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환경이 직면한 파국에 대한 이 책의 가장 충격적인 경고는 다음과 같다. 만약 연못의 수련이 하루 만에 2배로 자라 연못 수면을 다 덮는 데 30일이 걸린다면 연못의 반이 수련으로 메워지는 데는 며칠이 걸릴까? 29일째 되는날 연못의 반이 수련으로 덮였다. 아직 반이 남았다고 태연하게 지낼 수 있을까? 연못이 수련으로 뒤덮이는 날은 바로 내일이다. 지구라는 연못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_ 연못이 수련으로 뒤덮이는 날 중 - P286
대처는 1970년 교육부장관 시절에 이미 어린이 우유급식을 중단해 ‘우유 도둑‘이라는 별명을 얻은 전적이 있었다. 결국 대처가 퇴임할 무렵이던 1990년대 초반 영국 어린이 중 28퍼센트가 빈곤선 아래 놓이게 되었다.
_ 딩동, 마녀가 죽었다 중 - P288
2009년 법원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국가가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2013년 7월 국가정보원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 피해자를 상대로 선지급된 금액의 일부가 과하다면서 16건의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은 국정원의 손을 들어 줬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 피해자 유족들은 국가의 잘못으로 억울하게 가족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 빚 독촉을 당하고 있다.
_ 사법 암흑의 날 중 - P291
사파타는 1919년 4월 10일 카란사의 함정에 빠져 허무하게 암살당했고, 비야 역시 1923년 7월 20일 오브레곤의 매복에 걸려 살해당했다. 실패한 혁명의 대가로 두 사람의 목숨뿐 아니라 더 많은 희생을 치렀다. 이후 오랫동안 멕시코에서 민주주의는 사라졌고, 혁명 기간에 100만 명 이상의 농민이 희생되었다. 만약 사파타의 강력한 혁명적 이상과 비야의 군사력이 결합할 수 있었더라면, 멕시코혁명은 완수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이들은 실패했지만, 이들의 정신은 이후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으로 이어졌다.
_ 아얄라 강령 중 - P294
서태지와 아이들은 대한민국에 랩뮤직과 화려한 춤뿐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가져왔다. ‘X세대‘는 이들의 노래와 춤뿐 아니라 이들이 입는 옷, 모자, 신발 등 모든 것을 모방했다. 그들은 서태지를 통해 풍요로운 사회의 이면에 가려진 기성세대의 권위와 세상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했다.
_ 서태지 중 - P296
겉으로 보면 장제스가 승리한 것처럼 보였지만, 당시북벌은 다른 세력의 기득권을 인정한 상태에서 이루어진타협의 결과였기에 이후에도 지방 권력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국민당 정부는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만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공산당을 몰아냈지만, 국민당 정부는 토지개혁을 단행하거나 지방 군벌을 해체해 통일된 군대를 만드는 등 새로운 정치 구조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_ 4•12정변 중 - P300
전쟁 중이던 1943년 4월 13일 독일군은 러시아 스몰렌스크 근교의 카틴 숲에서 집단 학살된 것으로 보이는 4,100여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은 포로로 잡혀갔다가 이후 행방이묘연해진 폴란드군의 장교와 경찰·대학교수·성직자·의사등이었다. 나머지 사람들 역시 카틴 숲 이외의 여러 곳에서 집단 처형된 것으로 드러났다. 나치 선전상이었던 괴벨스는 이 사건을 연합군을 분열시키는 선전 수단으로 활용했지만, 소련은 이 만행이 독일군 소행이라고 우겼다.
_ 카틴 숲 학살 사건 중 - P302
또한 조선학교 학생에 대해서는 일본철도JR의 정기통학권 할인율 차별, 전국 학원 스포츠 참가자격 제한, 대학입시 제한 등은 물론 스쿨존조차 설치해 주지않는 등 제도적 차별이 심각하다.
_ 한신교육투쟁 중 - P305
은퇴 후 그는 흑인 인권 신장 운동에 매진했고, 1962년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는그의 등번호 42번을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고, 재키로빈슨의 메이저리그 데뷔일인 4월 15일을 ‘로빈슨 데이‘로기념한다. 그는 약속을 지켰다.
