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커뮤니케이션
페터 드뢰제.슈테판 메르케르트 지음, 김종영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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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책 가격이 18000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총 250여 페이지 밖에 안 되고, 실질적으로 내용만 보면 200여 페이지인데 가격이 상당히 높아 놀랐습니다. 

 

 책의 내용은 여타 리더십 책들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좀더 분석적이고, 학문적입니다. 그리고 리더의 총체적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제목과 같이 리더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것을 위해 총 3부로 나뉘었습니다.
 1부에서는 고전적 그리고 현대적 리더십 이론들에 대해 살펴봅니다. 2부에서는 고대 수사학과 신경언어 프로그래밍 등을 통해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 이론들을 점검합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커뮤니케이션에 필요한 6가지 능력 모델을 제시하고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6가지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경청하기, 잘 말하기,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법 차이 없애기, 질문 기술 터득하기, 피드백 태도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 보는 독특한 능력들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널리 알려져 우리도 잘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뭔가 다른걸 기대하신 분들이 계시면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잘 아는 내용을 소개하는 만큼 그것을 보상하려는 듯 좀더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소개합니다.  


 이 책은 다른 리더십 책들이나 자기 계발 서적들과 같이 간단간단하게 이론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어렵고 복잡하게 말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교과서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딱딱하긴 하지만 더 분석적이고, 논리적으로 각 이론을 설명합니다.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하며 읽으면 내용을 놓치기 쉽습니다. 그러니 집중해서 읽어야 합니다.

 또한 요즘 나오는 책들은 폰트 크기가 큰데 반해 이 책은 예전의 책들처럼 폰트가 작습니다. 덕분에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최근의 것에 눈이 익숙해진 지금에는 읽는데 눈이 조금 아픕니다.

 

 어려운 책을 읽으면 마지막 장을 덮는데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다 읽은 후에는 성취감 혹은 정복감이 들기에 이 책을 통해 그 만족감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제가 알지 못했던 리더십 관련 이론들과 얕게 앍고 있던 이론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끝으로 별점을 심하게 깎았습니다. 이유는 내용은 좋았지만 책의 제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입니다.
 60페이지와 61페이지 사이에 129, 130페이지 한 장이 끼어있고, 정작 130페이지 뒤에는 131, 132페이지 한 장이 아예 없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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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얀시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필립 얀시 지음, 정성묵 옮김 / 가치창조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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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필립 얀시의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라는 책의 비주얼북이다. 나는 그 책을 이미 읽었기 때문에 이 책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같은 책을 다른 방식으로 보다니!!! 그것도 개정판이나 그런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색다른 비주얼북으로!!!

 책을 읽으면서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의 발췌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책의 주요 부분만 뽑아 사진과 함께 배치를 하니 시각적 효과로 내용을 더욱 깊이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여담이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 한다는 말을 생생히 느꼈다. 두 책에서 동일한 본문을 뜻은 같지만 다르게 표현하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 했다.  

 중간중간에 사람들을 찍은 사진과 그들 곁에 '나 같은 죄인'이라는 문구를 삽입하였는데 그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자신이 죄인임을 모르고 지내는 사람들 혹은 죄인임을 알지만 죄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은혜란 무엇인가? 가장 보편적인 정의는 '인간들에게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도 은혜를 여러 가지로 정의한다.

  "은혜는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의 사라을 더 얻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은혜는 우리가 무슨 짓을 해도 하나님의 사랑은 약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하는 은혜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하며 느낀대로 말한다면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고, 싫어하는 사람도 품는 것'이다. 은혜의 본질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듯이 모든 것을 초월한 사랑이기 때문이다.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 있다면, 

  "은혜가 공짜인 건 베푸는 자가 대가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이다.

 은혜는 값이 없다라고 한다. 왜 그럴까? 위의 말처럼 인간은 죄의 대가를, 사랑의 대가를 지불해야 하지만 주께서 대신 지불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혜는 우리에게 값없이, 조건없이 내려진다고 말하는 것이다.

