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이처럼>, <프랑스 육아법>, <프랑스 엄마처럼>, <프랑스 아이들은 왜 말대꾸를 하지
않을까>,<프랑스 아이는 편식하지 않는다>와 같이 근래에 프랑스 육아법과 관련되어 출간된 책들은 다수가 있다. 이런 책들을 읽어
본 독자들은 프랑스 육아법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아이들이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은 사회 곳곳에서 나타난다. 매일 올림픽 공원에 가서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오는데, 특히 금요일에는 유아원 원생들에서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생들이 교외활동으로 올림픽 공원을 찾아온다.
학생들이 오면 공원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 인솔교사는 어디에 있는지도 보이지 않고 학생들은 공원 여기저기를 떠들면서 돌아
다닌다. 학생들에게는 글짓기나 미술실기, 공원 탐방 등의 과제들이 주어지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악을 쓰면서 비속어를 내뺕으면서 공원을
돌아다닌다.
며칠전에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학생 2명이 토끼 새끼를 잡으려고 잔디밭을 뛰어다닌다. 지나던 이가 이를 타이르자,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토끼를 잡겠다고 쫓아 다닌다. 또 다른 사람이 제지를 하고, 그렇게 몇 명의 사람들이 좋은 말로 이야기를 해도 듣지를 않는다. 계속해서
그 아이들의 행동을 지켜 보는 사람들이 늘자, 한 아이가 ' 무시하고 가자!' 하면서 다른 아이에게 말하자, 또 다른 아이가 '우리 신고해
버리자'라고 하면서 그 자리를 떠난다.
아연실색할 일이 아닌가 ! 겨우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말이 아닌가...
이런 광경은 학생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는 그리 어렵지 않게 목격되는 장면들이다.
누굴 탓하랴, 그런 아이들의 엄마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 <프랑스 엄마 수업>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자녀 교육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아이를 어떤 방식으로 키울지 결정하는 것도 부모의 몫이다.
" 과한 사랑은 없다. 그러나 잘못된 사랑은 있다!" 라는
말을 부모들은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한다.
'그래', '안돼'를 적절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랑이어야 한다.
그런데 프랑스 아이들은 유난히 얌전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프랑스 엄마들은 소리지르지 않고, 때리지 않고 말 잘
듣는 아이들로 키운다고 하니 프랑스 엄마의 수업 방법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프랑스 교육의 핵심은 부모가 권위를 갖고 아이에게 명령하고 아이는 부모의 말에 복종을 하는 것이다. 프랑스 아이들은 가정에서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자기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다. 그런데 우리의 가정은 어떤가? 아이들의 자라는 시기에 따라서
이런 저런 이유로 가정의 중심에는 아이들이 있고, 부모들은 아이들이 잘 될 수 있다면 자신들의 삶의 일부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는 프랑스 엄마들의 자녀 교육 방법이 100가지 제시된다.
부모는 같은 소리를 내야 한다는 점, 아빠는 이렇게 말하고, 엄마는 저렇게 말한다면 자녀들은 일관성이 없는 부모의 태도에 혼란을 가져 오게
된다. 또한 부모가 아닌 친구, 학교 형들이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흥미로운 내용 중의 하나는 '부모는 교양있는 독재자가 되어라'
는 말이니, 교양있는 독재자란 인간적이고, 친절하며, 굳건한 심지를 가진 독재자를 말한다.
부모들이 자녀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여 분노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행동은 결코 자녀 앞에서 보여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자녀들이 나쁜 행동을 할 때는 원인을 찾아야 되고, 말을 듣지 않는 이유를 꼭 찾아야 한다.
'침묵은 금'이라고 했던가, 프랑스 엄마들도 '침묵은 약' 이라 말한다. 때로는 침묵이 자녀 교육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의 행동을 바꾸겠다고 비난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 오고,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아이의 자긍심을 짓밟게 된다.
음식이나 침대를 상이나 벌로 이용해서도 안된다.
체벌은 자녀에게 가장 마지막에 행하게 되는 최후의 보루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 책의 Lesson6 '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방법들'
에는 자녀들의 행동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아이가 말을 잘 들을 수 있는 100가지 방법을 알고 실천한다면 엄마는 소리지르지 않고 때리지 않고 우아하게 아이들의 나쁜 행동을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핵심적인 글들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우리나라 엄마들이 꼭 기억해 두어야 할 점은 아이는 가정의 일원이지 중심이 되어서는
안되다는 점이다. 아이가 가정의 중심에 있게 되면 아이를 제대로 교육 시킬 수가 없다. 또한 아이가 가정의 중심이 된다면 부모의 희생은 당연하게
생각되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

우리의 엄마들이 자녀들을 무조건 사랑하지도 말고, 자유방임형으로 키우지도 말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행동하는 아이들로 키웠으면 하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