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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언기도의 능력을 풀어 놓으라 - 소책자
케네스 해긴 지음, 김진호 옮김 / 믿음의말씀사 / 2000년 9월
평점 :
케네스 해긴 목사님(이하 저자)에 대해서는 아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수많은 책들을 출간 하셨는데, 지옥문 앞까지 다녀 오셨다는 등 놀라운 책이 많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이 책은 "왜 방언을 말하는가"라는 책의 개정판입니다. 책이 상당히 작습니다. 신용카드 2개 반을 합쳐 놓은 크기입니다. 따라서 내용도 적습니다. 57페이지밖에 안 됩니다. 문제는 작은 책에 많은 내용을 집어 넣으려다 보니 자연히 글이 작아지고, 자간이 좁아졌습니다. 그래서 젊은 제가 읽는데도 눈이 조금 아팠으니 어르신들은 더 할 것이라 예상 합니다.
저자는 방언을 절대적으로 지지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 저자의 다른 책들을 통해 알 수 있는 - 그동안 저자의 경험을 생각한다면 당연한 것이라고 봅니다.
내용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성령을 받는 성경적 방법, 2부는 모든 자가 방언을 말해야 하는 이유들, 마지막 3부는 성령 세례에 대한 질문과 답이라는 제목을 이룹니다.
저는 방언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기에 이 책의 내용 중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 꽤 있었습니다. 특히나 곱게 볼 수 없는 부분이 있었는데 - 책이 얇기 때문에 읽어보실 것을 권하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 성경 구절을 예로 들며 방언의 유익을 설명하는데 어느 한 절을 인용하여 설명 할 때 그 구절의 전반부 - 혹은 후반부 - 를 내세우며 방언이 유익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그 구절의 후반부 - 혹은 전반부 - 는 왜 아무런 언급 없이 슬쩍 넘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로 든 구절을 온전히 분석하지 않은 채 입맛에 따라 분석합니다. 언급하면 자신의 주장에 이득이 되지 않을 것 같은 나머지 부분은 일체의 언급 없이 지나칩니다.
저자는 "성경에 그렇게 나왔으면 그렇게 하는거다!" 라는 논리를 2부 앞 부분에서 주장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방언에 대해서 "이렇다." 라고 한 가지로 명확히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기도 하고, 저렇기도 하다." 라고 나왔기에 논란과 논쟁이 멈추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자와 같이 예를 드는 구절마다 절개하여 한 가지 방향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그것은 해긴 목사님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방언을 지자하는 다른 사람들과 반대로 방언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오류입니다.)
방언에 대해서는 참 말이 많습니다. 아직도 논쟁 중입니다. 물론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기 위한 논쟁이지만 때론 지나친 과열 양상으로 마음이 상하기도 하니 그러한 모습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방언을 한다고 자랑 할 것도, 못한다고 주눅들 것도 없습니다. 방언은 단지 몸을 세우는데 사용되는 많은 은사들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할 줄 안다고 우월한 것이 아니요, 못 한다고 열등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방언 지지자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받는 것이 나은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방언 논쟁이 멈추지 않는 현재에는 각자 성령님께 여쭤보고, 결정해 주시는 대로 따르는 것이 옳은 모습일 것입니다.