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4 : 세계화의 두 얼굴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4
데이비드 앤드류스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은 모두 4권으로 되어 있다. 그중의 04는 '세계화의 두 얼굴'이다.

이 시리즈는 1권부터 4권까지 차례대로 읽을 필요는 없는 책이다. 각 권은 경제에 대한 한 부분들을 각각 담고 있기때문이다.

 

 

아마도 신대륙의 발견이후에 경제의 세계화는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다.

전세계는 사람들과 기업이 기술로 연결되어서 하나의 시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경제의 세계화라고 한다. 그래서 세계는 경제적으로 상호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제의 세계화는 소비자들에게 세계 각 곳에서 생산되는 물건들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혜택을 주기도 하지만, 반면에 성장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기업들이 노동자를 해고 한다든가, 노동력이 싼 곳의 노동자들을 착취한다든가,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경영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의 세계화는 좋은 면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생각해 보아야 하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도 있는 것이다.

 

 

 

 

하나의 사례로, 한미 FTA가 체결되면서 외국 과일이나 소고기 등을 싸게 먹을 수 있는 반면에 이와 관련된 농민들의 시름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도 경제의 세계화가 가져다 주는 것들인 것이다.

<세계화의 두 얼굴>에서는 세계화가 어떻게 이루어 졌는가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국가간의 무역이 발달하게 되면서 생기는 문제점으로 특정 산업의 몰락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게 된다거나, 인건비가 싼 국가에서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 등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불공정 시장 등에 관한 내용들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룬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에서부터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풀이되어 있기에 통화가치에 대해서 잘 모를 수도 있는데, 통화가치의 절대적 기준이 되는 환율에 관한 이야기도 쉽게 풀어준다.

 

 

국제 무역기구인 GATT, WTO, EU, CARICOM, NAFTA 등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도 알려준다.

 

그런데, 이렇게 세계가 한 가족처럼 좁아진 가운데, 경제의 세계화가 이루어지지만,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곳도 있다. 사하라 사막의 남부 아프리카 지역인데, 이곳의 주민들은 낮은 교육 수준을 가지고 있고,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고, 위생 문제 등을 안고 있는 곳이기에 다국적 기업을은 이곳에 있는 자원만을 가져갈 뿐이지,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 것이다.

이에 제기되는 문제가 농민과 노동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여 생산된 물건을 구매하는 공정무역인 것이다.

우리들은 커피, 초콜릿, 관광 등에서 공정무역의 상품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 원론>은 경제를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제의 기본 개념부터 경제 현상에 대한 분석까지 경제의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경제라는 학과목에 대하여 어렵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라도, 우선 이 책을 접하게 되면 100 페이지가 안 되는 얇은 책이라는 점이 우선은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을 펼치게 되면 경제에 관련된 내용들을 각종 도표와 사진들을 통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경제와 나의 관련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체 나랑 무슨 상관이지''세계화 연대표', ' 용어설명'까지 되도록 경제를 알기 쉽게 풀이하려는 자료들을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경제의 세계화가 세계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노동자들에게는 제대로 된 임금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국가 전체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면 세계인들에게 더 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

 

 

책 속의 사진 중에 네팔 벽지의 한 할머니가 노트북을 들여다 보면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모습은 세계화를 실감나게 하는 한 장의 사진이기도 하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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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100배 즐기기 - 구시가지.강변&나이트 바자.님만해민.치앙라이 - City 100 100배 즐기기
성희수.정재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랜덤하우스코리아의 <100배 즐기기>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책이다.

여행 가이드북으로 여행지에서 휴대하기에 편한 여행지의 상세한 지도가 책에서 분리되어 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성희수는 <푸껫 city 100배 즐기기><방콕 city 100배 즐기기>를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태국과 사랑에 빠진 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날 직장을 그만두고 간 여행지가 방콕이었고, 그것을 인연으로 7년간 태국 방콕에 거주하면서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으니, 자타가 공인하는 태국 전문가인 것이다.

눈감고도 태국의 이곳 저곳을 찾아갈 수 있을 정도로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 뿐만아니라, 태국의 숨겨진 명소들도 꿰 뚫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치앙마이 100배 즐기기>를 쓰는데, 도움을 준 여행작가는 정재윤이다. 그 역시 출장을 떠난다는 것보다는 집에 돌아오는 것이 출장일 정도로 잦은 해외 출장을 다닌 자의반 타의반 유목민인 것이다.

