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을 쏴라 -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2011년 연말, 책관련 시상식장에서 정유정 작가를 만난 것이 어쩌면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작가의 작품에 빠져들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작년에 많은 독자들에게 읽혔던 소설로 <7년의 밤/ 정유정 ㅣ 은행나무 ㅣ 2011>이 있다.

 

 

당시에는 그리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소설이다.

그러나,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서 작가의 작품 활동에 대한 타오르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궁금한 마음에 읽게 된 <7년의 밤>은 여성 작가가 썼다고 생각하기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섬뜩한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이었다.

 

 

<7년의 밤>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흡인력이 대단한 작품이었다.

작가의 소설 쓰기 특징 중의 하나가 한 작품을 쓰기 위해서는 치밀한 자료 조사와 취재가 바탕이 되기에 소설을 쓰는 중간에는 그 어떤 원고 청탁도 받지를 않는다고 한다.

<7년의 밤>이 좋았기에,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 보기로 했는데, <내 심장을 쏴라>가 정유정의 소설 중에서 두 번째로 읽게 된 작품이다.

이 소설 역시, 몇 년간에 걸쳐서 완성된 소설을 폐기해 버리고 다시 쓰는 과정을 거듭하여 독자들곁으로 올 수 있었던 작품이다.

특히 소설의 배경이 정신병원 중에서도 폐쇄 병원의 이야기이기에 작가는 수 차례의 의뢰끝에 폐쇄 병원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 졌고, 일주일간, 출퇴근 형식으로 병원에 있는 환자들과 병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료 조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그것만으로 이 소설이 탄생한 것은 아니고, 작가는 간호사와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심사직에 근무한 경력도 있다. 그외에 병원 관련 선후배, 정신과 의사 등과의 폭넓은 접촉을 통해서 많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작가의 말을 빌리면,

"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의식 속에서 그것을 깨닫고 있다면,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겨울까....

그런 이야기를 정신병 환자들이 치료받는 폐쇄 병원에서 끄집어 내는 것이다.

" 정신병원은 치료기관이 아니라, 교육기관이라는 걸, 순응을 익히는 학습장이라는 걸, 반항은 더 지독한 금지와 같은 말이라는 걸, 도와달라고 소리쳐봐야 누구 하나 나서지 않는다는 걸, 그러나 아무리 잘 알아도 참을 수 없는 일은 참을 수 없다. 그건 자명종이다. 야수를 깨우는 자명종. " (p.p 46~47)

이야기의 주축을 이루는 두 주인공은 이수명과 류승민이다.

정신병원에는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고 한다. 미쳐서 갇힌 자와 갇혀서 미쳐가는 자.

이수명과 류승민은 같은 병실에 갇히게 된 스물 다섯 살 청년.

수명의 엄마는 정신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좀 나아지면 집에 돌아오곤 하였다. 그가 열여덟 살이 되던 어느날, 퇴원하여 방에 갇혀 지내던 엄마가 욕조 속에서 처참한 모습으로 자살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그후에 수명은 목소리 환청에 시달리게 된다.

봄날의 바람처럼 미약한 소리가 기차 소리처럼 커지기도 하고, 심오하고 이해할 수 없는 철학적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그런 자신의 귀에 달라 붙어서 속삭이는 목소리는 어느날부턴가 수명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 역할을 한다. 목소리 환청과 편집증적 사고로 인하여 정신병원에 갇혀 살다가 그것을 극복하고 퇴원을 하게 된다.

" 두려워했지만, 증오했지만, 나를 통째 거덜내버린 놈이었지만, 내 인생에서 유일하게 사랑한 존재였다. " (p. 57)

그러나 퇴원도 잠시뿐이었고, 수명은 거리에서 잃어버린 길을 묻다가 성폭행 미수범으로 오해를 받고, 그것이 정신병력에서 온 것이라는 판단으로 다시 강원도 산골의 폐쇄 병원에 갇히게 된다.

