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수학 노트 - 머리만 좋은 아들을 수능 수학 1등급으로 만든
민병갑 지음 / 예담Friend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수학을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수학이란 개념과 원리만 잘 이해한다면 그 어떤 과목보다도 쉽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다.

수학은 '이걸까, 저걸까'하면서 정답을 고르기 보다는 풀이과정을 통해서 정확한 답이 산출되기 때문이다.

아들이 1,2,3,4 숫자를 알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 경제학을 전공하고, 경제관련 수학을 공부하기까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어릴적의 수학 공부방법이 올바르고, 체계적인 학습이 이루어 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중학교 3학년 과정에 이르기까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두뇌회전을 많이 요구하는 올림피아드 수학 문제까지도 함께 공부했다.

그렇기에 초 중등학교의 수학 교육과정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잘 알고 있기에 <아빠의 수학노트>가 어떤 책인가를 가늠해 보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이 책 역시 두 아들의 수학공부를 함께 하게 된 아빠가 자녀들에게 수학을 어떻게 공부하도록 도와 주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앞 뒤에는 저자가 직접 아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정리한 수학노트의 몇 페이지가 실려 있다.

그러나, 전혀 자녀들의 수학 공부를 함께 해 보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별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사교육의 현장으로 몰아 넣고, 그것에 의존하기에 꼼꼼하게 자녀들의 수학 교과서를 살펴 본 학부모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니, 학부모 자신이 수학이라면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이라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면, 그런 독자들에게는 아무리 좋은 자료라고 해도 그것을 알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런 학부모들에게는 이 책이 무용지물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지 않은 학부모들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책의 구성은 1부는 '아들 ! 공부는 '왜'가 중요한 거야 !'

2부는 '중학 수학 100점으로 향하는 아빠의 개념 노트'이다.

저자는 1부는 아이와 함께 읽고, 2부는 아이 혼자 읽도록 하라는 주문을 한다.

그러나, 그 보다는 부모가 먼저 읽고, 자녀에게 읽히고, 이 책이 어떻게 수학을 공부하도록 하는가를 함께 알고, 그에 맞추어 부모가 자녀의 수학공부를 꾸준히 도와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중, 고등학교의 수학 교과서의 구성, 즉 교과서의 나열 방법인 집합, 수, 방정식, 함수와 같은 순서가 왜 이렇게 되어 있는가를 알아야 수학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자녀들에게 제대로 된 수학 공부를 하도록 도와 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수학을 배워야 하는 목적, 수학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떤 방향으로 배워 나가야 할 것인가,어떻게 계산하고,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를 알도록 해 준다.

수학은 '왜' 공부할까?

집합은 '왜' 수학의 첫 단원일까?

명제는 '왜' 배워야 할 것인가?

이런 '왜'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자녀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다.

" '왜'를 생각하면 목적이 생기고, '무엇'을 생각하면 목표가 생기고, '어떻게'를 생각하면 방법이 생길거야. 거기에 기초의 기본을 다지고 개념과 원리를 배우고 쉼없이 훈련하고 노력한다면, 사랑하는 아들아. 너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 질 것이란다. " (p.p. 50~51)

저자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빌어서 이 책을 쓰고 있다. 그래서 친근감이 더 든다.

"집합은 수학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란다. 수학을 하기 위해서 해당되는 원소들을 모으고 집합을 만드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수학 자체를 할 수 없게 될거야. " (p. 64)

중학 수학에서 어떤 단원을 어떻게 공부하여야 하는가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 책이 재미를 더하는 것은 책의 내용 중간 중간에 나오는 '수학사 이야기'이다.

그중에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디오판토스'의 독특한 묘미명인데, 그의 제자가 방정식을 풀 수 있는 문제를 묘비명에 적어 놓았으니, 수학자다운 묘비명이다.

그의 출생연도나 사망연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묘비명을 풀 수 있다면 그가 몇 살에 죽었는지는 알 수 있는 것이다.

