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뉴욕 : 2011-2012 최신판 디스 이즈 여행 가이드북
조은정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자로의 뉴욕은 매일 아침에 눈을 뜨는 것부터 설레고 행복했지만 생활자로 살았던 뉴욕은 하루 하루가 치열하고 경쟁의 연속이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 THIS IS NEW YORK >의 저자는 이미 여행관련 서적을 여러 권 냈기에 제법 잘 알려져 있다.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여행>, <휴가 안 내고 떠나는 세계여행 베스트 15>,< 자신만만 세계여행 홍콩>,< 자신만만 세계여행 미국>, <자신만만 세계여행 캐나다>가 그녀의 저서들이다.
책 제목 중의 몇 개는 아주 낯익은 책들일 정도로 여행관련 서적계에서는 알려진 인물이다.
또한 그가 운영하는 여행커뮤니티 존정닷컴의 회원은 14,000 명이나 된다.
나는 아주 짧은 시간 뉴욕을 만나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도시도 함께~~

 


  

  
그래서 관련 서적들을 검색하다가 얼마 전에 눈에  들어왔던 < THIS IS NEW YORK >와 < Discover 뉴욕>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 Discover 뉴욕>는 론리 플래닛의  Discover 시리즈이고 한 명의 저자가 아닌 여러 명의 저자에 의해서 씌여진 책이기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책이어서 신뢰감이 가는 책이다.
간편하게 가지고 다니기도 좋은 사이즈이기에 여행길의 좋은 동반자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책을 한 권 더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된 <THIS IS NEW YORK >
책을 몇 장 읽게 되자 나의 선택이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맘에 드는 책이다.
그 이전에도 뉴욕 관련 서적들은 여행 가이드 북이나 여행에세이, 박물관, 미술관 탐방, 문화적 소재를 다룬 책들을 여러 권 읽었다.



그런데 여행 가이드 북으로 실질적으로 여행지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
뉴욕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책으로는 <THIS IS NEW YORK >만한 책이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짜여져 있다.
뉴욕을 각 지역으로 나누어서 여행자가 꼭 보았으면 하는 곳, 들렸으면 하는 레스토랑, 바, 카페, 사고 싶은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 Discover 뉴욕>에 비해서 좋은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사람의 생각을 읽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인에 맞는 그런 여행을 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다.
책 속의 지도를 4부분으로 나누어서 책에서 설명한 지역이 어디에 있는지 잘 찾을 수 있게 해 주는 것도 초보 여행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뉴욕에서 꼭 보고, 꼭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궁금해 하는 여행자의 마음을 먼저 알고 상세하게 알려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모두가 사랑하는 뉴욕 여행지 13곳', ' 뉴욕에서 꼭 해봐야 할 10가지', '뉴욕에서 세계 최고의 음식을 만나는 방법 20가지', ' 두 손 가득한 뉴욕 쇼핑의 즐거움 20가지', '뉴욕 4계절의 매력' 등 구체적인 사례들을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여기까지는 초보 여행자, 잠깐 들렀다 가는 여행자를 위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다른 여행 가이드 북에서는 담아 놓지 않은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Not For Tourists! 뉴요커가 되고픈 이들을 위한, 생생한 뉴욕 생활 이야기'에서는 뉴욕에 장기 체류하게 되는 사람들을 위한 집구하기, 룸메이트 찾기, 뉴욕에서 해 먹을 수 있는 요리, 무료 공연보기 등의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들을 담아 놓은 것ㅇ다.
그렇기 때문에 며칠 간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서 뉴욕을 여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잠시나마 뉴요커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다.



초대형 뉴욕 지하철, 버스 노선도가 있는 휴대형 뉴욕 지도  한 장까지 들어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이 책 한 권을 가지고 뉴욕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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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자라는 집 - 임형남.노은주의 건축 진경
임형남.노은주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나무처럼 자라나는 집, 들 꽃처럼 피어나는 집'
항상 이런 집을 설계할 것만 같은 임형남, 노은주가 들려주는 이야기.



