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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중심의 경영
찰스 G. 코크 지음, 문진호 옮김 / 시아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표지 광고처럼 '세계 최대 규모의 비상장기업'인 '코크 인더스트리지'가 '1967년 이후 200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방법과 이유를 밝히는 책이다.
잠시 책 속 내용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1917년 포브스지 선정 미국 100대 기업들 중 70년 후에 인수합병 등으로 인해 오직 31개의 기업만이 여전히 독립기업으로 남아 있었고, 그중에서도 18개의 기업만이 여전히 100대 기업 안에 포함됐다. 또한 오직 두 기업만이 시장평균 성장률을 경신하는 데 머물렀다.(p44)
기업간에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지 않으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음을 생생히 보여주는 자료이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코크 인더스트리지가 41년이라는 어떻게 보면 길고, 위의 포브스지 조사에 나온 기업들에 비하면 짧은 시간 동안 200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룩했다는게 참으로 놀랍다! 아마 그 이야기를 듣는 누구나 그 사실을 궁금해 하지 않을까 싶다.
코크 인더스트리지의 경영자 '찰스 G. 코크'는 코크 인더스트리즈의 성장 이유를 '시장중심 경영'으로 꼽는다.
시장중심 경영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이론과 실천을 통합하고, 성공과 변화를 위한 도전을 장려하기 위한 기본 틀을 제공하는 과학적인 접근방식'이다. 그 안에는 다섯 가지 기본 사항이 포함된다. 그것은 '비전', '미덕과 재능', '지식 프로세스', 결정권', ''인센티브'이다. 이 책에서는 이 다섯 가지 사항을 설명한다.
내가 당초 이 책을 읽고자 했던 의도는 내 자신의 인생에 어떻게 적용 할 것인가였다. 때문에 다섯 가지 사항을 인생에 대입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시장중심 경영의 다섯 가지 필수 사항인 비전, 미덕과 재능, 지식 프로세스, 결정권, 인센티브는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을 기업으로 생각한다면 개인의 인생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때문에 그러한 관점에서 나는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나를 기업에 비유할 수 있다면, 코크 인더스트리지가 다섯 가지 원리로 2000배의 성장을 이루어 냈다면 나 또한 그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엉뚱한 의문이 떠올랐다.
첫 번째, 비전에서는 가치창조, 변화수용, 기대와 혁신, 우선순위 결정하기 이렇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그것들은 모두 비전을 이루는데 필요한 요소들이다,
찰스는, "우리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 "어떠한 방법으로 그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비전이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전은 혼자 존재할 수 없다. 위의 네 가지 요소들이 서로 결합되고 상호 작용하며 보완할 때에 온전히 존재할 수 있다.
두 번째, 미덕과 재능. 찰스는 "훌륭한 인재는 미덕 - 공동의 가치와 신념에 바탕을 두어 행동하는 것 - 과 재능 - 특정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특정 기술이나 지식 -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생에 있어 미덕이 없다면 개인주의 인생을 살 수밖에 없고, 재능이 없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지식 프로세스. 저자가 말하는 이것을 한 마디로 일축할 수는 없지만 내가 느낀대로 - 비록 저자가 말하는 바와는 달라질지라도 - 굳이 압축한다면 상황 분석 능력이라 하고 싶다.
시장, 즉 나의 인생에 무대를 분석하지 않은 채, 그것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나 자신만 믿고 나간다면 목적지에는 겨우 도달할 수 있겠지만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으로는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결정권. 개인의 인생에 확실한 결정권이 없다면, 남들이 이끄는 대로만 나아간다면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없다. 그것은 남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결정에 대한 올바른 역할이 필요하고 책임을 져야 하며 기대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결정권은 박탈 당하고 인생은 허물어질 것이다.
인센티브. 그것은 한 마디로 이익이다. 기업의 가장 큰 목표는 '이윤 추구'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이익 없는 인생, 결실 없는 인생은 나아갈 근거와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이익이란 오늘날 우리가 중요시하는 돈으로 한정 할 필요는 없다, 만족감, 영향력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라면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다.
책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사항을 나 개인에게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그 중심이 왜곡되거나 다르게 해석된 점이 있다. 자기 계발서가 아님에서 그렇게 만들어 버린 내 행동이 우습게 느껴지기는 하다. 어쨌든 책의 메시지를 제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른 것이긴 하나 책의 목적은 정보나 지식의 일방적 주입이 아니라, 그것이 독자의 생각과 융합되어 그만의 독창적 결과물이 나오게 함이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에서 나는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서평 아닌 서평이 되었지만, 온전한 서평(?)을 짧게 쓰고 마무리 하고자 한다.
책을 읽고 코크 인더스트리즈의 놀라운 성장에 놀랐고, 그 바탕에는 경영자의 체계적이고 확고한 마인드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어떠한 기업이나 개인도 확고한 자신만의 경영철학이 없다면 자신을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없다. 그것이 없다면 수많은 위험과 어려움에 쉽게 무너지게 될 것이다. 코크사는 그것이 분명 했었기에 41년의 시간 동안 높은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부록에 나온 코크사의 주요 사업군과 매각 사업을 보니 경영철학만으로는 결코 그렇게 놀라운 성장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굵직한 중공업을 하고 있었기에 성장이 가능 했지 경공업이나 서비스업을 하고 있었다면 놀라운 성장을 그 길면서도 짧은 시간 동안 결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마디로 경영자의 탁원한 사업 선택과 마인드가 성장을 이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