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중심의 경영
찰스 G. 코크 지음, 문진호 옮김 / 시아출판사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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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표지 광고처럼 '세계 최대 규모의 비상장기업'인 '코크 인더스트리지'가 '1967년 이후 200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방법과 이유를 밝히는 책이다. 

 잠시 책 속 내용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

 "1917년 포브스지 선정 미국 100대 기업들 중 70년 후에 인수합병 등으로 인해 오직 31개의 기업만이 여전히 독립기업으로 남아 있었고, 그중에서도 18개의 기업만이 여전히 100대 기업 안에 포함됐다. 또한 오직 두 기업만이 시장평균 성장률을 경신하는 데 머물렀다.(p44)

 기업간에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지 않으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음을 생생히 보여주는 자료이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에서 코크 인더스트리지가 41년이라는 어떻게 보면 길고, 위의 포브스지 조사에 나온 기업들에 비하면 짧은 시간 동안 2000배 이상의 성장을 이룩했다는게 참으로 놀랍다! 아마 그 이야기를 듣는 누구나 그 사실을 궁금해 하지 않을까 싶다.

 

 코크 인더스트리지의 경영자 '찰스 G. 코크'는 코크 인더스트리즈의 성장 이유를 '시장중심 경영'으로 꼽는다. 

 시장중심 경영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이론과 실천을 통합하고, 성공과 변화를 위한 도전을 장려하기 위한 기본 틀을 제공하는 과학적인 접근방식'이다. 그 안에는 다섯 가지 기본 사항이 포함된다. 그것은 '비전', '미덕과 재능', '지식 프로세스', 결정권', ''인센티브'이다. 이 책에서는 이 다섯 가지 사항을 설명한다.

 내가 당초 이 책을 읽고자 했던 의도는 내 자신의 인생에 어떻게 적용 할 것인가였다. 때문에 다섯 가지 사항을 인생에 대입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시장중심 경영의 다섯 가지 필수 사항인 비전, 미덕과 재능, 지식 프로세스, 결정권, 인센티브는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을 기업으로 생각한다면 개인의 인생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 때문에 그러한 관점에서 나는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다. 나를 기업에 비유할 수 있다면, 코크 인더스트리지가 다섯 가지 원리로 2000배의 성장을 이루어 냈다면 나 또한 그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엉뚱한 의문이 떠올랐다. 

 첫 번째, 비전에서는 가치창조, 변화수용, 기대와 혁신, 우선순위 결정하기 이렇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그것들은 모두 비전을 이루는데 필요한 요소들이다,
 찰스는, "우리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 "어떠한 방법으로 그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비전이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전은 혼자 존재할 수 없다. 위의 네 가지 요소들이 서로 결합되고 상호 작용하며 보완할 때에 온전히 존재할 수 있다. 

 두 번째, 미덕과 재능. 찰스는 "훌륭한 인재는 미덕 - 공동의 가치와 신념에 바탕을 두어 행동하는 것 - 과 재능 - 특정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특정 기술이나 지식 -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생에 있어 미덕이 없다면 개인주의 인생을 살 수밖에 없고, 재능이 없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지식 프로세스. 저자가 말하는 이것을 한 마디로 일축할 수는 없지만 내가 느낀대로 - 비록 저자가 말하는 바와는 달라질지라도 - 굳이 압축한다면 상황 분석 능력이라 하고 싶다.
 시장, 즉 나의 인생에 무대를 분석하지 않은 채, 그것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나 자신만 믿고 나간다면 목적지에는 겨우 도달할 수 있겠지만 가장 빠르고 좋은 방법으로는 도달할 수 없을 것이다.

 결정권. 개인의 인생에 확실한 결정권이 없다면, 남들이 이끄는 대로만 나아간다면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없다. 그것은 남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결정에 대한 올바른 역할이 필요하고 책임을 져야 하며 기대를 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결정권은 박탈 당하고 인생은 허물어질 것이다.