승민은 재벌가의 혼외자로, 재벌의 두 번째 부인밑에서 자라게 된다. 승민을 싫어하는 부인에 의해서 열네 살에 품행장애 판정을 받고, 미국의 한적한 시골로 보내지게 된다.

" 불놀이를 하다 버림받은 재벌가의 왕자, 못 미치게 해서 미쳐 버린 미치광이.(...) 놔두면 사이코 패스가 될 불덩이." (p.p. 142~143)

스물 다섯 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긴 유서때문에 폐쇄병동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이들이 갇힌 강원도 두메 산골, 한적한 폐쇄 병원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 간혹 나오는 그런 정신병원이다.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곳, 가족들이 그들을 정신병자라는 미명하에 그곳으로 보내고 다시는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았으면 하는 사람들이 갇힌 곳, 환자 치료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폭행, 감금, 약물치료.

그곳에 갇힌, 김용, 집운산 아저씨, 거리의 악사, 경보선수, 만식씨, 한이와 지은이...

그들의 사연도 오십 보, 백 보이다.

처음엔 이해할 수 없는 환자들이지만, 그들에게는 보통사람보다 더 끈끈한 정이 있기도 하다.

수명과 승민은 처음 만남에서부터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 시도 때도 없이 탈출을 시도한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탈출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발각이 되고, 탈출하다 잡혀 오고, 그리고 독방에 감금되어 손발이 묶여서 초죽음을이 되기도 한다.

탈출의 시도는 승민에 의해서 실행되고, 수명은 어찌 하다 보니, 그런 시도에 얽히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수명은 자신이 두려워 했던 세상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수명과 승민은 정반대의 기질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데,

수명은 미쳐서 갇힌자로, 자신의 안으로 도망치고자 하는 자이고,

승민은 갇혀서 미쳐가고 있는 자로, 밖으로 나가기 위한 시도를 하는 자이다.

" 날고 있는 동안 나는 온전한 나야. 어쩌다 태어난 누구누구의 혼외자도 아니고, 불의 충동에 시달리는 미치광이도 아닌, 그냥 나. 모든 족쇄로부터 풀려난 자유로운 존재, 바로 나. (...) 난 순간과 인생을 맞바꾸려는 게 아냐. 내 시간 속에 나로 존재하는 것, 그게 나한테는 삶이야. 나는 살고 싶어. 살고 싶어서, 죽는게 무서워서 , 살려고 애쓰고 있어. 그뿐이야. " (p. 286)

 

 

아마도, 작가는 폐쇄병원의 실태를 이야기하고 싶기도 했겠지만, 작가가 자신에게 던진 질문처럼 " 운명이 내 삶을 침몰시킬 때,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젊은이들에게 던지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수명처럼 현실에 대처하지 못하고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그 돌파구는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찾으려는 노력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는가 한다.

무지막지한 폐쇄병원에서도 탈출을 시도하는 사람, 실패하게 되면 독방에 갇히고, 두들겨 맞으면서 갖은 수모를 당하지만, 그래도 다시 시도해 보는 그런 승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수명이 세상 밖으로 나가 당당하게 자신의 심장을 쏘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처럼, 세상을 향해서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젊은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이 소설은 거친 세상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 어떤 소설보다도 더 큰 감동이 있다.

그리고 희망이 있다.

<내 심장을 쏴라>는 2009년 제 5회 세계 문학상 수상작답게 치밀한 구성과 독특한 캐릭터, 그리고 소설 속 곳곳에 담겨 있는 블랙 유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흡인력도 대단한 작품으로 읽는내내 흥미로움을 잃지 않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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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블루 - 언젠가, 어디선가, 한 번쯤은...
김랑 글.사진 / 나무수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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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일생에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나라에 꼽아 놓고 있는 나라들 중에 한 곳이 크로아티아이다.

어떤 책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 책에서 '두브로브니크'를 예찬하는 글을 읽게 되고, 또 다른 책에서 '플리트비체'의 사진을 보게 되면서 크로아티아'에 관심이 가게 되었다.

