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전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김동철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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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고 있다. 3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이 도래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동안의 변화는 너무도 크게 다가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기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이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언급되면서 정보통식기술 기반의 새로운 산업시대를 대표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정보화 혁명인 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이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혁명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나만 뒤져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요즘 많이 사용되는 4차산업혁명, 빅데이터, 클라우드, 코딩,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챗봇, 나노기술, 3D 프린팅.....

이제는 이런 용어들을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 개념을 정확하게 알기도 힘들 정도이니 급변하는 세상의 물결 속에서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생각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책으로 <뉴스를 전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있다.  이 책은 간단하게 말하면 '인문학으로 바라본 생활 속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IT적 시각을 사회적인 시각으로 바꿔 설명하고 생각의 흐름을 공유할 수 있도록 생활 속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이 책의 저자인 '김동철'은 한국 IBM에서 23년 간 근무했고, 이후에는 데이터 솔류션 전문기업에서 대표이사 및 데이터부문장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총괄했다. 2018년부터는 소프트웨어 업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렇게 평생을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경험을 쌓았기에 이 분야의 강연, 기고, 저술활동을 한다.

4차산업혁명의 변화 속에서의 활동을 주로 해 왔기에 그는 신문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에 관한 기고를 많이 하게 되는데, 이를 엮어서 <뉴스를 전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출간한다.

 

 

이 책 속에는 자신의 저서를 비롯한 빅데이터 등의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책들의 내용도 각각의 꼭지 속에 담아 놓았다.

책의 구성은,

1부 : 기술 속으로 (20개 주제)

 

 

2부 : 세상 속으로 (21개 주제)

 

 

저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관련하여 요즘 핫한 주제들을 일상생활 속 현상들에 접목해서 설명해 준다.

 

 

 

 

아직은 4차산업 그리고 관련된 용어들이 많이 들어 보기는 했지만 확실하게 그 내용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에 책의 내용들이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추천사를 읽어보면 이해하기 쉽게 썼다는 평을 받고 있다. 변화에 순응해야 하는 나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모르던 부분들을 알 수 있게 해 준 책이기도 하다.

 

 

<뉴스를 전합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은 빅데이트 관련 기술적 현실적 문제들을 쉽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관한 인문학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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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비단길 정보처리기사 필기 - 유료/무료 동영상 강의 제공, 학습 지원 카페 2022 비단길 정보처리기사
권우석 지음 / 성안당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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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정보화 사뢰로 이행함에 따라 지식과 정보의 양이 증대되고 있다. 그래서 작업량과 업무량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각종 업무의 전산화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사회 전문분야로 컴퓨터 사용은 보편화가 된 지 오래됐다. 그래서 컴퓨터 분야의 전문직 수요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서 정보처리기사를 비롯한 컴퓨터 관련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전에는 컴퓨터 활용 능력 자격증을 많이 취득했지만 이제는 좀 더 깊이있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정보처리기사는 정보 시스템의 전반적인 프로젝트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유지 보수, 분석계획 수립, 설계구현 운영 등 다양한 업무와 관련된 능력을 갖춘 사람을 말한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시험은 과학기술 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 자격 시험이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의 활용은 국가직이나 전산직을 제외하고 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시에 가산점을 1% 준다.

또한, IT계열과 관련된 대학 학과 중에서는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졸업시험 (논문)을 대신하는 학교들도 있다.  취업 가능한 직종은 기업체 전산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정부기관, 언론기관, 교육 및 연구기관, 금융기 관, 보험업, 병원 등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 및 운용하거나, 데이터 통신을 이용하여 정보처리를 시행하는 업체 등이다. 

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 합격 후에 실기시험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실기시험 후에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고, 합격자는 인터넷이나 직접 방문으로 자격증을 신청하고 수령할 수 있다.

실기시험 출제 경향을 보면, 정보시스템 등의 개발 요구 사항을 이해하며 각 업무에 맞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에 관한 설계, 구현 및 테스트 수행에 필요한 활용 능력을 알아 본다.
세부 평가 내역은 (http://www.q-net.or.kr)을 살펴보면 된다.

