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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지음, 황문성 사진 / 비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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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층의 사람들이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가 '정호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른이 읽는 동화인 <의자>, <항아리> 등은 짧은 이야기들이 여러 편 담긴 동화(우화)이기에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책들이다.

지금까지 읽었던 정호승의 글들은 이렇게 짧은 이야기들이 여러 편 담긴 책이기나, 아니면 여러 작가들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공동 저자로 쓴 글들만을 읽어 보았다.

그런데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는 책을 받아 든 순간 약간은 마음에 부담감이 드는 책이었다. 거의 5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부피가 '아 ! 며칠은 읽어야겠는데~'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그러나, 역시 정호승의 글은 그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깔끔하고 부드러워서 책읽기가 수월하다.

읽으면서 사랑을 느낄 수도 있고, 슬픔을 느낄 수도 있고, 그리움을 느낄 수도 있고...

세상의 모든 삶을 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이해인' 수녀의 글처럼, " 76개의 글 제목만 읽어 보아도 마음 안에 사랑이 고이고 지혜의 등불이 밝혀지는 (...)" 그런 책이다.

시인은 7년 전에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를 썼다. 그리고 그동안에 작가의 인생에 용기를 준 영혼의 양식들을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이들에게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또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76개의 글 중에는 에세이도 있고, 에세이 속에 시도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시가 가지는 여운을 함께 느낄 수도 있는 글들이다.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하는 말 중에는 '성공한 삶을 살기 보다 가치있는 삶을 살아라', '어떤 일을 하며 어디에서 살든 그게 무엇인지 스스로 찾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라'는 말은 이 시대의 부모들이라면 그 누구나 마음 속에 담아 두어야 할 것이다.

어떤 개그맨이 요즘 유행시키는 말 중에 '○○이 있어서 ◇◇이니, 아니면 ◇◇이 있어서 ○○이니?'하는 유머이다.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하는 문제인데, 장미와 가시도 그런 차원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의 장미도 고통과 절망의 가시에서 향기가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 장미의 존재성이 아름다운 꽃에 있는 게 아니라 날카로운 가시에 있듯이 내 삶의 존재성도 바로 고통에 있습니다. 실패의 고통 없이 성공의 기쁨만을 원한다면 가시 없는 장미을 원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장미라면 내게 반드시 가시가 있어야 합니다. " (p126)

또한, 이 책 속에는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실패? 그것 역시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를 쓴 '피츠 제럴드'는 '실패는 일시적인 것이지 영원한 것이 아니다. 한 번 실패와 영원한 실패를 혼동하지 말라'고 했다 하는데, 얼마나 근사한 말인가!

실패를 실패로 받아 들이지 않고,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에게는 반드시 성공이 뒤따르게 될 것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은 있다'고 하니...

중국 작가 '루쉰'의 말도 눈을 감고 조용히 들어 보면 좋을 듯하다.

" 희망이란 마치 땅위의 길과 같다. 지상에는 본래 길이 없었다. 그곳은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곧 길이 된다. " (p. 473)

6.25 전쟁 중에 김규동 선생님은 그의 서재에 있던 책 중에 100 권의 책을 챙겨서 짊어지고 피난길을 떠나기도 했고, '빌 게이츠'는 '하버드 대 졸업방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하니, 틈틈이 독서를 하는 습관을 기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도 알 수 있다.

이 책은 정호승 시인의 책이기에 시인의 시 한 편을 실어 본다.

(사진 출처 : 내 사진첩에서)

 

<봄길> - 정호승 -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p.p. 476~477)

(사진 출처; 내 사진첩에서)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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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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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ㅣ 푸른나무>의 초판은 1988년에 나왔다. 그후에 개정판이 몇 번 나오기는 했지만,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아마도 2002년 전후가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내가 유시민의 책들을 읽게 될 때만 해도 그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이 책은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된 책들인데, '유시민이 누군데?'라고 물었을 때 '서울대생들이 그의 책을 많이 읽는데,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어'라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후에 유시민을 TV토론에서 보게 되고, 곧 그는 정치계에 입문하게 된다. 16대, 17대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그를 일컬어 '노무현의 남자'라고도 한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 ㅣ 돌베개ㅣ 2002>, <청춘의 독서/ 유시민 ㅣ 돌베게 ㅣ 2011>도 읽었지만, 이 책들을 읽으면서 글을 참 잘쓴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특히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였기에, <청춘의 독서>는 책 속에 담겨 있는 고전을 비롯한 책들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는 자신을 말할 때에 '지식소매상'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그것은 내가 흥미롭게 읽었던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경우에 그가 재미있게 읽었던 여러 현대사 책을 다이제스트(발췌요약)한 것 처럼 그의 글쓰기

작업이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찾아 요약하고 발췌하고, 해석하고, 가공해서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것을 일컫는 것이다.