수학의 확률을 체계화한 독립영역으로 통계학이 있다. 통계학은 사회현상을 분석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금융의 흐름을 감지하여 미래 예측을 할 수 있어서 경영 계획을 수립하는데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수학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학문이니, 그 기초부터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학의 각 단원의개념들부터 이해하고, 수학의 연속적인 성질을 파악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책은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수학 공부를 도와줄 수 있는 지침서이지만, 학생 혼자 읽고 이해하기 보다는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함께 공부한다면, 수학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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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여행 - 로키에서 태평양까지, 캠핑카로 돌아보는 국립공원
김남국.윤인섭 지음 / 시공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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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에 위치한 국립공원들은 북 아메리카 대륙의 서부 지역을 길게 내려 오는 로키 산맥과 그 옆의 시에라네바다 산맥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로키산맥은 북쪽으로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는 미국의 뉴멕시코주에 이르는 약 4800 ㎞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넓쳐져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 캐나다 쪽에 많이 있어서 미국 사람들로서는 좀 안타까운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에라네바다 산맥은 로키산맥과는 달리 미국의 서부 안에 쏙 들어가는 온전한 미국땅이기에 미국 서부 사람들의 자랑이 되는 산맥이다.

두 산맥을 중심으로 한 미국 서부의 국립 공원은 그 면적이 무려 40만 ㎢ 로, 한반도의 면적 2배에 달하는 것이다.

< 미국 서부 여행>에서는 4개의 테마로 나누어서 미국 서부 국립공원 15곳을 소개해 준다.

 

 

이곳을 여행하는 방법은 아무래도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캠핑을 하는 것이 좀더 넓은 지역을 구경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각 국립공원마다의 여행동선, 캠핑 정보, 캠핑장 시설안내, 지도 등을 상세하고 싣고 있다.

 

 

" 미국 오토 캠핑, 더 이상 꿈이 아니다 ! " ( 책띠의 글 중에서)

영국의 BBC 방송이 선정한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50곳' 중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이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이라는 것이 말해 주듯이, 각 국립공원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야생동물인 엘크나 흑곰이 캠핑장 주변을 어슬렁 거리기도 하고, 계절에 따라서 다른 곳에서는 볼 수도 없는 야생화가 만발하기도 하고, 간헐천이 시시때때로 폭발하듯이 뿜어져 나오기도 하고, 우거진 숲 사이에 쓰러진 거목이 그대로 그 자리에서 터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최대한 인간의 손이 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된 곳들이다.

 

 

 

 

 

 

그런데 그런 풍경들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곳들의 지형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경이롭고 황홀하고....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다채로운 지형들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직접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기괴하며 경이롭다는 것, 그리고 그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고 나약한 존재라는 것" (p.71)이다.

학창시절에 지형학을 배웠건만, 사진을 통해서나마 이런 기이한 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뿐이다.

특히 ,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서부 국립공원에서 만나는 지형들에 대해서 그런 지형이 형성된 시기, 형성되는 과정 등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어서 모처럼 지형학 공부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미국 남서부의 그랜드 캐니언을 비롯한 '그랜드 서클'은 화려한 색깔을 띤 돌들의 향연이고, 기기묘묘한 지형들이 전시장인 것이다.

 

 

 

그러니, 이곳을 일생에 한 번 돌아 보는 것이 미국 전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꿈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랜드 캐니언만해도 매년 500만 명의 관광객이 들리는 곳이다.

이곳의 지형은 지구의 역사를 보여주는 지층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니....

침식자용에 의해서 만들어진 각양각색의 아치들, 2000 여개의 아치들을 만날 수 있는 아치스 국립공원.

아치로서의 수명을 다하여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아치부터, 새롭게 아치가 되려는 지형까지.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는 현란하게 춤추는 웨이브를 만날 수 있다. 돌물결을.

