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당신이 고맙습니다 - 한국 대표작가 스무 명이 쓰는 개인 가족사, 그 감동과 추억
박완서.안도현 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가족은 한때는 함께 웃었고, 함께 울었고, 힘들고 지칠때에 옆에 있어 주었고, 기쁠때에도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었기에 서로가 서로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지도 모를다. 그러나, 가장 익숙하고 가장 잘 알고 있는 존재들이기에 가장 쉽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가족을 생각하면 그 마음만으로도 가슴이 저려 오는지도 모르겠다.
한국 문단의 10분의 작가들이 들려주는 가족이야기. 훈훈하고 푸근한 이야기들도 있지만,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도 있다. 남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아버지의 폭력에 관한 이야기, 또는 자신을 키워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들은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들에게는 힘겨운 생활의 일부분이었을 것이며, 오래도록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기에 누군가에게 꺼내 보이기 싫은 이야기들일텐지만 그래도 진솔한 마음을 담아서 들려주고 있다.
이런 가족의 이야기들의 종착역은 자신이 어떤 경우에 처해 있었던 이야기들이건만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 고마움, 감사의 마음으로 귀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듯 가족에 대한 고마움의 추억들이 현대의 젊은이들에게는 과연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려서부터, 학교 교육을 보충하기 위해서, 특기 교육을 받기위해서 학원으로, 밖으로 내몰렸던 젊은이들. 저녁식사 한끼 단란하게 온식구가 모여서 먹기 조차 힘들었던 그런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는 가족을 기억할만한 이야기조차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들이 어린날의 추억속에 떠오르는 가족의 이야기들에서 가족들에 고마움이 스며 나오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요즘 출간되는 책들이 작가의 글과 함께 잘 찍은 분위기있는 사진들이 함깨 하는데 반하여 이 책의 사진들은 빛바랜 앨범속의 추억이 깃든 사진처럼 다가오기에 더욱 정겨움이 느껴지는 책이다.
 
  가족, 그들은 우리에겐 언제나 마음속에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존재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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