어쨌든,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에 관한 많은 지식을 섭렵할 수 있었던 책이다.

어떤 사람인가가 유시민을 '옳은 말을 싸가지 없게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유시민이 말을 할 경우에 강한 어조와 양보하지 않는 태도 등이 그런 말을 낳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13년 유시민은 정치계를 떠나서 자유인으로 돌아갔다.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중의 하나가 글쓰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는 자유인이 됨과 동시에 자신이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었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생각은 '말과 글'이 가지는 차이점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들이 마음 속에 담아 놓았던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는 힘든 경우가 있는데, 글로 쓰게 되면 좀더 부드럽고 정제될 수 있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아니, 오히려 때로는 말 보다 글이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정치인 유시민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강한 이미지보다는 평지풍파를 겪은 후에, 자신이 있었던 자리로 돌아와서 어느 만큼의 시간이 흐른 후에 자신을 되돌아 보는 성찰의 시간을 거친 유시민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주장하던 것들이 사라졌다는 생각은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그런 정치적 성향은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뿌리이기에.

어쩌면 자신이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되었던 가족사나 성장과정 등의 개인적, 사회적, 정치적 경험까지도 모두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책의 구성은,

제1장 : 어떻게 살 것인가
제2장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제3장 :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제4장 :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으로 되어 있다.
먼저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는

"지금부터라도 내 삶에 대해 더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싶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 의미와 기쁨을 느끼고 싶다." (p. 38)고는 그는 말한다. 자기가 하고 싶고,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해야 했던 청춘의 시간을 다른 곳에 썼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인 글쓰기를 하면서 자유롭게 살기를 희망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인 배우고, 깨닫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을 하고 싶어하며, 내면에서 솟아나는 욕망을 긍정적으로 표출하면서 살고 싶어 한다.

삶에 대한 생각은 이러하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깊은 성찰 끝에 나온 것임을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죽음은 삶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완성해 가는 것임을 말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도대체 왜 이렇게 살아 온 것일까?' '계속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에 대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그에 대한 깊은 생각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던져야 할 질문들이지만, 그리 쉽게 답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질문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도 그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게 될 것이다.

생명이 존엄하듯이 죽음도 역시 존엄해야 하기에 존엄사에 관한 생각도 함께 담아 놓았다.

1장, 2장으로 거쳐서 제 3장에서는 '평생해도 즐거울 것 같은 일을 찾으라'고 말한다. 바로 이것이 그가 가장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이 처한 당면한 과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 이 사람은 이런 좋은 이야기를 할 자격이 되나? ' 아마도 의아해 하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내가 하려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p. 178)

" 나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에 대해 적대감을 느꼈다. 남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기를 원하면서도 남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적게 했다. 그렇게 하면 소통과 협력을 이루어 내기 어렵다. " (p. 186)

이제, 그는 소통과 인간관계의 비결은 자기 마음을 닦는 것임을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의 성찰로 깨닫게 되었으리라.

그밖에도 '아이를 옳게 사랑하는 방법' 으로 부모들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잘못으로 지적한 자녀의 삶을 대신 설계하고 자녀의 행복을 대신 판단하는 것에 대하여도 말한다.

특히, 18대 대통령 선거나, 오늘날의 정치에 대한 생각들도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언급을 한다.

