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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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정리하면서 꼭 읽으려고 했던 책이 <미움받을 용기>이다. 책은 출간 당시에 구입했지만 책장을 몇 장 넘겨보고 덮어 놓았다. 내용이 어려운 책들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며칠 정도면 읽어낼 정도로 꽤나 책을 많이 읽고 깊이있게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왠지 그리 손에 잡히지 않는 책이었다.

그런데도 이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거의 1년 가까이 베스트셀러 1~2위를 차지하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인 아들러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탓일까? 아니면 책제목 때문일까?

하기야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고 사랑받기를 원한다.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많으니 미움을 받을 용기를 배우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알프레드 아들러는 '심리학 제 3의 거장'이라 일컬어지는데, 우리는 그동안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을 주로 배우고 접해 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트라우마, 인간이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등의 이론은 프로이트의 심리학으로 프로이트의 심리학이 원인론이고 소유의 심리학으로 결정론을 말한다면, 아들러의 심리학은 목적론으로 사용의 심리학이고 모든 결정은 환경이 아닌 자신이 결정한다는 이론으로 그의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이라 말한다.

 

그런데, 소크라테스가 자신의 생각을 저서로 남기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아들러도 자신의 이론을 저서로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출판계에서는 아들러 심리학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교육관련 서적, 심리학 서적, 자기계발서, 필사책까지 출판계에 나오게 된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착하게만 살지 않기로 했다 / 이와이 도시노리 / 다산 3.0/2015>, < 오늘, 행복을  쓰다/ 김정민 / 북로그 컴퍼니 / 2015>를 읽었다.

 

그러면서 2015년이 가기 전에 꼭 <미움받을 용기>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이 책을 꺼내 읽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들러의 심리학은 우리가 그동안 많은 분야에 적용했던 프로이트의 심리학에 비해서는 설득력이 떨어지고, 명쾌하게 근거가 제시되지 않고 추상적인 부분들이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감수한 김정운 교수도 추천의 글에서,

" 책을 읽다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한다. 저자의 주장에 설득당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의문들도 많다. 책을 덮고도 계속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여타의 자기계발서와는 다르다. 주체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책이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좋은 책이다." (p. 7)

이 책은 읽으면서 모든 내용을 수긍하기 보다는 아들러의 심리학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은 자신의 사고방식이나 행동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은 책을 읽은 후에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책의 구성은,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형식을 빌렸다. 이런 형식은 플라톤의 <대화편>의 형식을 빌어서 독자들이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질문을 청년이 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철학자가 하는 형식으로 주제에 따라 하루씩 5일간에 이루어진다. 철학자는 세계는 단순하며 인간은 오늘이라도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청년은 철학자의 논리에 반박을 하는데, 대화 내용에는 궤변, 위선, 수긍할 수 없다 는 등 진의를 따져 몯는데, 그런 내용이 바로 독자들이 아들러의 심리학을 접하면서 풀 수 없었던 난제들이고, 아들러 심리학에는 프로이트의 심리학에 젖어 있는 독자들에게는 납득할 수 없는 점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책 속의 청년은 학창시절에 철학자를 찾아 다니던 저자들인 '기시미 이치로'와 ' 고가 후미타케'라고 하니, 저자들도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한 의문점을 이런 방법을 통해 풀지 않았을까....

아들러의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 개인의 심리학이라 한다. 자유도, 행복도 모두 용기의 문제이기때문에 인생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프로이트식 '원인론'을 아들러식 '목적론'으로 바꾼다.

" 인생은 과거에서 현재를 지나 미래로  이어지는 '선'이 아니다. 점(點)과 쭉 이어질 뿐이라는 주장이다. 지금, 현재으 순간에 내게 주어진 '인생의 과제'에 춤추듯 즐겁게 몰두해야 한다, 그래야 ' 내 인생'을 살 수 있다. " (p. 6, 추천의 말 중에서)

1. 첫 번째 밤 : 트라우마를 부정하라.

우리는 타인이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라는 주관에 지배를 받고 있다. 어떤 학교를 다니는지, 어떤 직장을 다니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외모는 어떠한지...

" 자네가 불행한 것은 과거의 탓이 아니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 뿐이야" (p. 24)

아들러의 심리학은 과거의 원인이 아니라, 현재의 목적을 본다. (목적론)

우리가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 때문에" ? 아들러는 트라우마를 부정한다. 트라우마가 아닌 자신의 목적때문이라고 말한다.

