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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기술 밀란 쿤데라 전집 11
밀란 쿤데라 지음, 권오룡 옮김 / 민음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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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는 체코슬로바카아의 작가이다. 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하기도 했고, 시나리오 작가와 영화감독 수업을 받기도 했다. 소련의 침공과 '프라하의 봄' 무렵에 숙청을 당하면서 모든 공직에서 물려 나야 했고, 그의 저서들은 금서가 되었고, 그에게는 글쓰기와 가르치는 행동까지도 금지되는 수모를 당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농담>과 <우스운 사랑> 2권만을 체코에서 발표할 수 있었다.

그후에 프랑스로 망명하여 소설가로 성공을 하기도 하고, 대학 교수로 활동하게 된다.

그의 소설 중에 가장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있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은 책의 제목은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나 역시, '밀란 쿤데라'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썼다는 것만을 알 뿐이지, 작가에 대해서도, 그가 쓴 작품도 읽지를 않았다.

그런 내가 읽게 된 <소설의 기술>은 많이 어려운 책이다.이 책의 장르가 에세이로 되어 있어서 읽기 편한 책으로 생각한다거나, '밀란 쿤데라'의 작품들을 읽어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읽게 된다면 제대로 이 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해야 될 것이다.

민음사에서는 밀란 쿤데라 전집을 펴냈는데, 모두 15권으로 되어 있고, 그중의 11번째 책이 <소설의 기술>이다.

이 책은 모두 7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에는 대담과 연설문, 에세이가 두루 담겨있다.

1부는 세르반테스의 절하된 유산이라는 깊이 있는 에세이이다. 그런데, 이부분은 나에게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이 있다.

2부: 소설의 기술에 관한대담 과 4부 : 예술의 구성에 대한 대담은 크리스티앙 살몽( 문학 비평가이자, 쿤데라의 어시스턴트)와 쿤데라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다. 쿤데라 소설의 미학에 관한 대화의 자리인 2부에서는 쿤데라의 소설들에 대하여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장이라고 할 수 있다.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 소설은 작가의 고백이 아니라, 함정으로 변한 이 세계에서 인간의 삶을 탐사하는 것이다." ( 책 속에서)고 말한다. 그 밖에 <우스운 사람들> 단편 <에두아르와 신>, <몽유병자>등에 대한 소설의 기술에 대한 대담도 이어진다.

살몽은 '조이스'의 <율리시스>가 내적 독백이 작품 전체를 일관하는데,'쿤데라'의 소설은 철학적 명상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에 대해 '쿤데라'는 그것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그밖에 '스탕달' ' 콩스탕' '카프카' '프루스트'와 같은 작가들의 작품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니, 문학에 대해서, 소설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깊이가 없는 독자들에게는 힘겨운 독서가 될 수 밖에 없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배경에는 1960년대의 체코와 1970년대의 유럽이 담겨 있고, 그외의 작품에도 체코가 있기에, 살몽은 그의 소설을 읽기 위해서 체코슬로바키아의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를 묻지만, '쿤데라'는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소설 속에서 직접 말해주고 있다고 한다. 이와같이 살몽과 쿤데라의 대담을 통해서 그의 소설들의 근본적인 것들까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3부에서는 그의 소설인 <몽유병자들>에 관한 단상을 담아 놓았다. 이 작품의 구성부터 살펴보는데, 특이하게도 이 소설은 <1888,파제노 또는 낭만주의> <1903, 에슈 또는 무정부주의> < 1918, 후게나우 혹은 즉물주의>의 세 소설로 구성된 3부작 소설이다. 각 소설의 이야기는 전편의 이야기에서 15년이 지난후부터 시작되나, 어떤 소설도 다른 소설들과 인과관계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각 소설은 고유한 인물과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소설은 아주 천천히 주의 깊게 읽어야 한다.

인물들의 표면 아래 감추어진 것들을 보기 위해서는 비논리적인 행위들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6부에서는 쿤데라가 자신의 소설에 관한 미학의 열쇠어들을 나열하고 그에 관한 설명을 곁들여 놓았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단어들과 쿤데라가 책 속에서 썼던 단어들은 같은 단어들이지만, 때로는 쿤데라 만의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단어들이 있기에 그에 대한 내용을 담아 놓은 것이다.

7부는 연설문이다. '소설과 유럽'이라는 제목으로, 예루살렘에서 연설한 연설문인데, 이스라엘이 국가를 초월하여 유럽 전체에 특출한 감수성을 보여준 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아 놓았다.