이런 이야기를 유시민이 어떤 매체를 통해서 말로 전달했다면 그의 억양이나 어조 등으로 인하여 글로 쓰는 것보다는 좀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글쓰기 능력은 자타가 인정해 주는 것이기에 책을 통해서 그의 생각을 읽게 되니,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많았음을 느낄 수도 있고, 삶이나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도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그는 정치계를 떠났으니, 자유인으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지식 소매상으로서의 임무를 잘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자유인으로서의 '유시민다운 인생'을 살아가기로 하면서 펴낸 첫 책이기에 그에게도 의미있는 책이고, 독자들에게도 관심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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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 방콕 (2014~2015 최신개정판)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14
노소연 글.사진 / 시공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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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에서 나온 여행 정보 책인 <Just Go > 시리즈는 1번 도쿄에서 46번 대한민국까지 나와 있다. 이미 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는 책이기에, 여행지에서 이 책을 들고 다니는 한국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나 역시 이 책 중의 몇 권은 이미 소장하고 있는데, 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구입하여 책을 읽고 책 속에 나온 일정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스케줄을 짜기도 한다. 그리고 여행지에 도착하게 되면 그 스케줄에 따라 여행을 하곤 하는데, 이 책을 잘 이용하면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비교적 <<Just Go >시리즈는 개정판도 자주 나오기 때문에 여행길에 어떤 음식점이나 커피숍, 쇼핑몰을 찾았다가 그곳이 없어져서 우왕좌왕하는 경우를 피할 수 있기도 하다.

방콕은 얼마 전에 읽은 <미식가의 도서관>에서도 나오듯이 음식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이다. 서양인들 중에는 방콕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이곳을 찾는다고 할 정도로 음식이 다양하기도 하다.

특히 '카오싼 로드'는 방콕 여행에서 꼭 들려야 할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배낭여행자들의 BEST 여행지이며 매력이 넘치는 도시인 방콕 여행길에 좋은 벗이 될 책이 <Just Go 방콕>이다.

이 책의 저자인 '노소연'은 RHK의 여행정보 책인 <홍콩 주말 여행 100배 즐기기>와 <시크릿 싱가포르>를 쓰기도 했다.

이 책에는 여행자들의 여행일정에 맞추어서 3박 4일, 4박 5일, 5박 6일 등에 갈 수 있는 곳들을 일정표로 작성해 두었다.

관광명소 정보, 음식점 정보, 쇼핑정보, 나이트 라이프 정보, 마사지 정보, 숙소 정보 들이 각 지역마다 소개된다.

참고로, 방콕에서 꼭 해봐야 할 8가지로는 역사적 명소 돌아보기, 마사지 체험, 길거리 음식 맛보기, 칼립소 쇼 관광, 카오싼로드 헤메기, 짜뚜짝 주말 시장 탐험, 짜오프라야 강의 디버 크루즈, 차이나 타운 매력찾기를 들고 있다.

먹어 보고 싶은 음식들도 많지만, 그중에 '뿌팟 퐁까리'나 '얌 운쎈'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며,

방콕에서 맛 볼 수 있는 과일들은 요즘에는 대부분 대형마트나 전문 음식점에서 디저트로 맛 볼 수 있는 과일들이지만, '롱안'과 '드래곤 푸르트'도 방콕에 간다면 맛 보고 싶은 과일이다.

책 속에 담겨 있는 추천일정으로는 관광위주, 관광과 쇼핑위주, 저렴한 쇼핑위주, BTS( 스카이 트레인)으로 간편하게 즐기는 방콕 도심 여행 코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볼거리, 먹거리, 숙소, 쇼핑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가 꽤 상세하게 소개된다.

그리고 태국여행 기초정보인 태국의 역사, 관습과 예절, 불교미술에 대한 상식, 태국음식 등도 여행자에게는 소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

방콕에 가게 된다면, 꼭 들고 가고 싶은 여행 정보책이 <Just Go - 방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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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중구산책 - 중구에서 찾은 매력 만점 산책 코스 16 동네 한 바퀴 시리즈 5
박성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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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중구산책>의 책장을 넘기노라니, 정말로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이곳은 예전에 내가 놀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놀던 곳'이라는 어감이 좀 그런가? 말 그대로 내가 친구들과 함께 떠들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책을 사고, 쇼핑을 하기 위해서 드나들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하여 처음 버스로 통학을 할 때에 종로 2가, 무교동, 광화문이 내가 버스를 타고 내리던 곳들 중이었다. 학기 초에 새로 사귄 친구의 집이 어디인가에 따라서 이 중의 한 곳의 버스 정류장까지 함께 걸어가곤 했다.