그도 방콕에서 7년간을 거주했다.

 

 

<치앙마이 100배 즐기기>

 

많은 여행가이드 북이 유럽, 미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태국 등의 좀 넓은 지역을 담아내는데에 반하여 치앙마이라는 곳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낸 여행 가이드 북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한다.

치앙마이는 태국의 북부지역에 위치한 태국 제2의 도시로 고산족 트래킹만을 생각해 왔으나, 치앙마이는 방콕과는 또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자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

<치앙마이 100 배 즐기기>에서는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태국 북부 지역의 도시인 치앙라이, 빠이, 매흥쓴의 여행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들을 담고 있다.

 

 

치앙마이의 테마별 가이드는 여행자가 치앙마이에서 어떤 여행을 할 것인가에 따라서 투어 일정에서부터, 골목탐방, 문화체험, 스릴만점 액티비티, 예술과 문화 등을 접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그곳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 레스토랑, 카페, 숙소, 쇼핑샵, 볼거리 등도 알려준다.

치앙마이를 찾는 사람들이 이곳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것 중에는 도심에서 30분만 벗어나면 울창한 정글이 있다느 것이다.

그리고 주민의 95 %가 불교 신자이니, 불교사원들도 빼 놓을 수 없는 것이다.

불교 사원들의 건축미는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장식미를 자랑한다.

순백색의 눈꽃 사원인 왓 렁쿤.

일명 화이트 템플로 불리기도 한다는데, 사원의 장식들은 화려함의 극치이다. 연못에 노니는 물고기까지 순백색이라니...

 

 

 

또다른 치앙마이의 매력은 스파와 맛사지, 그리고 허름한 음식점에서도 청결하고 맛있는 로컬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다양한 로컬 레스토랑.

 

 

 

 

태국의 음식이 세계적으로도 각광을 받는다는 것을 이곳의 레스토랑에서 느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해맑은 미소의 사람들.

물론, 치앙마이는 세계적으로 저렴한 물가이기에 여행자의 얇은 주머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싶다.

치앙마이 배낭 여행자들의 특구인 구시가지을 따라서 일요일마다 형성되는 데이 마캣에서 마음에 드는 물건들도 싼 가격에 살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치앙마이 100배 즐기기>를 읽으면서 다른 책들과의 차별화를 느끼게 되었다.

그것은 이 책에 수록된 여행기들이다.

실제로 우리들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길에 올라서 가장 알고 싶은 것은 여행 선배들이 어떤 곳에서 어떤 것을 만났는지, 여행을 하면서 우왕좌왕했던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 책에는 여행선배들의 여행담이 여러 편 올려져 있다.

 

 

또한, 바쁜 일상에서 갑자기 치앙마이를 찾게 되더라도, 인천공항을 떠나 치아마이에 입국하여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때까지의 추천 일정이 몇 코스로 소개되고 있다.

 

 

 

 

 

여행의 일정을 좀더 길게 짤 수 있다면, 방콕과 연계하여서 치앙마이와 그 주변의 도시를 둘러 보아도 좋을 것이다.

각 여행지의 여행가이드 북인 <100배 즐기기>를 보면서 언젠가 책 속의 여행지로 떠날 그날을 기다려 본다.

그리고, 내가 가고싶은 여행지에 또 하나의 여행지인 치앙마이가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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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 & 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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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흔히들,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우선 어떤 목적으로 떠날 것인가, 어디로 갈 것인가,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인가, 얼마나 오래 있을 것인가.....

이런 것들이 결정되었다면 여행가방을 챙기게 될 것이다. 여행지도, 여권, 책, 옷, 카메라, 먹을 것, 세면도구 등등.

그런데, 여행을 많이 해 본 사람과 여행을 처음 떠나는 사람은 여행가방의 크기부터가 다르다.

이것 저것 필요할 것같은 물건들을 챙겨 넣는 사람은 여행을 별로 해보지 못한 사람인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무거운 여행가방처럼 왜 그리도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려고 하는 것일까?

세렝게티의 고원지대를 여행하던 딕은 여행중에 마시이족 코이에를 만나게 된다. 그가 딕의 여행가방 속의 물건들을 보고 딕에게 던진 말 한 마디.

"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 (p9)

여행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챙겨 갔던 그 물건들은 짐일뿐인 것들이 수두룩했던 것이다.

