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 - 댄스 스포츠에 빠진 사람들의 이야기
방현희 지음 / 민음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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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움에 어깨춤이 둥실 둥실 들섞이는 것은 아마도 사람들에겐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그런 작은 춤사위는 각 민족들의 역사와 전통이 담겨지면서 그들 나름의 춤으로 발전했을 것이다.

'춤을 배우러 다닌다' 고 하면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리 고운 눈으로 보지 않았었다. 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서 '춤바람'이란 말이 나왔고, 춤추다가 그렇게 된 사람들도 다수 있었던 것은 엄연한 사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여가를 이용해서 취미 활동으로 댄스 스포츠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삶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선율에 맞추어 추는 춤은 그 어떤 스트레스도 확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며칠 사이에 우연찮게 춤에 관한 책을 두 권 읽게 되었다.

박종호의 <탱고 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그리고 방현희의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이다.

2 권의 책을 읽으면서 춤의 역사와 의미를 자세하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탱고 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탱고만을 다루었지만, 깊이 있는 내용의 책이었고,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는 각종 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춤이 사람들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는가를 말해주고 있었다.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를 처음 접할 때는 춤에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춤에 대한 이야기을 풀어 나가겠거니 했는데, 그보다는 삶의 이야기 속에서 춤에 대한 이야기가 곁들여져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이 책의 저자인 방현희가 소설가이기에 그의 삶의 이야기 속에 곁들여져서 춤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었다.

'춤추는 소설가의 춤 에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삶의 한 자락에서 춤을 배우게 되고, 그 춤은 또 다른 춤을 배우게 되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 속에 있었던 각종 상처들을 치유하여 가는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신나게 춤을 추면서 흘린 땀방울이 마음 속의 슬픔을 잠재울 수도 있었고, 춤에 몰입하는 그 순간만큼은 온전히 나 자신만의 시간으로 떠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동안 댄스 스포츠를 통해서 다양한 춤을 배우면서 알게 된 춤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의 삶, 문학, 가족, 친구 이야기와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다.

춤의 역사에는 삶의 애환이 담긴 춤들이 다수 있다. 룸바, 탱고, 플라멩고, 살풀이 등을 들 수 있다.

룸바는 아프리카에서 팔려온 흑인 노예들의 춤으로, 그들은 다리에 쇠사슬이 채워진 채로 힘겨운 낮의 노동에서 풀려나 어두운 밤에 그들의 슬픔을 춤에 녹여 나갔던 것이다.

그래서 다리에 쇠사슬이 채워져 있기에 춤사위는 느리면서도 슬픔이 배어 있는 것이다.

탱고 역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이주민들의 애환이 담긴 춤이며 한국인의 정서에는 가장 잘 맞는 춤이기도 하다. 탱고에 관련된 영화들도 많이 상영되고, 탱고 음악도 낯설지 않아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춤이 탱고인 것이다.

" 탱고는 4분의 2박자에 맞춰 추는 매우 육감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춤이다. 왈츠가 우하한 볼룸에서 추는 춤이라면 탱고는 거리에서 추는 춤이다.

룸바가 사랑의 춤이라면 탱고는 열정의 춤이다. 자이브가 경쾌함의 진수라면 탱고는 비극적 아름다움의 극치다. " (p. 60)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춤은 아마도 왈츠가 아닐까 한다.

다뉴브 강의 물결처럼 흐르는 듯. 미끄러지듯 원을 그리며 추는 춤.

학창시절에 왈츠나 포크댄스는 수업시간을 통해서 배우기도 했기에 그 춤의 매력을 떠올릴 수가 있다.

<탱고 인 부에노스>의 저자인 박종호도, <오늘의 슬픔을 가볍게, 나는 춤추러 간다>의 저자인 방현희도,

"춤은 인생을 닮았다"고 이야기한다.

인생의 기쁨과 슬픔이 춤 속에 녹아 있기때문에 하는 말이 아닐까....

책 속의 룸바, 탱고, 왈츠, 자이브 와 같은 춤은 들어 보기도 했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기도 했지만, 다소 낯선 춤들도 등장한다.

파소 드블레, 폭스 트롯.

파소 도블레는 투우를 형상화한 라틴댄스의 한 종목으로 4분의 2박자의 빠르고 율동적인 리듬을 탄ㄴ다.

