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착한 성공
최효찬 지음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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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얼마전까지만 해도 안철수는 컴퓨터 바이러스하면 떠오르는 우리 시대의 브레인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안철수는 정치권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인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지지율 5%의 박원순에게 50% 지지율를 가진 안철수는 후보 자리를 내주었다. 이를 가리켜 "착한 양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와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안철수를 경계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된 것이다.
서울 시장 선거는 끝났지만, 정치권에서는 안철수가 정치판에 뛰어 들어서 대권후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견제를 늦추지 않는 것이다.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켰던 화제의 중심 인물 안철수의 행보는 이미 예견된 것일 수도 있다.
그는 이미 변신의 달인, 외도의 달인이었음을 그의 발자취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이다.
의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까지 받았지만, 그는 컴퓨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컴퓨터 분야로 뛰어 들게 되었으며, 안철수 연구소를 만들어 경영을 하던 중에 돌연 경영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유학을 떠나기도 한다.
돌아와서는 카이스트 교수로, 지금은 서울대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자신이 걸어가던 분야에서 아주 다른 분야로 건너뛰는 행보를 거듭하지만,  그때마다 많은 책들을 접하여 학습을 충실하게 한 후에 그 분야로 건너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는 성공을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성공은 철저하게 학습된 성공임과 동시에 자신을 위해서 그 일을 하다가 성공을 하게 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해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한 일들이 성공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안철수의 성공을 "착한 성공"이라고 일컫게 된다.




 
" 안철수의 성공에는 남에게 베풀려는 공유의 정신, 남의 번영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순수의 정신이 함께 살아 있다. " (p9)
안철수처럼 이기적 욕망이 아닌 이타적 욕망을 추구하면 그것이 착한 성공이자 아름다운 성공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그는 하루 3시간씩 잠을 자면서 7년간 만들어낸 백신 V3를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공급하는 '공공선'을 베풀었던 것이다.
컴퓨터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 누구나 그의 혜택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안철수의 착한 성공>에서는 이런 안철수의 성공을 통해서 윤리적이고, 이타적 성공비법 15가지를 소개해 주고 있다.
특히, 저자는 안철수의 성공비법 15가지를 안철수의 이야기와 함께 각종 서적들에서 비교될 수 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결부시켜서 흥미롭게 풀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안철수의 참모습을 좀더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그의 순수한 열정, 때묻지 않은 경쟁 본능...



그래서 만들어지지도 않은 안철수 정당의 지지율이 그토록 높은 것이 아닐까...
그가 우리 시대 신화의 아이콘, 새로운 워킹모델이자 롤모델이 된 것은 결코 우연의 결과는 아닌 것이다.



"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의미가 있는지, 재미가 있는지, 잘할 수 있는 일인지 세 가지 기준에서 바라보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 (p275)




안철수의 착한 성공을 가져온 이 말의 의미를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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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멋지게 사는 여자 - 마커스 버킹엄의 여자를 위한 '강점혁명'
마커스 버킹엄 지음, 김원옥 옮김 / 살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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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을 초조하고 두렵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여성과 남성을 비교하였을 때에
" 인생의 시작점에서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지만, 나이가 들면서 행복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47세에 도달하면 전반적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남성보다 떨어진다" (p38)고 한다.



여성들은 지난 수십 년동안 자신의 삶에 대해서 느꼈던 만족감, 행복감이 차츰 낮아지게 되며, 그에 따라 여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슬퍼진다고 한다.
이런 여성들에게 행복한 삶을 시작하는 법과 나이들면서 더 강해지는 법, 즉 최고의 삶을 사는 방법을 전달해 주는 책이 <나이 들수록 멋지게 사는 여자>이다.



이 책의 저자 '마커스 버킹엄'은 리더십의 대가이자 이 분야 (강점발견 프로젝트)의 밀리언셀러 작가로서 '오프라 윈프리 쇼'와 공동 진행한 '인생을 바꾼 여자들'이란 프로젝트를 통해서 삶이 막막하다고 느꼈던 여성들에게 인생의 새로운 행복을 가져다 주게 되었다.
이 방송은 많은 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이 프로젝트를 본 사람들이 저자에게 많은 사연을 보내오게 된다.
그런 사연들이 이 책에는 많이 소개된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경우에도 해당할 수 있는 사연들이기도 하다.


