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이비 포켓 좀 말려줘 아이비 포켓 시리즈
케일럽 크리스프 지음, 이원열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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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아이비포켓 좀 말려줘>의 책표지만을 보았을 때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푸른 잎의 덩쿨식물인 아이비를 연상하는 초록색 바탕에 거울 액자 속의 주인공 아이비의 모습과 아이비 덩쿨의 그림 역시 그런 생각을 짙게 해 준다.

그러나 내용으로 들어가면 미스터리 형식의 아이비의 모험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이 책의 저자인 '케일럽 크리스프'는 널리 알려진 작가는 아니지만 깊은 숲 속의 오두막집에 살면서 아이비 포켓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그래서 세상에 선보이게 된 3권의 아이비 포켓 시리즈는 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BOOK 1 : 아이비 포켓만 아니면 돼

BOOK 2 : 누가 아이비 포켓 좀 말려줘

BOOK 3 : 아이비 포켓의 머리를 가져와

아직 3권인 <아이비 포켓의 머리를 가져와>는 국내에서 출간이 되지 않았지만 2권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결말이 미루어진 내용으로 끝나기에 빨리 3권을 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만큼 2권에서 어느 정도 윤곽은 나타났지만 풀리지 않은 실타래를 풀어야 시리즈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누가 아이비 포켓 좀 말려줘>의 내용을 살펴보면,  12살 아이비는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후에 스택스비 부부에게 입양이 된다. 스낵스비 부부는 관을 짜는 일을 하면서 죽음이 임박한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세상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아이비는 죽음을 앞 둔 사람들에게 시를 읽어주는 일을 비롯하여 스낵스비 집안의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한다. 스낵스비 부인의 마음을 거슬리는 날에는 밥을 굶기고 방에 가두기도 한다. 딸이라기 보다는 하녀에 가까운 아이비.

스낵스비는 왜 아이비를 양녀로 받아 들였을까?

물론, 숨겨진 비밀이 있을 듯한데,  1편에서 아이비가 우연히 계기로 얻게 된 클록 다이아몬드와 관련이 있지는 않을까....

그런 짐작은 클록 다이아몬드의 놀라운 기적을 감지하면서 현실로 다가온다.

천방지축 아이비는 클록 다이아몬드로 인하여 여러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친구인 리베카가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에 갇혀 있는 것을 알게 되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 도서관 지하에 숨겨진  위험한 책인 <베일을 들추다>를 훔친다.

과연 리베카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아이비는 리베카를 구할 수 있을까?

극적으로 리베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를 알게 되기는 하지만, 그녀를 구하지는 못했으니, 아이비가 여기에서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니, 그 이야기가 궁금해 진다.

또 다른 사건으로는 불가사의한 상황에서 사라진 에스텔의 오빠 실종사건....

자신을 입양한 스낵스비 부부의 이상한 행동, 숨겨놓고 보여주지 않는 요리비결이 쓰여진 책,

12살 아이비가 감당하고 해결하기 힘든 사건들에 계속 휘말리게 된다.

클록 다이아몬드의 진짜 주인은 누구일까> 클록 다이아몬드의 능력은 어디까지일까?

이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루한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한 권의 책이다.

끝부분에 와서 결론이 나오지 않고 이야기가 3권으로 이어지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비 포켓은 예측 불가능하면서도 엉뚱 발랄하기에 마치 루시 M 몽고메리의 <빨강 머리 앤>의 앤이 연상되기도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모험을 해야만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미지의 세계가 존재한다.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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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이 암을 이긴다 - 이시형 박사
이시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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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하라!/ 이시형 ㅣ 중앙북스 ㅣ 2010>이란 책이 출간되면서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세로토닌에 관심이 집중된 적이 있다. 이 책의 부제인 '사람은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감정은 뇌에 따라 움직인다'는 근거는 바로 세로토닌이란 호르몬인데, 이는 뇌활동과 깊은 관련이 있어서 우울증이나 강박증세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이시형 박사는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로서 그동안 세로토닌을 통한 자기조절 능력을 꾸준히 언급해  오면서 건강, 교육, 공부법 등에 관한 책을 썼다.

