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싱글만찬 -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147가지 레시피
문인영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6월
평점 :
싱글족, 신혼부부, 딩크족들은 '해먹기'보다는 '사먹기'가 용이한 사람들이 아닐까 한다.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도 그리 많지 않고, 이것 저것 신경써서 반찬을 만들어 보아도 먹지 않아서 그냥 버리게 되고, 뭐 좀 그럴듯한 음식을 만들려고 하면, 구색을 맞추어야 할 재료가 이것 저것 들어가게 되고, 남는 재료는 냉장고에서 뒹굴다가 처치 곤란하여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쉽다. 그러니 그냥 한 그릇 사먹지~~~ 맛난 것을 골라 먹지~~~ 이런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푸드스타일리스트인 '문인영'은 두 가지 재료만을 가지고 147가지 레시피를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더군다나, 2가지 재료를 가지고 한 번은 '밥상요리'를.... 한 번은 '일품요리'를 만들어 내니 한 번 따라서 요리를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n/e/netsgo85/20100722082510433022.jpg)
'두 가지 재료'로 만드는 음식들은 재료선택, 만드는 법, tip, 완성품의 순으로 실려 있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것이다. 2 가지 재료로 3 가지 정도의 푸짐하고 맛잇는 음식이 완성되는 것이다.
(예) 바지락, 미나리 - 미나리 나물, 바지락 미나리국
쇠고기 불고기용 콩나물 - 콩나물국, 콩나물 조림, 쇠고기 불고기
낙지, 팽이버섯 - 낙지볶음과 팽이버섯, 팽이버섯전
날치알,숙주 - 칠리 숙주나물, 숙주 날치알 굴소스볶음밥, 숙주 오코노미야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n/e/netsgo85/20100722083025182529.jpg)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n/e/netsgo85/20100722083027649833.jpg)
그런데, 이 2 가지 재료가 다시 일품요리로 변신을 한다.
(예) 바지락, 미나리 - 봉골레스파게티
쇠고기, 콩나물 - 콩나물 밥
낙지, 팽이버섯 - 넉자 팽이버섯 우동
닭안심살, 시금치 - 닭 안심살 시금치 파스타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n/e/netsgo85/20100722083505298533.jpg)
그러니까
(예) 돼지고기, 쑥갓 - 돼지고기 쑥갓찌개, 쑥갓나물 (밥상요리)
돼지고기 쑥갓덮밥 (일품요리)
새우, 양송이버섯 - 중국식 양송이탕, 양송이 장아찌 (밥상요리)
새우 양송이 크림 파스타 (일품요리)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n/e/netsgo85/20100722083742382778.jpg)
이외에도 아주 기본적인 냉장고속에서 굴러 다니는 한 가지 재료로 그럴듯한 음식이 차려진다. 달걀, 파, 마늘, 감자, 양파, 당근, 신김치, 족발먹다 남은 것, 보쌈 먹다 남은 것, 명절음식 남은 것 등을 가지고 만들게 되는 음식들이다.
(예) 달걀 - 달걀 파 볶음밥, 달걀탕, 뚝배기달깔 간장찜.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n/e/netsgo85/20100722084055518334.jpg)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n/e/netsgo85/20100722084056429410.jpg)
이렇게 음식을 만들기 전에 재료선택 방법이나 쉽지만 하기 싫어서 미루고 미루는 냉장고 정리 방법도 함께 실려 있기에 유익한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는 책이다.
누구나 이런 책을 읽을 때는 '아~ 그렇구나, 이런 방법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책장을 덮으면 그냥 잊어버리고,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 버릇들이 우리에게는 있기에, 책을 읽으면서 필요한 부분을 메모하여 두었다가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싱글 만찬' - 싱글이기에 그냥 한 끼 때우는 습관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간단한 재료를 가지고 한 끼의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항상 곁에 두고 펼쳐 보면서 만들어 보는 재미를 맛보기를 기대해 보는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