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홀릭 2 : 레베카, 맨해튼을 접수하다 - 합본 개정판 쇼퍼홀릭 시리즈 2
소피 킨셀라 지음, 노은정 옮김 / 황금부엉이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한참 매스컴을 통해서 '된장녀' '신상녀'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간혹은 '신상'에 목숨을 거는 연예인의 모습을 보기좋은 모습처럼 꾸미기도 했었다. 그런 TV 프로를 보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저런 모습을 따라하면 어떻게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쇼퍼홀릭'은 그 이상의 수위를 넘는 무분별한 쇼핑의 실태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고 있다.



베키의 쇼핑 구매 실태를 그녀의 뇌구조를 그려서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 온통 뇌의 모든 부분이 '쇼핑~~ 쇼핑~~   신상~~' 이 아닐까한다.

세상에, 나는 외국에서 쇼핑하는 게 말도 못하게 좋다! 내 말은 어디서 쇼핑을 하든, 쇼핑은 좋은 거지만 특히 외국에서 쇼핑할 때의 이점은 이런 것들이다.
1. 영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들을 살 수 있다.
2.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뻐길 수 있다. ( 이건 사실 뉴욕에서 가져온 거야!)
3. 외국 돈이므로 원하는 만큼 쓸 수가 있다. (P251)
 (3번은 그녀가 영국 파운드에는 익숙하지만, 미국 달러의 환율 계산에는 익숙하지 않기에)
이 책의 저자인 '소피 킨셀라'는 '매들린 위컴'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24살에 소설을 쓰기 시작하였으며, '쇼퍼홀릭'의 '베키'처럼 경제 전문지 기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미 2005년도에 출간되었던 책의 개정판이며, 우리말 출간이 되기 전에 원서로 읽힐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린 작품이며, 영화 제작도 된 작품이다.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너무도 황당하고 맹랑하고 어이가 없을 정도의 쇼핑 라이프를 그린 작품이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그만큼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명품 쇼핑에 대한 마력이 아닐까 한다.


TV 경제 프로인 '모닝커피'에서 돈관리, 재테크 전문가, 재무관리 전문가라는 명색으로 일반인들에게 조언을 해 주는 입장인 베키의 재정관리는 당연히 100점 만점에 100점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온통 카드빚에, 무담보 대출한도를 시시때때로 올려야만 하는 형편이라니.....


 그런, 베키가 잘 나가는 금융 홍보사업가 '루크'를 따라 뉴욕 맨해턴에 상륙했으니 그의 쇼핑홀릭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 입에서 튀어나오는 거짓말들....
참 대책이 없는 베키이지만, 그녀가 선택하게 되는 삶의 모습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 갈 것인지 읽는내내 궁금증이 생긴다.
베키의 황당사례중에 그녀가 돈이 궁해서 쓰게 되는 '패러다임 자기계발서'를 500자 분량의 원고를 넘기고 '나머지는 사진으로 채워 주세요'라고 했다니~~~
이렇게 황당하고 무책임한 이야기가 인기절정인 이유는 아마도 우리의 심리속에는 새로운 것, 좋은 것, 아름다운 것, 남에게 뽐내고 싶은 것에 대한 욕구가 누구나 잠재적으로 내재되어 있기 때문인 것같다.
남보다 우월하고 싶은, 남의 시선을 받고 싶은 그런 사람들....
아니면, 자신의 돈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 그런 사람들....
모두 한 번씩 읽어보고, 읽는 도중 도중에 큰 웃음을 자아낼 수 있을 것이다.
'쇼핑 홀릭'시리즈는 여러 권이 있으니, 이 책에 매료되었다면 다음 책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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