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인간 선언문 - 의식의 변화를 꿈꾸는
닐 도널드 월쉬 지음, 이선미 옮김 / 판미동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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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래 인간 선언문>의 저자인 '닐 도널드 월쉬'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신과 나눈 이야기>를 썼다.

이 책은 저자가 15년 전쯤에 신의 영감을 받은 경험을 쓴 책인데,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137주 동안 올라왔으며, 이 책을 계기로 전 세계 영성 서적 출판 바람이 불어 왔다고 한다.  

그는 다섯 번의 이혼과 해고, 병 등으로 49살의 나이에 인생의 최대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 신에게 항의하는 편지를  쓰기 시작하다가 신으로부터 그에 대한 답을 듣게 된다. 신자가 아닌 입장에서 본다면 이 편지는 3년간에 걸쳐서 매일 새벽에 이루어지는데, 신의 대답이라기 보다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 자신의 상황과 해결방법을 터득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니면 신자라면 그것이 하느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해도 좋겠지만....  이 책도 역시 읽다보면 영적인 문제와 결부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부제는 '내일을 위해 지금 당신은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이다. 인류는 과거에 예기되었던 거대한 변혁을 해야할 시기가 되었다. 정치, 경제, 문화, 교육, 관계, 일, 결혼, 성, 양육 등에 있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낡은 문화 담론을 바꾸어야 할 시기이다. 인류는 이 시점에서 커다란 변화가 있어야 하고 그 역할을 우리 모두가 해야한다.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가 하겠지' 하는 삶의 '방관자'의 자세를 버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들 모두의 소중한 목소리를 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소통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절대로 판단하지 않으며 사랑에 그 어떤 조건도 붙이지 않고 두려움을 존경의 도구로 이해하지 않는 그런 세상을 꿈꾸어라. 다름이 분열을, 개인의 표현이 분리를 만들지 않으며 전체의 위대함이 부분의 우대함에 반영된 그런 세상을 꿈꾸어라 " (p. 12,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세기의 대화'라고 명명한다. 책의 구성도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접하고 대화를 나누기 위한 '대화식 독백'으로 구성되었다.

" 전 세계가 이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도록 초청해야 한다고요 !" (p. 50)

각 주제별 대화의 끝부분에는 '기억해 주세요', ' 행동해 주세요'와 같은 제목하에 각 주제별 대화 내용을 요약하고 행동지침을 실어 놓았다. 그냥 읽고 말 책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책임을 말해 주는 부분이다.

이 지구를 강타한 혁명 가운데 가장 큰 혁명을 불러 일으킬 질문과 대답을 이 책 속에서 설명해 준다.

 - 일곱 가지 단순한 질문을 알아 보면,

* 끊임없이 지속되는 세 가지 질문

1. 69억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것(평화, 안정, 기회, 번영, 행복, 사랑)을 원하는데, 왜 그들은 모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을까요?

2. 삶에 관해서 우리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이해가 모든 것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을까요?

3. 우리가 자신의 삶과 목적에 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 그리고 그에 대한 이해가 우리의 현실을 변화시키고 더 나은 경험을 하도록 영원히 바꿀 가능성이 있을까요?

* 삶의 핵심에 관한 네 가지 질문

1. 나는 누구인가?

2. 나는 어디에 있는가?

3. 왜 내가 이곳에 있는가?

4. 이 사실에 관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 일곱 가지 단순한 질문에 저자의 답을 보여 주면서 당신이 원하는 답을 어떻게 찾을지 모델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 (p.103)

이 책은 위의 7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것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질문에 대한 옳은 대답이나 맞는 답은 없다.

그리고 PART 2에서는 인류의 낡은 문화담론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해결책을 생각해 본다.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양자 (몸과 마음)에서 삼자 (몸, 마음, 영혼)로 완전히 전환한다면 놀라운 유익함을 경험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개인의 삶을 신체와 마음의 경험과 표현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여기에 영혼의 경험과 표현이라는 관점까지를 생각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문제는 영적인 문제이며, 영적인 방법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모든 문제점을 특히 정치, 경제 문제까지도 영적인 표현으로 받아들이라는 부분에 와서는 신의 존재에 대해서 종교적인 관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독자들에게는 수긍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책은 너무 종교적인 관점에서 인류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되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 세계에 닥힌 변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모든 것을 영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된다는 점에 있어서는 좀더 깊이있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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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없는 나무 1 단비청소년 문학 9
크리스 하워드 지음, 김선희 옮김 / 단비청소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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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단풍이 짙게 든 풍경에 황홀함을 느낀다. 나무는 계절마다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봄에는 새싹으로, 여름에는 신록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겨울에는 앙상하고 쓸쓸함으로.