 

 

 

 

그리고 또 다른 국립공원에서는 화이트 샌즈, 즉 흰모래가 펼치는 향연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보 싶은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을 오토 캠핑으로' 라는 생각에서 펼쳐 든 책이었지만, 이 책은 여행 정보가 담뿍 담겨 있는 여행서이면서도 지질 관련서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지질, 지형에 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하늘 위에서 비행기를 타고, 멀리 보이는 이곳의 지형들이 예사롭지는 않다는 것을 느끼기는 했었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에서 다양한 국립공원의 지형들을 접하게 되니, 역시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곳'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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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훈의 그랜드투어 : 지중해 편 - 사람, 역사, 문명을 거닐고 사유하고 통찰하는 세계사 여행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송동훈 지음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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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훈의 그랜드 투어>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유럽 3부작이라고 할 수 있는 <송동훈의 그랜드 투어>는 5년간에 걸쳐서 3권이 출간되었다.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서유럽 편>에서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동유럽 편>에서는 러시아, 오스트리아, 독일을,

이번에 출간된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지중해 편>에서는 그리스, 터키, 스페인을 다루고 있다.

서유럽 편은 읽지를 못했고, 동유럽 편에 이어서 지중해 편을 읽게 되었다.

 

 

Grand Tour - 유럽 귀족들의 노블레스 여행

그랜드 투어가 가지는 의미는 다양하다. 오래전부터 유럽의 상류계층에서는 자녀가 일정 나이가 되면 여행을 시켰다. 여행을 통해서 견문을 넓히고, 가치관과 태도를 확립하고 교양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추고, 삶의 목표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즉, 역사가 시작되고 문명을 꽃피우며 아름다운 예술이 탄생한 장소와 시간을 찾아서 거닐고 사색하며 성찰하는 여행을 하도록 한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대학생들이 방학을 이용해서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데, 그들이 여행지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정립해 나가는지는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무작정 아무런 사전 지식도 쌓지 않은 상태에서 여행을 가고, 그곳에서 인증샷을 찍는 것으로 타인들에게 '나도 이곳을 여행했다'는 자랑을 하기 위한 여행도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송동훈의 그랜드투어>는 제대로 된 여행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지침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송동훈의 랜드투어는 '문명의 시원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기에 '유럽 문명 여행'이자 '세계사 여행'인 것이다.

오래전의 역사를 더듬어 가는 과정에서 역사 속의 사건과 인물을 만날 수 있고, 그 만남에서 여행자는 많은 것을 사유하고 통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그랜드 투어. 그것은 배움을 찾아 떠나는 여행인 것이다. 어떤 장소, 어떤 시간 속에서 배움을 찾는 것이다. "

" 역사를 움직이고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는 동인 (動因) 에 대한 의문! 그랜드 투어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 <송동훈의 그랜드 투어 / 동유럽편 p. 230)

 

 

<송동훈의 그랜드투어/ 지중해 편>에서 다루고 있는 나라인 그리스, 터키, 스페인은 그 어떤 나라보다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나라들이다. 그런데, 그리스와 스페인은 오늘날 유럽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고통을 받는 나라이니, 역사는 이렇게 흐르고 흐르면서 발전과 쇠퇴를 거듭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스는 서구문명의 발상지이자 역사상 최초로 민주주의를 창조한 나라이기에 가는 곳마다 민주주의의 역사의 발자취를 찾을 수 있다.

솔론의 개혁, 클레이스테네스의 '도편 추방제, 페리클레스 , 마라톤 전투 등의 역사적 이야기들을 오랜만에 접하게 되니 그 느낌이 새로워진다.

 

 

 

잊고 있었던 세계사의 한 축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니...

" 그 위대했던 역사의 현장을 아테네는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프닉스 언덕, 디오니소스 극장, 아고라, 마라톤 평원, 살라미스 해협, 그리고 아크로 폴리스 ! 그들의 업적은 남의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의 업적이다. 그들은 과거가 아니다. 우리가 꽃피운 오늘이며 우리가 추구하는 내일이다. 이곳이야말로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에 시공을 초월하여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 (p. 15)

 

 

터키를 여행하기 전에는 터키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그건 우리가 배우는 세계사가 기독교 중심의 유럽 강대국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 세계에 대한 오류와 축소가 터키가 가진 매력을 감소시키고 있는 것이다.

터키의 이슬탄불은 수백 개의 모스크와 현대적 건물이 함께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그곳은 비잔티움 제국의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풀이었기에, 그리고 오스만 튀르크의 정복으로 이슬람 문화가 함께했던 곳이기에.

