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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가 번지는 곳 미국 서부 - LA,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시애틀 ㅣ In the Blue 12
백승선 지음 / 쉼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In The Blue 시리즈 (번짐 시리즈)가 1권에서 10권까지 유럽의 아름다운 도시들을 담아 냈는데, 11권부터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갔다.
11권에서 <이야기가 번지는 곳 뉴욕>을 소개해 주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12권은 <자유가 번지는 곳 미국 서부>이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이야기들을 소설이나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읽거나 보아 왔지만, 아직도 그곳에는 자연이 만들어 놓은 위대한 자연경관들이 보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는 곳이다.
그와 함께 미국인들이 서부 지역에 만들어 놓은 도시들은 또 얼마나 아름답던가.
이 책의 저자는 꼼꼼하게 미국 서부의 시애틀, LA, (할리우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등의 도시와 함께 요세미티 국립공원, 세쿼이아 국립공원, 후버댐, 브라이스 캐니언, 파웰호수, 모뉴먼트 밸리, 그랜드 캐니언, 산타모니카 비치, 헌팅턴 비치, 라구나 비치 등을 소개해 준다.

특히, 미국의 서부는 영화 촬영이나 음악과 관련된 곳들이 많기에 이 책에서는 다른 책보다도 더 많은 영화, 음악이야기가 나온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떠오르게 하는 시애틀에서부터 여행은 시작되는데, 시애틀은 '커피의 도시'이기도 하다.
유난히 빨간색 간판이 돋보이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커피잔 모양의 네온사인, 그리고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상징하는 빨간색 네온사인.

이곳이 스타벅스 1호점이 들어선 곳이라고 하니,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커피색의 오리지널 스타벅스 로고. 이래서 여행은 미처 알지 못했던 곳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다.
도대체 이건 뭐지?
세계에서 가장 더러운 관광지 2위인 '껌 벽 (Gum Wall). 1993 년에 마켓 시어터에서 쇼를 보기 위해서 기다리던 대학생이 무심결에 벽에 씹던 껌을 붙인 것이 시작이 되어 껌을 붙이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었는데, 극장측에서는 그 껌을 떼어내다가 지쳐서 포기하게 되고, 1998년에 드디어 껌 벽은 이 거리의 볼거리로 인정받게 되어 지금도 껌벽은 여행자들이 씹다가 붙이는 껌들로 범벅이 되어 그 두께는 날로 두꺼워진다고 하니....

책을 넘기다가 광화문에서 본 '헤머링 맨'의 모습을 이 책 속에서도 보게 된다. 미국 설치 미술자가인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조형물인데, 이곳 말고도 세계에는 몇 군데에서 이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단다.

안개가 자욱하게 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이 도시에서는 스콧 맥킨지가 부른 노래 'San Francisco'의 한 구절쯤은 흥얼거려야 할 것같은 곳.
언덕의 도시이기에 낭만적인 교통수단인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리면서 도시를 구경하고 싶어지는 샌프란시스코.

세계의 모든 도시가 이 한 도시에 모두 모여 있는 미국인들도 가보고 싶어 하는 도시인 라스베이거스.

할리우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도시를 찾고 싶어하는 로스앤젤레스.
이런 도시보다 여행자의 눈길과 발길을 바쁘게 만드는 것은 위대한 자연경관일 것이다. 그 경이로운 모습에 그 누가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세쿼이야 국립공워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들을 만날 수 있고, 거대한 나무터널도 지나가 볼 수 있다.
독특한 색들의 바위가 모여 있는 데스밸리의 매력.

그리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는 이런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
"거대한 자연이 우리에게 말한다. 언제든 이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 책 속의 글 중에서)
거대한 후버댐을 보고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이런 말을 남겼다.
" 오늘 아침 나는 왔고, 보았고, 정복당했습니다. 인류가 이루어낸 이 위대함에 말입니다. " ( 책 속의 글 중에서)



경이로운 자연 앞에서 우린 숙연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험난한 자연을 극복하기 위해서 인간이 이루어 놓은 위대함에 대해서도 우린 숙연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 책에 나온 곳들 중의 몇 도시는 여행을 해 보았기에, 그리고 미국 서부에 관한 여행 정보지나 여행 에세이를 여러 권을 읽었기에 새로운 것들을 얻기 보다는 알고 있었지만 또다시 읽고 싶은 글과 보고 싶은 사진을 접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책었다.
그러나, 미국 서부에 대한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흥미롭게 읽고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의 사진만으로도 그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