 

* 정보처리기사 시험에 관한 내용은 다음을 참조하면 된다.

 

http://www.q-net.or.kr/crf005.do?id=crf00503&gSite=Q&gId=&jmCd=1320&tabGbn=1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을 보려는 수험생들에게 인기있는 책이 <2022 비단길 정보처리기사 필기/ 성안당>이다. 책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 : 1과목 - 소프트웨어 설계       2과목 - 소프트웨어 개발      3과목 - 데이터베이스 구축

2권 : 4과목 -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5과목 : 정보시스템 구축 관리       최신 기출문제 & 실전 모의고사
 

여기에서 비단길이란 고대 동서 무역로를 연상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비단길이란  '전공자도 번에 합격할 수 있는 잡이'의 줄임말이다.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은 비전공자들이 단 번에 합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비전공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IT관련 용어와 개념들을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출제기준이 넓고 학습량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학습을 하는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 책은 시험과목에 맞춰서 과목별, 섹션별로 어떤 이론 내용이 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2022 비단길 정보처리기사 필기 >책의 구성을 알아보면 비전공자들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를 알 수 있다.

1. 정보처리기사 시험은 2020년에 출제기준이 변경되었다. 국가직무능력 표준 (NCS)을 기반으로 출제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NCS학습모튤을 분석하여 자주 출제되는 이론 내용과 기출문제를 책에 담아 놓았다.

또한, 변경 전의 기출문제도 반복적으로 출제되고 응용하여 출제 가능한 문제들을 함께 수록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출문제 중심으로 학습하면 된다.

 

2. 저자인 권우식 선생님의 <권쌤이 알려줌>이란 코너가 있다. 책의 이론부분의 옆면을 이용하여, 비전공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용어와 개념을 보충설명해주거나, 이 부분에서는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책의 옆면 작은 공간이기는 하지만 <권쌤이 알려줌>은 중요한 포인트가 담겨 있다.

 

 

 

3. <2022 비단길 정보처리기사 필기/ 성안당> 책의 옆면을 잘 이용했는데, 이 부분에는 ' 합격자의 오답노트', '합격자의 암기법'등이 있는데, 학습하는 과정에서 오답노트의 작성, 암기할 내용을 정리해 놓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4. 과목별, 섹션별로 공부하는 과정에서 섹션 기출 예상문제, 섹션 기출예상문제 해설, 기출예상문제가 있어서 중간 중간 자신의 실력을 알아 볼 수 있다.

 

5. 2권의 마지막 부분에는 '최신기출문제 & 실전모의고사가 준비되어 있다. 기출문제는 2020년 3회, 4회, 2021년 1회, 2회, 3회 기출문제 그리고 실전 모의고사 1, 2가 있다.

 

 

 

 이 책은 과목별, 섹션별 이론 내용을 공부하면서 개념을 확립하고 기출문제를 풀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 과정에서 ' 합격자의 암기법'; ' 합격자의 오답노트', '권쌤이 알려줌'

기출문제는 기출 및 예상문제, QUIZ 섹션 기출예상문제, 섹션 기출문제 해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신기출문제 & 실전모의고사를 풀도록 되어 있다.

 

 

 

 그밖의 혜택을 살펴보면,

1. 책의 내용을 유료, 무료 동영상으로 제공해 준다.

 성안당 이러닝을 검색하여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기사퍼스트 유료 동영상 강의와 기사퍼스트권우석 유튜브 무료 동영상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2. 퀴즐렛 : 용어 암기카드가 있다.

 

3. 클래스룸 (classroom.google.com) : 실제 시험을 보듯이 CBT 방식의 시험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

 

 

 

동영상 강의와 클래스룸 이용방법은 책의 앞부분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4. 학습에 대한 지원을 받고 싶으면 네이버 카페 '기사퍼스트'를 이용하면 된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취즉하기 위해서는 좋은 수험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2 비단길 정보처리기사 필기>는 수험생들이 학습하기에 좋고 학습을 하는 동안에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은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좋은 수험서로 공부하여 소중한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를 바란다.