그리고 대학에 다닐 때에도 시간만 나면 명동의 클래식 음악다방을 가거나 라이브 음악 다방을 찾곤 했기에 지금의 대학생들이 강남을 가듯이 드나들던 곳이 바로 중구와 종로구이다.

지금은 고궁을 찾을 때나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 가는 곳이 중구이다.

그래서 이 책 속에 소개되는 거리 거리는 나의 성장기의 추억들이 많이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은 모두 4 PART로 되어 있다.

PART 01 : SLOW CITY - 덕수궁/ 정동 /서울역 일대 / 시청 일대

덕수궁 근처를 지나가다 몇 번인가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보게 되었다. 해외 여행 중에도 왕궁이 있는 경우에 시간에 맞추어 수문장 교대식을 하는 것을 본 경험이 있지만, 영국 버킹엄 궁의 근위병 교대식이 가장 특색이 있었지만, 덕수궁의 수문장 교대식도 외국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큰 볼거리르 준다.

덕수궁이 원래는 월산대군의 개인 저택이었기에 그 규모는 왕궁이라기에는 좀 작은 편이다. 거기에 근대식 석조건물인 석조전이 있어서 이곳을 찾을 때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반감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 동화면세점 빌딩 옆에는 대한민국 도로의 중심 도로 원표가 있다. 12지신을 상징하는 동판도 있으니 한 번 눈여겨 보아도 좋을 듯.

시립미술관 올라가는 언덕길에는 꽃이 어여쁘게 피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주황색 원추리꽃이 필 때가 가장 멋있었다는 생각이 난다.

민족의 수난을 묵묵히 지켜 보았던 서울역은 2012년 4월에 새롭게 태어났으니 문화역 284라고 한다.

서울시청도 마찬가지로 역사의 증인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옛 시청사는 서울도서관이, 새로 지은 시청사는 서울 시청에서 사용한다. 베일을 벗은 그 모습을 보았을 때의 소감은 영 어울리지 않는,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ART 02 : CENTER OF SEOUL - 남산 / 남산아래/ 장충동 /동국대학교

남산 타워는 전에 살던 집에서 보면 그 뽀족한 탑의 모습이 보였다. 서울에 집들이 이렇게 많이 들어서지 않았던 어린날에는 남산 위에 올라가서 저 멀리 보이는 우리집을 찾는 재미도 있었는데...

남산 정상에서는 매일같이 행사와 공연이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이나 서울 성곽길, 남산 코스길을 걸어 보면 어떨까.

PART 03 : SHOPPING STREET - 명동 / 남대문 / 동대문 /을지로

명동은 예전에는 유행의 첨단을 걷는 멋쟁이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맞춤복 시대에는 명동 의상실에서 옷을 맞추어 입는다는 것은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최신 유행 아이템이 가득 넘치는 거리와 화려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거리인 명동. 지금은 한류 열풍으로 지나가다 보면 중국인과 일본인을 수없이 마주치게 되는 것이다.

숭례문 주위의 저자거리가 변화하면서 남대문 시장이 되었고, 이곳에서는 다양한 물건들을 살 수 있다.

PART 04 : MEMORY BOX - 충무로 / 청계천 / 회현동 / 황학동 & 신당동

책 속에서도 이곳은 추억을 찾아서, 그리고 이곳을 찾는 순간들은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이 된다고 말하듯이 이곳은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충무로 한복판에 이순신 장군의 생각터가 있기도 하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이 되는 청계천이 있는 곳이다. 황학동 만물시장에 가면 없는 물건이 없다고 하니, 이곳은 거리가 역사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곳들은 거의 대부분 여러 번 가본 곳이다. 수없이 드나들던 곳이기도 하기에 중구산책은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요즘에는 그리 자주 찾지는 않지만, 미술 전시회나 공연 관람을 위해서, 고궁을 찾기 위해서 가끔은 들리는 곳들이다. 그래서 낯익은 곳들이고, 성장기의 추억들이 담겨 있는 곳이다.