쿤데라는 소설의 종말을 목격하고 체험한 작가이다. 전체주의 세계에서의 소설의 죽음은 금지, 검열, 사상적 탄압을 말하는 것이며, 전체주의적인 진리는 상대성과 의혹의 질문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것은 쿤데라가 소설의 정신이라고 하는 것과는 어울리지 못한다. 소설의 죽음은 허황된 생각이 아닌 이미 발생한 것이고, 그것을 쿤데라는 자신의 소설이 금지되는 과정에서 체험하였던 것이다.

소설의 죽음을 체험한 작가는 비단 쿤데라 한 사람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쿤데라의 소설을 읽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을 완전하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밀란 쿤데라라는 작가에 대한 정보나 그의 소설의 경향 등을 알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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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지음, 황문성 사진 / 비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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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계층의 사람들이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가 '정호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어른이 읽는 동화인 <의자>, <항아리> 등은 짧은 이야기들이 여러 편 담긴 동화(우화)이기에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책들이다.

지금까지 읽었던 정호승의 글들은 이렇게 짧은 이야기들이 여러 편 담긴 책이기나, 아니면 여러 작가들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공동 저자로 쓴 글들만을 읽어 보았다.

그런데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는 책을 받아 든 순간 약간은 마음에 부담감이 드는 책이었다. 거의 500 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부피가 '아 ! 며칠은 읽어야겠는데~'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그러나, 역시 정호승의 글은 그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깔끔하고 부드러워서 책읽기가 수월하다.

읽으면서 사랑을 느낄 수도 있고, 슬픔을 느낄 수도 있고, 그리움을 느낄 수도 있고...

세상의 모든 삶을 이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이해인' 수녀의 글처럼, " 76개의 글 제목만 읽어 보아도 마음 안에 사랑이 고이고 지혜의 등불이 밝혀지는 (...)" 그런 책이다.

시인은 7년 전에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를 썼다. 그리고 그동안에 작가의 인생에 용기를 준 영혼의 양식들을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이들에게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또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76개의 글 중에는 에세이도 있고, 에세이 속에 시도 담겨 있어서 읽으면서 시가 가지는 여운을 함께 느낄 수도 있는 글들이다.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하는 말 중에는 '성공한 삶을 살기 보다 가치있는 삶을 살아라', '어떤 일을 하며 어디에서 살든 그게 무엇인지 스스로 찾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라'는 말은 이 시대의 부모들이라면 그 누구나 마음 속에 담아 두어야 할 것이다.

어떤 개그맨이 요즘 유행시키는 말 중에 '○○이 있어서 ◇◇이니, 아니면 ◇◇이 있어서 ○○이니?'하는 유머이다.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 하는 문제인데, 장미와 가시도 그런 차원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의 장미도 고통과 절망의 가시에서 향기가 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 장미의 존재성이 아름다운 꽃에 있는 게 아니라 날카로운 가시에 있듯이 내 삶의 존재성도 바로 고통에 있습니다. 실패의 고통 없이 성공의 기쁨만을 원한다면 가시 없는 장미을 원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장미라면 내게 반드시 가시가 있어야 합니다. " (p126)

또한, 이 책 속에는 실패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실패? 그것 역시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를 쓴 '피츠 제럴드'는 '실패는 일시적인 것이지 영원한 것이 아니다. 한 번 실패와 영원한 실패를 혼동하지 말라'고 했다 하는데, 얼마나 근사한 말인가!

실패를 실패로 받아 들이지 않고,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에게는 반드시 성공이 뒤따르게 될 것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은 있다'고 하니...

중국 작가 '루쉰'의 말도 눈을 감고 조용히 들어 보면 좋을 듯하다.

" 희망이란 마치 땅위의 길과 같다. 지상에는 본래 길이 없었다. 그곳은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곧 길이 된다. " (p. 473)

6.25 전쟁 중에 김규동 선생님은 그의 서재에 있던 책 중에 100 권의 책을 챙겨서 짊어지고 피난길을 떠나기도 했고, '빌 게이츠'는 '하버드 대 졸업방보다 독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하니, 틈틈이 독서를 하는 습관을 기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도 알 수 있다.

이 책은 정호승 시인의 책이기에 시인의 시 한 편을 실어 본다.