그는 의사이지만 '병원없는 사회'를 꿈꾸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이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예방을 해야 할 것이며, 병에 걸리더라도 자연치유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는 강원도 산골마을에 '힐리언스 선마을'을 설립하여 '선마을 자연 의학 건강 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질병에 대한 자연 치유력을 증강시키기 위한 질병예방과 치유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책 속에 소개된 '섬진강에서 온 편지'의 내용을 보면, 폐암으로 폐절제수술을 받은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의학의 힘으로는 몇 개월 견딜 수 없을 것이라 예측했던 사람이 풍광이 좋은 섬진강변에서 병을 이겨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런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이야기는 가끔씩 소개되기도 하는데, 그 비밀은 이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면역이 암을 이긴다>는 책의 주제는 '암의 치료 및 치유에 있어서 면역의 역할'이다.

주요 내용은,

* 어떻게 면역력을 증강시킬 것인가.

* 면역의 출발은 정신계 (마음)에서 출발한다.

* 건강한 면역력을 형성하려면 건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 신체의 병은 정신으로 치료할 수 있다.

면역은 장에서 70%, 뇌에서 30%를 담당하는데, 장과 뇌는 서로 밀접한 연관을 갖고 영향을 주고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병의 치료에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의학이란 '자연 치유력을 강화하고, 보강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는데, 인간에게는  항상성 유지기능, 상처 수복 기능, 면역 기능인 자연 치유력이 내재되어 있다. 

면역이 하는 일은 감염 예방, 건강 유지, 노화 예방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에도 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지 않고 편안하게 쉬면 낫는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이유에서 이다.

사망원인 1위인 암, 암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암 발병의 80%는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온다. 특히 스트레스가 원인 중의 하나인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저산소, 저체온이 된다.

그런데 암세포는 저산소, 저체온의 환경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관리를 비롯하여 생활습관의 개선, 스트레스 관리는 꾸준한 암관리가 될 수 있다.

암에 걸렸을 경우에 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 등이 필수코스인데 이 경우에 문제점은 항암치료의 경우에 전신쇠약, 면역력의 급격한 저하로 통증과 오심, 구토에 시달리게 된다.

암세포는 산소가 풍부하고 공기가 좋은 곳을 싫어하기 때문에 암세포가 싫어하는 환경에서 요양을 하는 것도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으며, 이런 환경에서 암을 치유한 사례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책의 10장에서는 독자들이 지금까지 면역력이 어떤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이 소개된다.

생활환경, 생활습관, 생활리듬, 식사, 운동, 체온, 마음가짐 등에 대한 내용이다.

그 중에 현대인이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면,

스트레스는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고 손상된 유전자 복구를 지연시킨다. NH 세포 활성도가 저하되면 세포사(死)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 스트레스 ; 스트레스는 주관적이다.

                      숭고한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 긍정적으로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인다.

                      스트레스 해소책은 감사하는 마음.

                      창조적인 일 앞에는 스트레스는 없다.

                      경쟁은 하되, 공정하게 한다.

                      유스트레스 (eustress) : 짜릿함, 신나는, 아슬아슬한  스트레스 -

                      운동경기, 놀이기구타기, 게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사랑을 위해 하는 일 - 스트레스가 무화(無化)된다.

                      정직

                      여유

                      '사람 좋다'는 행동은 적당히

이 책은 책제목만 보고 암의 치료에 관련된 내용일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암이란 질병 중에서 사망 원인 1위가 될 정도로 무섭고 치료가 힘들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표적인 질병으로 거론됐다고 생각해도 된다. 아니 암에 걸려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그 어떤 책 보다도 희망을 가져다 줄 책이다.

면역력을 증강시킨다면 암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기 때문이다. 또한 면역의 출발은 마음가짐에 있다는 내용도 환자들에게는 큰 위안이 될 수 있을테니까....

그밖의 독자들도 암을 비롯한 질병의 예방에 면역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면역력을 증강시키기 위한 생활습관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인생의 목표 설정의 중요성이다. 백세시대에 아무런 목표없이 산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건강하고 장수하려면  높고 숭고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를 향해서 나아가는 삶이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건강한 삶을 살고 싶다면 누구나 한 번은 꼭 읽어보면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  오늘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즐거운 인생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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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본의 힘 - 하버드 MBA 최고의 스토리텔링 강의
가오펑 지음, 전왕록 옮김 / 모노폴리언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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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본의 힘>은 마케팅에 있어서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책이다. 그동안 우리는 스토리텔링에 대해서 많이 들어 왔다. 대학입시나 취업 원서를 낼 때에 자기소개서를 스토리텔링에 의해서 쓰라는 말을 많이 한다.

