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 - 이동의 위기 탐구 민음사 탐구 시리즈 6
전현우 지음 / 민음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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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나 생물연료는 바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인킬로당 에너지 소비량도 낮춰야 한다는 요구 때문에 미래 차량과 항공기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것이다. 자율주행차는 일상의 관점에 따르면 지금의 자동차가 가지는 결정적인 불편, 즉 인지 자원을 소모해 집중 상태를 유지하지 않으면 운전할 수 없다는 불편을 넘을 수 있다는 약속을 하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이다. 공유 자동차는 자동차의 운전 시간을 늘려 자동차가 개인의 구매력을 갉아먹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높일 수 있는 존재가되기 때문에 주목받는 것이다. 또한 개도국의 시민들은 과거 선진국 시민들이 그랬던 것처럼 미래 발전의 내용이자 상징으로 자동차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_ 도시를 구하는 방법 중 - P163

철도망의 구조를 허브 앤 스포크 구조, 그리고 고속도로망의 구조를 그리드 구조라고 부른다. 이구조가 도시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도시 구조의뼈대로서 이들 망보다 강력하게 기능하는 요소도 찾기 어렵다.

_ 도시를 구하는 방법 중 - P183

오히려 외곽 지역의 중산층이 다시 지역 중심지에 접근하게 만들고 지역 내 공공교통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 계기가 필요하다. 철도와 같은 체계적 공공교통망을 빼고 이 계기는 얼마나 될까? 이렇게 모인 사람들을 통해, 역 주변 구도심을 다시금 확장된 걷기 공간으로 바꾸고 도시 생활의 활기를 증폭시키는 것, 그리고 이 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사람들의 시간과 구매력을 아끼도록 돕는 것. 바로 이런 그림이 내가 외곽 지역의 소외된 사람들에게 내놓고 싶은 답이다.

_ 도시를 구하는 방법 중 - P200

당신이 원한다면, 이제
당신의 의견을 들려줄 차례다.
당신은 어디에 착륙하고 싶은지,
누구와 함께 장소를 공유하며
살아가기로 했는지 이야기해 달라.
- 브뤼노 라투르,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우리가 찾아갈 길> 중 - P201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이 환영받고, 심지어 공공성을 강화하는 조치라고 주장되고 있는 현실은이 완패가 어떤 수준인지 보여 준다. 원인자 부담의 원칙은 망각되고, 도로는 공짜가 기본이라고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혼잡통행료가, 교통유발분담금이 왜 실패했는지, 미래의 주행세와 여러 다른 교통 수요 관리 방법이 어떤 난관에 처할 지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

_ 어떻게 이동할 곳인가 중 - P210

사회적 압력이 개인 외부의 능동적 행위자를 필요로 하는 장치라면, 넌지시 권하기는 일종의 피동장치인 셈이다.

_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 중 - P212

이 순간의 자신으로부터, 미래까지 연속된 자신, 그리고 이들 자신과 시공간을 공유하는 다른 인간은 물론, 비인간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이들 동심원은 각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기 가치감의 원천이 될 것이다.

_ 어떻게 이동할 것인가 중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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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교양 공부 - 나와 세계를 잇는 지적 생활 습관 하루 한 공부
전성원 지음 / 유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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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환경이 직면한 파국에 대한 이 책의 가장 충격적인 경고는 다음과 같다. 만약 연못의 수련이 하루 만에 2배로 자라 연못 수면을 다 덮는 데 30일이 걸린다면 연못의 반이 수련으로 메워지는 데는 며칠이 걸릴까? 29일째 되는날 연못의 반이 수련으로 덮였다. 아직 반이 남았다고 태연하게 지낼 수 있을까? 연못이 수련으로 뒤덮이는 날은 바로 내일이다. 지구라는 연못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_ 연못이 수련으로 뒤덮이는 날 중 - P286

대처는 1970년 교육부장관 시절에 이미 어린이 우유급식을 중단해 ‘우유 도둑‘이라는 별명을 얻은 전적이 있었다. 결국 대처가 퇴임할 무렵이던 1990년대 초반 영국 어린이 중 28퍼센트가 빈곤선 아래 놓이게 되었다.

_ 딩동, 마녀가 죽었다 중 - P288

2009년 법원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국가가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직후인 2013년 7월 국가정보원은 인혁당 재건위 사건 피해자를 상대로 선지급된 금액의 일부가 과하다면서 16건의 부당이득 반환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은 국정원의 손을 들어 줬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 피해자 유족들은 국가의 잘못으로 억울하게 가족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 빚 독촉을 당하고 있다.