(사진 출처 : 내 사진첩에서)

 

<봄길> - 정호승 -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p.p. 476~477)

(사진 출처; 내 사진첩에서)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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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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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시민 ㅣ 푸른나무>의 초판은 1988년에 나왔다. 그후에 개정판이 몇 번 나오기는 했지만,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아마도 2002년 전후가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내가 유시민의 책들을 읽게 될 때만 해도 그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이 책은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된 책들인데, '유시민이 누군데?'라고 물었을 때 '서울대생들이 그의 책을 많이 읽는데,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있어'라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후에 유시민을 TV토론에서 보게 되고, 곧 그는 정치계에 입문하게 된다. 16대, 17대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그를 일컬어 '노무현의 남자'라고도 한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유시민 ㅣ 돌베개ㅣ 2002>, <청춘의 독서/ 유시민 ㅣ 돌베게 ㅣ 2011>도 읽었지만, 이 책들을 읽으면서 글을 참 잘쓴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특히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였기에, <청춘의 독서>는 책 속에 담겨 있는 고전을 비롯한 책들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는 자신을 말할 때에 '지식소매상'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그것은 내가 흥미롭게 읽었던 <거꾸로 읽는 세계사>의 경우에 그가 재미있게 읽었던 여러 현대사 책을 다이제스트(발췌요약)한 것 처럼 그의 글쓰기

작업이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찾아 요약하고 발췌하고, 해석하고, 가공해서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드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것을 일컫는 것이다.

어쨌든,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에 관한 많은 지식을 섭렵할 수 있었던 책이다.

어떤 사람인가가 유시민을 '옳은 말을 싸가지 없게 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유시민이 말을 할 경우에 강한 어조와 양보하지 않는 태도 등이 그런 말을 낳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13년 유시민은 정치계를 떠나서 자유인으로 돌아갔다.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중의 하나가 글쓰기라고 할 수 있는데, 그는 자유인이 됨과 동시에 자신이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었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생각은 '말과 글'이 가지는 차이점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들이 마음 속에 담아 놓았던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는 힘든 경우가 있는데, 글로 쓰게 되면 좀더 부드럽고 정제될 수 있는 것과 같은 그런 느낌을 받게 된다.

아니, 오히려 때로는 말 보다 글이 더 강한 힘을 발휘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정치인 유시민에게서 느낄 수 있었던 강한 이미지보다는 평지풍파를 겪은 후에, 자신이 있었던 자리로 돌아와서 어느 만큼의 시간이 흐른 후에 자신을 되돌아 보는 성찰의 시간을 거친 유시민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주장하던 것들이 사라졌다는 생각은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

그런 정치적 성향은 지금의 그를 있게 한 뿌리이기에.

어쩌면 자신이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되었던 가족사나 성장과정 등의 개인적, 사회적, 정치적 경험까지도 모두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책의 구성은,

제1장 : 어떻게 살 것인가
제2장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제3장 :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제4장 : 삶을 망치는 헛된 생각들 으로 되어 있다.
먼저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는

"지금부터라도 내 삶에 대해 더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싶다. 살아가는 모든 순간마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 의미와 기쁨을 느끼고 싶다." (p. 38)고는 그는 말한다. 자기가 하고 싶고,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해야 했던 청춘의 시간을 다른 곳에 썼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인 글쓰기를 하면서 자유롭게 살기를 희망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일인 배우고, 깨닫고,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을 하고 싶어하며, 내면에서 솟아나는 욕망을 긍정적으로 표출하면서 살고 싶어 한다.

삶에 대한 생각은 이러하고,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도 깊은 성찰 끝에 나온 것임을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죽음은 삶의 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완성해 가는 것임을 말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도대체 왜 이렇게 살아 온 것일까?' '계속 이렇게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에 대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고 그에 대한 깊은 생각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마땅히 던져야 할 질문들이지만, 그리 쉽게 답을 얻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질문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도 그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게 될 것이다.

생명이 존엄하듯이 죽음도 역시 존엄해야 하기에 존엄사에 관한 생각도 함께 담아 놓았다.

1장, 2장으로 거쳐서 제 3장에서는 '평생해도 즐거울 것 같은 일을 찾으라'고 말한다. 바로 이것이 그가 가장 이 책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이 처한 당면한 과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 이 사람은 이런 좋은 이야기를 할 자격이 되나? ' 아마도 의아해 하는 독자가 있을 것이다. 내가 하려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p. 178)

" 나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에 대해 적대감을 느꼈다. 남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기를 원하면서도 남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적게 했다. 그렇게 하면 소통과 협력을 이루어 내기 어렵다. " (p. 186)

이제, 그는 소통과 인간관계의 비결은 자기 마음을 닦는 것임을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의 성찰로 깨닫게 되었으리라.

그밖에도 '아이를 옳게 사랑하는 방법' 으로 부모들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잘못으로 지적한 자녀의 삶을 대신 설계하고 자녀의 행복을 대신 판단하는 것에 대하여도 말한다.