만약에 우리 주변에서 나무들이 다 사라져진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나무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경치뿐만아니라 여러가지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에 나무가 사라진다는 것은 그저 아름다운 풍경이 사라지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뿌리 없는 나무>는 이렇게 나무가 사라지고, 숲이 사라지고, 그런 재앙 속에서 누군가의 음모가 펼쳐지는 그런 세상을 묘사한 소설이다.

 

사람들이 '균열'이라고 부르는 재앙이 지구를 휩쓸었다. 암흑기가 찾아 오면서 지구는 추워졌다.나무들은 찾아 볼 수 없게 되니 숲도 사라질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은 추위를 견디기 위해서 책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지구상에 남아 있던 책들은 사라지고 나무들이 없으니 더 이상 책을 만들 수도 없게 되었다.

나무들과 풀 등이 사라지니 식량자원도 부족하게 되고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양식은 옥수수 뿐이다. 그러나 옥수수도 젠텍에 의해서 관리된다. 이런 황폐화된 지구에 메뚜기 떼들은 극성을 부리면서 사람들을 파먹기도 한다.

지구는 이제 쓰레기장을 방불할 정도로 황폐화되었다.

17살 소년인 반얀은 아버지의 뒤를 이은 나무기술자이다. 프로스트의 제안으로 그의 집에 나지막한 숲을 만들고 프로스트의 아내의 몸에 새겨진 나무를 만드는 일이다.100년 전 암흑기가 왔으니 나무를 본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반얀이 나무 기술자라고 하기는 하지만 그 역시 나무를 본 적은 없다. 소년이 만드는 나무는 플라스틱과 금속, 벨벳과 같은 재료로 만드는 나무인 것이다.  사진 속에서만 본 나무.

반얀이 나무를 만드는 일 보다 더 시급한 일은 아버지를 찾는 일이다. '강철도시의 최고의 나무 기술자'였던 아버지는 누군가에게 잡혀 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로스트의 딸인 지아가 가진 사진 속에서 나무에 묶여 있는 아버지의 사진을 발견했으니....

" 나무가 정말 존재한다면? 그 생각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그게 진짜라면?  야생의 생명체가 자라는 곳. 그냥 사진이 아니라, 단지 속임수나 꿈이 아니라, 나무, 진짜 나무. 사람들이 찾아 다닐 가치가 있는 진짜 나무. 젠텍에서 그 나무들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아버지가 그 한가운데에 묶여 있을까?" (p. 60)

아버지를 구해야 한다. 그곳은 베가, 시온, 그곳에 가면 나무가 있을 지도 모르는 약속의 땅.  

약속의 땅은 어디에 있을까? 누구도 찾을 수 없다는 약속의 땅.

" 살의 말이 맞다.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바이다. 그 숲은 내게 아버지를, 그리고 완전히 새로운 삶을, 그리고 미래를 돌려줄 수 있었다. 바로 사람들이 원하는 약속의 땅이다. 그곳에 갈 수 있다면 내가 뭐든 하리란 것을 난 알았다. 그 어떤 것이라도. " (p.125)

그곳을 찾아가기 위해서 반얀의 모험은 시작된다.

그곳을 가기 위해서 해적과 손을 잡지만 누군가의 공격을 받게 되고...

진짜 나무를 차지하기 위해서 인간은 음모와 타락을 서슴치 않는다.

 어쩌면 이런 이야기들이 황당무계한 이야기처럼 읽히게 될 수도 있다.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뿌리 없는 나무>를 읽다보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세상의 많은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나무, 물, 동물, 식량, 자원....

고철로 만든 가짜 나무가 존재하는 세상, 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왜 진짜 나무를 찾고 싶어하는가를 알 것같다.

우리주변에 항상 존재하기에 고마움을 모르는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특히 나무는 우리에게 너무도 많은 것을 아낌없이 준다. 이 소설은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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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사생활 1 : 두뇌.인지편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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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EBS 다큐프라임의 인간탐구 대기획 5부작 '아이의 사생활'이 방영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몇 가지 주제를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여 얻어진 내용들을 방송하였다.

40여 번의 실험에 동원된 실험대상자는 500명이었고, 4,200명의 설문조사와 국내외 자문교수 70여명의 바탕으로 얻어진 내용들이었다.

방송당시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2009년에 책으로 출간되었을 때에도 많은 독자들이 관심있게 읽었던 책이다. 이번에 개정증보판이 나오면서 <아이의 사생활 1>에는 두뇌, 인지편, <아이의 사생활 2>에는 정서, 인성편으로 나뉘어져서 출간되었다.