'지구상에서 천국을 찾으려거든 두브로브니크로 가라' 버나드 쇼가 말할 정도로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크로아티아를 꼽고 있는 것이다.

크로아티아를 떠올리면 블루가 생각난다.

아마도 아드리아해의 짙고 푸른 바다의 싱그러움이 연상되기 때문일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유고슬라비아 연방 여섯 나라 중의 하나였기도 사회주의 국가였고, 내전의 아픔도 있었기에 우리들에게 좀 멀게 느껴졌던 나라이지만, 그 아름다움이 전해지자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곳이 되었다.

'유럽 속의 아주 특별한 유럽', ' 아드리아의 보석'이라 불리는 크로아티아.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았던 곳

고대 로마의 일부였기에 고대 로마의 유적이 남아 있는 곳.

프랑크 왕국의 일부였던 곳.

중세에는 베네치아 공국이었던 곳.

이슬람교로 부터 가톨릭을 지켜낸 곳.

그래서 그곳에는 로마가 녹아있고, 비엔나의 분위기가 배어 있고, 베네치아의 향기가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의 작은 도시를 닮은 곳이다.

그런데, 이런 설명들이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지금 나에게는 책으로나마 그곳의 풍광에 취하고 싶을 뿐이니....

여행 에세이 중의 번짐 시리즈인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 백승선, 변혜정 ㅣ 가치창조 ㅣ2009>에서 잔잔하게 번지는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면, <크로아티아 블루>에서는 다른 어떤 책에서도 소개되지 않았던 크로아티아의 작은 도시까지도 천천히 저자와 함께 거니는 느낌을 가져다 주는 여행 에세이이다.

푸른 바다, 붉은 지붕의 집들, 흐드러지게 핀 꽃들....

 

사진 속 풍경에 빠지드는 것으로 행복해지는 나이지만, 저자는 크로아티아를 처음 찾은 것도 아니고, 며칠 잠깐 머무는 것도 아니고, 한 달이 넘게 이곳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지나고 나서야 그것이 사랑 인줄 깨달았다는 그 사랑과 함께 왔었던 그 기억들도 간진한 채.

잃어 버린 사랑의 기억을 안고 사는 그가 그 기억을 잊기 위해서 이 곳을 다시 찾은 것인지, 아니면 그녀와 함께 찾고 싶었던 곳을 혼자 찾은 것인지, 그녀를 잊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 찾은 것인지, 애매모호한 마음을 간직한채로....

여행은 이래서 홀로 가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추억을 간직한 여행자는 그래서 외로워 보이는 것인가보다.

 " 시간이 멈췄고, 그들은 그렇게 풍경이 됐다.

같은 곳을 보는 방법을 그때도 알았다면,

그대와 나의 그 시간도 풍경으로 머물렀을 것을....." ( 책 속의 글 중에서)

고대 로마의 향기를 그대로 담고 있는 풀라.

이곳은 3천 년전의 고대 로마르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원형경기장, 개선문, 포럼...

이탈리아에 있는 것은 풀라에도 모두 있다고 했다던가.

   

비엔나를 닮은 도시는 자그레브이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비경을 담은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 여행에서 많이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절대 아니다. 때로는 향기든, 기억이든, 마음이든, 무엇인가 남겨 두는 편이 훨씬 더 좋을 때가 많다. " (p. 65)

로마의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마지막 여생을 이곳에서 보내기 위해 지었다는 궁전이 있는 스플리트.

아드리아해 연안에 남아 있는 최대 규모의 로마 제국 유적지가 이곳에도 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두브로브니크.

그밖에도 크로아티아의 소도시들을 홀로 거닐면서 그곳에서 많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

동생과 함께 사진을 찍어 달라는 소년도, 혼자 독학을 해서 한국어를 익혔다는 청년도.

저자처럼 사랑을 잃고, 무작정 떠나온 일본 여인도....

그래서 여행은 작은 인연들을 만나게 되는가보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각 도시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그 끝부분에 여행을 할 독자들을 위해서 교통편, 숙소 등을 남겨 준다.