특히, 18대 대통령 선거나, 오늘날의 정치에 대한 생각들도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언급을 한다.

이런 이야기를 유시민이 어떤 매체를 통해서 말로 전달했다면 그의 억양이나 어조 등으로 인하여 글로 쓰는 것보다는 좀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글쓰기 능력은 자타가 인정해 주는 것이기에 책을 통해서 그의 생각을 읽게 되니,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많았음을 느낄 수도 있고, 삶이나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도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그는 정치계를 떠났으니, 자유인으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지식 소매상으로서의 임무를 잘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자유인으로서의 '유시민다운 인생'을 살아가기로 하면서 펴낸 첫 책이기에 그에게도 의미있는 책이고, 독자들에게도 관심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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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 방콕 (2014~2015 최신개정판)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14
노소연 글.사진 / 시공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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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에서 나온 여행 정보 책인 <Just Go > 시리즈는 1번 도쿄에서 46번 대한민국까지 나와 있다. 이미 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는 책이기에, 여행지에서 이 책을 들고 다니는 한국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나 역시 이 책 중의 몇 권은 이미 소장하고 있는데, 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구입하여 책을 읽고 책 속에 나온 일정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스케줄을 짜기도 한다. 그리고 여행지에 도착하게 되면 그 스케줄에 따라 여행을 하곤 하는데, 이 책을 잘 이용하면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

비교적 <<Just Go >시리즈는 개정판도 자주 나오기 때문에 여행길에 어떤 음식점이나 커피숍, 쇼핑몰을 찾았다가 그곳이 없어져서 우왕좌왕하는 경우를 피할 수 있기도 하다.

방콕은 얼마 전에 읽은 <미식가의 도서관>에서도 나오듯이 음식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이다. 서양인들 중에는 방콕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이곳을 찾는다고 할 정도로 음식이 다양하기도 하다.

특히 '카오싼 로드'는 방콕 여행에서 꼭 들려야 할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배낭여행자들의 BEST 여행지이며 매력이 넘치는 도시인 방콕 여행길에 좋은 벗이 될 책이 <Just Go 방콕>이다.

이 책의 저자인 '노소연'은 RHK의 여행정보 책인 <홍콩 주말 여행 100배 즐기기>와 <시크릿 싱가포르>를 쓰기도 했다.

이 책에는 여행자들의 여행일정에 맞추어서 3박 4일, 4박 5일, 5박 6일 등에 갈 수 있는 곳들을 일정표로 작성해 두었다.

관광명소 정보, 음식점 정보, 쇼핑정보, 나이트 라이프 정보, 마사지 정보, 숙소 정보 들이 각 지역마다 소개된다.

참고로, 방콕에서 꼭 해봐야 할 8가지로는 역사적 명소 돌아보기, 마사지 체험, 길거리 음식 맛보기, 칼립소 쇼 관광, 카오싼로드 헤메기, 짜뚜짝 주말 시장 탐험, 짜오프라야 강의 디버 크루즈, 차이나 타운 매력찾기를 들고 있다.

먹어 보고 싶은 음식들도 많지만, 그중에 '뿌팟 퐁까리'나 '얌 운쎈'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며,

방콕에서 맛 볼 수 있는 과일들은 요즘에는 대부분 대형마트나 전문 음식점에서 디저트로 맛 볼 수 있는 과일들이지만, '롱안'과 '드래곤 푸르트'도 방콕에 간다면 맛 보고 싶은 과일이다.

책 속에 담겨 있는 추천일정으로는 관광위주, 관광과 쇼핑위주, 저렴한 쇼핑위주, BTS( 스카이 트레인)으로 간편하게 즐기는 방콕 도심 여행 코스도 눈여겨 볼 만하다.

볼거리, 먹거리, 숙소, 쇼핑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가 꽤 상세하게 소개된다.

그리고 태국여행 기초정보인 태국의 역사, 관습과 예절, 불교미술에 대한 상식, 태국음식 등도 여행자에게는 소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

방콕에 가게 된다면, 꼭 들고 가고 싶은 여행 정보책이 <Just Go - 방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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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중구산책 - 중구에서 찾은 매력 만점 산책 코스 16 동네 한 바퀴 시리즈 5
박성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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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중구산책>의 책장을 넘기노라니, 정말로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이곳은 예전에 내가 놀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놀던 곳'이라는 어감이 좀 그런가? 말 그대로 내가 친구들과 함께 떠들고,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고, 책을 사고, 쇼핑을 하기 위해서 드나들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하여 처음 버스로 통학을 할 때에 종로 2가, 무교동, 광화문이 내가 버스를 타고 내리던 곳들 중이었다. 학기 초에 새로 사귄 친구의 집이 어디인가에 따라서 이 중의 한 곳의 버스 정류장까지 함께 걸어가곤 했다.