" 어떠한 경험은 그 자체는 성공의 원인도 실패도 아니다. (...) 경험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 " (p. 37)

감정이란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도구)일 뿐이다. 정통적인 심리학의 인과법칙을 뒤집는 아들러의 심리학은 목적론이다.

인생을 결정하는 것은 '지금, 여기'를 사는 자신이다.

2. 두 번째 밤 :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아들러 심리학에서 가장 핵심적인 것은 인간관계이다.

"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고,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갖게 하는 것" (p. 78)

이것은 용기 부여, 즉 아들러 심리학의 접근방식으로 용기론이 여기에서 나온다.

열등감과 우월감, 경쟁, 이 모든 것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 도 있어야 하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자녀의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질 걸세 " (p. 145)

3. 세 번째 밤 : 타인의 과제를 버려라.

이 주제는 자유에 관한 내용이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 그것은 타인의 과제라서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여기에서 과제의 분리가 나온다.

자유란 타인에게 미움을 받는 것이다.

4. 네 번째 밤 : 세계의 중심은 어디에 있는가

소속감이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획득하는 것이다. 아들러는 칭찬에 대한 생각도 기존의 우리들의 생각과는 다르다. 칭찬은 한다는 것은 상하관계 (수직관계)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칭찬의 목적은 자기 보다 능력이 뒤떨어지는 상대를 존중하기 위한 것이다. 아들러 심리학은 수직관계를 반대하는 입장이고, 모든 인간관계는 수평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평관계에 근거한 지원을 하는 것이 바로 용기 부여라고 말한다. 칭찬이 아닌 용기 부여.

5. 다섯 번째 밤 :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간다.

변할 수 있는 것과 변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라. 바꿀 수 없는 것에 주목하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주목하라. 인생이란  과거에서 현재를 지나 미래로  이어지는 '선'이 아니다. 점(點)과 쭉 이어질 뿐이기에  인생이란 '지금'이라는 찰나의 연속이다. 우리는 '지금 여기'를 살아갈 수 밖에 없으니 인생을 '춤을 추듯 살라'. 춤을 추고 있는 '지금 여기'에 충실해라. 내가 바뀌면 세계가 바뀐다.  

알프레드 아들러 (1870 ~ 1937) 오스트리아

영향력있는 개인심리학 체계를 세웠으며, 열등감이라는 용어를 도입했다. 열등감에 의해 감정적으로 무능해진 사람들을 성숙하고 사회적으로 유능한 방향으로 인도하는 유연한 지지심리요법을 개발했다. 1900년경 정신병리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1902년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긴밀한 관계를 갖기 시작했지만 학문·사상의 차이로 멀어졌다. 아동기 초기의 성적 갈등이 정신질환을 초래한다는 프로이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았고, 나아가 성의 역할을 사람이 무력감을 극복하기 위하여 애쓰는 과정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제한했다.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 따르면, 인간의 완성을 위한 노력은 우월함을 위한 노력이며, 따라서 열등감을 과도하게 보상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컬럼비아대학교, 롱아일랜드의과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Daum 검색, 백과사전)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이론을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를 통해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우리는 프로이트이 심리학 이론을 많이 접해왔기 그에 반하는 아들러의 심리학에는 익숙하지가 않다. 이 책을 통해서 아들러의 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라면 읽으면서 많은 의문점이 생기게 되고 아들러의 이론에 청년처럼 수긍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궤변이나 위선처럼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도 많이 있다. 또한 철학자의 질문과 답변이 설득력이 떨어지기도 해서 아들러 심리학을 인용한 다른 장르의 책을 읽을 때 보다 생각이 뒤죽박죽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내용은 용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자유로워질 용기, 평범해질 용기, 미움받을 용기, 모든 것은 인간관계에 달려 있으며, 남의 탓이 아닌 내 자신의 목적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니 타인이 변하기를 바라지 말고, 나자신이 바뀌면 원만한 인간관계가 될 수 있음을 마음에 새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내용은 " 인생이란 '지금'이라는 찰나의 연속" 그리고 "인생을 춤을 추듯 살라" , " 춤을 추고 있는 '지금 여기'에 충실하라. "

아들러 심리학을 개인의 심리학이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타인을 의식하고 살기 보다는 나 자신에게서 문제점을 찾도록 하자.