" 그게 여행이니까.

날 사랑해 줄 무언가를 찾아 떠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것을 찾아 가는 것" ( 책 속의 글 중에서) 이 여행이니까.

저자에게 그곳은 특별한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나에게는 마음 속 한 자락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언젠가 떠나기를 바라는 희망하는 곳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곳이다.

 

 

랩소디 인 블루

'푸름'에는 그 색깔만큼이나 셀 수 없는 감정들이 담겨 있다.

 

풋풋한 사랑이 있고,

햇살같은 웃음과 위안이 있고,

바다같은 그리움이 있고,

부서지는 파도 같은 아픔이 있으며,

짜디짠 슬픔이 있다.

아드리아가 품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세상에 존재하는 그 모든 '푸름'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 이름조차 파래서 생각만 해도 금세 '푸름'이 번지는 곳.

 

나의 감정을 홀로 만나고,

구겨진 기억을 다려 펴고,

사람의 기억을 매만지는 게 여행이라면,

 

크로아티아는 여행의 또 다른 이름이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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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 세계적인 뇌과학자가 우울한 현대인에게 보내는 감동과 희열의 메시지
게랄트 휘터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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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접하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은 벨기에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이다.

 

( 사진 출처 : Daum 검색- 르네 마그리트)

 

버버리코트와 모자, 그리고 우산을 쓴 뒷 모습의 책표지사진에서 마그리트의 <골콩드>가 떠올랐다.

 

( 사진 출처 : Daum 검색- 르네 마그리트의 골콩드)

 

환상 속의 세계를 붕붕 떠오르는 <골콩드>의 현실세계와는 동떨어진, 그래서 그 그림을 보는 순간, 나도 붕 떠오르고 싶은 그런 느낌을 가지게 하는 그림.

 

( 사진 출처 : Daum 검색)

그런데,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를 읽는 그 느낌도 그와 다르지 않을 정도로 확연하게 잡히는 생각들보다는 읽으면서 '탈진에 허덕이는' (책띠의 글 중에서) 나의 뇌를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이 책의 책띠에서는,

"탈진에 허덕이는 우리 뇌, 그러나, 그 안에 웅크린 힘은 무궁무진하다." 고 했건만, 나의 뇌는 작동이 잘 되지를 않았다.

며칠간을 끙끙대면서 조금씩 읽어 내려가지만, 이 책은 분명 쉬운 책은 아니다.

어려운 문장들도 아니고, 과학적 탐구를 요하는 내용도 아니건만, 쉽게 읽히지는 않는 책이다.

 

 

뇌과학자인 '게랄트 휘터'가 뇌발달 관점에서 "뇌는 사회적 기관" 이며, 나의 성장이 타인과 함께 이루어 져야 하며, 나와 우리안의 잠재력을 발견하라는 요지의 글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이 책의 첫 단추인 '우리'의 개념에서부터 독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될 지도 모른다.

'우리'라는 개념에 대해서 그리 깊이 생각한 적도 없이, 나와 비슷한 무리들을 '우리'라고 해 왔기에.

'우리란?'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날까?

누구는 '우리'에 속하고, 누구는 '우리'에서 제외되는가?

저자가 말하는 '우리'라는 개념의 하나는,

" 전혀 유대감없이 다만 위협을 막기 위해 서로 동맹을 맺는 경우라도 사람들은 '우리'라고 말한다." (p. 29)

혼자보다는 남들과 함께 무언가를 더 잘 이해하고, 더 효과적으로 만들고, 더 의미있는 경험을 하게 될 때 공동체 구성원들의 '우리의식'은 성장 할 수 있는 것이라 한다.

여기에서 그는 뇌과학적인 이야기들을 함께 풀어 나가면서 '뇌를 이해하는 것이 곧 우리를 이해하는 것'이라 말하니, 이 책이 그리 녹녹하게 읽히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이들이 어떤 종류의 뇌를 얻게 될지는 아이가 어떻게 무엇을 위해 뇌를 사용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한다.