 
저자는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을 자신의 강점을 찾아서 적용하는 것이 성공적인 방법이고 행복한 삶을 사는 핵심요소라고 말한다.
즉, 자신의 약점을 고치기보다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찾아 이것을 자신의 인생에 적용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강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거나, 강점을 알지만 그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였기에 삶의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뚜렷하게 비교되는 애너의 삶과 찰리의 삶을 비교하면서 강점찾기와 자신의 삶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법을 설명해 준다.
물론, 행복한 삶을 사는 여성은 자신이 성공했다고 느낀는 것이며, 그것은 자신이 유능하고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니, 그 바탕에는 자신의 강점을 잘 파악하고 삶에 적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들의 성격을 규정하는 9가지 생애 역할이 소개된다.
조언하는 사람, 돌보는 사람, 창조하는 사람, 균형잡는 사람, 감화시키는 사람,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 개척하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 조직하는 사람.
이 중에 내가 어떤 생애 역할에 해당하는가에 대한 강점 test를 해 볼 수 있다.
바로,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은 바로 우리들 안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강점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각 장이 끝날 때마다 summary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1부, 2부가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을 알려주는 각종 사례, 조언, 증언을 통해 여성이 현실적으로 변화를 이끌게 도와주는 단계별 안내서라면
3부 <직장 Vs. 가정생활>에서는 저자가 그동안 가장 많이 받아 온 질문들을 골라서 소개하고 그에대한 답변을 상세하고 전략적으로 안내해 주는 것이다.
가정생활,  자기계발, 진로선택, 직장생활, 육아문제까지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질문들도 있을테니, 많은 참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성공과 행복의 비결은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건 상관없이 후회 없는 화끈한 선택을 할 정도로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능력에 있다. " (p324)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삶에 있어서 행복감이 떨어져 간다는 여성들에게 이 책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강점을 찾을 수 있는 방법과 그것을 인생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자기계발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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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주 - 구효서 장편소설
구효서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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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의 <서시>, <별헤는 밤>은 우리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시들이다.

"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 (별헤는 밤 중에서)

  

<동주>의 작가 '구효서'는 시인 윤동주앞에 붙는 '민족', '저항'이라는 관형사를 조심스럽게 벗기고, 그가 반한 윤동주의 얼굴, 눈빛, 미소 등 사진에 박힌 그 모습 그대로를 재발견하고 싶었던 것인가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반한 윤동주의 죽음을 그리고 싶어서 <동주>를 쓰게 되었다.



그런데, 작가의 <작가의 말>에서도 밝히듯이, 이 소설은 윤동주가 화자도 주인공도 아니다.
화자이자 주인공은  동주가 죽기 전에 살았던 타케다 아파트의 사동 '텐도 요코'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화자이자 주인공은 재일교보 3세 김경식이다.

요코는 자신의 출생을 알지 못하는 일본인이 주워와서 키운 아이이다.
그녀는 이붓아버지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교토로 오게된 15살 소녀인데, 그가 일하는 아파트에서 동주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소녀는 자신의 행동이 동주를 경찰서로 연행하게 되었으며, 사형을 당하게 하였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소녀는 글자를 배우게 되고, 나중에는 자신이일본인이 아닌 아이누인임을 알고  아이누 언어와 문자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후에 그녀는 동주의 유고를 추적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두 개의 언어로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15살 텐도 요코의 눈에 비친 그당시의 이야기는 일본어로.
그리고, 성장하여 학문을 배운 후에 깨닫게 된 자신의 15살 동주와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와 동주의 유고를 추적하는 이야기는 아이누어로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15살 텐도 요코의 기록은 너무도 유아적인 글들인데 반하여
훗날 이타츠 푸리 카의 기록은 초반의 기록에서 후반의 기록으로 갈수록 좀더 섬세하고 성숙한 기록이다.