아들러 심리학을 내용을 모두 수긍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다. 그리고 왜 우리가 그동안 프로이트의 심리학을 더 의미있게 받아 들었는지도 알 것 같다. 아들러의 심리학은 앞으로 이론이 재정립될 필요성이 있다는 소견이다.

 

* 아들러 심리학의 배경에는 아들러의 가정환경이 있다. (프로이트의 심리학에 근거한 것이라 아들러는 인정하지 않을 듯하지만) 아들러는 7형제 중의 2째로 태어났는데, 구루병에 걸렸다. 그런데 형은 공부도 잘하고 건강해서 부모의 관심을 받고 자랐다. 나중에는 부유한 사업가가 됐다고 하니. 여기에서 아들러 심리학의 열등감이 나오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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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에게서 배우는 권력의 리더십
스테파니 존스.조나단 고슬링 지음, 박수성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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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위인전을 읽지 않고 성장기를 보낸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나폴레옹의 명언인 "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말을 안 들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폴레옹이 말을 타고 멋진 폼을 잡고 있는 사진을 못 본 사람들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나폴레옹은 자라면서 마음 속의 영웅으로 자리잡았지만, 어른이 되어서 나폴레옹의 일생을 더듬어 보면 과연 나폴레옹이 진정한 영웅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나폴레옹의 리더십을 분석해 보면, 장단점이 확연하게 나타난다. 탁월한 능력, 카리스마, 대범함, 모험심, 자신감, 정력, 투지, 열정, 선견지명, 계획을 세우고 조직하는 기술 등은 장점에 해당하지만, 나중에 그가 전제적 독재 군주가 돼서 지나치게 모든 것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행한 행동들은 모략, 강박관념, 자기 중심적, 자아도취, 무조건적인 충성과 지지, 자신의 생각과 주변인들을 무조건 믿었다는 점들은 그의 단점에 속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나폴레옹의 장단점 보다 더욱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요소는 후견, 실력주의, 카리스마, 무력, 모략, 포플리즘, 상속 등 나폴레옹이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고 그를 합법화하기 위해서 그가 의존했던 것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이 책은 나폴레옹의 전기는 아니지만 그의 일생에서 일어난 8가지 사건을 통해서 각 사건마다 그가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서 발휘했던 요소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살펴본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나폴레옹의 일생을 추적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독자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부분은 그 사건을 통해서 나폴레옹이 권력을 발휘하는 여덟 가지 방법이다.

(1) 후견 : 장학금 수혜 (1776~ 1778)

나폴레옹이 코르시카 섬의 보나파르트家 출신인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보타파르트 家는 귀족의 후손이며 의무감과 책임감을 지닌 가문이다. 코르시카는 이탈리아 령이다가 프랑스령이 되는데, 나폴레옹의 후견인이었던 마흐뵈프는 자식이 없었기에 나폴레옹을 여러 면에서 지지하고 도움을 준다.

나폴레옹이 군인, 정치가가 된 출발점에는 마흐뵈프의 후견이 큰 작용을 한다.

이를 통해서 나폴레옹은 지지세력을 형성하고 세력 기반을 다지는 수단으로 후견을 활용한다. 후견으로 발생하는 의무감과 감사의 마음이 신뢰와 충성심을 유지하는 버팀목이 되기는 하지만 족벌주의와 부정부패로 연결된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2) 실력 : 툴롱 포위전 (1773년)

툴롱전에서 나폴레옹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한다. 실력은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영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러나 권력을 얻기 위해서는 실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전문성을 갖추고 실력으로 권력을 얻는 리더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래서 더욱 자신의 전문적인 역량을 발전시킬 수도 있고,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지만 자칫 타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볼 줄 모르는 독불장군, 안하무인이 될 수도 있다.

(3) 카리스마 - 로디 / 아르콜레 전투 (1796)

나폴레옹은 전투에서 항상 선두에 나서서 직접 지휘를 하였다. 자신의 비범한 능력이 자신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었다. 로디 전누에서 강력하고 현실적인 리더십을 발휘했고, 아르콜레에서는 전설을 창조했다.

연이은 전투의 승리로 세력을 넓혀 갔다. 카리스마는 인간관계에서 촉매 작용의 결과를 나타낸다.

