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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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이야기장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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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울 작가 책은 2번 읽는다. 한번은 프롤로그와 목차를 읽은 후에 본문 내용을 생략한 채로 사진과 글(포토에세이)을 우선 읽는다. 아니 본다는 말이 맞을 수 있다.

두번째는 처음부터 본문을 읽는다. 주로 주말이나 시간이 있을 때 읽어간다. 정여울 작가이 글은 구체적이고 상대적이라, 옆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글이다. 추상화하거나 개념화하려는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의 고민속에서 느끼고 깨달은 그런 글을 쓰고 있다.

나는 아마도 이번 주말에 두번째를 읽을 듯하다.
끝으로, 이 책을 사서 읽어야 하는 이유는 텍스트로 전달할 수 없는 사진의 힘이 있고, 항상 느끼지만 작가와 편집자등의 협업의 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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