#비전공자 #정보처리기사필기 #정보처리기사 #성안당 #동영상유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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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잠 - 에너지를 회복하여 찬란한 하루를 만드는 습관 에세이
해리엇 그리피 지음, 줄리아 머리 그림, 솝희 옮김 / 에디토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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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은 나에게 줄 수 있는 큰 선물이자 축복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힘들어 한다. 잠 못 이루고 뒤척일 때는 양을 세어 보면 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 듯하다.

째깍째깍 시계 소리가 들리고 눈은 말똥말똥, 좀처럼 잠을 못 이루다 겨우 잠이 들지만 숙면을 이루지 못한 그런 경우를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사람은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50%, 뇌졸중 위험은 15% 더 높다고 한다. 또한 수면 부족은 뇌피질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잠은 왜 자야하고, 몇 시간 정도를 자야 하며, 숙면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등, 잠의 모든 것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책으로 <달빛 잠>이 있다.

 

 

책의 내용 : 1부 - 잠에 대하여

               2부 : 잘 자기 위하여

 

 

<달빛 잠>은 작은 크기의 책 (152mm * 152mm)으로 책표지를 비롯한 책 내용 중의 일러스트는 모두 달빛을 닮은 노란 색이다.   '줄리아 머리'라는 아트디렉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다.

 

 

이 책은 쓴 '해리엇 그라티'는 "런던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작문 튜터, 작가입니다. 간호사로 일하며 라이프코칭, 스트레스 관리 교육 등을 받고 건강에 매우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에 초점을 맞춘 글을 여럿 집필했습니다. " <저서 소개글 중에서)

 

 

우리의 수면 주기는 4단계의 비렘수면 + 1번의 렘 수면으로 되어 있다. 어른들은 90분 정도를 기준으로 수면주기를 반복한다.

잠을 자면서 꾸는 꿈은 렘 수면 중에 일어난다. 이런 꿈을 바탕으로 심리 상태를 살펴 볼 수도 있다.

불면증, 과다 수면, 시차적응, 수면 습관, 수면 장애, 편안하게 잠을 자는 자세 등 수면과 관련된 모든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

흔히, 잠을 자는 유형을 올빼미형, 종달새형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자신이 종달새형인지 올삐미형인지 알아보는 내용도 있다.

종달새형과 올빼미형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지만 생체 리듬에 영향을 받는다.

 

 

낮잠의 경우에는 짧게 20분 정도, 오후 4시 이전에 살짝 자는 것이 좋다. 원기회복을 위한 20분짜리 낮잠도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1/3줄인다.

좋은 수면 습관은 맑은 정신과 집중력을 가져다 주며, 심장에 좋고, 기억력이 좋아진다.

 

 

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면서 잠에 관한 명언들도 담겨 있다.

" 생각은 아침에, 활동은 낮에

식사는 저녁에, 잠은 밤에 " (윌리엄 블레이크, 시인이자 화가 )

 

 

책의 크기가 작으니 잠이 안 오는 밤에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꿀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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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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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로 분류되는 <구미호 식당>은 3편의 시리즈가 있다. 1편인 <구미호 식당>은 갑작기 죽음을 맞이한 두 사람의 이야기이다.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인 중간계에서 호텔 셰프였던 도영이와 서호가 사십구일을 맞바꾸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 당신에게 일주일 밖에 시간이 없다면 무엇을 할 건가요?" 라는 질문을 던진다.

2편인 <저 세상 오디션>은 친구를 구하려다 죽게 된 나일호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들이 가는 곳에 떨어지게 되면서 '저 세상을 가기 위한 오디션'을 보게 된다. 그러나 일호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자는 아닌데...  이 소설은 "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들은 다 이유가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3편인 <약속 식당>은 " 이 세상에서 못다 이룬 약속을 다음 생에서 지킬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던진다.

<구미호 식당>, < 저 세상 오디션>, <약속 식당>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세상과 완전히 이별을 하게 되는 망각의 강을 건너기 이전에 어떤 이유로 인하여 다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으로 돌아와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다.