 크리스천들(물론 넌크리스천들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받았지만 그것을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며 고백하지 못하기 때문에 크리스천이라 한정하였습니다.)은 하나님의 은혜를 아무 조건 없이 받고서도 그것을 나누어 주는데는 매우 인색하다. 때문에 "교회요? 거길 뭣 하러 가요? 그러지 않아도 죽을 맛이에요. 가봤자 더 비참한 기분만 들 게 뻔해요." 라는 이 책에서 가장 처음 언급되는 한 창녀의 말 한 마디가 가슴 팍을 몹시 찌른다.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야 하는 크리스천들은 오히려 남들을 정죄하고, 핍팍한다. 자신을 우월하다고 인식하는데서 비롯된 행동이다. 낮아지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크리스천으로서 아버지의 행하심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나의 행동을 반성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접해본 비주얼북. 참 신선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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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됐다
이미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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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이미도님에 대한 존칭을 실례를 무릎쓰고 생략함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이미도' 하면 알만한 사람은 다 알 것이다. 그는 이름만 대도 너무나 유명한 외화를 한 두 편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번역했다. 이 책은 그런 그의 감동과 지혜의 역작이다.
 흡사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는 느낌이다. 그래서 두 저자에게 누가 되지 않는다면 이 책에 감히 '영화의 숲을 거닐다' 혹은 '영어의 숲을 거닐다' 아니면 '인생의 숲을 거닐다'라고 부제를 달고 싶다.

 저자 이미도는 고백한다. 자신의 '영어는 영화관에서 시작했다'고.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의 인생은 영어, 정확하게 영화와 함께 했고, 하고 있고, 할 것이다라고 덧붙여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지금까지의 그의 삶에 영화 그리고 영어는 동반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오죽했으면 '일찍부터 영화와 연애하기 시작했고, 크면서는 영어와도 연애를 해왔다'고 말할까.

 이 책은 이미도의 자서전 혹은 일대기가 아니기에 '외화 번역가로서'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영화와 영어가 그의 삶에 어떻게 작용했는지, 반대로 그는 영화와 영어를 어떻게 느끼고 배웠는지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는다. 때문에 그것을 궁금해 하는 독자가 있다면 다소 실망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 책에는 영화관에서 상상하고 꿈꾸었던 저의 판타지를 담았습니다. (...) 번역의 즐거움과 괴로움, 영화가 맺어준 영화 안팎 사람들과의 인연, 영화가 잉태시켜준 지식과 지혜를 담은 산문집입니다." 즉 이 책은 외화 번역가 이미도가 그동안 외화를 통해 겪고 알게된 경험과 지식 그리고 지혜, 그가 느낀 생각들을 한데 모은 산문집이다. 그렇기에 다른 것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유익한 책이다.

 총 3부로된 이 책의 1부는 영화 예찬, 2부는 영어 예찬 그리고 마지막 3부는 인생 예찬으로 그것은 저자가 접한 순서대로 나열된 것이다.

 1부 영화 예찬에서는 외화 번역가 이미도가 외화를 번역을 하며 겪은 (외화 번역에 대해 독자들이 궁금해 할) 고충과 에피소드, 연예계 비사 등을 이야기 한다. 2부에서는 그가 생각하는 영어 공부법 등에 대해 간단하게, 3부에서는 인생에서의 중요 화두, 이를테면 사랑, 기적, 자살, 두려움 등에 대해 이야기 한다. 눈여겨 볼 점은 1부에서 3부까지 모든 내용을 영화를 골자로 하여 풀어간다는 것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급하는 영화들이 그가 번역한 외화의 다양성에 비하면 그 장르가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어쨌든 작가 이미도가 영화를 얼마나 소중히 하고 그것에 얼마나 조예가 깊은지를 느낄 수 있다. 더불어 그와 함께 영화를 통해 인생에 대해 사색해 볼 수도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산문집이기에 영화와 영어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는 이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다. 그보다는 감동적인 몇 편의 영화와 저자가 느낀 인생 예찬을 통해 함께 감동을 느끼려는 독자에게 딱 알맞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영화를 통해 어떻게 영어를 배웠고, 인생을 배웠는지 알 수 있다. 그의 영화 사랑, 영어 사랑이 얼마나 큰지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수많은 명 영문들을 보여줌으로써 영어 공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감동을 선사한다.