터키는 그 이전의 문명인 히타이트, 프리지아, 리디아 문명이 개화했고, 페르시아, 로마, 비잔티움 제국, 이슬람 제국의 핵심이었던 곳이다.

21 살의 청년인 술탄 메흐메드 2세가 이곳을 점령할 수 있었다니...

 

 

 

" 콘스탄티노풀을 원한다고, 그 도시를 나에게 가져다 달라고. 위대한 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 !

모든 도시의 선망의 대상이자 질시의 대상인 도시 ! 비록 쇠락했다지만 여전히 콘스탄티노풀은 비잔티움 천 년 제국의 수도로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밤 청년 술탄의 명령으로 콘스탄티노풀의 운명은 결정됐다. " (p179)

당시 21살의 청년 술탄 메흐메드 2세는 콘스탄티노풀을 점령함으로써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스탄불의 한 복판에 서로 마주 보고 서 있는 하기아 소피아와 블루 모스크.

하기아 소피아를 보면서는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와 술탄 메흐메드 2세를 생각하게 된다. 하기아 소피아를 가득 메웠던 기독교 예술은 이슬람 술탄에 점령당하게 되지만, 건축물을 허물기 보다는 기독교 모자이크 그림 위에 덧칠을 하였으니, 지금 우리는 그때의 그 모습의 일부나마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기아 소피아가 '비잔틴 예술의 백미'라면, 블루 모스크는 '이슬람 예술의 절정'인 것이다.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도 부럽지 않은 화려함을 자랑하는 돌마바흐체 궁전에 가면 건축물과 예술품의 섬세하고 화려한 모습에 황홀해 지게 되는데, 그중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크리스털 계단과 샹들리에이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이곳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곳에서 터키의 위대한 지도자였던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근대국가 터키'라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개혁통치를 했던 위대한 지도자.

그래서 돌마바흐체에서 그가 죽은 시간인 '9시 5분'에 멈추어 선 시계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스페인이 누리던 영광, 그것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 국한되지 않는다. 톨레도, 안달루시아, 세비아, 엘 에스 코리알, 그 모든 곳에서 스페인 역사의 부분, 부분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부분이 모여야 제대로 된 스페인이 완성되는 것이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기독교와 유대교, 그리고 이슬람교가 서로를 인정하고 살았으며, 그 위에 찬란한 문명이 건설 된 것이다.

관용과 공존이 있었던 곳. 대항해 시대의 한 페이지를 썼던 나라.

그 영광은 영원할 것 같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사라졌다고 모도 사라진 것은 아니고, 그 영광의 순간들을 기억할 수 있는 곳들이 잔존하는 것이다.

 

 

 

 

<송동훈의 그랜드 투어>는 단순한 여행 정보 책이 아니다. 이 책 속에는 역사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 역사의 주역이었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세계사라고 하면 지루하게 생각할 수 있는 독자들에게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송동훈의 그랜드 투어>는 책 속에 담긴 나라들을 통해 세계사 여행을 할 수 있기에 유익함이 함께 한다.

역사 속에서, 인물들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적어도 세계의 어떤 나라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그 나라에 대한 역사와 인물, 예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떠나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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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라디오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오하시 아유미 그림 / 비채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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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중에서 가장 먼저 읽은 책은 <상실의 시대>일 것이다. 그이후 시간이 될 때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하루키의 책을 읽었지만, 워낙 많은 책을 썼기에 읽지 않은 책들이 꽤 된다.

아무래도 제2의 하루키 신드롬을 만들어 준 것은 <1Q 84>일 것이다. 3권의 책이 출간되는 동안에 '역시, 하루키!!'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던 책이다.

 

 

<1Q 84>의 흡인력은 대단하여 책 속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작년 겨울에 구입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은 아직도 읽지를 못하고 책장 속에 박혀 있다.