_ 재키 로빈슨 중 - P308
안토니오 그람시는 "선장은 배가 난파되었을 때 자신의 배를 떠나는 최후의 사람이되어야 하며 배를 탄 모든 사람이 무사한 후에야 배를 떠날수 있다.(……) 그러한 규범 없이 집단생활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것 없이는 아무도 자신의 생명을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책무를 지거나 수행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_ 세월호 중 - P311
이렇게 포획된 아기 코끼리는 자기 몸집보다 작은 나무틀에 발과 몸통이 모두 묶인 채 밤낮없이 칼과 몽둥이에 찔리고, 매질을 당하는이른바 ‘파잔 의식’Phajaan Crushing을 치른다. 이 의식은 코끼리의 야생성을 없애고 정신을 파괴하여 길들이기 위한것으로 이 과정에서 많은 코끼리들이 죽는다.
_ 파잠 의식 중 - P321
겨울철 온수 공급은커녕 방음조차 제대로 안 되는 열악한 주거환경과다른 지역보다 30퍼센트 정도는 더 높은 물가에 시달렸다. 그런 탓에 탄광 노동자들은 스스로를 ‘막장 인생’이라고 불렀다. 막장은 갱도의 가장 막다른 곳을 의미한다.
_ 사북항쟁 중 - P323
‘자조‘는 이후 새마을운동의 3대 슬로건 중 하나가되었고,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자기계발론의 뿌리가 되었다. 그러나 이 논리는 외환위기 이후 각자도생 사회에서 물질적 부를 성취하는 데 실패한 사람들을 자기계발에 실패한 사람으로 낙인찍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들이 실패한 사회구조적 원인은 소거된 채 전적으로 노력이 부족했던 자기 책임이라는 논리로 귀결되었다. 긴 시간과 먼 길을 돌아 한국 사회에서 자조론은 결국자기책임론이 되었고, 이에 상처받고 시달리던 사람들이 자신을 확인하고 위로받고 싶어서 찾아낸 말이 ‘자존감‘ (자기존재감 또는 자기효능감)이다. 그런데 자존감의 방점이또다시 ‘자기‘에만 찍힌다면 그것은 자기계발론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자존감‘이 자기만의 긍정, 자기만의 만족을 넘어 위안과 변화의 길로 가려면 사회적 관계와 구조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_ 새마을운동 중 - P326
상하이 임시정부가 과연실효성을 지닌 국제법상의 망명정부로서의 지위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당시 임시정부의 소재지국가인 중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망명정부로서의 법적 지위를 지녔다고 간주할 수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_ 한성임시정부 중 - P329
한편 살라자르의 독재 체제가 이토록 오래도록 지속될수 있었던 이유는 대중의 정치 혐오와 무관심 때문이었다. 살라자르는 경제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노동조합과 사회주의를 탄압하고, 국민의 정치혐오와 무관심을 부추기며, 비밀경찰PIDE 을 동원해 반대자들을 수감했다. 한편으로는Futebol(축구), Fatima (파티마로 상징되는 종교), Fado(파두, 포르투갈 음악)에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것이이른바 ‘3F 정책‘으로, 악명 높은 우민화 정책이다. 살라자르 정권은 포르투갈에 축구, 종교, 파두와 함께 유럽 최고의빈곤과 문맹률을 남겼다. 무엇보다 그는 세계 거의 모든 독재자들에게 ‘3F 정책‘을 알려 주었다. 5월 광주를 짓밟고 집권한 전두환 정권은 살라자르의 3F 정책을 모방한 이른바 ‘3S 정책‘(sex, screen, sports)을 추진했던 것으로 악명이 높다.
_ 3F 정책 중 - P334
전쟁의 세기라는 지난 20세기, 전쟁보다 집단 학살(제노사이드) 등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민간인의 숫자(1억7500만명으로 추정)가 훨씬 더 많았다.
_ 다시는 안 돼 중 - P336
1965년부터 1975년까지 3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이 가운데 150만 명이 직접 전투를 치렀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병사 가운데 83만 명이 외상 후스트레스 장애로 고통 받았다. 12만5천여 명의 젊은이들이 징병을 거부했고, 탈영병도 5만여 명에 달했다. 오늘날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이유로 해마다 수백 명의 청년을 감옥에 보내는 나라는 유엔 회원국 중 한국뿐이고, 전 세계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로 가장 많은 사람이 수감되어 있는나라도 한국이다.
_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중 - P343
미국의 베트남 정책 입안자 중한 명이었던 딘 러스크는 1975년 남베트남 패망 직후 이렇게 말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두 가지 실수를 했다. 나는 북베트남 사람들의 불굴의 의지를 과소평가했고 미국인의 인내력을 과대평가했다."
_ 1 만일의 전쟁 중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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