 영어와 번역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고, 영어와 번역을 향해 나아갈 길을 보여 주었으며, 인생에 대한 사색을 할 수 있게끔 도와준 매우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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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김종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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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장을 덮고 이 책을 어떻게 평해야 할지 참으로 막막했다.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호평을 해야할지 그럴 만한 능력은 없지만 혹평을 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균형을 위해 둘 다 그리고 후자를 먼저 하고 싶다고 마음 먹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내게는 이 책을 혹평 할 만한 능력이 없다. 첫 째로 내게는 그럴 만한 전문성이 없고, 둘 째로는 저자가 공포스릴러로써 이 작품을 충분히 잘 요리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의 순수한 느낌과 의문만 이야기하고 싶다.

 '홍지인'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책에는 그 외에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 모든 이들은 이 책의 중심소재인 '라만고'를 설명하기 위한, 모두 라만고와 연관된 일련의 단서들이다. 그런데 주인공과의 연관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가장 가까운 지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인물들은 억지스런 우연을 가장한 필연에 이끌려 주인공과 맞딱뜨리게 된다. '홍주'라는 넓으면서도 좁은 바운더리 안에 사건이나 인물들이 냉장고에 코끼리를 넣는 것처럼 억지스럽게 구겨넣어져 있다. 악몽, 라만고에 의해서 말이다. 
 등장인물들이 라만고라는 기묘한 사슬에 의해 엮인 관계임에도 그들의 등장에 대한 충분한 배경설명이 없다. 라만고의 의문을 풀기 위해 서로를 찾아 확인하려 한다. 이유는 그 뿐이다.
 생면부지임에도 악몽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빙의 된다. 왜 그러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실마리 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그래서 의문과 궁금증이 증폭된다. 물론 그것들을 일일이 설명 할 필요는 없지만 디테일에 조금 더 신경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끝으로 처음에는 이야기가 숨가쁘게 진행된다. 하지만 중반에 접어들수록 이야기가 조금씩 지루해진다.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긴 하나 이야기를 너무 악몽, 라만고의 진위를 밝히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다. 의문의 껍질이 하나씩 벗겨지지만 여전히 알맹이까지는 멀게만 느껴진다. 악몽을 계속 꾸긴 하는데 도대체 의문의 중심에는 언제 다가가는 거야? 때문에 결론부에 이르러서는 허망하기까지 하다. 내가 지금까지 추리했던 것은 다 무엇인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트라우마에 의한 한바탕 웃지 못할 소동이 아니라, 모두 사실임을, 라만고의 손톱 절도가 현실임을 증거한다. 결말을 전자로 했으면 너무 흔하고 뻔한 이야기가 될까?
 이제 눈을 돌려 보자.

  이 책은 그 안으로 독자를 몰입시킨다. 결말이 궁금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도대체 라만고의 정체가 무엇일까? 단지 주인공의 발광일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홍지인과 하나가 되어 함께 사건을 추리하게 하고, 함께 쫓게 만든다. 홍지인에게 너무 몰입한 나머지 표독스러워지는 그녀의 감정이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진다.
 오감을 자극하는 모든 묘사들은 나를 몸서리 치게 만들었다. 글쓴이의 필력으로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이 내 머리 속에 모든 배경과 상황이 하나하나 저절로 생생하게 그려졌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공포, 거부하려 하지만 주인공의 그것처럼 거부할 수 없게 만든다. 이 때문에 영화화가 결정 되었을까?
 언제 찾아들지 모르는 졸음, 라만고! 잠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감기는 눈꺼풀로 인해 또 다시 공포가 찾아든다! 손톱이 떨어져 나가는 것보다 더 생생하고 고통스러운 악몽, 그 공포! 보이지 않는 라만고, 다시 찾아드는 라만고를 결코 거부할 수 없다! 꿈인지 현실인지 조차 구분할 수 없는 그 악몽이 공포에 공포를 더한다!
 모든 일들이 유기적으로 묶여 의문에 의문을 더하고, 예상도 못한 사실들이 찾아들어 놀라게 만든다! 그것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결론에 이르는 순간 그제서야 죽어가던 사신의 마지막 한 마디가 이해 된다! "날 ... 죽였어. ...당, 신, 이...", 최명재의 자살이 이해가 된다! 그리고 새로운 공포가 스멀스멀 찾아든다.
 공포스릴러의 묘미를 충분히 살렸다. 과연 제대로 영화화가 될지 의문이 든다.

