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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ㅣ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린 그 무언가를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가지기 위하여 두 손안에 꽉 잡고 놓치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은 것은 인간의 욕망이기에, 덜 가졌다고 생각하면 불안하고, 두려워지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내려놓는 삶은 온유함을 이루는 삶'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동양사학을 공부하고 하버드대에서 '중동 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가던 미래가 보장된 안락한 삶을 접고 몽골의 선교사로 가게 되는 것이다.
그가 미국 유학중에 코스타 집회에서 선교사로 헌신하기로 결심하게 되는 것이나 그후 2005년부터 '내려놓음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대한 강의를 하는 것은 모두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마다 항상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기 때문이다.
미래를 내려놓고 하나님에게 맡기기로 한다는 것은 앞날의 방향과 문제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뚯에 따라 결정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성령의 검 앞에 사역의 열매를 내 것으로 누리려는 욕구를 내려놓아야 한다. 우리가 성령으로부터 칼을 받아 우리의 거룩하지 못한 욕구들을 찌를 때, 하나님의 위로와 자유함이 오는 것이다. 우리가 그 찌르심을 외면하거나 거부하는 한, 우리는 여전히 묶임 가운데서 놓임을 받지 못하게 된다. " (p180)
그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통해 '내려놓음'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내려놓음은 자신의 욕심이나 사리사욕을 내려 놓는 것으로 끝나겠지만,
종교인들에게 내려놓음이란 그 빈 자리를 하나님으로 채우기 위한 내려놓음이고, 그것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는 몽골의 이레 교회에서 설교를 하고, 교인들과 삶을 나누면서 가난한 마음이 왜 복이 있는가를 머리가 아닌 몸으로 배우고 있는 것이다.
그가 몽골을 선택한 것도 "복이 없는 땅으로 가서 하나님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복을 나누리라'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특히, 몽골은 그들의 종교가 강하기에 다른 종교를 받아들이기도, 그들의 신의 형상을 치우기도 그리 쉽지 않은 곳인 것이다.
"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 대한 큰 그림을 준비하고 우리를 기다리신다. 하나님은 그 그림이 무엇인지는 당장 말씀하지 않으신다. 오직 믿음을 가진 자만이 하나님의 큰 그림에 대해 조금이나마 상상할 수 있다. " (p224)

그는 몽골의 개척교회를 기차역을 따라서 세워지기를 원하며 기찻길을 따라서 선교 여행을 한다.
이 책의 3부인 '광야일기'는 한국 교회와 유학생들을 위한 수련회인 코스타 강의나 간증을 하던 때의 감정과 신앙고백을 전하는 것으로 일기형식과 함께 그때의 신앙고백을 담고 있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책일 수도 있겠지만, 한 사람의 목회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말씀에 의존하여 내려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서 몽골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이야기만으로도 많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