스토리텔링이란 이미지나 글을 통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전달하는 기법을 말하는데, 이런 이야기들은 상대방과의 감동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널리 알려진 기업들은 브랜드 스토리가 있는데, 그것은 자기 PR시대에서는 사람 뿐만 아니라 물건에게도 이야기가 있으면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브랜드 스토리를 이야기 자본이라고 하며, 기업들의 이야기 자본은 소비자의 마음과 지갑을 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이 책의 저자인 '가오펑'은 중국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광고 이론과 이념을 바탕으로 하여 마케팅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전 세계 500대 기업의 마케팅 자문을 맡고 있다.

그는 업무를 통해서 유럽, 미국에서 유행하는 스토리 마케팅을 연구하고 조사한 결과물로 <이야기 자본의 힘>을 쓰게 된다.

애플, 루이비통, 코카콜라, DOVE 초콜릿, 바비 인형, 에비앙.....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런 기업들은 모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이야기가 있다. 성공으로 이끄는 이야기 자본은 브랜드와 이야기가 완벽하게 결합될 때에 만들어진다. 

그 이야기들을 살펴보면 브랜드 스토리가 이 시대의 기업들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강력한 성공 밑천이다. 브랜드에 얼마나 멋진 이야기를 입히느냐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 수 있고, 듣는 사람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겨 줄 수도 있게 된다.

 알리바바와 마윈, 바이두와 리옌홍, 샤오미와 레이쥔 등은 기업 창시자으 이야기를 소재로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었다.

프리미엄 생수 에비앙, 보스 등은 제품의 성격에 맞게 수원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다. 영국인들은 세계 3대 비밀로, 영국 여왕의 재산, 축구 선수 호나우두의 체중, 코카콜라의 제조 비법을 드는데, 코카콜라의 경우에는 비밀이라는 것이 브랜드 스토리이다. 제조 비법의 신비성은 코카콜라를 돋보이게 해준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바비인형의 광고를 보면, '바비, 아름다운 바비, 내가 너이길 바라'이다. 바비 인형과 같은 외모를 가질 수 없는 세계 여성들은 바비 인형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기에 그에 걸맞는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루이비통의 경우에는 특별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루이비통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었다.

한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을 잘 해야 하고, 그런 스토리텔링은 어떻게 하면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느가를 살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많은 기업들의 브랜드 스토리를 소개해 주기 때문에 재미있게 책을 읽을 수 있다.

“하수는 광고로 설득하지만, 고수는 이야기로 매혹한다!” (책 속의 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면서 기업에만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람들의 경우에도 자신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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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 명랑한 사랑을 위해 쓴다
정이현 지음 / 마음산책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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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 작가하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ㅣ문학과지성사 ㅣ2006>를 손꼽지만, 그 소설 보다는 <너는 모른다 / 정이현 ㅣ 문학동네 ㅣ 2009>가 나에게는 더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다.

작가는 이 책을 쓸 당시에 <달콤한 나의 도시>와 <오늘의 거짓말>로 꽤 유명 작가가 였고, 제1회 '문학과 사회' 신인문학상(2002), 이효석 문학상(2004),'현대문학상(2006)을 받을 정도로 다채로운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너는 모른다>는 '정이현'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었는데, 이 책은 작가 자신이 말하기를 "진심을 다해 소설을 썼고, 세상에 내놓았다. 그것이 전부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 소설은 첫 문장의 '시간'에 대한 묘사부터 예사롭지가 않은 세심하게 공들여서 쓴 흔적이 흠뻑 묻어나는 작품이었다.

추리소설이라는 형식만을 빌렸을 뿐이지, 전체적인 구성은 '부모의 잘못된 결혼에 의한 자녀들의 문제','화교문제', '장기밀매' '실종사건' 이라는 소재들이 뒤엉킨 등장인물 개개인의 이야기인 것이다. 이 소설은 가족소설이라는 의미로 볼 수도 있지만, 특이하게도 누구를 주인공이라고 하기보다는 등장인물 모두가 각 장마다 다른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비중있게 다루기에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내가 이 책에서 얻은 것은 '삶에 있어서의 관계에 대한 의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책을 읽은 이후에 '정이현'의 소설들을 몇 권을 더 읽었는데, 이번에는 우연히 그녀의 첫 산문집을 읽게 됐다.

2007년에 정이현은 <풍선>과 <작별>이란 제목의 산문집을 출간했다. 세트로 구입하여 몇 개월을 묵혀 놓은 후에 그 중의 <풍선>을 먼저 읽었다.

풍선(風船)은 투명한 날개로, 하늘을 둥실 떠오르는 작은 배 

떠오르는 생각은 낭만, 천진난만, 놀이동산, 기쁨...

