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여행의 달인 - 시간도 돈도 턱없이 부족한 직딩들의 여행 지침서
SSoh Kang.진승현 글, 삼식이 그림 / 조선북스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1980년대 말 여행 자유화가 실시된 후 많은 세월이 지났기에 이제는 해외 여행이 일반화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가본 사람들이 또 가고, 또 가는 경향이 있기에, 아직도 해외 여행을 간다는 것은 마음이 설레이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막상 해외여행을 가려고 했을 때에 어느 곳을 갈 것인가를 정한 후에, 자유여행을 선택할 것인가, 패키지 여행을 갈 것인가 망설이게 될 것이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라며 망설임없이 자유여행을 선택하겠지만....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은 일장일단이 있다.
여행 초보들은 모든 것이 낯설기에 패키지 여행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또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여행지에 대한 일정짜기,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비롯한 사전 준비를 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게 된다.
그러나, 패키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 여행의 기쁨보다는 불쾌했던 기분이 남는 경우도 많다.
패키지 여행에서는 좋은 TC와의 만남, 좋은 구성원과의만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행 중에 이곳저곳 무차별적으로 들리게 되는 쇼핑몰이나, 강제적인 성격이 담긴 옵션투어 등은 여행내내 기분을 상하게 만든다.
그래서 자유여행을 떠난다면, 모든 일정에서 숙소, 교통편 등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고, 그 보다 더 난감한 것은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내 경험에 의한다면 패키지 여행도 가 보았고, 자유 여행도 가 보았지만, 역시 여행은 자유여행이 자신만의 여행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어서 좋은 것같다.
그러나, 단점이라면 장거리 이동에 있어서 교통편의 문제가 때론 힘들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것인지 망설이는 해외 여행 초보들에게 여행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 바로 <패키지 여행의 달인>이다.
책의 성격이 소설?, 아니면 여행 가이드 북?
혼돈될 정도로 이 책은 여행지 선정, 여행사 선정, 여권 만들기, 공항 이용, 면세점 이용, TC 와의 관계, 여행지에서의 쇼핑,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 환전 등.....
여행의 시작에서 끝까지의 모든 과정을 소설로 각색하고 있는 것이다.




 
워크홀릭 독고 대리는 매년 자신의 휴가를 반납할 정도로 해외여행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한 것이다.
친구의 권유로 첫 해외여행을 호주로 가게 되는 이야기를 소설 형식을 빌어서 쓴 책인데, 그 과정에서 초보 여행자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들은 따로 정리까지 해 주기에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여행 정보를 고스란히 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패키지 여행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은 이 시점에서 패키지 여행도 잘만 이용하면 얼마든지 좋은 여행을 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해외여행을 꿈꾸는 초보 여행자들이라면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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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느다. : 김병안 

 개그콘스트의 <달인>코너를 보면서 김병만의 도전에 찬사에 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코미디언으로서 살아 남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많은 동료들이 보여주고 있지만, 마치 오뚜기처럼 한 회, 한 회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을 통해서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니, 달인 김병만을 많이 응원해 주고 싶네요. 

 

 

★ 이문구의 문인기행 : 이문구 

<관촌수필>의 이문구 님이 현대 문학의 주요 문인 21명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을 출간하였네요. 

쉽게 접할 수 없는 문인들의 삶의 이야기, 문학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 도시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 : 정용실 외 

아나운서 정용실과 그의 남편인 조선일보 기자가 뉴욕에서 살아가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뉴욕과 서울을 비교해 가면서 들려준다고 하네요. 

특히 뉴요커들의 삶을 12개의 주제로 나누어서 이야기해주네요 

얼마전에 뉴욕을 갔다 왔기에 그들이 말하는 뉴욕과 서울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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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 브런치 -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윤미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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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 브런치>는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 여행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얼핏 동유럽의 도시들을 돌면서 그 도시와 관련된 책 소개글처럼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는 않다.
이 책의 저자인 '윤미나'는 약 스무 권 이상의 책을 번역한 출판 번역가로, 강원도에 터전을 잡고 살아 간다.
그가 떠난 동유럽.





체코의 프라하와 베네쇼프,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와 자그레브, 슬로베니아의 류블라나와 블레를 여행하면서 그곳에서의 여행이야기와  함께 책이야기, 영화이야기 등을 담아 내고 있다.
지금은 너무도 잘 알려진 동유럽.
그러나, 그곳은 역사의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곳들이다.
사회주의 국가였기에 민주화 운동을  일으켰던 프라하의 봄의 프라하.