여기에 야마가와 겐타로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그는 어느날 어머니로부터 자신이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일본인이건 한국인이건 그에게는 커다란 차이점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아르바이트일을 하게 되면서  그의 친구인 시게하루의 갑작스러운 증발로 인하여 친구를 찾는 과정에서 동주의 산문을 발견하게 되고, 그것이 어떤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동주의 산문을 추적하게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사라진 윤동주의 유고를 숨기려는 세력을 감지하게 되는 것이다.
친구 찾기에서 비롯된 윤동주의 산문 유고를 추적하는 과정이 전개된다.



이처럼 <동주>는 윤동주의 유고를 둘러싼 미스터리 형식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텐도 요코, 그녀는 나중에 이타츠 푸리 카라는 이름으로 살아 간 여인이고, 그녀는 동주의 유고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동주가 한글로 그의 작품을 쓴 것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 경찰에 의해서 동주의 시가 한글에서 일본어로 번역이 되었다는 것은 동주의 시가 아님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동주의 죽음은 사형당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의 죽음은 저항시인의 죽음이요, 그 이전에 이미 시모가모 경찰서에서 시인으로서의 죽음을 맞이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야마가와 겐타로는 나중에 한국어를 공부하게 되고 김경식으로 개명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이 소설의 두 화자이자 주인공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야코가 일본인이 아닌 아이누인이기에 그의 언어가 일본어가 아닌 아이누어가 되듯이, 겐타로도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이기에 한국어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주도 한국인이자 간도에서 출생하고 일본 유학을 하지만, 그의 언어는 한국어인 것이다.
일본어로 번역된 동주의 시는 이미 윤동주의 시가 아닌 것이다.

" 우월하고 열등하고를 떠나, 누구에게나 무엇에게나 고유한 자기라는 게 있기 마련이니까. 일본과 다른 조선, 일본말고 다른 조선의 고유한 말을 지키고자 한 거겠지. 우열을 매겨서 저마다 우등하다 칭하는 것을 취하고 열등하다 칭하는 것을 버리면 하나로 같아져 개별과 단독의 고유성은 없어지는 거란다. (..) 실제로 우월하고 열등한 것이 아닌데도 우월하고 열등하다 속여 이르면서 침략과 동화를 정당화하려는 거지. 미개하고 야만적인 세계를 문명화한다는 명분. 그러나 우월병에 걸린 것은 지금의 미친 일본이고 그게 외려 야만이란다. 동주가 조선 시인으로 살고자 했던 것은 그것이 더 좋고 더 나아서가 아니라 고유성을 지키려  했던 거고, 그것을 잃으면 실상 모든 것을 잃는다는 신념때문이었을게야. (...) 이런 시인은 어쩌면 험악한 세상을 바꾸지 못할지도 몰라. 하지만 아무리 험악한 세상도 이런 시인을 결코 바꾸진 못한단다. " (p 297~298)