(4) 쿠데타 : 브뤼메르 18일과 총재 정부의 종말 (1799)

브뢰메르 쿠데타에서 나폴레옹은 권력을 장악하고 제 1통령이 되고, 후에는 종신 통령이 된다.

1799년 11월 나폴레옹이 한 말을 생각해 보자.

" 나는 귀족을 상징하지도 해방을 상징하지도 않는다. 나는 국가를 상징한다. " (p. 122)

이는 그가 정복했던 모든 속령들의 전제 군주 10 여년간의 권력의 시작이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조세핀과의 결혼생활이 5년이 지나면서 환상이 깨지게 되는데, 이것이 나폴레옹이 정치적 야망에 더 매진하게 된 이유로 보기도 한다.

(5) 모략 : 교황의 종교협약 (1801)

나폴레옹과 교황 비오 7세가 맺은 종교 협약이다. 이 협약으로 인하여 가톨릭 교회의 세력을 약화시키게 되는데, 이는 혁명의 주요 개혁 중의 하나이다.

교황의 권한의 대부분을 박탈하면서 자신의 권력을 강화시켰다. 나폴레옹은 다른 사람과 권력을 공유할 생각이 없었으며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모략도 서슴치 않았다.

(6) 공포정치 : 반대파 다루기 (1803~1804)

브르봉 왕가의 잠재적인 계승자들을 의도적으로 탄압하거나 처형했다. 나폴레옹의 공포정치는 자신의 권력을 제한하는 것은 모두 없애기 위한 책략이다. 자신에게 반대 성향을 보이는 신문을 폐간하고 왕위를 노릴 가능성이 있는 자를 처형했는데, 그중의 한 사람인 앙기앵 공작의 처형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반대파에게 공포심을 불어 넣어 추종자들을 복종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7) 선거 : 대중들의 환호 속에 황제로 등극 (1804)

1804년 국민 투표시, 나폴레옹은 " 그대들은 나를 프랑스의 황제로 원하는가?"

1804년 5월 18일, 나폴레옹은 황제가 된다. 부르봉 왕가 시대의 대관식 보다 훨씬 웅장하고 화려한 대관식. 대관식에서 나폴레옹은 스스로 왕관을 쓰고 부인의 머리에 직접 왕관을 씌워준다.

" 왕관은 신이 아니라 국민이 주는 것이다. "

나폴레옹은 국민투표를 거쳐서 화려한 대관식을 거행하면서 대중들에게 자신이 합법적인 황제임을 알리고 싶었을 것이다.

화가 다비드가 남긴 나폴레옹의 대관식 그림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생각 보다 훨씬 큰 호수의 그림, 그 그림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 뒷이야기를 알게 되면 나폴레옹이 얼마나 오만했던가를 짐작할 수 있다.

(8) 상속 : 자신만의 왕조 설립 실패 (1814)

나폴레옹은 세습 황제로 선포한 날부터 자신의 후계자를 찾는 일을 시작한다. 왕위계승과 왕조 설립에 대한 집착 때문에 법, 사회, 행정부를 개혁하며 세운 그의 업적은 빛을 보지 못했다.

모든 사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그들이 이루어 낸 것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것인데, 그의 아들에게 왕조를 물려 주는 일은 실패하게 된다. 

이 책은 권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리더십은 권력에 수반되는 영향력을 어떻게 발휘하는가에 대하여 살펴보는 책이다. 

나폴레옹의 8가지 권력 발휘 방법과 관련하여 직장에서 이런 방법을 어떻게 이용하여 영향력있는 리더가 되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렇다면 나폴레옹의 경력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통찰력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8가지 요소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지만, 잘못 활용하면 나쁜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배울 점은 자신의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활용을 하고, 그렇지 않은 요소는 어떤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깊이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공포정치를 하기도 했고, 오만한 행동을 하기도 했고, 때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모략과 술수를 쓰기도 했고, 나중에는 전투에서 큰 패배를 하기도 했는데, 나폴레옹은 영웅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찾아 보았다.

그 답은 바로 니체의 말에 있는 듯하다.

" 니체에 따르면 나폴레옹은 다른 그 어떤 리더보다도 19세기의 희망과 꿈을 상징했으며 정신력과 활기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공포정치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인물이 되었다. " (p.191)

(재미로 알아 보는 나폴레옹의 이각모)

나폴레옹을 상징하는 이각모, 17~18세기에는 챙이 넓은 모자의 세 부분을 말아 올린 삼각모를 썼는데, 프랑스 혁명때 부터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때까지는 이각모를  썼다.