그리고, 사회주의 연방체제가 해체되면서 내전으로 심한 고통을 받았던 유고슬라비아의 땅에 위치한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그러나, 그런 아픔들을 간직했음에도 체코의 중세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아름다운 도시모습이나, 아드리아의 진주라 일컬어지는 크로아티아의 에머랄드빛 푸른 물결을 담아내고 있는 두브로브니크의 풍광은 그곳을 찾은 사람들의 예찬을 한 몸에 받는 곳이다.
특히, 이곳은 전쟁의 포화로 부서진 도시를 시민들의 노력으로 모두 복구했다고 한다. 그래도 어딘가에 참상의 흔적이 남아있기도 하다고 하다.







슬로베니아는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이지만, 유럽에서 3번째로 숲이 많은 나라라고 하니, 그곳의 모습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십여 년전에 갔던 체코의 그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할 정도이니, 여행은 이렇게 많은 추억을 남겨주는 것인가보다.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인 것도 많은 여행 에세이를 통해서 갖게 된 아름다운 풍광때문이기도 하다.

<굴라쉬 브런치>는 이 책에서는 체코의 대표 음식인 비프 스튜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나도 한 번 먹어 보았다.
폴란드 여행후에 지치고 지친 심신으로 두통이 심하고 입맛이 없을 때에 헝거리에서 먹은 음식이다.
우리의 육개장을 닮았고, 맛도 흡사하여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하기도 한다.
바로 그 굴라쉬 브런치....
이 책의 저자가 이 책에 대해서 말하듯 허기졌을 때의 간식과 같은 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바로 힘들고 지쳤을 때에 뒤적거려 보면 좋을 정도로 허기진 맘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프롤로그부터 잔잔하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한 문장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그리고, 꼭지마다 첫 부분에 붙은 책 속의 글 몇 줄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것이다.

똑같은 곳을 여행했지만, 똑같은 건물을 보았지만, 똑같은 풍경을 바라보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서 얼마나 다른 사진이 나올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분위기있는 사진들도 황량해져가는 마음을 신선하게 해준다.
"가장 초라한 여행조차 눈부시게 찬란할 수 있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그러나, 여행자에게 초라한 여행이란 없을 것이다. 모든 여행자들은 자신의 여행이 그 어떤 사람들의 여행보다 의미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것을 나는 여러 번의 여행을 통해서 경험했으니까.



어느곳을 여행하기 전에 그곳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그 도시를 배경으로 한 책, 영화, 음악, 그림 등을 접하는 것이 그 도시를 이해하기 쉽게 만든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바로 동유럽 3 나라의 여행 정보를 얻기에 좋은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행 가이드북이 아닌 여행 에세이이기에 자세한 가이드를 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곳에 대한 느낌을 담뿍 담고 있는 것이다. 
아니, 그 누구나 허기진 마음을 채워주기에 충분한 글과 사진들이 읽는 이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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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바꾼 사진들 - 카메라를 통한 새로운 시선, 20명의 사진가를 만나다
최건수 지음 / 시공아트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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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SEOUL PHOTO 를 비롯한 사진전을 보게 되면 우리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런 사진들과는 너무도 판이한 작품들이 많은데,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사진이라고 하기에는 수채화같기도 하고, 유화같기도 하고, 수묵화같기도 한 사진들.
그 보다 더 한 작품들은 조각인지, 공예품인지도 구분이 안되는 사진들도 많은 것이다.
내가 본 사진들 중에서 가장 사진같지 않은 사진은 전시실 한 구석에 한지와 같은 종이들이 한 묶음 흩어져 있고, 그 속에 담겨져 있는 내용들이 사진이었던 적이 있다.
그밖에도 설치미술과 같은 사진들도 접한 적이 있다.
얼마전 신문 기사중에 김아타의 새로운 사진찍는 방법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 어떤 장소를 정해 놓고, 그곳에 캔버스를 설치한 후에 2년후에 수거하여 자연이 남긴 모습을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김아타는 장노출을 비롯하여, 유리관 속의 인물, 1만장이 넘는 디지털 사진을 층층히 포개어 나타난 사진들을 선 보인바가 있다.
사진과 사진이 겹쳐짐에 따라서 실존하던 것들이 모두 회색의 사진 속으로 들어가 버렸던 작품들.
장노출이나 사진 겹치기를 통해서 "존재하는 것은 모두 사라짐'을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사진은 사진만의 분야에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사진은 한국 사진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사진계에서도 사진 전공자가 아닌 비전공자들에 의해서 견인되어 왔던 것이다.  
누구나 다 찍는다는 사진.