그러나 한 편으로는 허무함... 풍선이 빵 터져서 울던 어린시절의 기억때문일까?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읽은 <풍선>은 작가의 말에 의하면 명랑한 사랑을 위해서 썼다고 한다.

                

" <풍선>에는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한 문화 현상, 작가의 유년과 청춘 시절, 생활 주변에 대한 진실된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 소개글 중에서)

<풍선>에 담긴 이야기들은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의 한 부분이나 줄거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거기에 작가의 유년과 청춘 시절의 이야기가 더해지고, 생활주변에서 일어난 진실된 이야기가 또 더해졌다.

드라마나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 소재라는 점이 나에게는 공감을 느끼기에 부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워낙 드라마나 영화를 즐겨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정이현은 영화를 통해서, 책을 통해서 드라마를 통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신의 생활 속에 찾아내는 글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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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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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 20일 미국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다. 총 그리고 그들이 만든 사제 폭탄으로 학생 12명, 교사 1명이 죽고 2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다.

미국의 학교 총격 사건은 잊을만 하면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인데, 피해자는 대부분 학생이고, 가해자도 역시 학생이다.

같은 공간에서 같이 생활하던 친구들을 향해서 난사하는 총기사건, 그래서 이런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그 충격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사건을 일으킨 가해자 그리고 가해자의 가족들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가해자의 엄마이다>에는 가해자 부모가 느꼈던 그리고 아직도 그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한 엄마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콜럼바인 총기사건의 가해자는 2명이다. 살해 성향을 지닌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가진 에릭 해리스와 이 책의 저자인 수 클리볼드 의 아들인 딜런 클리볼드이다.

가해자인 에릭과 딜런은 사건을 일으킨 후에 자살을 택한다. 그래서 딜런의 엄마인 수는 자신도 아들을 잃은 엄마이지만 이웃과 언론의 따가운 시선으로 인하여 마음 놓고 슬퍼할 수도 없는 처지가 된다.

그리고 자신은 딜런이 이런 끔찍한 사건을 일으킬 아무런 문제점도 가지지 않았던 아들이라는 생각에 심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사건 이후에 딜런의 일기, 행동 등을 하나 하나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미처 몰랐던 아들의 문제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자식을 둔 부모들의 입장에서 깊이 생각해야 하는 점은 어떤 사건에 있어서 자신의 자녀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만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엄마인 수 클리볼드가 결혼하여 딜런을 낳고 기르는 과정의 이야기인 17년의 기록과 총격 사건이 일어난  후에 딜런의 행동을 추적하면서 알게 된 사실들 그리고 수 클리볼드가 어떤 사실들을 알아내고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17년의 기록, 즉 34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수 클리볼드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사건 이후에 고통 속에서 딜런의 행위를 추적해 나가면서 알게 된 것들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녀가 느끼고 배운 것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이들의 감춰진 고통을 미리 알고 어떤 상황을 막을 수 있게 해 주기 위해서 이다.

엄마 조차도 알지 못했던 아들의 우울증은 사건이 일어나기 2년전부터 있었고, 우울증은 심한 자살충동을 일으켰는데, 그런 성향이 에릭의 살해충동과 맞물리면서 사건이 발발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사건 이후에 느꼈던 혼란과 죄책감, 비탄을 견뎌 내기 위해서 수 권의 일기를 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을  쓰게 된 자료들이 된다.

오늘의 뉴스 중에는 17살 소녀가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하여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정신병 치료를 받은 적이 있기는 하지만 계획된 범죄였을 것이라는 보도를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가해자의 부모들이 느끼는 한결같은 생각은 '내 자식이 그런 행동을 할 줄은 몰랐다'는 것.

그리고 어떤 사건에 있어서 자식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만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딜런은 자신의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친구들을 살해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지만 그의 부모들은 평생을 아들의 죄를 짊어지고 살아 갈 수 밖에 없다.

특히 이 책은 가해자의 엄마가 자식의 행동을 변명하려는 마음이나 가해자의 엄마가 겪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의 자녀교육에 대해서 합리화하려는 그런 마음에서 쓴 책은 아니다.

어찌 보면 가해자의 엄마는 너무도 솔직하고 자세하게 사건을 정리하고 아들의 심리를 분석해 나간다. 그리고 사건 이후에 자신이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썼다.

이 책의 내용과는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군부대 총기사건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가해자가 군생활에서 피해자였다는 사실이 우리를 씁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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