이 춤은 힘차고 절도있는 동작이 특징이다. 쿵쿵 울리면서 딱딱 끊어지며 진행되는데 음악과 춤이 절정에 이르면 케이프 아래에 이끌려 온 소에게 칼을 꽂은 춤이다.

폭스 트롯은 1910년대 미국에서 시작한 사교춤이며 왈츠가 고상하고 큰 물결을 나타낸다면, 폭스 트롯은 굴곡이 많은 잔 물결을 나타내기에 웨이브가 크고 조금 더 빠르고 가벼워 보이는 춤인데, 인생의 희노애락이 진한게 묻어난 춤이라고 한다.

이 책은 통하여 춤의 종류가 이처럼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 춤은 몸과 몸이 움직이는 것, 몸은 그 사람의 일생을 담고 있는 것. 몸은 오직 그 사람만의 희열과 서글픔과 눈물을 내비치는 것. 그들의 손을 타고 몸을 타고 그들의 삶이 흐른다. " (p. 241)

우리 민족도 예로부터 삶 속에서 춤을 추었건만, 어느 사이 그 춤들은 우리에게서 멀어진 감이 있다. 모내기를 하면서도, 추수를 하면서도, 한바탕 신명나게 놀아 보았던 민족인데...

우리의 춤도 다시 살리고, 서양의 춤들도 배워가면서 인생의 구비 구비를 넘어간다면 훨씬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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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6-06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끌리더라구요.
저번달 신간에세이 추천에 올린 책인데 선정은 안 됐어요.ㅠ
룸바가 전 참 좋던데, 저런 슬픈 사연이 있는 춤이었군요.
아, 룸바가 새롭게 보여요. 이번 주 댄싱위드스타 볼 때 룸바가 더더 좋아질 것 같아요.
저 대리만족이긴 해도 그 프로그램 꼭 보거든요. 금욜에요.ㅎㅎ

라일락 2012-06-07 06:55   좋아요 0 | URL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군요. 저는 TV를 잘 보지 않아서 몰랐어요.
이번 달에는프레이야 님이 추천하신 책들 중에서 선정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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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 박범신 논산일기
박범신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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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은 내 기억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작가이다.

<풀잎처럼 눕다>,< 죽음보다 깊은 강>, <불의 나라>, <물의 나라>...

그러나, 기억 속에서만 남아 있을 뿐 이 작품에 대한 내용들은 거의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소설들이다.

작가가 1993년 돌연 절필을 선언했는데, 그 배경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를 못했다. 당시에 박범신의 작품들에 대해서 문학성보다는 대중성이 강하다고 이야기되곤 했지만, 인기작가들 중에 최인호도 그런 평을 듣는 작품들을 다수 썼기에 그저 지나쳐 버렸던 기억이 난다.

당시 군사독재 체제하에서 그들이 쓰는 연애소설은 어쩌면 독자들에게 더 달콤한 소설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런 점들이 그가 절필을 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작가는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자신이 쓴 작품들에 대해서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없다고.

1980년대의 한수산의 필화사건은 작가를 절필을 하게 만들었고, 그를조국을 떠나서 오랜 세월을 타국에서 살도록 하였다.

이후에 <용서를 위하여 / 한수산 ㅣ 해냄 ㅣ 2010>을 읽으면서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인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데 칠십 년이 걸렸다' 는 말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1980년, 1990년대 작가들의 절필은 그들의 작품을 아끼는 독자들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박범신은 길지 않은 시간들을 보낸 후에 다시 집필을 하였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그 당시의 작가의 마음은, 작가에게 글을 쓰지 않는 시간들이란 글을 쓰는 시간들보다도 더 힘겨운 고통임을 그는 이야기한다.

오죽했으면 용인의 한터 산방에서 깊은 밤에 홀로 앉아 시를 썼을까.

 

 

2000 년대에 출간된 소설인 <나마스테>, <촐라체>을 읽으면서 히말라야를 헤매는 작가를 만날 수 있었고, <고산자>를 읽으면서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보다는 외로운 고산자 (孤山子)를 만날 수 있었다.

 

'촐라체' '고산자'를 거쳐 '은교'에 이르러서 작가는 현실로 돌아와 존재의 내밀한 욕망과 그 근원을 감히 탐험하고 기록했( 은교 p.406)'노라고 말한다.