 인센티브. 그것은 한 마디로 이익이다. 기업의 가장 큰 목표는 '이윤 추구'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이익 없는 인생, 결실 없는 인생은 나아갈 근거와 가치를 느끼지 못하게 만든다. 이익이란 오늘날 우리가 중요시하는 돈으로 한정 할 필요는 없다, 만족감, 영향력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라면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다. 

 책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사항을 나 개인에게 접목시키는 과정에서 그 중심이 왜곡되거나 다르게 해석된 점이 있다. 자기 계발서가 아님에서 그렇게 만들어 버린 내 행동이 우습게 느껴지기는 하다. 어쨌든 책의 메시지를 제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른 것이긴 하나 책의 목적은 정보나 지식의 일방적 주입이 아니라, 그것이 독자의 생각과 융합되어 그만의 독창적 결과물이 나오게 함이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에서 나는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서평 아닌 서평이 되었지만, 온전한 서평(?)을 짧게 쓰고 마무리 하고자 한다.

 책을 읽고 코크 인더스트리즈의 놀라운 성장에 놀랐고, 그 바탕에는 경영자의 체계적이고 확고한 마인드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어떠한 기업이나 개인도 확고한 자신만의 경영철학이 없다면 자신을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없다. 그것이 없다면 수많은 위험과 어려움에 쉽게 무너지게 될 것이다. 코크사는 그것이 분명 했었기에 41년의 시간 동안 높은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부록에 나온 코크사의 주요 사업군과 매각 사업을 보니 경영철학만으로는 결코 그렇게 놀라운 성장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굵직한 중공업을 하고 있었기에 성장이 가능 했지 경공업이나 서비스업을 하고 있었다면 놀라운 성장을 그 길면서도 짧은 시간 동안 결코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마디로 경영자의 탁원한 사업 선택과 마인드가 성장을 이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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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한 사람들

어느 인터넷 카페에서 보니 한 분은 지난 달에만 32권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하루에 한 권 꼴인데...

가장 먼저는 그렇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두 가지 능력이 부럽게 느껴졌다. 두 가지 능력이란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는 능력과 책을 살 수 있는 능력이다.

나는 책 읽는 속도가 너무 느리고 집중력도 떨어져서 쉬운 책은 괜찮은데 난이도가 조금 있는 책은 읽긴 읽되 무슨 내용인지 세세히 파악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냥 전체적인 그림만 그린다. 책 살 수 있는 능력이야 뭐...
한편으로는 그런 생각을 해봤다. 독서 초기에는 일단 다독을 통해 책읽는 습관을 들이고, 책읽는 법을 터득하며, 책 선택하는 법 등을 익힌다. 하지만 독서레벨이 상승하면 그때부터는 다독이 아니다. 물론 읽는 양이 많아 다독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좀더 심도 있게 책을 읽는다.

나는 지금 어느 단계에 있나?
  
무릇 책이란 곱씹는 맛으로 읽는 것인데... 그렇기에 한 번 읽고서는 자신의 지식으로 만들 수 없다. 좋은 책은 최소한 세 번 읽으라는데,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읽고나서 삶에 적용을 해야 마침내 자신의 지식이 된다.

지금까지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넓게 읽는 수준에서 깊게 읽는 수준의 중간 단계에 이른 것 같다. 많이 읽고 싶은 갈망도 있지만 좀더 깊게 전문적인 내용 알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지는걸 보면... 

이제 진정한 독서의 단계로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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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왕과 마주치다 - 하나님과의 초자연적인 만남
제임스 W. 골.마이클 앤 골 지음, 신상문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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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광의 왕과 마주치다!!! 천사의 임재에도 압도되는 우리인데 하나님의 거룩하신 임재, 하나님과 대면했을 때는 어떠할까? 말씀을 통해 그것을 짐작 할 수 있긴하지만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나로서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평소에 성경을 믿고 하나님을 따르지만 초자연적인 현상은 글쎄... 믿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워낙 사기극이 많아서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의심했던 것이 나의 솔직한 모습이다. 우상을 섬기는 무당과 주술사들도 갖가지 기적을 행한다. 그들도 초자연적인 일을 겪고 일으키는데 어느 것이 하나님으로 인한 것일까 항상 의문이 들었다. 여러 책에서 증거하는 기적들이 과연 하나님의 역사일까 의심했다.