우선 책 제목과 책 표지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자연처럼 소박하고 정겨운 이야기는 책을 덮은 다음에도 마음 속에 남아 있을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그것은 저자가 "철학이 있는 건축가들이고 생각하는 글쟁이들" (건축가이자 시인인 함성호의 글 인용)이기때문인 것이다.
책을 한 몇 페이지 넘기는 순간 나는 너무도 눈에 익은 삽화 한 장을 보게 되었다.



내가 어릴 적에 살았던 청파동의 옛집이 거기에 있었다.
한참을 반가움에 보고 있으니, 어릴 적 내 추억 속의 집의 대문은 아마도 초록 대문이었던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쯤이면 우리집의  대문 옆 담장위에는 빠알간 넝쿨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을 것이다.
그 추억 속의 집은 우리 아버지가 직접 땅을 사고, 설계를 맡기고, 땅파기에서부터 집의 모양을 갖추는 과정을 모두 지켜 보셨던 집이다.
그래서 애착이  더 가셨는지, 때마다 보수를 하시고, 증축을 하시면서 관리를 하셨던 집이었다.
<나무처럼 자라는 집>의 3장 " 상산 마을 김 선생댁 이야기"를 읽으니 집짓기에 대한 어려움과 함께 집이 설계되는 과정이나, 건축가의 집짓기의 마음이 너무도 잘 나타나 있어서 우리 아버지도 그 집을 지으실 때에 이런 생각과 과정을 밟으셨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우리들에게 가장 먼저 소개해 주는 집은 양동마을의 고옥이다.
1560년에 지어졌지만, 화재로 모두 소실되고, 100 여년전에 지어진 집.
집과 나무, 인간과 자연을 생각하게 하는 집.





"그때 나무는 건드리지 않으려고 애썼고, 그 덕분에 담장과 나무가 저런 자세로 공존하게 되었나 봅니다. 그 시간의 길이와도 상관없이 이 집에는 사람과 자연 사이의 존경과 조화로운 공존이 느껴집니다.
집은 사람이 짓지만 시간이 완성합니다. 집이란  짧은 시간 동안 한 번에 지을 수 없는 이야기라는 의미이기도 하고, 집 자체가 스스로의 완성을 유보한 채 시간을 두고 천천히 완성되어 간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 (p20)
저자는 '오래된 시간이 만드는 건축', " 우리 주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양동마을, 조계사, 인곡리 신 선생댁, 지리산, 병산서원, 송광사, 무량수전 등에서의 건축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런 곳들은 우리들이 가 보았던 곳들도 있지만 우리들의 눈에는, 우리들의 마음에는 보이지도 않고, 느낄 수도 없었던 것들을 저자는 자세하게 알려 주는 것이다.
이제야 우리들에게는 숨겨져 있던 그 많은 것들 중에 아주 작은 부분들이 보이고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마음이 잔잔해 지는 것은 책 속에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들이다.
양동마을의 인간과 자연의 어우러짐을 나타내는 집을 그린 삽화는 여러 장에 걸쳐서 조금씩 조금씩 윤곽을 드러낸다.
또한 삽화들이 스케치북에 물의 번짐이 그대로 나타나는 수채화, 선이 굵은 목탄화, 색연필화, 또는 사진들과 설계도면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건축에는 시간이 담깁니다. 어떤 찰나일 수도 있고, 어느 길고 긴 시간일 수도 있고 혹은 어떤 사람들의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건축은 타임캡슐입니다.
좋은 시간이든 나쁜 시간이든 건축에는 그런 시간들이 담기고 천천히 들여다 보면 그 시간이 읽힙니다. "
 (p47)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던 상산 마을 김 선생 집짓기를 통해서 그 집을 설계하는 건축가로서 "나무처럼 자라는 집, 들 꽃처럼 피어나는 집"을 짓기 위한 노력과 과정을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다 담아 놓았다.