나폴레옹이 썼던 모자는 약 120개가 있는데, 현재 19개가 남아 있고, 그중의 2개는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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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 - 일본 최고 의사가 전하는 스트레스 리셋 처방전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정선희 옮김 / 지식공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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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상은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시달리고 있다.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해도 주어진 상황들이 그리 녹녹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떤 날은 지치고 너덜너덜해진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스트레스들을 가정이나 사회에서 흔힌 받을 수 있는 일들이라고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게 되고, 그로 인하여 두통, 불면증,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고바야시 히로유키'는 일본의 자율신경 분야의 일인자로 약 20년 동안 면역, 장기, 신경에 관한 연구를 통하여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중요성을 발견하고, 스트레스로 인하여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스트레스 리셋법'을 찾아냈는데, 그것이 '하루 세 줄, 마음 정리법'이다.

잠자기 전에 그날 하루를 돌아보면서 세 줄의 글을 쓰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방법이다. 하루 10분 정도면 가능한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

아주 단순한 방법이기에 이런 방법이 어떤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한 설명을 의학적으로 해석하여 알려주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나면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을 왜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일기 쓰기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사람들도 '세 줄 일기 쓰기'는 하루를 마루리 짓는 시간인 잠들기 전에 아주 간단하게 하루를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세 줄 일기 쓰기 라고 할 수 있는 '세 줄'의 주제는,

1. 오늘 가장 안 좋았던 일.

2. 오늘 가장 좋았던 일,

3. 내일의 목표.

이렇게 한 줄씩 간단하게 기록해 놓으면 된다.

* 오늘 가장 안 좋았던 일을 쓸 때는 솔직한 마음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쏟아 놓는다.

* 오늘 가장 좋았던 일은 짧고 힘있게 적는다.

* 내일의 목표는 자신의 힘을 집중시켜야 하는 핵심을 요약한 후에 구체적인 행동을 쓴다.

이렇게  싫었던 일, 좋았던 일, 목표 라는 흐름으로 세 가지 주제에 따라서 일기를 쓰다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스트레스가 사라져 버리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내일의 목표를 쓰는 순간 내일에 대한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다.

세 줄 일기를 쓰는 방법

* 잠자기 전, 혼자 책상 앞에 앉으세요.

* 날짜와 요일은 반드시 기입해야 합니다.

* 주제는 1-2-3의 순서대로 써야 합니다

* 글자 수에 제한은 없지만, 되도록 간결하게 쓰세요.

* 반드시 손글씨로, 천천히, 정성스럽게 쓰세요.

아마도 여기까지는 이런 내용의 책들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이겠지만 이 책에서는 왜 '세 줄 일기'를 써야 하는가에 대하여 의학적으로 설명해 준다.

'세 줄 일기'를 쓰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은 이런 글쓰기를 통하여 사람의 생명을 지탱하는 중요한 시스템인 자율신경이 안정되고 몸과 마음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이유는 크게 나누면 혈관계와 면역계의 문제로 인하여 나타나는데, 자율신경의 조절에 의해서 그런 문제들이 관리된다.

구체적인 의학적 설명은 이 책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다.

'세 줄 일기'르 쓰면 자율신경이 교감신경 위위 모드에서 부교감 신경 우위 모드로 전환되면서 호흡이 안정되고, 숙면을 취할 수 있으며, 장(활동)의 골든타임을 높여준다.

하루 10분, 2주의 기적을 '세 줄 일기 쓰기'를 통해서 체험해 보자.

작은 실천이 나를 변하게 만들고,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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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죽음
기욤 뮈소 지음, 이승재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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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의 작가로는 '기욤 뮈소'가 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소설마다 변신과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거의 1년에 한 권씩 국내에서 출간되는 '기욤 뮈소'의 소설을 읽다보니 그의 초기작품이 궁금해졌다. '기욤 뮈소'는  27살의 젊은 나이에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틈틈이 쓴 <스키다마링크>를 2001년에, 그리고 2003년에는 <완전한 죽음>을 발표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스키다마링크>와 <완전한 죽음>은 열린책들에서 펴냈으며, 역자가 이승재이다. 그리고 그밖의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 구해줘>,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사랑하기 때문에>, <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당신 없는 나는?>, <그 후에> 

    

   

< 종이여자>, <천사의 부름>, < 7년 후>,< 내일>, <센트럴 파크>, <지금 이 순간>은 밝은세상에서 펴냈다.  