만약에, 열대우림에 태어났다면,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곳에 태어났다면, 그 아이는 그곳에 맞는 뇌발달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문화권의 구성원은 물론, 한 문화권 내에서도 가족, 친족, 남녀, 세대들 간의 '사고 모델'과 '정서적 구조'가 다르다, 이것은 삶을 통해 습득한 능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 특정한 신경세포 회로의 형태로 뇌 안에 자리 잡은 개인의 또는 공동의 경험들을 근거로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특정의 견해를 지니게 된다. " (p. 86)

인간에게 주어진 뇌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이 그런 다양한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잠재력 발휘형 문화가 필요하다는것이며, 그렇기에 우리의 뇌를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뇌로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열의를 가지고 어떤 일에 몰두할 때에 뇌 안에 변화가 온다는 말이다.

열광, 신바람, 이것은 뇌 성장을 돕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또한, 개인의 뇌 안에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독특한 구성물의 이미지와 표상이 있다.

아마도 이것이 서로간의 다름때문에 일어나는 갈등의 요인이 되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뇌과학에 관한 책들도 있어 보았지만, 오히려 그런 과학분야의 책이 더 쉽게 느껴진다.

그렇게 힘겨운 책과의 씨름을 하다가, 책읽기가 막바지에 오면서, 이부분만을 이해한다고 해도, 이 책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부분이 있다.

6.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미래를 감지하는 촉수
-‘일’에 대한 새로운 이해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이해
-‘어른의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이해
-‘삶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이해
잠재력의 공동체
에 관한 부분이다.

" 아이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어른들이 도울 수 있는 최선의 길은 관심 공유의 상태를 체험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아이들과 함께 세상 속의 발견거리와 창조의 재료를 관찰하고, 찾아내고,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은 물론, 우리의 관심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함께 그 곳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 (p218)

" 성공한 직업가 그룸 중에 마지막에 속하는 부류는 은퇴가 임박했음에도 소극적 태도를 보이기는 커녕 이후에도 변함없는 삶을 영위하고자 혼신의 힘으 다하는 사람들이다. (...) 그들은 지금까지의 의무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자유의 길을 찾은 사람들로, 유대 속에서 성장해 나가고 자신을 넘어 더 높이 성장하게끔 그 변화의 시기를 극복한 경우다. (...) 이들의 비결은 그들의 남다른 태도, 곧 열린 마음, 신뢰,감사, 겸손, 신중, 관심,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 속에 들어 있. 이처럼 경험을 통해 무르익은 사람은 자신보다 타인의 행복을 더소중히 여긴다. 이것이 그들을 다르게 만드는 점이다. " (p. 220)

우리는 끊임없이 하루 하루를 특별한 날로 만들어야 한다. 매일 그 날이 그날같은 날들, 앞으로도 그런 똑같은 날들이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산다면, 그것은 우리의 뇌가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한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날 속에서 어떻게 특별한 날이 될 수 있겠는가?

그것은 생각의 차이에서 오는 특별함이 아닐까 한다.

어제는 피지 않았던 라일락 꽃이 활짝 피어서, 그 향내를 맡을 수 있는 오늘이라면, 분명 어제와는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닐까.

오늘 책 한 권을 읽으면서 행복한 날이 되었다면, 어제와 다른 특별한 날이 아닐까.

물론, 내 나름대로의 새로운 해석이다.

이렇게 새롭게 진행되는 내 안의 삶에서 온갖 가능성은 거침없이 발휘된다고 한다.

뇌는 신비스럽고, 매력적이기에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좋은 사회는 좋은 뇌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덜컹 덜컹거리면서 읽어 낸 한 권의 책 속에서 내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빛나는 내용들을 발견하고 마음에 새기는 것으로 이 책을 내려놓는다.

 

 

 

그런데, 책 속의 사진들 마저도 난해하다. 마치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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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신간 추천 페이퍼  ★

 

신간평가단 11기 에세이 부문에 선정되어서 첫 미션을 수행합니다.