'은교'는 연애소설이라는 범주에서 생각한다면, 명망있는 70을 바라보는 노시인 '이적요' 와 17살 푸르른 젊음의 '은교' 의 사랑, 그리고 이적요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지우'라는 베스트셀러 작가와 '은교'의 사랑....

그리고, 이 두 사랑을 둘러싼 끊임없는 서로의 탐색(이적요와 서지우)과 불신, 배신,그리고 마음속 깊숙히 서로를 너무도 사랑하기에, 은교로 인하여 서로를 잃어버리는 것이 두렵고 힘겨운 이적요와 서지우의 삶의 종말, 즉,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심리적 분석을 하듯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다. 마치 한 편의 '심리소설'처럼 잘 쓰여져 있다. 더군다나 '박범신'작가의 문장은 다른 작품들에서도 느꼈던 것처럼 신예작가들은 흉내도 내지 못할 정도로 표현들이 적확하며, 문장이 감수성이 돋보이고, 탐미적이고 섬세하고 예리하다. 수식어를 많이 쓰고 있음에도 쓸데없이 붙여진듯한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문장들이다. 문학에 일생을 바친 작가만이 쓸 수 있는 무르익은 글들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소설 속에 담겨있는 적확한 시(詩)는 소설속에서 또다른 문학장르인 시를 읽는 맛을 느끼게 해준다.

흔히, 시집을 읽게 되면 한 편의 시를 읽은 후에 그 시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다른 한 편의 시로 옮겨가게 되는데, 소설속의 시는 소설의 느낌과 함께 시의 여운이 오래도록 소설속의 문장에 남아 있게 되는 것이다. 더군다나 그 시들이 그 상황이나 심리묘사에 너무도 딱 맞아 떨어지는 시들이기에 그 느낌이 더 강하게 남는 것이다.

노시인은 자신의 인생에서 용의 주도하게 설계되어 얻어진 '가짜'위에 또다른 '가짜'..... '죽음뒤에 살아 남는 자'가 되기 위해 죽음후의 전략까지 꾸며 놓고 죽었던 것이다.

갈망.....

그 끝은 어디일까.

나는 영화 <은교>는 보지를 않았지만, 이 소설은 심리적 묘사가 뛰어나기에 그런 것들은 영화 속에 어떻게 표현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영화가 가지는 대중성과 흥행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소설 <은교>가 가지는 섬세함을 관객들은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소설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을 때에 한참 '멍'때리는 기분을 느꼈으니까.

 

이처럼 <촐라체>, <고산자>, <은교>는 갈망의 3부작이라고 하는 작품들인데, 이번에 읽게 된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역시 작가의 갈망이 깃들여 있는 일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논산 일기, 2011 겨울'이란 부제가 나타내듯이 박범신이 명지대 교수직을 떠나면서 자신의 고향인 논산으로 낙향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페이스북에 올렸던 일기들이 고스란히 한 권의 책으로 옮겨진 것이다.

" 고향이라는 패찰이 붙어 있을지라도 나는 옛날의 그곳으로 '돌아 온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 오늘도 나는 새로운 시간의 레일을 따라 새로운 공간에 처음 온 것이었다. 새로 출발할. " (p. 18)

 

어쩌면 나에게는 이 책의 배경인 논산, 강경, 연무. 이런 곳들이 친근한 곳이기도 하다.

어머니의 고향이 논산 성동면 원북리였다. 그래서 논산, 강경, 연무에는 이모들이 살고 계셨다.

이모부들이 농사를 짓는 분들은 아니고, 공무원, 법원에 근무하시는 분들이었기에 국민학교(초등학교), 중학교시절 여름방학에 몇 번 놀러 갔던 곳이다.

 

 

 

 

작가에게 논산, 강경은 어릴 적 추억이 깃든 곳, 그리고 그의 문학 작품 속의 무대가 되기도 했고, 등장인물들이 이곳에서 성장하기도 한 그런 곳이다.

추운 겨울을 난방시설도 잘 갖추어지지 않은 조정리에서 지내는 작가의 모습은 왠지 더 외롭고 쓸쓸해 보인다.