   

   

그래서인지 '기욤 뮈소'의 초기작인 <스키다마링크>와 < 완전한 죽음>은 책표지 그림의 느낌이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완전한 죽음>은 2005년에, 데뷔작인 <스키다마링크>는 2007년에 출간됐다. 아마도 '기욤 뮈소'가 독자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한 것이 <완전한 죽음>을 쓴 후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느라고 검색을 해 보니 <완전한 죽음>은 2010년에 출판사 밝은세상에서 <그 후에>라는 제목으로 출간이 됐다. 그러니 <완전한 죽음>과 <그 후에>는 같은 작품이지만 출판사와 역자가 다른 같은 소설이다.

이 책을 번역한 이승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가던 중에 경유한 파리에서 우연히 <출간과 동시에 30만 부 판매, 전 세계 10개 국어로 번역>이라는 빨간 때를 보고 기대를 하지 않고 이 책을 구입하게 되는데, 비행기 속에서 첫 장을 펼친 후에 정신없이 이 책을 읽을 정도로 책 속에 빠져들었다는 후기를 남기는데, 나 역시 이 책을 펼친 순간 '기욤 뮈소'의 탄탄한 구성과 거침없는 글솜씨, 박진감 넘치는 스릴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책제목이 암시하듯 책의 내용 중에는 임사체험, 죽음을 볼 수 있는 메신저 그리고 사랑 이야기가 중심축을 이룬다. 작가가 이 이야기를 쓰게 된 동기도 프랑스 로렌에서 고등학교 교사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에 갑자기 죽음에 직면하게 된 남자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죽음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소설 속에 담게 됐다.

최근의 '기욤 뮈소'의 소설에는 로맨스와 판타지, 로맨스와 미스터리, 로맨스와 서스펜스 등 로맨스와 어떤 장르가 결합되는 형태의 소설을 쓰는데, <완전한 죽음>도 그와 유사한 로맨스와 스릴과 서스펜스가 자유자재로 구사되고 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마지막 장면까지 연결될 수 있는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이야기의 시작은 8살 네이선이 호수에 빠진 같은 또래의 맬로리를 구하러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물 속에 들어간 소년은 소녀를 구하기는 하지만 어떻게 됐는지 알 수가 없는데....

이야기는 장면이 바뀌어 어느 해 12월 9일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에서 아침을 맞는 네이선의 모습이 그려진다. 성공한 젊은 변호사 네이선, 그는 비즈니스 전문 로펌의 변호사로, 입사 이래 단 한 건도 패소한 적이 없다. 최연소 나이의 업계 최고의 변호사 네이선.

그의 어머니는 이탈리아 이민자로 뉴욕에 건너 와 가정부 일을 하면서 아들을 키우고 있으며, 아버지는 그의 기억 속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네이선이 구한 소녀인 맬로리는 사회적 지위를 갖춘 웩슬러 가문의 자제로 그녀의 아버지는 저명한 변호사이다.

네이선과 맬로리는 사회적 신분, 출신 성분은 격차가 심하지만 어릴 때부터 마법이나 초현실적인 힘에 의해 지켜져 왔으며 성장하면서 보이지 않는 끈으로 서로 연결된 듯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가정부의 아들이지만 자신의 딸을 구해준 은인이기도 한 네이선을 웩슬러 가문에서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기를 꺼려 한다.

그러나 그들은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부모가 되는데....

네이선은 자신의 가정환경때문에 생긴 열등감으로 출세지향적인 인물이 된다. 주위 사람을 돌아 볼 줄 모르는 인간, 자만심에 가득찬 인간, 출세를 위해서는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인간으로.

그런데 반하여 맬로리는 부유하고 권위있는 가문에서 자랐지만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사회봉사 활동을 하는 등, 매사에  긍정적이고 타인을 신뢰하는 빛나고 기쁨으로 가득한 여인이다. 

네이선과 맬로리는 이런 상반된 성향으로 갈등 끝에 이혼을 하기로 하는데...