_ 사법 암흑의 날 중 - P291

사파타는 1919년 4월 10일 카란사의 함정에 빠져 허무하게 암살당했고, 비야 역시 1923년 7월 20일 오브레곤의 매복에 걸려 살해당했다. 실패한 혁명의 대가로 두 사람의 목숨뿐 아니라 더 많은 희생을 치렀다. 이후 오랫동안 멕시코에서 민주주의는 사라졌고, 혁명 기간에 100만 명 이상의 농민이 희생되었다. 만약 사파타의 강력한 혁명적 이상과 비야의 군사력이 결합할 수 있었더라면, 멕시코혁명은 완수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비록 이들은 실패했지만, 이들의 정신은 이후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EZLN으로 이어졌다.

_ 아얄라 강령 중 - P294

서태지와 아이들은 대한민국에 랩뮤직과 화려한 춤뿐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가져왔다. ‘X세대‘는 이들의 노래와 춤뿐 아니라 이들이 입는 옷, 모자, 신발 등 모든 것을 모방했다. 그들은 서태지를 통해 풍요로운 사회의 이면에 가려진 기성세대의 권위와 세상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했다.

_ 서태지 중 - P296

겉으로 보면 장제스가 승리한 것처럼 보였지만, 당시북벌은 다른 세력의 기득권을 인정한 상태에서 이루어진타협의 결과였기에 이후에도 지방 권력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국민당 정부는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만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공산당을 몰아냈지만, 국민당 정부는 토지개혁을 단행하거나 지방 군벌을 해체해 통일된 군대를 만드는 등 새로운 정치 구조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_ 4•12정변 중 - P300

전쟁 중이던 1943년 4월 13일 독일군은 러시아 스몰렌스크 근교의 카틴 숲에서 집단 학살된 것으로 보이는 4,100여 구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은 포로로 잡혀갔다가 이후 행방이묘연해진 폴란드군의 장교와 경찰·대학교수·성직자·의사등이었다. 나머지 사람들 역시 카틴 숲 이외의 여러 곳에서 집단 처형된 것으로 드러났다. 나치 선전상이었던 괴벨스는 이 사건을 연합군을 분열시키는 선전 수단으로 활용했지만, 소련은 이 만행이 독일군 소행이라고 우겼다.

_ 카틴 숲 학살 사건 중 - P302

또한 조선학교 학생에 대해서는 일본철도JR의 정기통학권 할인율 차별, 전국 학원 스포츠 참가자격 제한, 대학입시 제한 등은 물론 스쿨존조차 설치해 주지않는 등 제도적 차별이 심각하다.

_ 한신교육투쟁 중 - P305

은퇴 후 그는 흑인 인권 신장 운동에 매진했고, 1962년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는그의 등번호 42번을 전 구단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고, 재키로빈슨의 메이저리그 데뷔일인 4월 15일을 ‘로빈슨 데이‘로기념한다. 그는 약속을 지켰다.


_ 재키 로빈슨 중 - P308

안토니오 그람시는 "선장은 배가 난파되었을 때 자신의 배를 떠나는 최후의 사람이되어야 하며 배를 탄 모든 사람이 무사한 후에야 배를 떠날수 있다.(……) 그러한 규범 없이 집단생활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그것 없이는 아무도 자신의 생명을 남의 손에 맡겨야 하는 책무를 지거나 수행하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_ 세월호 중 - P311

이렇게 포획된 아기 코끼리는 자기 몸집보다 작은 나무틀에 발과 몸통이 모두 묶인 채 밤낮없이 칼과 몽둥이에 찔리고, 매질을 당하는이른바 ‘파잔 의식’Phajaan Crushing을 치른다. 이 의식은 코끼리의 야생성을 없애고 정신을 파괴하여 길들이기 위한것으로 이 과정에서 많은 코끼리들이 죽는다.

_ 파잠 의식 중 - P321

겨울철 온수 공급은커녕 방음조차 제대로 안 되는 열악한 주거환경과다른 지역보다 30퍼센트 정도는 더 높은 물가에 시달렸다. 그런 탓에 탄광 노동자들은 스스로를 ‘막장 인생’이라고 불렀다. 막장은 갱도의 가장 막다른 곳을 의미한다.