 





 

요즘 세상에 자신만의 집이 없는 그런 사람들에게 집은 '껍질'이기도 하고 '재산'이기도 한 것이다.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집을 장만하고, 또 노력하여 조금 큰 집으로 이사하고, 똑같은 구조에,똑같은 방향에, 똑같은 소파을 놓고, 똑같은 식탁을 놓고, 똑같이 앉아서 TV를 보고 사는 우리들을 보면서 저자가 설계하고 싶은 집은 자신만의 집을 그려주고 싶은 것이다.
" 저는 집을 그리고 싶습니다.
국도를 따라가다가 만나게 되는 집들처럼,
서울이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에 뒤덮이기 전에
골목 골목에서 만나던 건강한 집들처럼,
우리가 그리워하는 그런 집말입니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집을 생각하게 된다.
그만 그만한, 별로 다르지 않은 집들.
우리들이 원하는 집은 과연 어떤 집이었던가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아파트나 집의 평수만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 집을 생각하지는 않았는가를.
그리고 정말 내가 살고 있는 집이 "나무처럼 자라고, 들 꽃처럼 피어나는 집"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철학이 있는 건축가의 생각은 정겨우면서도 신선했고,
글쟁이의 글은 글솜씨까지 뛰어났고,
책 속의 삽화들은 특색있고 다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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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ver 뉴욕 론리 플래닛 디스커버 시리즈 10
레지스 세인트 루이스 외 지음 / 안그라픽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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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을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그 누구나 추천하는 여행 가이드 북이 있으니 그것은 론리 플래닛인 것이다.

 
론리 플래닛의 여행 정보를 많은 사람들이 신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론리 플래닛의 저자들은 여행 정보를 객관적이고도 공정하게 담아 내고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세계 곳곳을 직접 취재하면서 여행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명 관광지에서 숨겨진 명소, 숙박시설, 레스토랑, 쇼핑몰까지 알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여행자의 손에는 론리 플래닛이 들려 있기 마련이다.



<discover 뉴욕>은 2011년 5월에 초판 발행된 론리 플래닛 한국어판인 것이다.
처음 이 책을 구입할 당시에는 다른 여행 가이드 북에 비해서 비싼 가격이기에, 두꺼운 책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주문한 몇 권의 책 속에 끼어 있는 이 책은 3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문고판 크기의 책이었다.
과연 이 책 속에 얼마나 많은 정보가 들어가 있을까 궁금하였는데, 한 권의 책을 모두 읽은 후의 생각은 작지만 내가 알고 싶었던 내용들은 거의 대부분이 실려 있었다.
뉴욕을 10개 지역으로 나누어 그 지역의 지도와 함께 최고의 명소, 최고의 여행코스, 볼거리, 숙박시설, 음식점, 카페, 술집, 엔터테인먼트, 액티비티, 쇼핑, 교통의 정보를 알기 쉽고, 찾기 쉽게  책 속에 담아 놓았다.