작품을 쓰지 않고 지내는 9개월이란 시간을 그는 그렇게 논산과 서울을 오가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일기에 남겨둔다.

 

 

 

 

집앞에 유유히 흐르는 호수를 조용히 내려다 보면서

계백을 생각하고

계백 휘하 졸병을 생각한다.

작가의 상상 속에서 그들은 작가에게 말을 건낸다.

아마도 이런 구상이 작가로 하여금 계백의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소설로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 본다.

작가에게는 수천 년이 지난 그때의 시간들이 아무런 제약없이 글로 씌여질 수 있는 것이기에....

책 속의 사진들은 힘있는 작가의 글들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집앞의 잔잔한 호수처럼 작가의 마음이 되어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그런데, 상당히 흥미로운 사진이 한 장 소개된다.

 

 

이 사진은 작가의 내면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이미지라는 설명이 곁들여진 한 장의 사진.

" 집필 중에 작가는 그러므로 때로 짐승처럼 울부짖고 때로 폭포처럼 투신하고 때로 바람처럼 솟구친다. " (p. 120)

많은 것을 내려놓은 지금의 작가.

그에게 이 한 장의 사진은 열정을 가지고 또 다른 작품을 쓰기를 희망하는 작가의 갈망이 담긴 듯하여 마음이 짠해 옴을 느끼게 해 준다.

" 삶에 대한 어떤, 인식의 깊고도 혁명적인 전환을 갈망한다." (p. 76)

역시 작가는 논산으로의 낙향을 통해서 혁명적인 전환을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은교>의 이적요의 모습이 작가의 모습과 오버랩이 된다.

 

작가는 '나무는 늙을수록 아름답다'고 말한다.

'청년작가'다운 기개로 늙어 가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죽을 때까지 날 시퍼런 '현역 작가'로 살고 싶은 꿈을 말한다.

 

 

나이듦의 외로움.

'청년작가'로 인기를 누리던 작가의 지난날들.

몇 개월 동안 글을 쓰지 않고 있음에서 오는 창작에 대한 갈망.

그 모든 것이 페북 일기를 통해서 전해진다.

 

소설이 아닌, 에세이가 아닌, 일기이기에 더 진솔한 마음을 엿 볼 수 있는 글들이고, 작가의 일상과 마음을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주는 글들이다.

 

책 속에 나오는 금붕어. 어느날 배를 뒤집고 죽기 직전까지 갔던 그 금붕어는 이 책이 끝날 때까지 그렇게 힘겹게 살고 있다.

가끔 지느러미를 파닥이면서.

금붕어를 살피는 작가의 그 시선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마음이 느껴진다.

 

책의 마지막에는 부록처럼 장편 <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의 출판기념회 인사말이 실려 있다.

그런데, 이 글은 작가가 걸어온 발자취를 말해 주는 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기대해 본다. 작가 자신이 논산에서 자신의 '마지막 시기'를 보낼 것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논산은 그의 고향인만큼, 그곳에서 지금 느끼는 외로움, 허전함은 조만간 사라지고 힘찬 그의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리라 믿는 것이다.

그땐 또 그의 작품에 심취되는 독자의 몫을 할 것이다.

 

힘내세요 !! 박범신 작가님~~

당신의 새로운 작품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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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 탱고를 찾아 떠나는 예술 기행
박종호 지음 / 시공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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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저자인 박종호의 글을 언제 처음 읽었는 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저자가 쓴 이탈리아에 관한 책을 읽은 것 같은데, 그 책을 찾을 수가 없다.

 

 

 

 

그 이후에 읽은 책으로는 3권짜리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이 있다.

그의 저서로는 문화 예술 칼럼니스트, 오페라 평론가 라는 말에 걸맞게 다양한 문화 예술에 관한 책들이 몇 권 있다.

그런데, 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하다고 하니, 저자의 인생이 다채롭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속에는 어느날 일본 문인의 글을 접하면서 탱고의 열정을 찾아 훌쩍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떠났던 그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탱고가 있기에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있고,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있기에 탱고가 있음을 이야기해준다.