<동주>는 미스터리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언어, 말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윤동주의 죽음을 통해서, 그의 유고의 추적을 통해서 언어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인에게서 시인의 언어인 한국어를 번역하게 하는 것은 그의 시의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기에.
또한, 소설의 내용 중에 '간도'의 의미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동주가 태어난 곳이 간도이지만, 이것은 언어의 이중성으로 풀어야 하는 것이다.
간도(間島)는 사이의 섬, 무엇과 무엇의 사이를 의미하는 것이다.
텐도 유코와 이타츠 푸리 카.
그리고 야마가와 갠타로와 김경식.
거기에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윤동주.
그들의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 내는 것이 이 소설을 이해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시가 꽃이라면 각각의 언어가 그대로 꽃이요, 시인은 꽃잎을 받치고 선 꽃대일진대 언어를 앗아 시를 유린함에 어찌 꽃대인들 저 홀로 생명이라며 하늘을 우러를 수 있을까. 꽃나무는 그렇게 하늘 아래 홀연히 꽃 피우고 서 있는 것으로 존재의사명을 할 것일 터, 그걸 일컬어 감히 누가 미미하고 유약하다 할 것인가. 말을 앗기고 잃는 순간 저절로 생명이 소멸해버리는 시인의 운명이 어찌 가엽고 안타깝기만 할까. 가엽고 안타까운 것은 말을앗기고도 살아 있는 유사 시인일 뿐, 본분에 살고 본분에 죽어 갔던 것을. (...) " (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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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야 (양장)
전아리 지음, 안태영 그림 / 노블마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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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살은 분명 방황하는 나이이다.
그래서 많은 책들이 스물아홉 살에서 서른 살로 넘어가는 나이에 관한 내용들이 많은지도 모르겠다.
<팬이야>의 작가인 전아리는 1986년생이니, 아직은 그 나이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스물 아홉 살 김정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이미 중고등학교때부터 각종 문학상을 수상했고,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꾸준히 창작활동을 하면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받은 바있다.
그러나, 전아리의 소설로는 처음 읽는 <팬이야>



20대 젊은 작가는  이십대 후반을 힘겹게 지나가고 있는 청춘들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주인공인 정운은 그 나이에 아이돌 그룹 '시리우스'의 팬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하는 일마다 뾰족한 묘안이 없는 그녀는 사랑하는 남자가 애딸린 유부남.
회사에서는 계약직으로 언제 짤릴 지 모르고, 궂은 심부름은 도맡아 하게 되고....
항상 손해만 보고 이용만 당하는 그녀는 착한 것인지 덜 떨어진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사랑마저 실패로 끝난 그녀에게 찾아 온 아이돌 그룹과의 만남.



그후에 그녀는 아이돌 그룹 '시리우스'의 팬이 되어 각종 행사장과 콘서트장을 쫒아 다니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여고생 차주희의 사촌 오빠 장우연, 그리고 장우연의 방송 선배  PD 오형민과의 관계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사랑은 왜 그리도 엇갈리게 찾아오는지.....
그리고, 사랑이 찾아 오지만, 그것이 사랑인지, 아닌지...
아니면, 내 사랑의 마음을 상대방도 알고 있는지...
그렇게 사랑은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 인생의 어느 한 부분에도 내 뜻대로 시럽을 부을 수 있다면, 복잡하게 엉킨 인연의 선들을 단숨에 녹여주고 실수를 망각한 채 늘 달콤하게 살아갈 수 있을 텐데. 아, 너무 무책힘한 바람인가." (P155)





<팬이야>는 이렇게 스물아홉 살의 정운이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많은 에피소드를 다고 있는 것이다.
정운의 사랑찾기는 자신의 존재감을 찾기 위한 노력이자,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고스란히 들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여기에 아이돌 그룹의 등장은 그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자신의 존개감을 확인할 수 있는 활력소이기도 한 것이다.



인생시계로 생각하자면 아침에 해당하는 스물아홉 살.
아직은 직장생활도, 사랑도, 아무 것도 확실한 것이 없는 나이일 수도 있는 그들에게 작가는 작은 속삭임을 보낸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사랑스러운 나를 발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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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댓 드라마티스트 - 대한민국을 열광시킨 16인의 드라마 작가 올댓시리즈 2
스토리텔링콘텐츠연구소 지음 / 이야기공작소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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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에 '스토리텔링콘텐츠 연구소"에서 <올 댓 닥터>를 출간하였다.
이 책에는 의사 17명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의사들이지만, 그들은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다.
아프리카의 톤즈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활동하던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에서부터 '바다 위의 진료실'이라고 불리는 '충남 501호 병원선'에서 일하는 의사의 이야기까지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의 이야기는 많은 감동을 주었다.
바로 <올 댓 닥터>를 썼던 '스토리텔링 콘텐츠 연구소'에서 이번에는 16명의 드라마 작가들을 취재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대한민국를 대표하는 드라마 작가들의 작품 구상에서 취재, 작품활동, 드라마 찍기에 이르기까지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드라마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말할 나위없이 귀중한 이야기들이 될 것이다.
그런데, 요즘의 나는 TV 드라마를 잘 보지 않기때문에 이 책에 나온 16명의 드라마 작가들의 이름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아주 잘 나가는 드라마 작가인 김수현, 김정수, 김운경, 주찬옥, 최완규, 노희경 정도만 알고 있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책을 읽다 보니, 전체적인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지만, 가끔 몇 회정도를 보거나, 그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에 인터넷을 통해서 내용을 접했던 드라마들이기에 그 작품들이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는지, 아니면 깊은 감동을 주었는지는 가늠할 수 있었던 것이다.
특히, 김수현의 드라마는 시청률이 70 %가까이 나온 작품이 있기도 하고, 그가 쓴 드라마는 시청률 보증수표라는 말이 떠돌 정도인 것이다.
그것은  한 치의 빈틈도 용납하지 않는 철저한 작가 정신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칭얼대는 아이를 업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전원일기>의 김정수는 돈, 명예를 위해서 드라마를 쓴 것이 아니라 그냥 글을 쓰느 것이 기쁨 그 자체였다고 한다.