_ 사북항쟁 중 - P323

‘자조‘는 이후 새마을운동의 3대 슬로건 중 하나가되었고, 외환위기 이후 신자유주의 시대에 이르러서는 자기계발론의 뿌리가 되었다. 그러나 이 논리는 외환위기 이후 각자도생 사회에서 물질적 부를 성취하는 데 실패한 사람들을 자기계발에 실패한 사람으로 낙인찍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들이 실패한 사회구조적 원인은 소거된 채 전적으로 노력이 부족했던 자기 책임이라는 논리로 귀결되었다.
긴 시간과 먼 길을 돌아 한국 사회에서 자조론은 결국자기책임론이 되었고, 이에 상처받고 시달리던 사람들이 자신을 확인하고 위로받고 싶어서 찾아낸 말이 ‘자존감‘ (자기존재감 또는 자기효능감)이다. 그런데 자존감의 방점이또다시 ‘자기‘에만 찍힌다면 그것은 자기계발론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자존감‘이 자기만의 긍정, 자기만의 만족을 넘어 위안과 변화의 길로 가려면 사회적 관계와 구조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_ 새마을운동 중 - P326

상하이 임시정부가 과연실효성을 지닌 국제법상의 망명정부로서의 지위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당시 임시정부의 소재지국가인 중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망명정부로서의 법적 지위를 지녔다고 간주할 수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_ 한성임시정부 중 - P329

한편 살라자르의 독재 체제가 이토록 오래도록 지속될수 있었던 이유는 대중의 정치 혐오와 무관심 때문이었다. 살라자르는 경제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노동조합과 사회주의를 탄압하고, 국민의 정치혐오와 무관심을 부추기며, 비밀경찰PIDE 을 동원해 반대자들을 수감했다. 한편으로는Futebol(축구), Fatima (파티마로 상징되는 종교), Fado(파두, 포르투갈 음악)에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것이이른바 ‘3F 정책‘으로, 악명 높은 우민화 정책이다. 살라자르 정권은 포르투갈에 축구, 종교, 파두와 함께 유럽 최고의빈곤과 문맹률을 남겼다. 무엇보다 그는 세계 거의 모든 독재자들에게 ‘3F 정책‘을 알려 주었다. 5월 광주를 짓밟고 집권한 전두환 정권은 살라자르의 3F 정책을 모방한 이른바 ‘3S 정책‘(sex, screen, sports)을 추진했던 것으로 악명이 높다.

_ 3F 정책 중 - P334

전쟁의 세기라는 지난 20세기, 전쟁보다 집단 학살(제노사이드) 등 국가폭력으로 희생된 민간인의 숫자(1억7500만명으로 추정)가 훨씬 더 많았다.

_ 다시는 안 돼 중 - P336

1965년부터 1975년까지 3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이 가운데 150만 명이 직접 전투를 치렀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병사 가운데 83만 명이 외상 후스트레스 장애로 고통 받았다. 12만5천여 명의 젊은이들이 징병을 거부했고, 탈영병도 5만여 명에 달했다. 오늘날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이유로 해마다 수백 명의 청년을 감옥에 보내는 나라는 유엔 회원국 중 한국뿐이고, 전 세계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로 가장 많은 사람이 수감되어 있는나라도 한국이다.

_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중 - P343

미국의 베트남 정책 입안자 중한 명이었던 딘 러스크는 1975년 남베트남 패망 직후 이렇게 말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두 가지 실수를 했다. 나는 북베트남 사람들의 불굴의 의지를 과소평가했고 미국인의 인내력을 과대평가했다."

_ 1 만일의 전쟁 중 - P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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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 - 이동의 위기 탐구 민음사 탐구 시리즈 6
전현우 지음 / 민음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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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공간을 자동차 지배 공간 속으로 납치해온 행위자는 아주 다양하다. 2기 신도시를 건설한국가와 지방정부를 지목할 수 있다. 쇼핑몰을 고속도로에 따라 짓는 유통 대기업도 있다. 아니면 카페를, 창고를, 공장을 짓는 중소 지주나 기업도 있다. 이들 모두가 공유하는 행동 양식이 있다. 자동차 통행을 억제할 방법에 대해 별다른 고민이 없거나, 아예 조장할 동기를 가진다. 한데 뭉쳐 도로의 확대를 요구하고 이를 억제하는 여러 조건을 무너뜨리는 연합을 결성할 수도 있다. 자동차 지배를 당연하게 여기는 시민이라면, 경각심 없이 이 연합에 동조할 수 있다. 이들을 분석하기 위해 토건 연합이라는 게으른 말을 쓰고 싶지는 않다. 나는 이들의 동기로 인해 망각된 원칙에 대해 이야기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 망각된 원칙의 이름은 바로 원인자부담의 원칙이다.

_ 납치된 걷기 공간 중 - P141

이렇게 현행 제도의 세부 사항을 추적한 이유는 이것이다. 원인자부담의 원칙은 지금의 제도에도 포함되어 있지만, 여러 현실에 떠밀려 우리의도시에서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후위기 시대에 이동을 다시 설계하는 작업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오래된 문제를 오늘의 맥락에서 다시 조명하는 작업이 되어야만 한다. 망각되거나 주목받지 못한 채 도시의 구석진 곳에 잠들어있는 원칙들을 다시, 끊임없이 길어 올려야 한다.