 이 책도 그러한 마음으로 읽었다. '같은 내용이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혹은 그분의 종의 영을 만났다거나 하는 다른 간증과 다름 없는 내용이겠거니 생각하며 솔직히 큰 기대없이 읽었다. 내심 다르길 기대하며...

 물론 크게 다를 바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책 만큼은 다르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의 상황과 내 마음의 상황이 그것을 다르게 받아 들이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심을 믿는다!


 해가 바뀌어 2008년이 되었지만 나의 영적 상태는 점점 어두워졌다. 청년부 찬양 인도를 아주 기쁜 마음으로 맡았지만 하면 할수록 스스로를 정죄 했다. 자발적으로 시작했지만 후회와 함께 그만 하고픈 마음이 간절했다.

 작년 말에 청년부 목사님이 갑작스레 사임을 하셨고 여러 달의 공백이 생기게 되었다. 더구나 믿고 있던, 듬직한 소그룹(우리 교회에서는 셀) 리더들이 모두 함께 그만두고 경험 없는 이들이 새로운 셀의 리더로 세워지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찬양 인도자까지 바뀌게 되었으니 어찌 혼란이 없을 수 있으랴? 모든 것들이 동시에 바뀌어 버렸는데!!! 그때부터 공동체의 매우 힘든 시기가 시작 되었고, 그 가운데 놓인 나도 그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휩쓸리게 된 것이다. 그러다 지난 주에 하나님에 의해 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는 있는 힘을 얻었고, 그 상황에서 나는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다. 골(Goll) 부부가 현대 의학적으로 결코 임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하나님의 치유를 받고 무려 네 자녀를 얻게된 사연과 골 여사가 무려 9주!!! 동안 하나님의 방문을 경험했다는 사실이다! 얼마나 두렵고 놀라운 일인가? 단 한 순간의 방문에도 놀라자빠질 우리인데 9주 동안이나 눌렸다는 것(물론 좋은 의미에서)은 참으로 영광스럽고, 우리가 구원 받은 것만큼이나 놀라운 기적이다! 누구는 단 한 번도 방문을 받지 못하는데 9주라니!!! 그들을 얼마나 쓰시려기에 그러나 기대와 질투가 들었다!

 두 저자는 기적의 내용을 담은 다른 책들과 비교하면 하나님을 통해 자신들이 겪은 기적을 그리 많이 이야기 하지 않는다. 아마도 기적을 다루하는 책 중에 가장 기적을 적게 증거하는 책일 것이다.

 다른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적, 기적, 기적... 어떠한 기적적인 일이 일어났다며 계속 기적만 언급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겪은 일들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무슨 기적이 일어났다"라는 기적적인 일에 대한 언급은 생각보다 적다. 대신 기적에 대한 이론(?)을 많이 알려준다. 때문에 다른 책은 참 식상 했는데 이 책은 마음에 든다. 

 이 책은 기적, 정확하게는 "예언적 은사'를 다룬다. 앞서 말한 그에 대한 이론이란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예언적 은사의 목적, 계시적 은사에 들어갈 때 피해야 할 함정, 초자연적 사역에서 피해야 할 다섯 가지, 초자연적 사역에서 꼭 해야 할 다섯 가지 등이다. 자신들을 부러워하게 만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하면 자신들과 같은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우리는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누구를 치유했다거나 미래를 예언 했다거나 하는 이야기 말이다. 그것들은 모두 은사에 의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시는 은사는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사는 다양하다. 각 사람에게 맞는 은사를 주신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신에게 맞는 은사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막무가내로 자신이 원하는 은사를 달라고 조른다. 모두 같은 은사, 특히 가시적인 은사 받기에만 매달린다. 본질과는 매우 동떨어졌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가 주께 순종하고 겸손할 때, 그의 일을 더욱 구하고 바랄 때 우리 삶 가운데서도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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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으로 말하는 아기 대화 - baby Sign
문승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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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에는 이제 막 세살이 지난 여아가 한 명 있다. 외삼촌의 아이인데 사정상 우리집에서 대신 돌봐주고 있다. 아이는 100일이 지나고 얼마 후에 우리집에 왔다. 때문에 우리 가족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이제 조금씩 말을 하는데 - 행동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영리한 것 같은데 말은 늦게 하니 조금 이상하다. 하지만 특별히 걱정은 하지 않는다. 말을 늦게 배우는 아이들이 있고, 책에서도 그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 우리 부모님에게 '엄마', '아빠'라고 부른다. 물론 신기하게도 자신의 실재 부모님이 누구인지 분명히 알면서도 그런다. 기른 정과 특히 교!육!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고모', '고모부'라 부르라고 가르쳐도 자꾸만 '엄마', '아빠' 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전에는 아이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외사촌 동생과 생활하게 되면서 아이에 대한 관심, 정확하게는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때문에 수강하는 과목도 교육관련 과목들로 채웠다.