뉴욕 초보 여행자에게 뉴욕은
"타지역에서 처음 뉴욕을 방문하는 것은 마치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써내려온 모든 상상 가능한 것들을 담은 영화 속으로.
타임스 스퀘어의 중심에서 브롱크스의 이름없는 곳까지." (책 속의 글 중에서)
이렇게 뉴욕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이는 곳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고 "뉴욕은 계속해서 스스로를 재창조하고 있"(책 속의 글 중에서)는 것이다.
이런 뉴욕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뉴욕 체험 25선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꼭 들려 보면 좋은 곳들인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의 일정에 따라서 지역별, 테마별로 다양한 자신만의 여행 코스를 잡고 여행을 떠난다면 자신만의 특별한 여행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여행자에게는 한 권의 책도 때론 무거운 짐이 될 수 있으니, 간편하고 가볍고 작은 이 한 권의 책이 훨씬 여행자들에게는 유용한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별 지도이외에도 뉴욕 전체를 담은 뉴욕지도가 있으니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뉴욕을 만끽하기엔 더없이 좋은 여행 가이드 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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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터키
이혜승 지음 / 에디터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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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 번 터키를 찾았던 사람들이라면 그 매력에 빠져서 다시 한 번 그곳을 찾기를 희망할 것이다.
이스탄불의 상공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낯설기만 한 모습이다.
수많은 모스크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이슬람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되는 것에 대한 흥분을 잠추기 힘들 것이다.
고요한 아침을 깨우는 아잔소리가 처음엔 괴이하게 들리지만, 몇 번을 듣게 되면 그 소리가 정겹게 느껴지는 것이다.
나는 터키를 여행한 후에 이슬람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오르만 투르크에 관한 책을 골라 읽게 되었고, 터키의 노벨문학상 작가인 오르한 파묵의 작품에 심취되기도 하는 등 오랜 시간 터키의 모든 것을 그리워하기도 했다.
그런 과정에서 터키관련 여행 서적도 상당수를 접하게 되었다.
그 책들의 대부분은 터키를 한 번 스쳐간 사람들의 글들도 있었지만, 터키를 만난 후에 그곳이 좋아서 눌러 앉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았다.
그만큼 터키를 알게 되면 그 신비스러움과 매력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나라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혜승'도 터키에 마음이 끌려서 이제는 터키에 머무는 날이 많을 정도로 여행자라기보다는 여행 생활인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의 여행은 "지도와 계획 없이 훌쩍 떠나고, 도착지에서는 오래 눌러앉기를 좋아하는 여행이 일상이고, 일상이 여행인 타고난 생활 여행자. 보이지 않는 일상의 신비와 가이드북 바깥의 뒷골목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타인의 삶을 관찰하고, 사진과 글로 기록하며 살아가고 있다." ( 저자 소개글 중에서)
이 책은 터키 여행을 처음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 북은 아니다.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곳에 위치하여 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나라.
고대와 중세의 모습을 연결시켜주기도, 기독교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공존하기도 하는 나라.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서 여성들은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자유분방한 모습이 함께 하는 나라.
그것만이 터키가 가지는 매력은 아닌 것이다.
무엇인지 모를 그 무엇이 터키를 알면 알수록 궁금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흔히 처음 터키를 찾는 사람들이 가는 아야 소피아, 블루 모스크, 술레이 마니에 모스크, 파묵칼레, 카파도키아, 탁심 등의 관광지에 대한 언급은 한 마디도 언급을 하지 않는다.
첫 번째 터키가 아닌 두 번째 터키이니까....
아니, 두 번째 터키가 아닌 그 이상의 터키이니까....
저자는 여행생활자로서 그녀가 만난 터키인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여행자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그런 터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 내 손에는 지도 대신 이불이 쥐어져 있었다. 여행의 두근거림을 담은 지도 대신 눅진한 생활의 냄새를 풍기는 이불이라...
이스탄불에서 이불은 지도를 슬그머니 밀어내고 나를 이끌었다. (...) 
지난 4년여동안 '이불 가이드'를 따라서 나는 역사책이나 가이드 북 바깥에 존재하는 색다른 세계로 여행을 떠났다. 아메바처럼 자유자재로 형태를 바꾸어 알쏭달쏭하고, 물컹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 터키의 일상 속으로....." (프롤로그 중에서)


2004년 그녀가 처음 터키를 찾을 때는 지도를 들고 갔지만, 이제는 그녀의 발길이 닿는 곳, 눈길이 닿는 곳, 터키인을 만나는 곳이 그녀의 터키 이야기가 있는 곳이 된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전해주는 이야기들은 아무리 많은 터키 관련 책을 읽었어도 접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는 것이다.
코담배 이야기, 터키음식 이름 이야기, 할례이야기, 코렐리 이야기, 고양이 이야기, 축구이야기. 라마단 풍경, 히잡에 관한 이야기 등~~

 
 
 
저자의 마음과 눈에 들어온 터키인의 삶이 그대로 이 한 권의 책 속에 사진과 함께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여행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일상의 신비와 가이드 북 바깥의 뒷골목 이야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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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우리 차 - 계절별로 즐기는 우리 꽃차와 약차
이연자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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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은 조금만 신경을 쓰는 다양한 차를 마실 수가 있다.
꽃차, 약차를~~
대학에 다닐 때에 보성 녹차밭으로 답사를 간 적이 있다.
그당시만 해도 기차를 타고, 시외버스를 타고 아침부터 하루종일을 가야하던 시절이었는데, 보성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구불 구불 고개를 넘고 넘어 가는데, 산 아래로 초록의 녹차밭이 넓게 펼쳐지는 것이었다.
차잎을 따는 아낙들의 모습. 큰 주머니를 허리에 매고, 큰 가위로 차 잎을 따는 모습이 너무도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만해도 홍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있어도 녹차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때이니, 그 잎으로 녹차와 홍차가 만들어진다는 것도 다원을 찾아가서야 알게 되었던 것이다.
그후에도 몇 번 보성 녹차밭을 찾은 적이 있지만, 처음 찾았던 때의 아낙들의 차잎을 따는 모습은 기억 속에 흐릿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연자'는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우리 차, 전통 문화 연구를 해 온 사람이기에 그가 들려주는 차 이야기는 깊이가 느껴지는 것이다. 