"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문명의 도시다. 그곳에는 문학이 있고 음악과 미술이 있다. 그곳의 정수처럼 솟아나서 꽃을 피운 것이 탱고다. " (p. 11)

탱고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고 한다. 약 100 년 남짓한 세월을 흘러 왔지만, 그 춤 속에는 아르헨티나로 흘러 들어 온 이주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기에 탱고 음악은 애절하고, 탱고를 추는 춤은 열정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탱고 한 곡은 3분 내외, 처음엔 남자와 남자가 추기도 했다는 탱고. 탱고의 곡이 바뀌면 상대도 바뀌게 되기에, 그 3분 이란 짧은 시간은 자신의 소망과 열정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간이고, 춤은 이별을 전제로 한 춤이기에 애절하면서도 정열적인 춤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탱고 하면 우린 춤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탱고는 춤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탱고 음악, 탱고 음악을 연주하는 악기, 탱고의 가사, 탱고 음악의 변천 등에 관하여도 설명이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탱고를 찾아서 탱고 클럽이 가장 많이 있는 산 텔모를 찾는다.

그곳의 클럽에서 직접 탱고를 만나고, 사람들을 만난다.

알록 달록 마음대로 색칠한 듯하지만, 어색하지 않고 예쁜 집들이 있는 카미니토에서 탱고를 만난다.

 

 

 

탱고와 동의어처럼 불리는 가수 카를로스 가르델의 족적을 찾아 간 곳에서는 이곳 사람들에게 영원히 살아있는 그를 만날 수 있기도 하다.

 

 

" 가르델은 죽어서 탱고의 신화, 아니 아르헨티나의 신화가 되었다. 그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사람들의 마음 속에 탱고와 동의어로 영원히 살아 있다. " (p. 190)

 

 

그리고 탱고와 함께 아르헨티나에서 꼭 만나 보아야 할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작가 보르헤스.

칠레인이기는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시인 네루다.

 

 

1943년에 군사 쿠데타에 의해서 정치적으로 인정을 받은 페론 대통령.

그녀의 인생을 그린 뮤지컬 <에비타>에서 '나를 위해 울지 마요, 아르헨티나여'의 주인공인 에바 페론.

 

 

아르헨티나가 낳은 혁명가 체게바라.

세계 축구 역사상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디에고 마라도나.

 

 

 

 

특히 마라도나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사람들에게는 전설이 아닌 희망 그 자체인 것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이곳 저곳에서 벽화로, 조형물로 만날 수 있는 인물이 세 사람이 있는데, 카를로스 가르델, 에바 페론, 디에고 마라도나 인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탱고하면 애절하고 정열적인 춤만을 생각했는데, 탱고는 춤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탱고 음악, 탱고 가사 등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탱고는 또한 춤이상의 그 무엇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탱고는 인생이지만 소통의 인생이다"인 것이다.

 

 

누군가가 탱고에 대해 말했지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노란 석양 아래에서 부둥겨 안고 추던

탱고 춤을 나는 보았네.

칼의 춤을 출 줄 알았던 그 사람들.

나는 물보다 진흙이 더 많은

우루과이 말도나도의 춤을 알고 있네.

마부의 휘파람 소리 속에 들여오는 탱고 소리.

 

 

 

이전에 읽었던 박종호의 책이 흥미로웠기에.

아니 그보다는 탱고가 아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관한 이야기가 더 궁금해서 읽었던 책이지만, 탱고의 모든 것을 그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또한 그곳의 문화까지를 모두 함께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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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림너머 그대에게 / 이주항 / 예담

 

그림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이미 시중에 많이 출간되었다. 그림에 얽힌 이야기들, 그림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들.

다양하고 다채로운 그림관련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래도 언제나 이런 책들에 눈길이 간다.

이 책은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화가인 클림트, 고흐, 샤갈, 루벤스, 렘브란트, 모네 등의 50여점의 그림들을 영화, 만화, 문화, 고전과 접목시켜서 이야기가 또 다른 이야기로 이어지는 그런 글들을 모아 놓았다.

그런 이야기들은 결국엔, 우리 삶의 이야기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래서 관심이 가는 책이다.

 

 

2.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 전성철 / IGM 세계 경영 연구소

 

저자의 이름만으로도 저자가 다양한 인생을 살아 왔음을 이미 알고 있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를 보면 꿈을 실현시킨 사람의 이미지를 보게 된다.

그런데, 그가 미국 로스쿨을 거쳐서 맨해턴 유명 로펌의 변호사로 일하더니, 이제는 국내에서 또다시 그의 인생의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직함만도 여러 개인 저자, 경제 칼럼니스트로 변호사로...