 아이에 대해 그리고 교육에 대해 알면 알수록 얼마나 재미 있던지!!! 내가 배운 것들을 동생에게 적용하고 있다. 아이는 바르게 자라고, 나는 교육에 대한 경험을 키우니 미래의 예배 아빠로서 그리고 가르치는 이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표지를 보니 아이를 위한, 아이책이라는 것을 한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표지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에서는 아이의 욕구 표현 - 이를 테면 울음, 옹앙이 등 - , 즉 베이비 싸인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려 주고, 그 이유를 밝힌다. 그리고 그에 알맞는 행동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두 번째 장에서는 아이의 두뇌 발달을 돕는 교육법을 간략히 소개한다. 

 각 시기별로 아이의 외부 인식에 대한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교육법이 필요하다. 3장에서 5장까지는 그것을 일러준다. 각 시기별 - 태어나서 만 8개월까지, 만 9개월에서 16개월까지, 만 17개월에서 36개월까지 - 로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설명 해준다. 특기사항은 각 시기에 맞는 쉽고 재미있는 놀이법을 소개하고 있다. 덕분에 잘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교육의 막막함을 덜어준다.

 6장에서는 아기 대화에서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질답을 제공한다. 끝으로 마지막 7장, 스페셜 페이지에서는 베이비 싸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노래, 부모와 아기를 위한 행복 습관, 베이비 싸인 손동작을 알려 준다.

 책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들은 실제에 적용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기에게 얼마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들이냐이다.

 책의 아쉬운 점은 그림이 곁들여진 올 컬러지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선지 가격이 페이지 수를 생각하면 생각보다 비싸다. 물론 아기를 위한, 아기의 미래를 위한 교육책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결코 비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내용면에서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 내용은 좋으나 더 알고 싶은 부모에게는 정보가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페이지의 한계인지 각 내용들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너무 간략히 언급되어 있다. 그렇다고 책에 나온 정보만으로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아기는 한 가정의 기쁨일 뿐만 아니라, 국가의 기쁨이다. 한 가정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국가의 미래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아기를 반듯한 성인으로 기르는데에는 큰 책임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무책임함으로 아이를 대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낀다.