 계속 비소설만 읽어오다 간만에 소설을 읽었다. 오랜만에 읽은 책이 상당한 수작이라 책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빠져드는 진정한 책읽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이 있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를 즐길 수 있는 굉장한 소설을 읽게되어 너무나 기쁘다. 때문에 언젠가 개봉될 영화 또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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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mmer 2008-08-05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손톱을 다 읽고, 구글에서 라만고를 쳐보니 님의 리뷰가 검색되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리뷰 참 잘쓰셨네요. 훌륭하지만 뭔가 아쉽다는 느낌으로 책을 덮었는데 그 아쉬운 부분이 뭐였는지 님의 리뷰를 읽으며 깨달았습니다.

쩐디닥 2008-08-07 20:48   좋아요 0 | URL
잘 못쓴 리뷰인데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날씨가 많이 덥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
 
인구가 세계를 바꾼다
니혼게이자이신문사 지음, 강신규 옮김 / 가나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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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여러 나라가 인구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어느 나라는 인구증가로, 또 어느 나라는 감소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그리고 발생 할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출산율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노동인구의 감소, 인구의 감소는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경제성장의 둔화로 이어지고, 또한 젊은이의 감소는 사회활력을 사라지게 한다. 더욱이 아직 휴전 중인 우리나라로써는 병력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는 곧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매우 중대한 사항이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출산장려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문제를 만회하는데는 역부족이다. 한번 바뀐 라이프스타일과 생각은 다시 바꾸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세계 인구문제를 여러 나라의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들여다 보고 도표로 그 이해를 돕고 있다. 그리고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시아, 유럽, 중동, 아메리카 등 세계 전역에 걸쳐 그것과 관련된 사례들을 보도하고 그 해당국들의 말을 인용한다. 때문에 실제 뉴스 보도를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진다. 

 눈여겨 볼 것은, 

  "'인구'의 영역에는 인구 증감뿐만 아니라 인구구성의 변동, 사람의 이동까지 포함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는 머리말처럼 단순히 한 국가 안에서 발생하는 출산과 사망으로 인한 인구증가 및 감소, 그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이민자와 난민자로 인한, 인구 이동으로 발생하는 문제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에 대한 몇 가지 사례로 미국으로의 다양한 민족들의 이주, 중국인들의 세계 곳곳에 대한 정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 등을 예로 든다. 즉 편협된 시각에서 벗어나 좀더 넓은 시야로 인구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유럽의 현실정 보도이다. 

  '서유럽은 중유럽에서 인력을 끌어들이고, 중유럽은 다시 동유럽에 손길을 뻗친다.' 

 자국의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타국에서 인력을 끌어오고 인력을 대준 국가도 인력이 부족하게 되어 또 다른 타국에서 인력을 끌어오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단번에 알기 쉽게 보여주는 내용이다.  

 아쉬운 점이있다면  각 장의 제목과 내용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4장 '저 출산의 충격'을 예로 들면, 처음에는 슬라브민족이나 한국의 출산률 저하로 인한 인구 감소를 이야기하다 뒤로 갈수록 인력 유출이나 사회보장제도 그리고 고령화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것들이 제목과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저 출산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문제에 대해서만 언급하기 때문에 제목이 무색하게 만든다. 이것이 4장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든 장에서 그렇기 때문에 제목과 내용을 좀더 신경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글을 쓰는 본인만 그런 것인지 주위에 자녀를 둘 이상 낳겠다는 지인이 드물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인구문제는 알게 모르게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그것은 당장은 괜찮을지라도 멀리보면 우리 후손, 좀더 크게 보면 우리 국가의 문제이다. 나 조차도 그문제에 둔감했었는데 이 책을 계기로 다시금 우리의 문제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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