 

 

하루키는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에서,
“나의 본업은 소설가요, 내가 쓰는 에세이는 기본적으로 ‘맥주 회사가 만드는 우롱차’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나는 맥주를 못 마셔서 우롱차밖에 안 마셔’ 하는 사람도 많으니, 이왕 그렇다면 일본에서 제일 맛있는 우롱차를 목표로 하겠습니다.” (p.p. 6~7)라고 말한다.

나의 짧은 생각으로는 소설쓰기가 훨씬 쉽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그는 자신의 본업은 소설가이고, 부업이자 취미는 번역이기에 소설보다 에세이를 쓰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맥주회사에서 만드는 우롱차'같은 에세이.

하루키 씨, 너무 겸손한 표현은 아닌가요!!

'무라카미 스타일의 에세이 쓰기'에서는 3가지가 빠진다. '타인의 험담은 구체적으로 안하기, 변명이나 자랑을 되도록 하지 않기, 시사적인 화제는 가능한한 피하기'이다. 이를 제외시킨다면 '쓸데없는 이야기'에 한없이 가까워지는 에세이가 될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기존의 에세이들에서 신변잡기,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의 나열을 많이 읽어 왔던지라, 에세이를 읽을 때는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하루키의 에세이니까 조금은 다르겠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작가가 이야기하니,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키가 전하는 '지금/ 여기 / 우리'를 위한 52편의 에세이 ( 책 속의 글 중에서)를 읽어 내려간다.

 

 

이 책은 2000년에 출간된 <무라카미 라디오>의 후속편으로, 패션잡지인 <앙앙>의 인기 연재 '무라카미 라디오'의 일년치 글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하루키의 나이가 환갑을 이미 지났는데, 20대 여성들이 읽는 <앙앙>지에 연재를 했다는 것도, 그의 글이 계층과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도 흥미로운 것이다.

하루키는 열심히 글을 쓰겠다는 이야기를 옛날 미국 서부 술집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통해서 들려준다.

미국 서부 개척 시대에, 술집의 피아니스트가 술에 취한 사람에 의해서 총에 맞아 죽은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술 취한 김에 연주가 맘에 들지 않으니까, "빵~~" .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의 서부 술집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피아니스트를 쏘지 말아 주세요. 그도 열심히 연주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루키의 글은 읽는 재미가 있고, 글 속에 위트가 담겨 있다.

그래서 시시하고 쓸데없는 글처럼 생각되면서도 그의 에세이를 읽으면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를 좋아합니까?'라는 글에서는 작가 다자이의 문체나 사물을 보는 견해가 하루키에게는 별로 와닿지 않고 취향이 맞지 않는다는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늘어 놓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그는 다자이의 오디오 북을 iPod에 다운받아 여행 중에 듣는다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이런 솔직함이 또한 하루키의 글이 주는 매력이기도 하다.

"나와 맞는다는 말은 역시 못하겠고 곳곳에서 '맙소사' 한숨을 쉬기는 하지만 (...) 아니면 나도 이제 젊지 않아서 자신과 다른 것도 평온하게 받아 들이게 된 것이려나 ?" (p 131)

하루키는 소설가가 되기 전에 다른 인생을 살았고, 그의 일생에서 일본이 아닌 해외에서의 생활도 많았기에 세상을 보는 시각이 일본인의 한정된 시각이 아닌 좀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그의 책 속에서 자주 느끼게 된다.

이 책 속에는 문학작품, 영화이야기, 여행이야기, 음악이야기, 음식이야기 등이 다양하게 담겨 있고, 거침없이 쓴소리를 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하루키의 소설을 읽을 때는 긴장하여 책 속에서 빠져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몰입을 하게 되지만,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속에 담겨 있는 짧은 52편의 글을 읽을 때는 하루키의 주문대로 편안하게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하루키의 소설을 읽을 때는,

" 사람은 때때로 안고 있는 슬픔과 고통을 음악에 실어 그것의 무게로 제 자신이 낱낱이 흩어지는 것을 막으려 한다. 음악에는 그런 실용적인 기능이 있다. 소설에도 역시 같은 기능이 있다. 마음 속 고통이나 슬픔도 개인적이고 고립된 것이긴 하지만 동시에 더욱 깊은 곳에서 누군가와 서로 공유할 수도 있고, 공통의 넓은 풍경 속에 슬며시 끼워 넣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소설은 가르쳐 준다. " (p. 219)

 

무더운 날씨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책이 필요하다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 채소의 기분, 바다 표범의 키스>를 읽어 보면 어떨까?