흔히, 이런 이야기들을 하곤한다. " 만약 다음 생에서 지금의 배우자를 만난다면 결혼할 것인가?" ,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에게는 "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나자"

우리의 생이 마감되었을 때, 그 이후의 생을 우리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을 떠나면서 지켜 주고 싶은 사람도 있고, 어떤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도 남게 마련이다.

 

 

<구미호 식당>은 이런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다. 소설 속의 주인공 채우는 17살 소년이다. 보육원에서 생활을 하던 중에 설이란 소녀를 만나게 된다. 소녀를 만난 후에는 항상 설이를 지켜 주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살기에 행복하다.  그러나 어느날 설이를 지켜주기 위한 싸움이 벌어지고 그 싸움으로 죽게 된다.

저승으로 간 채우는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심판을 받게 되는데,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서 대기를 한다. 그때 천 년 묵은 여우인 만호가 다가온다. 만호는 천 명의 생을 사게 되면 영원히 죽지 않는 불사조가 된다. 그래서 만호는 채우의 생을 사는 댓가로 세상에 잠시 돌아가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 다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게 되었다며? 네가 새로이 얻게 된 생을 나에게 팔지 않을래? 공짜는 아니야,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니? 나는 너에게 더 멋진 대가를 지불할 거야. 너, 전에 살던 세상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 있지? 내 제안을 수락만 하면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 보고 그 사람이 있는 세상으로 가게 해 줄 게. 단, 그 사람이 죽었다면 다시 사람으로 태어났어야 거래가 가능해. 이곳의 시간은 네가 살던 곳의 시간과는 달라. 이곳의 단 며칠이 살던 곳의 수십 년 또는 수백 년이 될 수도 있거든, 어때? 괜찮은 제안이지 않니? (p.p. 8~9)

 

그러지 않아도 채우의 죽음을 슬퍼할 설이, 설이와의 약속을 못 지킨 것이 안타까웠기에 제안을 받아 들인다.

채우가 세상에 머물 수 있는 날은 최대 100일, 그 안에 설이를 만나 파감로맨스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 이 세상에서 못다 이룬 약속을 다음 생에서 지킬 수 있을까?"

다시 세상에 돌아온 채우는 17살 소년이 아닌 40대 아줌마, 그리고 채우가 찾은 설이 역시 다음 생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겠지...

채우와 비슷한 상황으로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찾아 다음 생에 잠시 내려왔던 미용실 원장은 자신이 찾던 사람의 모습에 실망을 하고 돌아가게 된다.

그렇다면, 채우는 ? 전생에서 알았던 설이가 아닐텐데...

설이를 찾기 위해서, 찾은 후에 파감로맨스를 만들어 주기 위해 약속 식당을 열지만...

" 다음 생에서 다시 만나자! " 무심코 하는 이 말이 소년 소녀의 이야기가 된다. 상상력에서 시작한 이야기이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린다.

 

 

" <약속 식당>에서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 약속을 이 세상에서 지켜야 하는 이유는 '지금 이 시간이 주어진 시간의 전부이기 때문'이라고 담담하지만 호소력 있게 전달한다. " (p. 247, 추천사 중에서, 하미정)
소설을 읽으면서 톨스토이의 말이 생각났다. 그래서 카카오스토리에 써 놓았던 글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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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 - 한 글자로 시작된 사유, 서정, 문장
고향갑 지음 / 파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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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에 담긴 이야기, 저자는 한 글자에서 연상된 자신의 이야기들을 산문으로 풀어낸다.

곡(哭)에서 고라니의 울음, 저수지의 울음, 하늘의 울음 등으로

눈(雪)에서는 " 고이다 못해 차고 넘친 것들이 세상을 향해 쏟아진" 진눈깨비를

절에서는 언젠가 머물렀던 절에서 한 방을 썼던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2부 첫머리의 글을

이렇게 '한' 글자에 주목을 해서 저자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한 꼭지의 글로 엮어 낸다. 이렇게 모인 69꼭지의 이야기가 모여서 '고병갑'의 첫 산문집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이 된다.

다분히 정감이 가고 정서적이고 따뜻하기도 하지만 어떤 내용에서는 이념적이고 냉철하기도 하다.