세계 4대 장수 식품이기도 한 것이 바로 차이며, 그 차의 종류는 너무도 다양한 것이다.
찻 잎만으로도 차의 제다기술과 품질, 특성에 따라 중국에서는 6대  다류로 분류하는데,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가 되는 것이다.
그 밖에도 차나무에서 어린 싹이나 잎을 따서 가공한 차의 종류는 비공식 집계이기는 하지만, 수백 종류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차나무가 아니라도 우리의 산하에는 지천으로 차의 재료들이 널려 있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따라서 피는 꽃들을 가지고 꽃차를 만들기도 하고 약차를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모든 꽃이 꽃차를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
능소화, 봉선화, 인동꽃 등은 꽃차를 만들면 안 된다. 꽃 중에는 독성이 있는 꽃이 있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만 <사계절 우리 차>를 읽다보면 꽃차, 약차의 재료가 될 수 있는 꽃이나 나무들은 너무도 많은 것이다.




개나리꽃, 목련꽃, 산수유꽃,생강나무꽃, 진달래꽃, 연꽃. 민들레꽃, 원추리꽃....
도라지, 배, 인삼, 석류, 생강, 오갈피, 메밀....
그냥 눈에 보이는 모든 꽃과 나무에서 차 재료를 얻을 수 있을 것같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많은 차 재료가 되는 나무와 꽃들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차 재료로 차를 만드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예를 들어 생강나무의 경우에 생강나무꽃차, 생강나무차, 나무잎차 등으로 차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많이 만들지 않아도 꽃 한줌으로 조금씩 집에서 만들어서 차를 마실 수 있게 그 방법을 설명해 주는 것이다.
차만 만들어 마시는 것이 아니라, 꽃절임, 꽃 술담그기, 생활용품만들기(베갯속, 꽃목욕 등)
망종(이 때 수확한 것이 가장 효능이 있다고 한다)을 중심으로 청매실이 잠깐 시중에 나오게 되는데, 때를 놓치지 않고, 청매실차도 만들고, 매실청도 만들고, 매실 장아찌도 만들 수 있는 때가 온 것이다.





지난 겨울에 동네근처의 나즈막한 산을 오르는데, 몇 명의 초등학생들과 선생님이 자연 관찰을 하고  있었다.
지나치면서 얼핏 들으니, 어떤 나무를 보고, 그 나무의 이름이 생강나무인데, 봄에 가장 먼저 꽃이 피는 나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올 봄에 그 나무를 보니 산수유 꽃을 닮은  꽃이 피어 있었다.



그래서 그 선생님의 말을 생각하면서 산수유나무였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 궁금증이 이 책을 통해서 풀리게 된 것이다.
"도시의 봄은 개나리꽃으로 시작하고 산속의 봄은 생강나무꽃으로 시작한다고 한다. 얼음이 채 녹지 않은 3월 초, 마치 산수유를 닮은 듯한 꽃이 피어나고 꽃이 진 후에 싹이 나온다. 봄을 가장 먼저 알리른 기특한 생강나무는 생강나무 꽃차는 맵싸한 생강 향과 연둣빛 차색으로 나른한 봄날의 생기까지 들게 한다.
(...) 나무의 꽃송이를 따거나 잎이나 가지를 꺾어 손으로 비볐다가 맡으면 알싸한 향기가 나는데, 이 향이 생강 냄새와 비슷해서 생강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 " (p42)







이 책은 꽃차, 약차에 관한 이야기와 차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이처럼 나무나 꽃에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해 주기때문에 나무와 꽃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은 정보를 많이 만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 산과 들을 품은 꽃차 한 잔
      빼어난 약효로 몸을 다스리는 약차 한 잔" ( 책표지 글 중에서
)
을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마시기를 원한다면 <사계절 우리 차>는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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