_ 납치된 걷기 공간 중 - P146

나는 수십 수백 개의 15분 도시 사이를 잇는광역교통망을 바꾸는 것이 문제의 핵이라고 생각한다. 동력 기관은 결국 이 광역교통망에서 필요하다. 하나의 광역권을 이루고 있는 수십 수백 개의15분 도시를 자동차 지배 공간이 아닌 방법으로 연결해 내는 것. 이것이 이동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목표다.

_ 도시를 구하는 방법 중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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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교양 공부 - 나와 세계를 잇는 지적 생활 습관 하루 한 공부
전성원 지음 / 유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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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발 없는 새가 되어 날아갔다. 그날, 장국영이 남긴 유언은 "마음이 피곤하여 더 이상 세상을 사랑할 수 없다"感情所困無心戀愛世였다.

_ 4월1일의 남자중 - P269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령이 풀릴 때까지 7년 7개월동안 제주도민 28만 명 중 5만여 명이 죽고, 1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2003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은 4·3 사건55년 만에 희생자에 대한 추모 사업과 명예회복 등을 약속했다.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사과였다.

_ 4•3사건 중 - P275

카네기에서 빌 게이츠로 이어지는 부의 사회적 환원 전통은 매우 부러운 현상이지만, 정부와 정치의 역할을 기업과 자본에 맡긴 결과, 국가는 국민을 위해 아무것도 제공할 수 없는 텅 빈 컨테이너 같은모습으로 전락한 것이 기업 지배 사회가 된 미국의 진면목이다.

_ 기업 지배 사회 중 - P278

이들의 행동은 법을 위반했다고 스스로 고백했다는 점에서 시민불복종 선언이었다. 이듬해 성폭행을 당해 원치않는 임신을 한 16세 소녀와 딸의 낙태를 도운 엄마를 법정에 세운 보비니 재판이 열렸다. 343선언에 참여했던 인사들과 수많은 여성들이 자신들도 처벌하라며 법정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낙태 시술을 집도한 의사 331명의 양심선언이 뒤따랐다. 마침내 1974년 시몬 베유 보건부장관은 피임약에 대한 의료보험 혜택과 미성년자들도 부모의 동의 없이 피임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했다. 1979년 프랑스에서 낙태죄가 폐지되었고, 그로부터 40년이 흐른 뒤 한국에서 낙태죄는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았다.

_ 343선언 중 - P281

이란은 1974년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마라톤을종목에서 제외해 비판받았지만, 2017년 4월 7일 테헤란에서 제1회 국제 페르시안 런 대회를 개최해 현재까지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다. 물론 같은 대회라도 남녀는 다른 시간대, 다른 장소에서 달리고 여성은 반드시 히잡이나 스포츠스카프를 착용하도록 되어 있다.

_ 마라톤 중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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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 - 이동의 위기 탐구 민음사 탐구 시리즈 6
전현우 지음 / 민음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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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에너지 효율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는오늘의 교통 상황 속 이동의 위기는 바로 동력 기관과 당신의 마음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과함께 나타난다. 근육과 동력 기관은 전달받은 에너지를 운동 에너지로 변환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마음과의 연결 방식이 극히 다르다. 동력 기관과 마음 사이의 관계는 근육과 마음 사이의 진화적 역사에 비하면 엊그제 시작되었을 따름이다.

_ 자동차와 한국 현대사 중 - P74

쏘나타를 그랜저로 바꾸는 배경에는 바로 강남 주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있고, "자동차를 몰고도착한 대형 할인매장"의 확산이나 "유홍준의 책(『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출간과 인기의 배경에는 1기 신도시가 있다.

_ 자동차와 한국 현대사 중 - P97

앞서 살펴본 경부고속도로·고속도로망과 신도시의 도시 조직이 진행한 자동차의 도시 지배는SUV를 필두로 하는 변화에 의해 한 단계 더 심화되었다. 2000~2010년대 SUV 시대의 개막과 동시에 세컨드 카, 즉 한 가구에서 용도에 따라 두 대이상의 차량을 구입하여 활용하는 경우도 늘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로만이 아니라 추가 주차장까지 공급해야 하는 책임을 떠맡게 되었다. 신도시주변의 교통축을 따라 생긴 ‘난개발 지역, 고속도로와 주차장에 의존하는 대규모 몰 같은 혼종들 또한 나타났다. 공간은 더욱 귀해지는데, 차량과 건조 환경은 한데 모여 자동차에 더 많은 공간을 할당해 달라는 요구를 증폭시켰다.

_ 자동차와 한국 현대사 중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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