 

이런 글이 나오게 된 것은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 짐작이 간다.

저자인 '고병갑'은 " 대학을 중퇴하고 글을 쓰면 노동현장을 전전했다. 조선소와 그릇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했으며, 노동야학에 참여하며 '삶의 시울 문학'에서 습작했다. 민예총이 설립되고 전남지히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9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당선되었다. " (작가 소개글 중에서)

 

또한, 연극과 뮤지컬 시나리오를 주로 쓴 희곡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이다.

책 속의 문장은 주로 산문이지만 어떤 꼭지는 산문으로 쓴 후에 운문이 함께 쓰여져 있기도 하다. 산문과 운문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탁월한 문장들이다.

이 산문집은 그동안 경기신문에 '고향갑의 난독일기'로 연재중인 글들 그리고 아직 발표되지 않은 글들 중에서 선별되었다.

이 책은 " 한 글자로 시작된 사유, 서정, 문장" 이다. (책 소개글 중에서)

 

애틋한 사연을 소개하자면,

'한' 글자는 풀이다. 치매 엄마에 대한 이야기인데, 엄마는 마을회관에서 산다. 그곳에서 잠도 자고, 약도 먹고... 엄마가 마을회관에서 사는 이유는, 집을 수리하기 때문이다. 집은 2년 동안 계속 수리를 하고 있다. 사실은 마을회관은 요양원이다. 치매 엄마가 요양원에 가기를 싫어하니 집을 수리한다고 하고 요양원에 가시게 된 것이다.

코로나 방역으로 엄마와 자식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대면 면회를 한다. 씁쓸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요양원이 아닌 마을회관에 잠시 머물고 있다고 생각하면 엄마는 마음이 편하실테니까, 하얀 거짓말을 한 것이다.

 

" 엄마가 사는 곳은 마을회관입니다. 엄마는 면회를 하는 내내 자식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오메, 이쁜 내 새끼. ' 예순 살이 다 되어가는 자식이 엄마에게는 아직도 내 새끼입니다. 죄많은 새끼는 고개만 주억거리다 어미에게서 돌아섭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아내와 저는 차창 밖만 바라보며 입을 다물었습니다. 유리창 너머에서 웃던 엄마 얼굴이 차창 가득 번졌습니다. 돌아가시 직전의 장모님도 그랬습니다. 마른 풀잎처럼 버석거리는 목소리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 이쁜 내 새끼 " (p. 73)

 

그런데, 어미에게 ' 이쁜 내 새끼'인 아들은 자신의 아들에게는 '못난 아비'입니다. 취준생 아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술을 마시면서 등을 토닥이며 위로를 해 줘도...

아비는 아들에게 '못난 아비'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저자의 일상에서 가장 가깝고 소중한 것들을 '한'글자에 주목하여 연상된 이야기들인데,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야기들이 많다.

힘겹게 살아 온 날들의 이야기들, 그 중에는 사회적 이슈가 되는 이야기들도 있다. 최근 일어난 아동학대로 죽은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홀로 살다 세상을 떠난 고독사, 고아원에 살고 있는 버려진 아이들의 이야기, 교도소에 살고 있는 사람 이야기....

그리고 현대사 속의 잊혀지지 않는 가슴 아픈 이야기들도 있다.

 

저자는 책 머리의 말미에 “그늘진 땅에 피어난 꽃, 그 꽃을 닮은 당신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라고 한다. 저자의 인생과 닮은 사람들에게 그 초점이 맞춰진 이야기들.

 

 

" 지난 것은 지난 것들이라 아름답다. 사진에 박힌 순간의 기록처럼 영원한 것은 없다. 영원한 지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살아 있던 그렇지 않던 마찬가지다. 그래서 공평하고 한편으로 다행이다, 아침은 밤이 지나야 온다. 지남을 서러워하지 말자, 설움은 지남에 있지 않고, 지나지 않으려 붙듦에 있으니까. 산사에서 지냈던 겨울, 가슴에 새겼던 시 한 편을 옮겨 적는다. " (p. 113)

 

 

그들의 삶은 고단하고 힘겹지만 저자의 문장은 탁월하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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