내용을 살펴보니 거의 같으나 약간의 내용이 첨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PART 1 : 남과 여, 그들의 차이

인간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라는 주제로 시작하는데, 인간은 '세상에 하나뿐인 존재'이고 모두가 다 차이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점이다. 이런 주제를 화학적 접근, 생물학적 접근으로 다가간다.

두뇌에 대한 구조 설명은 아마도 많은 독자들의 관심사일 것이다. 연령별 두뇌 발달표를 보면서 우리 아이가 어떤 두뇌 활동을 하는 단계인지를 살펴 볼 수 있다. 아이의 연령에 따른 두뇌 발달 포인트를 알면 아이에게 필요한 오감자극과 놀이교육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남자와 여자, 분명 차이가 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그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

타고 나는 것일까? 아니면 학습되는 것일까? - 실험을 통해서 알아 본다.

핑크공주와 슈퍼 히어로, 남자의 뇌와 여자의 뇌, 엄마의 아픔에 공감하는 딸과 무관심한 아들, 남성의 체계화형 뇌와 여성의 공감형 뇌.

여자와 남자의 다름은 생활 속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운전의 경우에도 남성은 주차능력이 43초인데 반하여 여성은 주차능력이 3분 1초이다.

어려서부터 다르게 나타나는 성의 차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결혼을 해서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4세와 6세의 아이들에게서 성 개념이 확실히 다름을 알 수 있고, 다른 실험을 통해서도 성의 역할 분담이 아이들에게서 나타났다.

 

 

PART 2 : 다중지능, 나만의 프로파일을 찾아서

예전에는 학기초에 IQ검사를 했다. 그래서 IQ가 얼마인지, 학급에서 누가 IQ가 가장 높은지가 관심사였다. 그러나 IQ검사는 이제 별로 하지를 않는다. 단순한 기초 학습능력평가일 뿐이고 검사의 한계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는 다중지능의 발견으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밝혀진 지능영역에는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인간친화지능, 자기이해지능, 음악지능, 신체운동지능, 자연친화지능이 있다.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 이를 증명하는 서번트 신드롬. 이에 대한 내용이 이 부분에서 실험을 통해서 관찰된다. 사례를 보면 '핑리안'는 자폐아인데, 미술지도를 받아 본 적이 없는데, 미술분야에서 특별한 재능을 나타낸다.

언젠가 TV 프로그램에서 자폐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된 적이 있다. 이들은 지적 능력이 아닌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나타내는 아이들이 많다. 한 번 본 곳의 풍경을 똑같이 묘사하기도 하고, 한 번 들은 수준 높은 피아노곡을 그대로 치기도 하고, 한 번 들은 숫자를 그대로 기억하기도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이런 서번트 신드롬은 IQ 70 미만의 아이들이 3/4 정도이지만 특정영역에서 천재성을 나타내는 경우를 볼 수 있는 경우이다.

" 다중지능이 나오게 된 계기는 인간의 다양하고 무한한 가능성 때문이었다. 다중지능이론은 적절한 환경과 적절한 자극을 제공하고, 아이의 능력을 믿어주고 북돋아 준다면 누구나 최고의 지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가드너는 '아이의 능력에는 우열이 없으며, 누구나 최고가 될 수 있는 지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지능을 바탕으로 소질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  (p. 234)

이 책은 국내에서는 최대 범위로 정신분석학, 심리학, 교육학에 걸쳐서 실험을 하여 얻어낸 결과들이다.

그래서 아이들에 대한 모든 것을 추출해낸 보고서와 같은 책이다. 자녀 교육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모든 것'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길잡이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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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육아법 - 파멜라 드러커맨 <프랑스 아이처럼>의 실전편
파멜라 드러커맨 지음, 김윤희 옮김 / 경향BP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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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프랑스 엄마들의 자녀교육법이 뜨고 있다. 그래서 그에 관련된 서적들도 많이 출간되었다. 몇 권을 읽어보니 프랑스 가정의 중심에는 자녀가 있는 것이 아니다. 자녀 보다 더 부부가 먼저, 엄마나 아빠가 먼저 있다.

우리나라의 가정을 보면 아이를 임신하는 순간부터 가정의 중심에는 아이가 우선이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아이를 위해서 먹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프랑스 엄마들은 아이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즐거워지기 위해서 음식을 먹는다.

요즘 아빠들 아내의 임신장면을 보기 위해서 분만실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신비스러운 여성상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분만실에 들어가지 말라고 충고를 한다.