" 이 낯선 경험을 통해 딕은 삶의 우선 순위에 따라 짐을 덜고, 과감하게 지혜롭게 소유하는 방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p10)

그렇다.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의 여행가방이 가벼운 것은 그동안의 여행을 통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꼭 필요한 물건을 골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 가졌던 인생의 목표들이 지금도 유효한 것일까?

아니면, 실패가 두려워서 아무런 도전도 하지 못하고, 전에 가졌던 것을 그래도 고집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생의 오후에 접어 들면서 우리들은 우리의 인생의 아침에 품었던 신념들에 대해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은 우리들의 삶을 되돌아 보고, 새롭게 여행가방을 챙기라고 일깨워준다.

우리는 성공해야 행복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은 정반대의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삶에 대한 인식은 나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는 삶에 관한 생각이었을까.

아니면, 그 이전에 세상이 미리 정해 놓은 삶에 대한 인식들이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 속에서는 우리가 지금까지 인생의 어느 지점에 이르기까지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삶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차근차근 책을 읽다보면 인생의 여행가방을 다시 챙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 '삶이 무엇인지는 삶의 뒤편에서 봐야만 알 수 있다. 하지만 삶은 반드시 앞을 향해 살아 나가야 한다'라고 했던 키에르케고르의 말처럼 " (p85)

아마도 어떤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아직 인생의 절반은 커녕 인생의 초반기에 접어들었는데, 이 책의 내용은 나와는 무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그런데, 인생의 가방을 다시 꾸리는 일은 나이와는 상관이 없는 것이다. 언제든지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고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그때가 여행가방을 다시 챙겨야 할 때인 것이다.

" 바람직한 삶은 '우리가 속해 있는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삶의 목적을 갖고 자기 일을 하는 것의 의미는 끊임없이 재발견하는 과정이다. ' (p93)

이 책 속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문장은

"답은 내 안에 있다. 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면" (p166)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행길에 혹시라도 길을 잃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힌다면 제대로 여행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인생에서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절대로 어떤 시도를 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두려움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과연 잘 가고 있는지 등의 불안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자신이 매일 오고 가는 길이 가장 편안하고 익숙한 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길만을 갈 수는 없는 것이다. 새로운 길을 갈 수도 있고, 길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다.

길을 잃더라도 새로운 길을 찾아 갈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듯이, 인생에 있어서도 실패할 것이 두려워서 시도도 해 보지 않는 것은 인생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것이다.

이 책은 리처드 J 라이더와 데이비드 A. 샤피로가 그들의 체험과 그들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토대로 쉽게 풀어서 쓰기도 했지만, 독자들과 함께 스스로의 인생을 되돌아 보고, 무겁게 가지고 가던 것들을 훌훌 털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우리 모두 인생의 여행가방 속의 필요없는 물건들을 덜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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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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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철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읽은 후에 아주 오랜만에 그의 책을 읽게 되었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리더스북, 2005>은 우리들이 평소에 의사라는 권위적인 직업에서 느꼈던 이미지와는 다른 포근하고 따뜻한 의사의 시선을 느낄 수 있어서 참 공감이 많이 갔던 책이다.

그런데, 어느날 박경철은 경제 전문가로 변신되어 있었다.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 <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등의 경제 관련 서적들이 출판계에 나오는 것이었다.

조금은 신뢰감이 가지 않기도 했고, 선무당이 경제를 알면 얼마나 알까 하는 의문도 들었기에 그냥 이런 책들은 읽지 않고 지나쳐 버렸다.

그런 경제 관련 책들의 저자로 끝났다면 모를까, 이제는 자기계발서 저자, 인기 강연자, 라디오 진행자, 칼럼리스트 등으로 각 분야에서 종횡무진 질주하는 것이다.

작년 진보세력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에서는 안철수의 박원수 지지로 인한 사퇴때에는 안철수를 찾아 눈물을 보이기도 하니....

두 사람이 어떤 인연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었다. (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지만)

이렇게 폭넓은 활동을 하는 박경철을 일컫는 말은 그래서 참 많기도 하다.

" 시골의사 박경철,대한민국의 지성, 실천하는 비판가, 열정적인 독서광, 청춘의 멘토."