 

1.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 박범신 ㅣ은행나무 ㅣ2012 

  박범신의 <은교>가 영화로 상영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은교>는 <촐라체>,<고산자>와 함께 갈망 3부작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번에 작가는 소설이 아닌 산문집으로 우리곁을 찾아 왔습니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 그의 고향인 논산으로 낙향을 했지요. 그러나, 그곳에 안착하는데, 몇 개월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페이스북에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 일기의 모음이 바로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라고 하네요.

작가가 자신의 고향인 논산에 안착하게 되기 까지의 여정을 담은 '영혼의 여행기'라고도 하는 산문집.

기대가 되네요.

 

2. 삶의 아름다운 장면 하나 / 용혜원 ㅣ 책만드는집 ㅣ2012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개인 블로그에서 아름다운 시들을 읽다보면 용혜원 시인의 詩 인 경우가 많지요.

그만큼 가슴에 와닿는 시, 따뜻한 사랑의 시, 소소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마음의 표현들이 가슴에 절절히 와닿는 시를 많이  쓰셨지요.

그런데, 이번에 시인은 시가 아닌 자전적 에세이를 선보입니다.

소박한 삶 속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에 관한 글들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시와는 또 다른 느낌의 산문들이겠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은 그대로 전해질 것 같네요.

 

 

 

 

 

3. 내 식탁 위의 책들 / 정은지 ㅣ 앨리스 ㅣ2012

  책을 읽다보면 음식에 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지요. 저는 신경숙 작가의 소설을 읽다보면 맛깔스럽게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나올 때에 그 음식이 그 부분에 나오는 것에 대해서 관심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는 책을 탐독하고, 탐식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책 속의 음식에 관한 글을 읽게 되면 군침이 삼키다 보니, 책을 쓰게 되었다네요.

책 속의 음식 이야기, 그것은 종이 위의 식탁에 놓인 음식들이 되겠지요. 작가는 책 속의 음식이야기를 어떻게 내 식탁 위로 올려 놓을 것인가 궁금해집니다.

 

 

 

4. 스웨덴의 쿵스레덴을 걷다 / 김효선 ㅣ 한길사 ㅣ 2012

 

 산티아고에 관한 책들은 수도 없이 많이 출간되었지요. 이 책의 작가도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유럽을 만나다>, <산티아고 가는 길에서 포르투갈을 만나다>라는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도보 여행가라고 하네요. 그런데, 쿵스레덴은 처음 들어 보는 지명이예요.

북유럽의 스웨덴에, 대자연에 펼쳐진 트레일 코스가 있는데, 그곳의 이름이 쿵스레덴이랍니다.

작가는 이 길을 18박 19일에 걸쳐서 걷게 되는데, 그야말로 이 여행기는 야생일기라고 합니다.

그곳을 가면서 보게되는 풍광, 그리고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이야기.

흥미진진할 것같네요.

제가 여행관련 책을 많이 읽은 편이지만, 쿵스레덴에 관한 글은 처음 접하게 되어서 더욱 관심이 갑니다.

 

5. 그녀, 패티김 / 조영남, 패티김 ㅣ 돌베게 ㅣ 2012

 

  패티김, 그녀의 삶은 열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노래도 열정적으로 부르지요. 화려한 무대 매너, 도도하고 당당함.

패티김이 노래 인생 55년을 마무리 짓고 은퇴를 하였습니다.

그가 은퇴를 하면서 그가 펴내는 책은 조영남이 써주기를 바랬다고 합니다.

조영남과 패티김이 패티김의 노래인생, 삶을 책을 통해 말해줄 것같네요.

진솔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요?

 

 

 

 

 

신간평가단으로 선정되어 첫 번째 미션을 수행합니다.

읽고 싶은 책들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 5 권을 골라 보았습니다.

내가 읽고 싶은 책, 읽은 후에 많은 사람들에게 서평을 통해서 알려주고 싶은 책을 이렇게 소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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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
김환영 지음 / 부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세상에는 많은 책들이 있다. 오늘 서점에 첫 선을 보이는 책들도 있고, 천 년을 넘는 오랜 세월 전에 씌여졌지만 아직도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는 책들도 있다.