그밖에 정치, 경제,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를 보면서 청춘들은 꿈을 갖는 삶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가장 자기다운 삶을 살아가라고 말해 줄 수 있는 글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3. 괜찮다, 우리는 꽃필 수 있다 / 김별아 / 해냄

 

김별아는 <미실>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그녀의 소설이 아닌 에세이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진다.

그녀의 산행 여정, 감상, 깨달음이 이 책 속에 담겨 있단다.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완벽을 추구하는 김별아. 그 완벽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는 산행을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산행을 통해서 자기자신과의 만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4.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  오영욱 / 페이퍼 스토리

 

건축사 오기사로 통하는 오영욱.

그는 그림을 그리는 건축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계 곳곳을 돌아 다녔지만, 오기사의 눈이 머문 곳은 서울.

연어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오듯. 오기사는 서울에서 건축, 도시, 사람, 삶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특히 오기사는 감성적인 글로, 그리고 그 글 속에 위트가 담겨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니, 이 책의 내용이 심상치가 않다.

오기사의 매력을 흠뻑 느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최복현/ 양문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고 했던가.

책제목을 보면서 학창시절에 좋아하던 시 한 구절이 생각난다.

우린 삶이 우리를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잠시 멈추어서 나 자신을 돌아 본다면, 그것은 삶이 나를 속인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의 독자층은 인생의 3 라운드에 돌입한 사람을을 위한 책이 아닐까한다.

인생의 3라운드... 과연 내가 거기에 해당하는 것일까?

어쨌든 잠시 멈추어서 나를 돌아 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들에게 희망과 격려, 삶의 안내자가 될 수 있을 책이 아닐까 한다.

 

 

5월에 출간된 책 들 중에 에세이 분야의 많은 책 중에서 5권의 책을 골라 본다.

어떤 책이 가장 내 맘에 들어 올지는 나도 아직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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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밀고 유럽 여행 - '줌마병법' 김윤덕 기자의 유모차 밀고 좌충우돌 유럽 여행기
김윤덕 지음 / 푸르메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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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를 밀고 유럽여행'이라니, 황당하기 그지없는 발상이 아닌가 한다.

혹시라도 이 책의 제목만을 믿고 유모차를 밀고 유럽여행을 떠날 사람들이 있을까 걱정이 된다.

여행이란 일상을 떠나서 새로운 문물을 접하는 것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그런 기회를 가지기를 원하고, 기회가 오면 새로운 것들을 만나기 위해서 떠나지만, 여행길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다.

돌발사건도 발생할 수 있고, 나만 즐거워서도 안되고, 타인에 대한 배려도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용감하게 10살짜리 아들과 20개월된 딸을 데리고 유럽 10개국을 다닌 이야기를 이 책에 풀어 놓고 있다.

책의 내용을 읽지 않은 독자들은 한국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유럽의 10개국을 여행한 이야기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가 않다.

그렇다면,

" 이 책은 2010년 1월 당시 열 살이었던 아들과 20개월이었던 늦둥이 딸을 데리고 여행한 유럽 10개국의 기록이다. (...) 냉정하고도 솔직히 고백하자면, 열 살 아이와 이유식도 때지 않은 20개월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해외를 여행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충우돌 실수투성이였던 우리의 여행기를 책으로 펴내는 이유는 ' 아이때문에 여행은 불가능해요' 혹은 '남편없이 여행을 어떻게 해요?' 하며 주저하는 동료 엄마들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주고 싶어서다. " (책 속의 글 중에서)

이 책의 저자는 조선일보 기자로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 교육학과에서 1년간 객원 연구원으로 연수를 가게 된다. 그 1년 동안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유럽 10개국을 여행한 것이다.

가장 먼저 실린 여행지인 이탈리아는 한국에 있던 남편이 겨울휴가를 내서 함께 여행을 했고, 그 밖의 여행지도 친정 아버지와 어머니 등 친정 식구들과 함께 여행을 하거나, 아니면 지인과 함께 여행을 하였던 것이다.

처음의 여행이었던 로마로 가기 위해서 스웨덴에서 탄 비행기 속에서부터 20개월난 딸은 울어서 비행기 속의 여행객들을 힘들게 한다.