물론, 사사하고 소소한 일상을 하루키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함께 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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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예술을 ‘엿먹이다’ - 미술비평은 어떻게 거장 화가들을 능욕했는가?
로저 킴볼 지음, 이일환 옮김 / 베가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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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그 작품을 보는 순간 느끼는대로 느끼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확실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서 그 작품을 감상한다면 내가 모르던 부분들을 많이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미술사조의 변천에 따라서 그 작품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가, 작가는 이 작품을 어떤 상황에서 그리게 되었는가,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것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알기 위해서는 미술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공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전시회장을 갈 때에 도슨트 운영 시간을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예술 작품보다 더 장황한 배경설명이나 평론들이 그 작품을 돋보이기 위해서 만들어 낸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현대 미술작품에서는 더욱 그런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이 1917년 뉴욕 독립미술가전에서 'R.Mutt'라고 사인한 남성 소변기를 <샘>이란 작품명으로 출품했던 '마르셀 뒤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이 작품이 전시회에서는 거절을 당했지만, 기존의 예술 개념을 깨뜨린 '개념예술'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쳑했다는 것이다.

<샘>이란 예술 작품 하나만으로도 예술, 그리고 평론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 출처 : Daum 검색)

 

평론이 어떻게 예술 작품을 '엿 먹이'는가를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로는, 그럴듯하게 예술 작품들을 과대 포장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별 의미가 없는 작품을 천재의 작품인양 평가하기도 하고, 미적, 성적인 면에서 역겨울 정도인 작품을 이것은 예술 작품이니까 하면서 미화시키기도 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거장들을 범하는 것이다. 어떤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 위대하다고 생각해 왔던 기존의 생각을 공격하거나 희석시키거나 때로는 전복시키고자 하는 평론을 쓰는 것이다.

이런 평론은 예술 작품에 대한 책을 몇 권만 읽어 보아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할 것이다.

 

 

" <평론, 예술을 '엿먹이다'>는 예술사가 근본적으로 '정치적 개입의 한 형태'라는 관점에 대해 반격을 하고자 하는 책이다." 고 저자가 말하듯이 예술 작품이 평론가들에 의해서 어떻게 능욕당하고 있는가를 (평론계가 예술을 '엿먹이는'가를) 이야기한다.

저자인 킴볼은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7명의 화가들의 작품이 평론가들의 능숙한 글솜씨, 화려한 미사여구에 의해서 어떻게 평가되었는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쿠르베, 마크 로스코, 사전트, 루벤스, 윈슬로우 호머, 고갱, 반 고흐에 대해서 그가 알고 있는 '엿먹이는' 평론의 사례를 이들 화가의 이야기와 함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가들의 작품에 대한 평론 이야기이니, 그에 해당하는 작품이 함께 실려야 이해가 빠르겠으나, 작품 사진은 책의 중간에 몇 장이 한꺼번에 몰려서 실려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읽으면서 그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 장을 다시 그 부분으로 펼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작품 중에는 폴 고갱의 <죽은 자의 혼이 지켜 보다>가 있다.

 

 

" '예술가 고갱'은 그 어디에도 없다. 폴락 교수는 페미니스트적 논박을 하기 위해 예술을 버렸고, 아이젠만 교수는 다양한 도착적 환상을 위해 예술을 버렸다. 둘 다 참으로 말도 안 된다. 그들에게 영향력만 없다면, 그들의 글으 그저 웃어 넘기면 그만 일 텐테 말이야. 바른 말이지, 그들은 완전 혐오스럽다. " (p. 221)

폴락 교수와 아이젠만 교수가 폴 고갱의 <죽은 자의 혼을 지켜보다>에 대해서 어떤 평론을 썼는가는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인 페미니스트적인 관점에서 또는 도착적 환상에서 이 작품을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이 작품을 그린 폴 고갱의 생각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가는 염두에도 없는 듯하다. 그러나 그들은 유명 평론가들이기에 그들의 이런 평론은 그대로 작품을 이해하는 바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오류적 평론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지는 감상하는 사람들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로 남겨지게 된다.