아이가 유아원이나 학교에 가게 되면 엄마들은 아이의 개인 운전기사가 된다. 학교로, 학원으로 아이를 태워다 주는 운전기사가 되는데, 프랑스 엄마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렇게 몇 가지를 나열해 보아도 분명 프랑스 엄마들의 육아법은 우리네 엄마들의 육아법과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

이 책은 프랑스 엄마가 쓴 책도 아니고 우리나 엄마가 쓴 책도 아니다. 미국의 여성이 3자녀와 남편과 프랑스 파리에서 살면서 프랑스 엄마들의 육아법을 보고 거기에서 느낀 육아 비결을 뽑아 놓은 책이다.

    

<프랑스 육아법>의 저자인 '파멜라 트러커맨'은 <월 스트리트 저널>의 기자이자 <뉴욕 타임즈>,<워싱턴 포스트>에 기고를 하는 기자이다.

그녀가 쓴 책인 <프랑스 아이처럼>의 실전편이 <프랑스 육아법>이다. 이 책에는 프랑스 부모와 전문가들에게 배운 가장 현명하고 핵심적인 육아법의 원칙을 뽑아내서 100가지를 간단하게 설명하는 책이다.

물론, 저자의 말처럼 이 책에 실린 100가지 육아법이 모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닐 수도 있다. 프랑스 육아법이라고는 하지만 프랑스 부모들도 이와 다른 방법으로 아이들을 키우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는 규칙을 깨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100가지 육아법을 읽어보면 수긍이 가고 이런 육아법이 아이들의 인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 책에 나온 방법들은 프랑스에서 전해 내려오는 지혜를 보여주는 것이니 많은 엄마들이 참조를 하면 좋을 듯싶다.

프랑스 육아법의 key point는 가족생활에 있어서 아이가 중심이 된다면 가족 모두에게 좋지 않다는 것이다.  가족의 중심에는 아이가 아닌 부모가 있어야 한다.

프랑스 육아법은 지식 보다는 사회화와 공감능력에 초점을 둔다는 점이다.

아이를 단순히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작은 존재'라고 생각하지 말고, '작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라는데에 프랑스 육아법의 기본이 깔려 있다.

아이가 먹는 첫 음식은 탄수화물이 아닌 채소여야 한다. 생후 6개월이 되면 양념된 시금치 퓨레, 당근, 씨를 제거한 애호박 등의 채소를 주게 되는데, 이는 향후 아이들이 평생 접하게 될 맛을 결정하게 되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미음으로 시작하는 이유식이 가장 보편화된 우리 아이들의 이유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의 평생건강을 위해서 채소를 처음 주는 프랑스 엄마의 이유식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프랑스 아이들은 만 3살이 되면 시금치를 다듬고, 토마토를  썰고, 크레페 반죽을 휘젓는 법을 배우는 것으로 시작하여 만6살이 되면 가족들이 먹을 샐러드 드레싱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식사는 아이와 함께 식탁에서 TV를 끈 채로 한다. 우리의 가정을 들여다 보자.

이 정도의 나이라면 흔히 밥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기에 엄마들은 밥그릇을 가지고 다니면서 떠 먹여 주고, 아이의 손에는 태플릿 PC가 들려 있고 그를 통해 만화영화나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는 상황을 음식점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그런 엄마들, 아이를 위해서 아이 주변을 맴돌기 마련인데, 이런 엄마들에게 저자는 " 자기 삶을 살게 내버려 둬!!" 라고 말한다.

'떼'쓰는 아이들에 대해서도 침착하게 맞서야 된다. 항복하기 보다는 차분하고 호의적으로 행동해라.

" 안 돼!" 라는 말을 전략적으로 가끔 얘기하는 것이 끊임없이 얘기하는 것 보다 아이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가끔은 엄마도 포기해야 할 때를 알아야 하고, 어떤 해결방법도 없이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부록으로 '파리 어린이집 인기 레시피',' 파리 국립어린이집 점심 메뉴 샘플'이 실려 있으니 자녀의 먹거리에 관심이 있다면 참고하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엄마들과 프랑스 엄마들의 자녀 교육법에 있어서 차이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떤 점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을 무조건 따르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방법, 자신의 가정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무조건 프랑스 엄마들은 .... 하다는 말을 맹신해서는 안된다. 융통성있게 적절히 자녀 교육에 적용하는 것이 현명한 한국의 엄마의 자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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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느 바커스의 프랑스 엄마 수업 - 소리 지르지 않고, 때리지 않고 말 잘 듣게 하는 100가지 방법
안느 바커스 지음, 최연순 옮김 / 북로그컴퍼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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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이처럼>, <프랑스 육아법>, <프랑스 엄마처럼>,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프랑스 아이는 편식하지 않는다>와 같이 근래에 프랑스 육아법과 관련되어 출간된 책들은 다수가 있다. 이런 책들을 읽어 본 독자들은 프랑스 육아법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은 사회 곳곳에서 나타난다. 매일 올림픽 공원에 가서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오는데, 특히 금요일에는 유아원 원생들에서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생들이 교외활동으로 올림픽 공원을 찾아온다.