스위스의 융프라우 에서 내려오는 산악열차 속에서는 고산증에 아들은 어지럼증을 느끼다가 토하기도 하고, 딸은 여기에서도 한바탕 울어서 옆 자리의 서양인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그 나라의 언어로 불쾌함을 나타내기도 한다.

융프라우는 해발 고도가 4,000 m가 넘는 높은 산이다.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산악열차를 2번 바꾸어 타야 갈 수 있다.

실제로 고도가 높다 보니, 고산증에 정신을 잃는 사람들이 간혹 있어서 환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고산증에 대비한 시설들이 있기도 하고, 심한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헬리콥터가 뜨기도 하는 곳이다.

몇 년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 나도 약간의 어지럼증을 느꼈었다. 심하지는 않았지만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우면서 걸음이 느려지는 것을 느꼈었다. 그래서 융프라우 정상에서 먹을 수 있는 한국 라면을 사먹지 못하고 내려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런 곳에 어린 자녀를 데리고 가는 것은 사전 지식이 없는 황당한 여행이 아닐까 한다.

스위스의 호수에서는 딸이 호수앞까지 걸어가서 하마터면 물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20개월 된 딸은 집에서도 한 밤중에 울기 시작하면 20분이상은 까닭없이 울어서 동네 주민들에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하는데, 그런 딸을 데리고 밤 비행기를 타기도 하고, 기차를 타기도 하면서, 여행을 한다는 것은 저자 자신의 말처럼 민폐중의 민폐인 것이다.

내 경우에는 학생들의 방학 시즌에는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보러 가지를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은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관람하는 태도가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자녀들에게 유명한 화가의 전시회니까, 아니면 무슨 기획 전시회니까 하는 이유만으로 자녀들에게 관람을 시키겠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이런 곳을 찾아 오지만, 관람 태도는 전혀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방학기간에 우리나라의 박물관이나 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자신이 여행을 하는데는 나름대로의 이유와 생각이 있겠지만, 자신으로 하여금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한다.

비행기 속에서 계속 우는 딸을 보고, 런던의 한 여인이 던진 말은 책을 읽는 내 자신의 얼굴이 달아 오를 정도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무지의 극치라고 해야할까?

" 가능하면 아이들은 밤 비행기를 태우지 마세요. 말 못하는 아이들에겐 너무나 힘든 여행이랍니다. " (p. 183)

비행기 여행은 어른들에게도 힘든 여행이다. 비행기에서 나는 소음만으로도 충분히 신경이 날카로운데...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비행기 탑승객들이 그 좁은 비행기 속에서 아이의 울음 소리에 시달려야 한다면....

유럽인들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리보다 더 한 사람들인데, 동양인 여자의 무모한 여행을 보는 시선들이 따갑게 느껴진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도, 저자는 몇 개월 남은 연수기간동안에 유럽의 이곳 저곳을 여행을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만 같다.

한국으로 들어가려면 몇 개월이 남지 않았는데, 한 달에 한 곳을 가도 몇 곳을 못간다고 하는 생각을 책 속에 드러내고 있다.

자신에게, 그리고 열 살 짜리 아들에게 (딸은 나중에 기억조차 할 수 없을테니까) 그렇게 유럽의 곳곳을 유모차를 밀고 다니면서 보여주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궁금해진다.

대한민국의 줌마다운 생각에서 나온 것이라는 생각이 맞을 것이다.

이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간 10개국의 도시들의 이야기는 가장 보편적인 관광지들의 이야기이다.

이 곳들중의 5개 나라의 주요 관광지는 나도 여행을 해 본 곳들이기에 저자가 설명해 주는 그곳의 이야기는 익히 알고 들고, 본 곳들의 이야기이기에 새로운 이야기들은 없다.

가장 초보적인 유럽 여행자들이 거치는 여행지들의 이야기이다.

이미 많은 여행 관련 서적에서 다루어 온 곳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저자의 자녀와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그 속에 가미되어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혹시라도, 이 책을 읽고 유모차를 끌고 한국에서 유럽을 향해서 가는 줌마렐라들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여행이란 자녀들이 어느 정도 자란 후에도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부담스러운 여행길에서는 자신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감동의 여행이 될 수 없음을 말해주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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