<서울 뚝배기>, <형>등을 쓰기 위해서 제비역할이 나오면 춤을 배우고, 카바레를 가서 직접 체험하고, 거지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는 거지소굴도 마다하지 않았던 김운경은 그만큼 생생한 체험을 중시하는 작가인 것이다.
"드라마는 작가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닌, 공동창작품이다. 연출과 배우, 촬영 현장의 모든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 만들어진다. 공동작업은 한 명의 능력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이 가진 최선의 능력을 내놓는 것이다."  (P65)

    

마이스터라 칭하기도 할 정도로 집필하는 드라마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최완규는 처음부터 그리 잘 나가던 드라마 작가는 아니었다.
물론, 시작은 좋았다. 극본 현상 공모에서 당선되면서 순탄한 길을 가는 것같았지만, 그는 글을 쓸 기회도 얻지를 못하고 백수와 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데, <종합병원>을 드라마 작업을 하기 위한 시놉시스 제출에서 그의 시놉시스가 채택되면서 병원 응급실 구석에서 쪽잠을 자면서 몇 개월을 취재하게 된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작가의 사정으로 드라마가  제작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놓이게 된다.
그때에 자구책으로 그에게 맡겨진 드라마 집필은 그의 드라마 작가로서의 출발을 탄탄하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종합병원>, <허준>, <상도>, <올인>, <주몽>등의 드라마 작품을 쓰게 되는 것이다.
그는 우리 사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는 드라마 장르가 순기능을 제대로 못할지언정, 역기능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막장 드라마'를 비롯하여 시청률만을 높이기 위한 드라마의 폐해를 지적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등을 비롯한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작품들을 쓰는 노희경은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마니아층이 있는 반면에 시청률은 따라 주지 않는 드라마 작가이기도 하다.
'시청률 블랙홀'이라는 불명예를 가진 그의 <바보같은 사랑>은 첫회 시청률이 애국가 시청률보다 낮은 1.6%를 기록했던 것이다.
그래도 그의 작품은 소시민적인 이야기들로 착한 드라마를 지향하는 것이다.



한 해 방송 3사를 통해서 배출되는 드라마작가는 20명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거기에서 살아 남는 작가는 2~3명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막장 드라마','쪽대본'등의 불명예스러운 이야기가 난무하는 드라마 시장에서 드라마 작가들은 수억대의 거부가 될 수도 있지만, 한 편의 작품을 쓴 후에 그냥 사라져 버리는 작가들도 많은 것이다.
더군다나, 그들의 작품이 드라마로 방영되기 시작하면 시청률을 비롯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몇 개월동안은 글감옥에 갇혀서 꼬박 작품과의 씨름을 해야하는 것이다.



이런 드라마 작가들의 각본없는 인생과 일에 대한 이야기가 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작가들의 삶과 일을 엿 볼 수 있는 책이고, 드라마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선배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작가 생활을 굳건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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