책 속에는 일러스트 지도가 자세하게 나와 있고, 산책코스도 담겨 있으니, 꽃이 피는 봄날 천천히 이 길들을 한 곳씩 걸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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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번지는 곳 미국 서부 - LA,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시애틀 In the Blue 12
백승선 지음 / 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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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Blue 시리즈 (번짐 시리즈)가 1권에서 10권까지 유럽의 아름다운 도시들을 담아 냈는데, 11권부터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갔다.

11권에서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을 소개해 주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12권은 <자유가 번지는 곳 미국 서부>이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이야기들을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읽거나 보아 왔지만, 아직도 그곳에는 자연이 만들어 놓은 위대한 자연경관들이 보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는 곳이다.

그와 함께 미국인들이 서부 지역에 만들어 놓은 도시들은 또 얼마나 아름답던가.

이 책의 저자는 꼼꼼하게 미국 서부의 시애틀, LA, (할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등의 도시와 함께 요세미티 국립공원, 세쿼이아 국립공원, 후버댐, 브라이스 캐니언, 파웰호수, 모뉴먼트 밸리, 그랜드 캐니언, 산타모니카 비치, 헌팅턴 비치, 라구나 비치 등을 소개해 준다.

특히, 미국의 서부는 영화 촬영이나 음악과 관련된 곳들이 많기에 이 책에서는 다른 책보다도 더 많은 영화, 음악이야기가 나온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떠오르게 하는 시애틀에서부터 여행은 시작되는데, 시애틀은 '커피의 도시'이기도 하다.

유난히 빨간색 간판이 돋보이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커피잔 모양의 네온사인, 그리고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상징하는 빨간색 네온사인.

이곳이 스타벅스 1호점이 들어선 곳이라고 하니,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커피색의 오리지널 스타벅스 로고. 이래서 여행은 미처 알지 못했던 곳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다.

도대체 이건 뭐지?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관광지 2위인 '껌 벽 (Gum Wall). 1993 년에 마켓 시어터에서 쇼를 보기 위해서 기다리던 대학생이 무심결에 벽에 씹던 껌을 붙인 것이 시작이 되어 껌을 붙이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는데, 극장측에서는 그 껌을 떼어내다가 지쳐서 포기하게 되고, 1998년에 드디어 껌 벽은 이 거리의 볼거리로 인정받게 되어 지금도 껌벽은 여행자들이 씹다가 붙이는 껌들로 범벅이 되어 그 두께는 날로 두꺼워진다고 하니....

책을 넘기다가 광화문에서 본 '헤머링 맨'의 모습을 이 책 속에서도 보게 된다. 미국 설치 미술자가인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조형물인데, 이곳 말고도 세계에는 몇 군데에서 이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단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이 도시에서는 스콧 맥킨지가 부른 노래 'San Francisco'의 한 구절쯤은 흥얼거려야 할 것같은 곳.

언덕의 도시이기에 낭만적인 교통수단인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도시를 구경하고 싶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세계의 모든 도시가 이 한 도시에 모두 모여 있는 미국인들도 가보고 싶어 하는 도시인 라스베이거스.

할리우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도시를 찾고 싶어하는 로스앤젤레스.

이런 도시보다 여행자의 눈길과 발길을 바쁘게 만드는 것은 위대한 자연경관일 것이다. 그 경이로운 모습에 그 누가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세쿼이야 국립공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들을 만날 수 있고, 거대한 나무터널도 지나가 볼 수 있다.

독특한 색들의 바위가 모여 있는 데스밸리의 매력.

그리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이런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

"거대한 자연이 우리에게 말한다. 언제든 이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 책 속의 글 중에서)

거대한 후버댐을 보고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이런 말을 남겼다.

" 오늘 아침 나는 왔고, 보았고, 정복당했습니다. 인류가 이루어낸 이 위대함에 말입니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경이로운 자연 앞에서 우린 숙연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험난한 자연을 극복하기 위해서 인간이 이루어 놓은 위대함에 대해서도 우린 숙연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 책에 나온 곳들 중의 몇 도시는 여행을 해 보았기에, 그리고 미국 서부에 관한 여행 정보지나 여행 에세이를 여러 권을 읽었기에 새로운 것들을 얻기 보다는 알고 있었지만 또다시 읽고 싶은 글과 보고 싶은 사진을 접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책었다.

그러나, 미국 서부에 대한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고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의 사진만으로도 그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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