그 많은 책들 중에 시공간을 가르지 않고 공존하는 책들, 마음의 양식이 될 수 있는 책들, 깊은 생각에 빠질 수 있게 하는 책들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그런 책들을 '불후의 명작'이라고 칭하는 것이리라.

나는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를 통해서 그런 '불후의 명작'들을 만날 수 있었다.

 

 

 

 

 

책 속에는 내가 읽었던 책들보다는 읽지 못한 책들이 더 많았고, 책 제목조차도 들어 보지 못했던 사회 인문관련 서적들도 있었다.

아니, 읽었다고는 하지만, 원서를 그대로 번역한 책이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읽기 쉽게 편집한 책으로 읽었던 책들도 있었다.

중동 최고의 구전 문학이라는 <아라비안 나이트>,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가 그런 책이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히듯이,

" 이 책에 소개된 책과 책의 저자에 대한 배경 지식은 책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다." (머리말 중에서)는 말처럼, 이 책 속에 담겨진 책들 중에 비록 읽지는 못했던 책들이라고 하더라도, 책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나, 책을 쓴 저자들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좀 더 풍부한 배경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책을 읽는 것 못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Ⅰ 인류 문화의 원천을 책에 담다
Ⅱ 시대가 인물을 만들고 책이 세상을 바꾼다
Ⅲ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로 되어 있다.

 

 

 

 

 

partⅠ 인류 문화의 원천을 책에 담다 있는 책들은 오래전에 씌여졌지만, 아직까지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 책들로서, 그 책 속에서 철학적 사고와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들이었다.

인류 최초의 신화라고 하는 <길가메시 서서시>, 힌두교 문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집 혹은 긴 노래로서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바가바드 기타>.

<바가바드 기타>는 서양인들도 많은 관심이 갖는 책으로 CEO들을 위한 지침서로 인기가 있기도 하며, 미국 비즈니스 스쿨 강의에도 사용된다고 한다.

 

 

 

 

<이솝 우화>는 partⅠ 에 담긴 책 중에서 유일하게 읽어 본 책이다. 고대 아테네에서는 우화를 정치담론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우리 정치사에서도 이솝 우화를 빗댄 이야기들이 많이 인용되기도 하는데, 이솝우화는 어린이들에서 어른까지 모두 다 좋아하는 책이다.

 

 

 

 

<맹자>, <한비자>는 읽지는 않았지만, 다른 책들을 통해서 그 책 속의 내용들을 자주 접했기에 생소하지는 않은 책들이다.

저자는 <맹자>에 관한 내용을 독자들이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터뷰 형식을 빌어서, 책 속의 주요한 내용들을 요약해 준다. 그리고 현대 상황에 맞게 재구성하는데, 그것 역시 <맹자>의 원문을 인용한 것들이다.

 

 

 

 

part Ⅱ 시대가 인물을 만들고 책이 세상을 바꾼다 들어가니 그래도, 읽은 책들이 많이 눈에 띈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는 아들이 중학교 때인가, 홍길동전의 '율도국'과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비교하여 서술하라는 수행평가를 숙제로 내 준 적이 있다.

그래서 그 숙제를 함께 하느라, <유토피아>를 붉은 펜으로 밑줄을 그으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 책이다.

조너선 스위프트는 토머스 모어를 " 영국이 낳은 가장 덕망 높은 인물이다"라고 평했다고 한다.

토머스 모어의 작품은 <유토피아>밖에 읽은 책이 없지만, 그래도 모어는 영국의 튜더 왕조의 이야기를 읽게 되면, 등장하는 인물이기에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로미오와 줄리엣>,< 걸리버 여행기>, < 안데르센 동화>, <오즈의 마법사>,< 어린왕자>, <노인과 바다>, <행복의 정복> 등은 그래도 널리 읽히는 책들이다.