그리고 대학에 다닐 때에도 시간만 나면 명동의 클래식 음악다방을 가거나 라이브 음악 다방을 찾곤 했기에 지금의 대학생들이 강남을 가듯이 드나들던 곳이 바로 중구와 종로구이다.

지금은 고궁을 찾을 때나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 가는 곳이 중구이다.

그래서 이 책 속에 소개되는 거리 거리는 나의 성장기의 추억들이 많이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은 모두 4 PART로 되어 있다.

PART 01 : SLOW CITY - 덕수궁/ 정동 /서울역 일대 / 시청 일대

덕수궁 근처를 지나가다 몇 번인가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을 보게 되었다. 해외 여행 중에도 왕궁이 있는 경우에 시간에 맞추어 수문장 교대식을 하는 것을 본 경험이 있지만, 영국 버킹엄 궁의 근위병 교대식이 가장 특색이 있었지만, 덕수궁의 수문장 교대식도 외국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큰 볼거리르 준다.

덕수궁이 원래는 월산대군의 개인 저택이었기에 그 규모는 왕궁이라기에는 좀 작은 편이다. 거기에 근대식 석조건물인 석조전이 있어서 이곳을 찾을 때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반감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 동화면세점 빌딩 옆에는 대한민국 도로의 중심 도로 원표가 있다. 12지신을 상징하는 동판도 있으니 한 번 눈여겨 보아도 좋을 듯.

시립미술관 올라가는 언덕길에는 꽃이 어여쁘게 피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주황색 원추리꽃이 필 때가 가장 멋있었다는 생각이 난다.

민족의 수난을 묵묵히 지켜 보았던 서울역은 2012년 4월에 새롭게 태어났으니 문화역 284라고 한다.

서울시청도 마찬가지로 역사의 증인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옛 시청사는 서울도서관이, 새로 지은 시청사는 서울 시청에서 사용한다. 베일을 벗은 그 모습을 보았을 때의 소감은 영 어울리지 않는,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ART 02 : CENTER OF SEOUL - 남산 / 남산아래/ 장충동 /동국대학교

남산 타워는 전에 살던 집에서 보면 그 뽀족한 탑의 모습이 보였다. 서울에 집들이 이렇게 많이 들어서지 않았던 어린날에는 남산 위에 올라가서 저 멀리 보이는 우리집을 찾는 재미도 있었는데...

남산 정상에서는 매일같이 행사와 공연이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이나 서울 성곽길, 남산 코스길을 걸어 보면 어떨까.

PART 03 : SHOPPING STREET - 명동 / 남대문 / 동대문 /을지로

명동은 예전에는 유행의 첨단을 걷는 멋쟁이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맞춤복 시대에는 명동 의상실에서 옷을 맞추어 입는다는 것은 '부의 상징'이기도 했다. 최신 유행 아이템이 가득 넘치는 거리와 화려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거리인 명동. 지금은 한류 열풍으로 지나가다 보면 중국인과 일본인을 수없이 마주치게 되는 것이다.

숭례문 주위의 저자거리가 변화하면서 남대문 시장이 되었고, 이곳에서는 다양한 물건들을 살 수 있다.

PART 04 : MEMORY BOX - 충무로 / 청계천 / 회현동 / 황학동 & 신당동

책 속에서도 이곳은 추억을 찾아서, 그리고 이곳을 찾는 순간들은 또 하나의 새로운 추억이 된다고 말하듯이 이곳은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충무로 한복판에 이순신 장군의 생각터가 있기도 하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휴식공간이 되는 청계천이 있는 곳이다. 황학동 만물시장에 가면 없는 물건이 없다고 하니, 이곳은 거리가 역사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곳들은 거의 대부분 여러 번 가본 곳이다. 수없이 드나들던 곳이기도 하기에 중구산책은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요즘에는 그리 자주 찾지는 않지만, 미술 전시회나 공연 관람을 위해서, 고궁을 찾기 위해서 가끔은 들리는 곳들이다. 그래서 낯익은 곳들이고, 성장기의 추억들이 담겨 있는 곳이다.

책 속에는 일러스트 지도가 자세하게 나와 있고, 산책코스도 담겨 있으니, 꽃이 피는 봄날 천천히 이 길들을 한 곳씩 걸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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