이혼의 결정적인 이유로는 아들 숀의 죽음이었고, 아들의 죽음은 자신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 하지만 인생은 경쟁도 아니고 전쟁도 아니야. 매번 어디 가서나 당신이 성공했단 모습을 보여 줄 필요는 없는 거라고 !" (p. 291)

자만심에 가득찬 네이선에게 어느날 찾아온 가렛 굿리치라는 의사. 그는 8살 네이선이 호수에 빠진 맬로리를 구하고 심장이 멈춘 것을 목격하고 시술을 했던 의사인데, 그는 죽음을 볼 수 있는 메신저이다.

네이선이 심장이 멈춘 순간 체험했던 죽음의 순간들. 즉 임사체험. 

굿리치의 말을 믿지 않던 네이선은 굿리치의 말대로 캐빈이 자살을 하고, 죽음이 임박한 캔디스를 구하고자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캔디스를 죽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을 깨달으면서 죽음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네이선은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감지하고,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었던 생활 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에게 필요했던 것은 사회적 성공과 신분상승이었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에게도 무관심했는데, 지금은 그의 곁을 떠난 후이니...

그는 자신에게 용기와 희생, 무슨 일이 있어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준 것이 어머니였음을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맬로리와 이혼을 했지만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음을.

딸 보니를 그 누구 보다도 사랑하고 있음을...

밑그림은 이런 이야기가 주축을 이루지만 그 겉가지로는 다양한 사건 사고가 뒤따르게 된다. 그 이야기를 쫒아가는 것이 이 소설이 미스터리 형식의 소설이라는 점이다.

네이선이 굿리치에게 하는 질문 중에는,

<우리 모두 함께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있을까?>이다.

죽음 후에 오는 세계, 네이선이 체험한 죽음의 세상. 많은 책에서 나오는 모습 그대로이다. 터널을 지나서 가다보면 한 줄기 빛이 비치고, 더 갈 것인가, 아니면 아직 갈 때가 되지 않았으니 되돌아 가라고 하는 말을 듣든지.

죽음의 세계는 우리 모두 함께 갈 수 없기에 두려움이 더 큰 곳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그곳에 어떤 곳인지 알지 못하기에 혼자 가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들이 든다.

네이선이 죽음의 그림자가 자신에게 드리워졌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자신이 추구했던 모든 것을 내려 놓는다. 그러자 네이선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던 주변 사람들이 보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해를 할 수 있는 아량이 생기게 된다. 무언가 자신이 줄 수 있는 것들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된다. 그가 붙잡고 있던 것들이 부질없는 것들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만약, 우리가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처음엔 감당할 수 없는 감정과 좌절감에 빠지겠지만 그래도 오히려 그것이 화해와 용서의 기회가 될 수도 있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완전한 죽음>은 죽음에 직면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죽음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책은 죽음을 이야기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이야기한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 순간에 가장 소중한 것은 네이선이 그토록 갈망하던 신분상승이나 출세는 아닌 것이다.

네이선, 맬로리, 보니가 한 가족으로 따뜻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 순간이 가장 소중한 순간인 것이다.

'기욤 뮈소'는 프랑스출신의 소설가이지만 그의 작품의 무대는 주로 뉴욕이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다. 뉴욕의 12월~~ 이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12월 9일부터 12월 25일.

가장 포근한 사랑이 필요한 12월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소설의 뒷 부분에 와서 독자들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지금까지 이 소설의 주축을 이루었던 죽음의 주체.

예고된 죽음의 인물. 반전~~

" 메신저의 역할은 곧 떠날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이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오. 죽어 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남은 생을 원하는 대로 정리하고 떠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지요. 세상엔 메신저로 살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들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네. " (p. 426)

그렇다, '기욤 뮈소'의 초기작이기는 해도, 소설 속에 반전이나 트릭이 없으면 '기욤 뮈소'의 소설이 아니다.

요즘 소설 보다는 경제 경영, 자기계발 서적을 주로 읽다가 몇 편의 소설을 읽으니 역시 소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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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 이상 착하게만 살지 않기로 했다 - 매일매일 상처받는 당신을 위한 아들러의 감정수업
이와이 도시노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3.0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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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들은 프로이드, 융의 심리학을 많이 거론했고, 그래서 그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이 많이 인용되고 있다.