빈센트 반 고흐의 <한 켤레의 신발>도 하이데거의 평에는 반 고흐가 실제로 이 그림을 그린 것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철학적 시나리오에 그의 그림을 끌어 들이는 사례가 되는 평론이다.

 

 

하이데거라는 철학자의 드높은 변주곡들은 반 고흐의 예술과는 별반 관계가 없는데도 사람들은 그의 평론에 귀기울일 수도 있으니...

저자는 이 작품에 대한 데리다의 평을 '말장난', '요점없는 추상화 볶음 요리'라는 표현까지 쓰게 된다.

그러나 예술 작품에 대하여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나 감상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평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럴듯하게 표현하는 그들의 허튼 소리와 얼토당토 않은 평(글)을 그 평론을 쓴 사람의 인지도만을 믿고 그렇게 생각해 버리게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예술 작품들, 그리고 문학 작품들을 대하면서 그 작품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시대사조에 따라서 작품들이 엉뚱한 평가를 받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 (...) 예술이란 이름 아래 창조되는 모든 작품 또는 행위를 정지적 올바름이라는 그럴싸한 핑계로 '엿먹이는' 수많은 이론가들이나 철학자들에게도 일침을 가하는 " (추천사 중에서) 그런 책이 필요하기도 한데, 그런 의미를 가진 책이 < 평론, 예술을 '엿먹이다'>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번역한 '역자의 말'을 읽어 보면 이 책을 쓴 킴볼 역시 " 좌파, 페미니즈, 포스트모더니즘, 성적 정체성 같은 관점에서의 해석들이 난무하는 데 대한 반작용이기는 하겠지만, 킴볼은 반대로 너무 우파적, 보수적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 킴볼의 태도는 듣기에는 참으로 좋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순수할 때에만 진정한 가치를 지니는 말이 된다. " (p. 254)

어쩌면 좋을 것인가?

킴볼은 예술 작품의 이해에 있어서 교수들이 자신의 생각을 사람들에게 주입시켜서, 감상자들이 스스로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데에 오류를 범하는 것을 걱정하고, 평론가들의 평이 자신들의 생각에 지나치게 좌우되는 것을 염려했는데,

역자는 오히려 그런 저자의 생각들이 너무 한 방향으로 쏠리지는 않았는가를 또 걱정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훌륭한 예술 작품이나 문학작품에는 훌륭한 해석들이 존재하며, 그 해석은 그 작품들을 대하는 우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준다는 말을 한다.

여기에서 내 생각을 말하자면, 훌륭한 작품들에는 그 작품에 대한 해석이 올바르다면 우리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도 있겠지만, 그 해석 자체에 어떤 사심이 들어가 있다면 우리들이 작품을 대하는데 큰오류를 가져 오게 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평론은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내려놓는 마음은 경쾌하지가 않다. 그동안에 평론이 작품을 위한 평론이 아닌, 평론을 위한 평론, 작품을 치장하기 위한 평론이라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평론에 대한 불신이 더 가중되는 것이다.

어떤 작품을 대할 때에 내가 느끼는 그것이 곧 내가 그 작품을 올바르게 감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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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쥐 2012-08-0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받은 지가 한참 지났는데 여즉 서평을 쓰지 않고 있네요. 아직 다 읽지도 못했구요. 미술을 잘 이해하지 못하니 그런가봐여.

라일락 2012-08-07 15:38   좋아요 0 | URL
예술 작품에 있어서는 평론이 차지하는 부분들이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해 불가능한 작품들에 어떤 평론이 나오느냐에 따라서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받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게 되지요.
이 책은 읽기가 그리 쉽지 않은 책인데, 미술 작품에 대한 식견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고, 역자의 말에 의하면, 저자 역시 한쪽에 치우친 견해를 주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무더운 여름에 읽기에는 힘든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