이 많은 그를 치칭하는 수식어들은 그가 대중들과의 만남을 통한 소통을 통해서 얻을 수 있었던 값진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솔직히, 나는 그의 어떤 칼럼을 읽어 본 적도 없고, 강연을 들어 본 적도 없고, 방송을 들어 본 적도 없었으며, 달랑 한 권의 책 밖에는 읽지 않았는데, 그 마저도 지금의 박경철을 이야기하기에는 한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의사라는 직업에서 가질 수 있었던 경험의 에세이이니...

그래서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은 나에게는 새로운 박경철을 접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지난 6년간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학부모, 선생님들과 필자가 나눈 대화의 기록이자, 청춘 콘서트에서 만난 청년들의 눈빛을 담은 앨범이다. " (p7, 프롤로그 중에서)

먼저 이 책의 3장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저자를 파악해 보면, 그는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시기에 법학이나 문학을 전공하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졸업후의 취업을 생각하여 이과를 선택하게 되었고, 이과중에서도 의과대학을 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인문학에 대한 열망은 좀처럼 마음 속에서 꺼지지 않았기에, 소설을 쓰고, 연극을 하는 괴상한 의대생이 되었던 것이다.

거기에 경제학과를 다니는 친구의 경제학 원론 등을 비롯한 경제학 서적은 새로운 세계를 만난 것과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경제학을 꾸준히 공부한 결과 오늘날과 같은 경제학 관련 책도 집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는 집에 만 권이상의 책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의 다독가이기에 그런 모든 과정이 오늘날의 박경철을 있게 한 근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그의 외모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침묵을 중시한다. 보통 침묵을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비하여 그는 침묵이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나는 사실상 침묵 안에 존재하며, 침묵을 통해 나를 관찰하면서 '자아' 혹은 ' 내면'이 성장하다." (p34)

결국 그가 이 책에서 주요 대상으로 삼는 청년들에게 침묵은 큰 이상과 목표를 다지기 위한 사유의 시간으로 초대함을 일깨워준다.

'나는 누구인가?' 에 대한 물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한 번쯤은 자신에게 물어 볼 것이다.

" 우리의 삶에서 20대는 준비, 30대는 질주, 40대는 수확의 시기다 " (p91)

그러니, 인생에 있어서 의미있는 발자국을 남기려면 반드시 20대를 치열하게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청년들은 도전에 미숙하니, 실패에 두려워하지 말기를 당부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 책은 그 어떤 계층이 읽어도 공감할 수 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래도 청춘들에게 남기는 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되는 부분들은 책과 관련된 내용들이었던 것이다.

공부, 학습법, 시간관리와 함께 독서법에 대해서 많은 페이지에 걸쳐서 자세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 독서는 먼저 문자 (텍스트)를 읽고 거기에 담긴 저자의 생각과 사상과 지식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이해한 것들을 기반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내면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 (p287)

저자의 진짜 생각을 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 독서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저자의 사상을 이해하고 그것을 나에게로 끌어 들여 내 생각을 고정해냈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 (p299)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읽어도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갈팡질팡 이리 갈까. 저리 갈까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자기 중심을 잡고 자신의 삶에 주인이 되어 살아 갈 수 있는 박경철의 깨우침이 우리 시대의 청춘들에게 실천으로 옮겨 졌으면 좋겠다.

분명, 이 책 속에는 그 어떤 사람이 읽어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문장들이 수두룩하게 쌓여 있지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만 이 책을 읽은 보람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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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치킨 - 까칠한 아티스트의 황당 자살기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 박언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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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치킨>을 펼쳐드는 순간 <신 신 DIEU DIEU 어느 날, 이름도 성도 神이라는 그가 나타났다 / 마르크 앙투안 마티외 글, 그림 ㅣ 휴머니스트 ㅣ2011>이 떠올랐다.

<신 신>의 그림은 검정색과 흰색, 그리고 검정색과 흰색의 혼합색인 회색만으로 그림을 그렸다. 상반되는 무채색이 주는 강렬함과 검정색과 흰색의 명암의 차이만이 그림의 색채가 되었던 것이다.

<자두치킨>은 <신 신>보다도 더 강렬한 그림으로 다가오는데, 그것은 검정색과 흰색, 즉 흑백만으로 그림을 그렸다. 마치 판화를 연상하게 되는 독특한 그림이다.

이렇게 두 권의 책은 같은 출판사의 책이기는 하지만, 저자가 다름에도 그림에서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그림 뿐만아니라, 작품의 시사하는바도 한 편의 만화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신 신>은 신의 존재라는 주제를 무거운 주제를 코믹하면서도 위트있게 다루고 있다.