 아기는 너무나 예민하고 여린 존재이기 때문에 어른의 무심결한 행동일지라도 아이에게는 큰 영향을 준다. - 이는 성장기에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에 대한 무지와 무경험으로 대개 첫 아이는 좌충우돌 많은 실수로 기르게 된다. 과거 대가족 시대에는 조부모 그리고 함께 사는 가족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어 줌으로써 그것을 최소화 했다. 핵가족화된 오늘날에는 아이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교육열이 그것을 만회하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나 지나친 관심과 교육열이 자기 자식에 대한 이기심을 낳았고, 그로 말미암아 매우 이른 교육으로 아이에게 무리를 주고 있어 완급 조절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고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지만 '보다 준비된 부모가 되어야지' 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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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할까?
마르틴 우르반 지음, 김현정 옮김 / 도솔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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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일반적 생각으로 '어떠한 대상을 신뢰하거나 의지하는 것 또는 어떠한 대상을 숭배, 경배하는 것'을 믿음이라 한다. 기타 다른 정의가 더 나올 수 있지만 대체로 앞의 정의로 한정된다. 그렇다면 믿음이란 진정 무엇일까? 이미 과학적, 종교적으로 확고한 의견들이 있다. 과학적으로는 뇌 작용에 의한 결과, 종교적으로는 신의 의한 결과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은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무엇인가 믿어왔다. 대표적인 것이 자연이다. 과학으로 자연을 설명할 수 있는 시기 이전의 거의 모든 인간들은 자연을 신성한 것으로 보았고 믿음의 대상, 경외와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때문에 자연 아래 놓인 인간은 그것과 더불어 살아왔다. 그러나 마침내 과학의 시대가 도래하였고 더 이상 자연을 높게 보지 않았다. 이제는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봄으로써 그것을 수단으로 삼았다.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할까? 수많은 설명들이 뒤따르나 아직까지 전인류가 공감 할 만한 확고한 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제시된 모든 답은 잠시 동안만 유효한, 언젠가 폐기될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 아무리 많은 지식과 지혜가 축적 되었어도 믿음은 여전히 인간이 완벽히 밝히지 못하는 신비 중 하나이다.


 이 책은 믿음의 이유를 밝히는 책 중 하나이다. 무의식은 마음을 어떻게 설득하는가, 종교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사람들은 왜 무엇이든 믿고 싶어 할까, 왜 불신보다 믿음이 더 위험할까 등의 소주제를 통해 믿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

 초반부에서는 과학적인 설명으로 각 주제를 풀어간다. 뇌 과학, 종의 진화 등 자세히는 모르지만 한번 쯤은 들어봤을법 한 과학들을 언급하며 사람의 생각의 구동 방식, 무의식 분석 등 주제를 설명 해나간다.

 초반을 넘어 중후반에서는 본격적으로 우리가 믿음이라 하면 흔히 쉽게 떠올리는 종교를 중심 소재로 하여 믿음의 병폐, 그것의 결과 그리고 미래 향방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런데 믿음을 기독교(카톨릭과 개신교 모두)를 중심으로 이야기 하기 때문에 이 책이 (순수한 의미에서의) 믿음에 대한 책인지 기독교(종교적 의미의 믿음)에 대한 책인지 헷갈리기도 하다. 

 
 모든 장에서 각 주제에 맞는 다양한 과학적 연구 결과나 역사 속 자료를 근거로 제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용이 딱딱한 느낌이다. 지루한 감이 있으면서도 평소에는 접하지 못했던 자료들이 많아 흥미롭기도 하다.

 책 전체를 통틀어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지 않는다. "이것은 이래서 그렇다."라고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주제에 맞는 자료들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각자 나름의 주장을 갖도록 한다. 하지만 제시 해놓은 자료들의 균형감이 떨어진다. 쉽게 말하면 첨부된 자료들은 믿음을 옹호하는 쪽이 아니라, 그것에 반하는 쪽의 자료 일색이다. 때문에 어느 한 쪽을 드러내놓고 지지하지는 않지만 자료들로 인해 한 쪽의 주장을 은근히 주입한다. 중립적인 책이길 기대 했지만 그렇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자료가 어찌 되었든 저자는 믿음과 이성의 합리적 조화를 바란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믿음은 인간의 구심점이 되어 왔다. 자연에서는 너무나 어리고 약한 인간을 그것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부호막 역할을 주었다. 하나가 되게 해주었다. 그리고 믿음은 항상 악용 되었다. 지배층과 권력자의 의도에 따라 믿음의 결과가 달라졌다. 선한 권력자가 믿음을 이용하면 좋은 결과를 낳았지만, 악한 권력자가 믿음을 이용하였을 때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인간은 경험과 역사를 통해 믿음의 병폐를 잘 알고 있음에도 늘 무언가를 믿었고, 믿고 있다. 앞으로도 믿을 것이다. 믿음의 이유가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와 같이 단순히 뇌의 작용이나 진화의 산물이든 종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신에 의한 결과이든 인간에게 믿음이란 없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도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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