 

 

 

 

안데르센은 동화만 160 편을 썼다고 한다. 세계 출판의 역사에서 그의 경쟁자는 성경과 셰익스피어, 애거서 크리스트 밖에 없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전세계적으로 많은 독자들 가진 동화작가이다. 그런데, 안데르센의 인생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 <미운 오리 새끼>라고 한다.

" 안데르센이 가진 '백조의 재능'으로 자신이 처한 '오리의 현실'을 극복하는 이야기로" (p. 161) <미운오리 새끼>를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동화를 통해서 사회를 비판하기도 하였으며, 관용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명작 중의 명작이 탄생한 것이고, 전세계 각 연령층의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작가가 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삶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세계적인 추리의 여왕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1억부가 팔린 추리소설이라고 한다. 그녀는 범죄소설만 78편을 썼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영국에서 <열 개의 인디언 인형>으로 발표된 작품인데, 아주 오래전에 납량특집으로 이 작품이 TV 에서 방영된 적이 있었다. 제목도 <열 개의 인디언 인형>으로.

인디언 인형이 하나, 하나 사라질 때 마다의 그 두려움과 불안감에 한여름에도 등골이 오싹했던 기억이 난다.

 

 

 

 

그후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전집으로 구입하여 읽었었는데, 그중에 <쥐덫>,< ABC 살인사건> 등은 그중에서도 흥미로웠던 작품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105개 언어로 번역이 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40억 권이 팔렸다고 한다. 이것은 세계 최고 기록이라고 하니, 그녀의 추리소설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알 수 있다.

이렇게 그녀를 '범죄의 여왕'에 등극시킨 것은 쉽고 명료하게 직설적인 문체를 사용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데이비드 흄의 <인간 이해력 탐구>, 토머스 페인의 <상식>,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 윌이럼 제임스의 <실용주의> 등은 책 제목만으로도 머리가 '멍'해지는 책들이다.

이렇게 독자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책들을 저자는 책의 내용이나, 저자의 이야기,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잘 설명해 주니, 그나마, 책을 읽지 않았어도, 책에 대한 배경지식이 생기게 된다.

 

part Ⅲ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에서 의외의 작품으로 들어 오는 것은 에릭 시걸의 <러브 스토리>이다. 이 소설은 영화 <러브 스토리>를 본 다음에 읽었던 책인데, 세상이 주목한 책에까지 올라 오리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소설이다. 당시에 영화 <러브 스토리>는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었다.

<러브 스토리>에 두 번 나온다는 " 사랑은 미안하다는 말을 결코 하지 않는 것이다. " (p.p. 257~258) 라는 말은 그이후에 유행처럼 번졌을 것이다.

이 소설은 시대상황에 의해서 성공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1970년의 미국의 격동적인 시기가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신선하게 받아들인 결과이다. 영화 시나리오로부터 탄생한 소설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1Q 84>.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그동안 꾸준히 많이 읽힌 작품들이다.

에드워드 헬릿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토머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 토머스 베리와 브라이언 스윔의 <우주 이야기>는 생소한 인문사회, 과학 서적들이다.

 

<세상이 주목한 책과 저자>는 그동안 오랜 세월에도 변함없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들, 출간된지 얼마 안 되지만 독자들에게 많이 읽힌 책들, 그리고 짧은 시간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 이해하기 힘들거나, 독자들의 관심 밖에 있는 책들이지만 책 내용이 좋은 책들...

이렇게 섞어서 책과 저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의 책에 대한 지식과 상식들이 풍부하여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흥미를 가지게 되고, 그렇게 읽다 보면 어려운 책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쌓여 간다.

그리고, 내가 읽었던 책들에 대해서는 책을 읽으면서 놓쳤던 부분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세상이 주목한 책이나 저자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 책에 나온 책들만 다 읽는다고 해도, 우리들의 지식과 상식은 대단해 질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도, 선뜻 읽기에는 난해한 작품들이 꽤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편협한 독서 습관보다는 폭넓은 독서 습관을 키워야 겠다는 생각도 함께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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