우리들이 신의 존재를 믿을 수 있는가?

만약에 신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오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신이 이 시대에 오게 됨으로써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시키는 것이다.

<신 신>은 내용은 코믹하지만, 읽은 후의 느낌은 신의 존재에 빌붙어 탐욕을 챙기는 인간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그런 책이었다.

그렇다면, 비슷한 스타일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자두치킨>은 어떤 내용이며, 어떤 생각을 가지게 할까?

이 책의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마르잔 사트라피는 <뉴요커>,<뉴욕타임스>등의 잡지와 신문에 만화를 기고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인 <페르세폴리스>,< 자두치킨>은 영화화되었는데, 영화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그의 그림은 흑백만으로 그린다는 독특함도 있지만, 만화 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얼굴 표정은 섬세하게 표현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자두치킨'이란 요리가 궁금했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처럼 미국인들이 아플 때에 먹는 그런 음식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자두치킨'은 이 책의 주인공인 나세르 알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엄마가 잘 만들던 요리.

자두, 절인 양파, 토마토, 강황, 사프란가 조리한 닭고기를 밥과 함께 먹는 요리이다.

아마도 이란의 요리인 것같다.

이야기는 1958년 테헤란.

첫 장면은 길을 걸어가던 나세르 알리는 아이를 데리고 가는 한 여인에게 묻는다.

" 혹시 성함이 이란느 아니신가?" " 네, 그런데요, 어떻게 아시지요?"

" 나 모르시겠소?" " 전혀요"

그렇게 스쳐간 한 장면.

나세르 알리는 타르 연주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다. 자신의 음악적 재능만이 그의 유일한 자긍심이다.

자신의 재능을 몰라주는 아내. 사실 사랑해서 결혼한 것도 아니지만....

아내가 화가 나서 부러뜨린 타르.

새로운 타르를 사기 위해서 여기 저기를 헤매지만, 이전의 타르만큼 좋은 악기를 구할 수 없다.

그래서 나세르 알리는 죽기로 결심한다.

" 내가 이 세상으로부터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내 삶의 노력의 결실은 아무 것도 없으니, 난 어떤 것도 듣지 못했음은 내 이 두 귀가 증명하노라.

무엇이 나를 이 땅에 오게 했고, 무엇이 이 땅을 떠나게 하는가." ( 책 속의 글 중에서)

아내도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지 않고, 자녀들마저 아버지에게 무관심하니...

그래서 1958년 11월 15일부터 죽기까지의 7일 동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죽기로 결심한 첫째 날에서 죽음을 맞는 여덟째 날까지의 이야기의 기록이다.

자신을 가장 닮은 셋째 딸 파르자네, 동생 아브디, 아내 수산나, 막내아들 모자파르, 엄마, 저승사자와의 만남, 여동생 파빈느.

7일동안을 이렇게 각 사람과의 이야기가 담겨지면서 현재에서 과거의 이야기로, 그리고 나세르 알리가 죽은 후에 남겨진 그들의 미래의 이야기로.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면서 이야기는 계속된다.

죽기로 결심한 나세르 알리는 아내가 해주는 맛있는 자두치킨조차도 먹지를 않고,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황당한 자살이기는 하지만....

나세르 알리는 왜 죽기로 결심했을까?

사랑하지 않는 아내가 긁는 바가지때문이었을까.

자신보다 월등하게 잘난 동생 아브디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이 아끼던 타르가 망가지게 되고 음감이 좋은 타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일까.

백수 아티스트의 자살 결심이 궁금해진다.

그런데, 그에게는 평생을 마음에 담아 온 한 여인이 있었으니, 그녀가 이란느인 것이다.

이 책의 첫 장면에서 마주치게 되는...

그러나, 자신은 평생을 그녀만을 사랑했는데, 어느날 마주친 이란느는 그를 알아 보지 못한다.

황당한 것만 같았던 까칠한 아티스트의 이야기는 1950년대 테헤란이라는 다소 낯선 곳의 이야기이지만, 왠지 오늘날의 우리들의 아버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기죽은 아버지, 가족들의 무관심 속에 놓여지는 아버지.

무너지는 가장들의 애환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버지들의 첫 사랑의 마음을 엿보는 것같기도 하다.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에 눈물을 흘러주는 이란느가 있어서 마음이 더 짠하다.

우리 아버지들에게 희망을~~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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