학생들이 오면 공원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 인솔교사는 어디에 있는지도 보이지 않고 학생들은 공원 여기저기를 떠들면서 돌아 다닌다. 학생들에게는 글짓기나 미술실기, 공원 탐방 등의 과제들이 주어지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악을 쓰면서 비속어를 내뺕으면서 공원을 돌아다닌다.

며칠전에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학생 2명이 토끼 새끼를 잡으려고 잔디밭을 뛰어다닌다. 지나던 이가 이를 타이르자,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토끼를 잡겠다고 쫓아 다닌다. 또 다른 사람이 제지를 하고, 그렇게 몇 명의 사람들이 좋은 말로 이야기를 해도 듣지를 않는다. 계속해서 그 아이들의 행동을 지켜 보는 사람들이 늘자, 한 아이가 ' 무시하고 가자!' 하면서 다른 아이에게 말하자, 또 다른 아이가 '우리 신고해 버리자'라고 하면서 그 자리를 떠난다.

아연실색할 일이 아닌가 ! 겨우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말이 아닌가...

이런 광경은 학생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그리 어렵지 않게 목격되는 장면들이다.

누굴 탓하랴, 그런 아이들의 엄마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 <프랑스 엄마 수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자녀 교육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아이를 어떤 방식으로 키울지 결정하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 과한 사랑은 없다. 그러나 잘못된 사랑은 있다!" 라는 말을 부모들은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한다.

'그래', '안돼'를 적절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랑이어야 한다.

그런데 프랑스 아이들은 유난히 얌전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프랑스 엄마들은 소리지르지 않고, 때리지 않고 말 잘 듣는 아이들로 키운다고 하니 프랑스 엄마의 수업 방법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프랑스 교육의 핵심은 부모가 권위를 갖고 아이에게 명령하고 아이는 부모의 말에 복종을 하는 것이다. 프랑스 아이들은 가정에서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자기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다. 그런데 우리의 가정은 어떤가? 아이들의 자라는 시기에 따라서 이런 저런 이유로 가정의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고, 부모들은 아이들이 잘 될 수 있다면 자신들의 삶의 일부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는 프랑스 엄마들의 자녀 교육 방법이 100가지 제시된다.

부모는 같은 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 아빠는 이렇게 말하고, 엄마는 저렇게 말한다면 자녀들은 일관성이 없는 부모의 태도에 혼란을 가져 오게 된다. 또한 부모가 아닌 친구, 학교 형들이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흥미로운 내용 중의 하나는 '부모는 교양있는 독재자가 되어라' 는 말이니, 교양있는 독재자란 인간적이고, 친절하며, 굳건한 심지를 가진 독재자를 말한다.

부모들이 자녀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분노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동은 결코 자녀 앞에서 보여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자녀들이 나쁜 행동을 할 때는 원인을 찾아야 되고, 말을 듣지 않는 이유를 꼭 찾아야 한다.

'침묵은 금'이라고 했던가, 프랑스 엄마들도 '침묵은 약' 이라 말한다. 때로는 침묵이 자녀 교육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의 행동을 바꾸겠다고 비난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 오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아이의 자긍심을 짓밟게 된다. 음식이나 침대를 상이나 벌로 이용해서도 안된다.

체벌은 자녀에게 가장 마지막에 행하게 되는 최후의 보루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 책의 Lesson6  '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방법들' 에는 자녀들의 행동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아이가 말을 잘 들을 수 있는 100가지 방법을 알고 실천한다면 엄마는 소리지르지 않고 때리지 않고 우아하게 아이들의 나쁜 행동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핵심적인 글들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우리나라 엄마들이 꼭 기억해 두어야 할 점은 아이는 가정의 일원이지 중심이 되어서는 안되다는 점이다. 아이가 가정의 중심에 있게 되면 아이를 제대로 교육 시킬 수가 없다. 또한 아이가 가정의 중심이 된다면 부모의 희생은 당연하게 생각되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

우리의 엄마들이 자녀들을 무조건 사랑하지도 말고, 자유방임형으로 키우지도 말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하는 아이들로 키웠으면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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