그래서 아들러의 심리학을 근간으로 한 심리학, 교육 관련 책들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프로이드와 융, 아들러는 심리학의 3대 거장이라고 하는데, 프로이드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무의식, 전의식, 의식의 세계로 나누면서 의식이란 빙산의 일각에 비유했고 정신현상을 성(性)을 중심으로 해석했다. 

그런 프로이드의 범성욕설에 반대하여 아들러는 자신만의 새로운 학설을 세우게 되는데, 아들러의 심리학의 뿌리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며 긍정적 사고를 강조하여 개인심리학을 창시했다. 그의 열등 컴플렉스에 관한 학설은 인간은 누구나 여러 가지 이유로 다양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 완전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라고 한다.

프로이드의 학설은 많이 접해 보았지만 요즘에 아들러의 심리학과 관련되어서 다양한 책들을 읽어보니 아들러의 심리학이 훨씬 우리 주변의 일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아들러의 감정수업을 통해서 인간관계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책제목과 책표지가 먼저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된 책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아들러의 심리학을 좀더 깊이 공부할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 보면, 착한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많이 이용당하는 경우가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고 하는 그런 일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배려를 한 행동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파도로 덮쳐오는 경우를 당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 있을 듯하다. 그때에 "나는 더 이상 착하게만 살지 않겠다'고 혼자말을 하지는 않았는가.

그에 대한 해답이 이 책 속에 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인의 생각을 바꾸기란 그리 쉽지 않으니 '자기자신'이 바뀌어야 한다는 결론, 그러니까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방법을 알아보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 상처를 준 상대방은? 그를 바꾸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 싫은 사람이 좀 있으면 어때요, 싫다는 감정을 줄일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요" (p. 27)라고 생각을 전환시켜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고마운 줄도 모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과  계속 좋은 관계로 남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싫은 사람을 전면 부정할 필요도 없고 그에게서 긍정할 부분은 긍정하고 부정할 부분은 부정한다. 또한 상대방을 자신의 잣대로 재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은 의견으로 인정해 주면 된다.

다시 말하자면 아들러의 심리학은 모든 행동은 어떤 환경 탓이 아니라 자신의 의사에 따라 바꿀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바꾸는 것이 곧 인간관계를 바꾸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뭔가 획기적인 방법을 기대했다면 너무 평범한 내용에 실망감이 올 수도 있지만 곰곰 생각해 보면 그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 싫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자. 남이 나를 멀리할 수 있다. 인간관계가 뜻대로 안 될 때도 있다. 누구나 인간관계에 호불호가 있는 것 당연하다. " (머리말 중에서 -  p. 8)

아들러의 이론을 인간관계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면,

자기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아들러의 4규칙

1. 목적 지향으로 산다.

2. 건설적인 사람을 목표로 한다.

3. 웃음을 받아 들인다.

4. 낙천주의가 아니라 낙관주의가 되라.

아들러는 칭찬을 어떻게 생각할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출간되면서 칭찬을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지만, 칭찬을 하는 것에 대한 견해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는데, 아들러는 칭찬(외발적 동기부여, 상하관계)보다는 용기(내발적 동기부여, 대등한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칭찬이 주는 부정적인 면은 칭찬은 한 번 칭찬하기 시작하면 계속해야 된다는 점, 칭찬은 할 때마다 칭찬하는 정도가 커지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 끊임없이 지시나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 들을 들어서 칭찬 보다는 용기, 용기를 주는 방법을 알려준다. 

열등감은 플러스 의미가 있으며 자신을 한층 성장시키기 위해 분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반면에 우월 콤플렉스는 밑바탕에 깔린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자신을 최대한 과시하려는 행동이다. 

자기 이미지를 바꾸는 self talk (자신이 자기 자신에게 하는 입버릇)은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이 되는 '상대방 보다 자신을 먼저 바꾼다'는 원리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이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4장은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마음가짐과 실천방법을,

5장은 이것을 습관을 정착시키는 것을 알려준다. 습관도 역시 자기 자신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습관을 바꾸는 것도 자신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아들러 심리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나 자신을 바꾸는 것이 인간관계를 바꾸는 것이라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존경과 신뢰가 그 바탕이 되어야 하며 존경, 신뢰, 공감, 협력, 관용, 이 5가지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한 인간 사이클이다.

아들러 심리학은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고 습관화하는 것, 실천에 활용하는 심리학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30년 간 상담을 통해서 경험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아들러 심리학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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