그러나, 이 책에 소개된 20명의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들은 사진이란 한 분야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전공, 아니면 그들이 활동하던 분야와의 접목을 시도하였던 사진작가들이다.
그들의 이러한 시도는 처음에는 무모한 도전처럼 보였을지 모르겠으나. 그들은 새로운 사진으로 진화시켰던 것이다.
<사진을 바꾼 사진들>의 1부는 '상상을 탐하는 사람들'이라는 부제로 사진과 다른 예술 분야인 조각, 회화, 영상 등이 서로 섞여서 새로운 사진으로 만든 사진작가들의 이야기이다.
2부는 '세상을 읽는 사람들'이라는 부제로 사진의 새로운 기법,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지금까지 우리들이 보아왔던 사진들이 아닌 새로운 사진들을 창조해 낸 사진작가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1부, 2부의 영역을 따로 생각할 필요도 없이 이 책 속에 담겨진  사진작가들의 새로운 사진들의 이야기는 흥미롭기 그지 없다.


(Seated Three Graces ,데비한)


(shake-forest 02, 김병걸)
 


(당신은 우리의 영웅,누벨 프롱티에 시리즈,염중호)



(TRO22<Trees and Flowers 시리즈, 민병헌)


(흐릿한 초상사진을 찍는 천경우의 작품)
 

( 옮겨진 산수 - 유람기 098, 임택)

특히 이 책의 저자인 최진수가 사진작가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하여, 사진작가들의 성장과정이나 사진 작업과정, 사진과 자신의 예술분야와의 접목과정 등을 소개해 주는데, 저자의 필력이 최고수준에 해당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각 작가의 작품소개, 작가의 사진 내용 설명 그리고 그에 대한 비평까지 사진에 관한 전문 서적다운 면모를 나타내 주기도 하고, 사진에 문외한인 사람들이라도 저자의 설명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사진관련 지식들을 쌓아 나갈 수 있게 해준다.
사진작가 임양환은 사진의 기본 재료라고 할 수 있는 인화지대신 목탄지, 와트만지, 켄트지, 닥지 등 쓰고 싶은 종이나 천 위에 사진을 인화하기 때문에 그만의 특색있는 사진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상현의 사진을 보라 !!




" 작가는 모던한 기계 이미지인 사진에 슬쩍 옛 그림의 흉내를 내어 시 한 편을 얹는다. 역사적 기억을 개인의 기억으로 재설정하고, 옛 이미지를 전유하여 자신이 만든 이미지와의 몽타주를 통해서 과거와 현재를 한 화면 속에 병치하는 것이다. 한시를 적어 넣어 과거의 예술 형태가 들러 붙고, 시간이 하나로 통합됨으로써 작가는 그의 비행물체처럼 시공간을 넘나들고 있다. " (P118)

사진작가 장승효의 경우에는
" 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그 세상으로 곧 나와 나의 이야기를 표현한다. 내가 본 세상과 나는 동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 작업에서는 나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하나가 된다는 철학적 입장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모든 것은 모두 하나로부터 시작된 것이고 모든 것은 다시 하나로 돌아간다. 나에겐 그 하나의 원리를 찾고자 하는 방식이 모든 것을 통합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이해하는 방식인 것이다....." (P183)

그런 장승효의 사진 작품이 궁금해질 것이다.






사진작가 구본창의 백자.
큰 볼륨감과 완만한 선.







김대수의 bmb 시리즈들.
곧게, 푸르게, 비우며 살아가는 대나무의 삶을 표현하고 있는데, 같은 대나무를 찍었건만, 같은 사진이건만, 각각 다른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전에는 "사진은 발로 찍는다"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사진은 머리로 찍는다"고 한단다. 
사진을 가지고 무엇을 하든, 찢든, 불에 태우든, 발로 밟든, 어떤 행위를 해도 이제는 그것이 사진으로 인정받고 이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20명의 사진작가들은 다른 사람과는 판이한 생각과 시도로 사진 작업을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들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사진을 창조한 것이다.
이들의 보여주는 사진들로 특색있고, 흥미롭고, 때론 경이롭기까지 한데, 앞으로는 또 얼마나 새로운 시도들이 이루어질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진을 바꾼 사진들>은 사진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라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필독서가 될 수 있을 것이며, 사진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는 새로운 사진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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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내가 있었다 - 여전히 비상을 꿈꾸는 어른들의 터닝포인트
이기원 지음 / 라이프맵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길 위에 내가 있었다>의 저자 '이기원'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MBC 미니시리즈 <하얀 거탑>이나 SBS 메디컬 시리즈 <제중원>은 많이들 알고 있는 드라마일 것이다.



나처럼 TV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사람도 <하얀 거탑>은 드라마의 명성에 중반부이후부터 시청을 할 정도였으니까.
바로 이 책의 저자는 드라마 <하얀 거탑>의 작가인 것이다. 
그런데, 그는 이렇게 글을 잘 쓰면서도, 글쓰기를 싫어했다고 하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이다.
드라마 작가로 지내면서 시청율과의 싸움에서 지칠대로 지친 작가는 언젠가부터 '산티아고'길을 걷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미 시중에는 '산티아고'에 관한 서적들이 스무 권이 넘게 나와 있는데, 그가 구태여 자신의 산티아고 기행에 대한 서적을 출간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으나, 돌아온 후에 자신의 산티아고 길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책 출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 역시 '산티아고'에 관한 서적을 외국 작가의 작품까지 6~7 권 정도를 읽었기에, 그 길에 대한 경이로움이나 순례기에 대한 이야기들은 거기에서 거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길 위에 내가 있었다>는 산티아고 순례기에 대한 순례자적인 이야기도 아니고, 문학가가 쓴 문학적 내용이 들어가 있는 이야기도 아니고, 지친 일상 생활 속에서 순례길을 걸으면서 '나'를 발견하고자 하는 인간 이기원의 진솔한 모습이 그대로 담긴 이야기이다.
그럴수 밖에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이기원에게 '산타아고 가는 길은 자신에게 주는 생애 첫 선물이자 조금 늦게 찾아온 청춘을 위한 보상' (책 속의 글 중에서)이었기에 그런 것이다.
산티아고길은 천 년이상이 된 순례길이다.



어느 수도사가 아름다운 음악 소리와 밝게 빛나는 별무리를 따라가다 멈춘 곳.
그곳에 예수의 제자 중 가장 먼저 순교한 순례자 야고보의 무덤이 있었고, 교황은 이곳을 순례하고 오면 지은 죄를 사하여 준다는 칙령을 발표하기도 했다는 그 길.
산티아고 가는 길은 세가지 코스가 있지만, 대표적인 길은 생장피드포드~ 산티아고 데 꼼 뽀스텔라에 이르는 약 800 km의길.
그 길에 이르는 길에는 노란 화살표가  있어서 그 노란 화살표를 따라가는 길.
많은 이들은 이 길을 걸으면서 자아를 발견하게 되는 길.
이 길을 걸으면서 느낀 기행문 중에서 아마도 가장 솔직하고, 가장 인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 <길 위에 내가 있었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순례의 길이 아닌, 길 위에서의 자신의 느낌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  누구에겐 아주 사소한 것이 누구에겐 아주 중요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누구에게나 포기할 수 없는 인생의 무게가 있는 것이다. 또한 그 무게가 가볍건 무겁건 간에 자신이 혼자서 온전하게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이다.
"욕심이나 집착이 없다면, 인생의 짐은 그만큼 가벼울 텐데...."    (p112) ★








 ♥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는 것이 인생의 축소판같다는. 인생이라는 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고, 싸우고 화해하는 것의 연속이잖아. 난 산티아고에서 바로 그런 것들을 느끼고 경험했어. 우리는 지금 이곳에 와서 산티아고를 걸었지만, 여기 오지 않은 사람들도 모두 자기만의 산티아고를 걷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그리고 나나 정식 씨도 서울로 돌아가 각자 자기만의 산티아고를 걸어가게 되는 거라고 . 결론이라고 말할 것까지는 없지만... 그런 의미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은 곧 인생인 거 같아." (p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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